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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사육사 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의 수수께끼 전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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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사육사
작품등록일 :
2021.10.24 15:11
최근연재일 :
2022.01.23 19:00
연재수 :
6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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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14,378

작성
21.10.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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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09화. 전학 준비 -1-

DUMMY

아크 춘향의 뉴스 헤드라인은 갑작스레 출몰한 재해급 타이탄비스트의 소식으로 도배됐다.


시민들은 시내 도심 빌딩에 설치된 스크린으로 폐허가 된 북동방벽기지의 모습을 보며 충격에 휩싸였다.


“이번에 출몰한 재해급 타이탄비스트는 특수한 간섭효과를 이용해 마더의 감지를 상쇄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


스크린에는 플라즈마 브레스를 뿜는 재해급 타이탄비스트의 모습이 나타났다. 화면 하단부에는 ‘재해급 타이탄비스트 코드네임 : 스톰혼(Storm Horn)’이라는 자막이 달렸다.


그리고 벼락폭풍 속에서 스톰혼과 맞서는 헌터 스쿼드 추의 모습이 비춰졌다.


다만, 멀리서 촬영을 했기에 화질이 매우 나빴다. 거기다 흔들림까지 심한 탓에 간신히 인물들을 알아볼 정도였다. 오히려 긴박감은 더 잘 전해지기는 했다.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연신 숨을 삼키며 뉴스에 집중했다. 길을 걷다가도 멈춰서 고개를 들어 뉴스를 보는 이들도 점점 더 많아졌다.


“시 사무국장인 유나 아르니스씨를 직접 인터뷰해보겠습니다. 유나씨?”

“아크 춘향의 손상은 좋은 말로 표현해도 미미하지는 않습니다.”


유나의 직설적인 인터뷰에 뉴스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표정이 급속도록 어두워졌다.


“현재 스톰혼이 파괴한 북동 방벽기지 외에도 패러사이트가 외곽지역의 주택가로 침입해 입힌 피해가 굉장히 심각합니다.”


화면 하단에는 무너진 주택가와 함께 도로가에 산처럼 쌓인 패러사이트의 사체가 비쳐졌다.


“아크 춘향의 손상은 약 13%. 이는 6개월 간 전력 소비를 최소로 유지하며 아원자력 코어의 에너지를 피해 재건에 전념해야 하는 수준입니다.”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은 잘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시의 대응은 어떠한가요?”

“이미 트윈즈가 아크의 수복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화면에는 아크의 최중심부, 아원자력 코어가 설치된 지하설비 ‘챔버(Chamber)’가 비춰졌다. 어두운 설비공간에는 수백 개의 파이프라인이 거미줄처럼 뻗어 있었다.


최중심부의 설비는 모두 ‘트윈즈(Twins)’라 불리는 쌍둥이 남매에 의해서 제어된다. 오직 트윈즈만이 제어장치인 ‘파이프오르간’을 연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세 전후로 밖에 보이지 않는 어린 쌍둥이 남매는 모든 아크에 존재하며 마더와 소통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존재다.


아크 춘향의 트윈즈는 북방계 몽골로이드로 쉽게 말해 한국인이다. 모든 트윈즈는 해당 아크에 따라 다르지만, 모두 비인간적이고 신비로우며 인형같이 아름답다.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에 앞에 앉아 있는 트윈즈가 손가락을 바쁘게 움직이며 연주를 시작했다. 손놀림은 그 어느 때보다 바빠 보였다.


-쿠웅 우우우우웅 우웅


작은 손가락으로 잘도 거대한 파이프오르간 건반을 눌렀다. 화음인 듯 불협화음인 듯, 기묘하면서도 묵직한 파이프오르간 연주음이 어두운 설비시설에 울려 퍼졌다.


다시 화면은 유나로 바뀌었다.


“하지만 미리 출동했던 베테랑 헌터 스쿼드 추의 희생으로 타이탄비스트를 퇴치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들은··· 아크 춘향을 지킨 영웅입니다.”


사망한 베테랑 헌터 스쿼드 대원의 얼굴이 나타났다. 사망자는 통차이 바예크, 자크 슈바이거, 하와스 달시 등 세 명이었다.


“생존한 헌터는 헌터 스쿼드 추의 리더 ‘조르주 뒤레’와 대원 ‘아멜리아 이바노프’입니다. 현재 무사히 수술을 받고 집중치료실(ICU)에서 회복 중입니다.”


화면이 바뀌며 조르주와 아멜리아가 입원한 병원이 나타났다.


기자들은 조르주가 있는 병실 앞에 모여들어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렸다. 조르주는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각종 의료기기가 몸에 부착돼 있었다.


반면, 아멜리아는 정신이 돌아온 상태였다. 그렇기 때문인지 조르주보다 더 많은 기자 무리에 둘러싸여 있었다.


“베테랑 헌터 스쿼드가 재해급 타이탄비스트를 쓰러트린 또 다른 사례가 되셨습니다! 어떤 의지로 이런 기적을 가능케 했나요?”

“졸업 이후 쭉 아크 춘향에서 헌터 활동을 하셨는데요. 그동안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아크가 있었음에도 어째서 이적을 하지 않으셨나요? 역시 고향에 대한 애착 때문인가요?”


온갖 질문세례와 플래시가 그녀에게 쏟아졌다. 정작 아멜리아는 텅 빈 눈으로 멍하니 기자들을 바라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그때 한 기자가 인파를 뚫고 고개를 내밀어 마이크를 들이밀었다.


“사망한 헌터 대원 중 하와스 달시씨와는 약혼했던 사이로 압니다. 맞나요?”

“아······.”


기자의 질문에 멍하니 있던 아멜리아가 입을 벌렸다. 그러나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뻐끔뻐끔 거리며 바람 빠지는 소리만 들렸다.


멍하니 있던 아멜리아가 반응하자 기자는 신나서 아멜리아의 눈앞에 마이크를 흔들었다.


“약혼자 분께서 영웅적인 업적을 달성하시고 순직하셨는데 심경이 어떠신지요?”


마침내 아멜리아의 두 눈에 동요가 일었다. 그녀의 두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더니 온몸을 사시나무 떨 듯이 떨기 시작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아멜리아는 머리를 부여잡고 통곡했다. 비통함과 충격, 그리고 서글픔이 가득 담긴 비명이다. 당연히 화면은 거기서 끊어졌다.


“옙! 여기까지가 CCN의 윤 리브먼 기자였습니다!”


기자가 급하게 마무리하며 화면이 넘어갔다. 당분간 전력공급이 간소화되기 때문에 정전 일자를 알리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었다.


“기레기는 여기서도 기레기인가.”


쵸즌은 머리에 쓴 후드를 더욱 깊게 끌어 내리며 중얼거렸다.


성운이 현장에 더 빨리 도착했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까? 아무도 다치지 않고 죽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곳은 윤혁의 세상이 아니다. 소설 속 세계다.


“······.”


갑작스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마더의 아크 통제력이 약해지며 기후조절 돔 기능이 약해진 탓이다. 간만에 아크 춘향은 프론테라의 여름비를 맞고 있었다.


소설 속 세계이지만 분명 실존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거짓이라면 머리에 쏟아지는 빗물이 축축하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 죽었던 이들, 크게 다친 이들. 모두 실재하는 사람들이었다.


성운은 비 내리는 시내를 걸으며 아크 춘향의 번화가를 살폈다.


윤혁이 살았던 지구와 확실히 다른 풍경이다. 계획도시와 흡사했으나 다양한 부분에서 발전된 기술이 대체로 많이 적용돼 있었다.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교통이 말도 못하게 잘 정비돼 있었다. 더불어 대부분 다 무인상점이다.


날아다니는 자동차가 없을 뿐이지 윤혁이 살았던 지구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그렸던 스마트도시라 해도 손색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단체로 정전에 들어갔다. 뉴스 보도가 끝나기가 무섭게 교통은 물론이고 빌딩의 불이 꺼졌다.


시민들은 투덜거리면서도 이내 그 불편함이 익숙한 듯 차에 내려 걷거나 자체전력이나 충전지를 작동시켰다.


“여기가 아속아구의 세계구나.”


성운은 거리를 구경하며 중얼거렸다.


아속아구 웹소설 속에 들어온 지 3일차. 최윤혁은 거리를 걸으면서 한순간에 뒤바뀐 세상을 관찰했다.


“내가 타이탄비스트를 쓰러트리다니.”


[타이탄비스트 격퇴]

[임무 : 아크 춘향 방어전 성공]

[동기율 0.3% 상승···현재 동기율 15.3%]


보상으로 동기율이 오르기까지 했지만, 아직도 실감이 가지 않았다. 싸움 한번 제대로 해본 적 없는데 목숨을 건 ‘전투’를 했다.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고양감이었다.


그리고 머리가 끓어 넘치는 듯한 사명감. 쵸즌의 사명감을 느낀 순간, 윤혁은 완벽히 성운에 빙의했다.


하지만 그걸 떠나서 ‘아크 춘향은 내가 지킨다’라고 내뱉은 것은 좀 선을 넘은 것 같았다. 너무 창피했다. 좀 더 멋진 말을 했어야 했는데.


“으아, 지금 생각해보니 더럽게 쪽팔리네. 들은 사람은 없었겠지?”


성운은 괜히 주변을 흘끗거리며 눈치를 살폈다.


그때 비싸 보이는 세단 한 대가 성운 앞에 멈췄다. 아크 춘향의 전력이 멈추며 자율주행 시스템도 정지했기 때문에 누군가가 직접 운전하고 있었다.


운전자는 다름 아닌 유나였다. 그녀는 차에서 내려 뒷좌석 문을 손수 열었다.


“쵸즌. 산책은 끝나셨는지요. 모시러 왔습니다.”


성운은 말없이 끄덕이고 차에 올라탔다. 유나는 가볍게 차문을 닫고 다시 운전석에 타 핸들을 잡았다.


“이 차는 충전지를 사용하는 거예요?”

“아닙니다. 디젤연료죠. 시 사무국장의 특권입니다.”


기름은 해양유전에서 시추해서 공급됐는데 굉장히 비쌌다. 이곳에서도 기름은 여전히 귀중한 자원 중 하나였다.


유나는 차를 몰아 성운이 사는 빌딩으로 향했다.


딱히 할 말이 떠오르지 않은 성운은 여전히 신기한 듯 바깥을 구경했다. 유나는 백미러로 흘깃하고 성운을 살펴보며 입을 열었다.


“재해급 타이탄비스트 후속처리에 관해서는 궁금하신 점이 없으십니까?”

“아뇨. 뉴스로 다 봤어요. 굉장하던데요?”


성운은 새삼 유나의 언론통제력(?)에 혀를 내둘렀다. 유나는 성운의 호들갑에 크게 반응하지 않으며 차를 출발했다.


“쵸즌의 조부께서 적극 협조해주신 덕분입니다.”

“에, 제 할아버지가요?”


성운은 자기에게 조부가 있다는 말에 놀라 되물었다. 유나는 무슨 멍청한 소리냐는 듯 지그시 쳐다보다가 대답했다.


“예. 다수의 아크에 걸쳐진 거대 언론기업 보더라인의 총수 유중걸. 표면적으로는 쵸즌의 조부이자 후견인입니다만··· 어디까지나 위장입니다.”

“에, 그렇다면?”

“그자 또한 저희의 수많은 조력자중 하나일 뿐입니다.”


또 나왔다. 정체불명의 조력자들. 이것도 칠드런 중 하나인가. 조부라는 양반이 ‘칠드런’이라니. 역시 비밀 결사대가 비밀인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어쨌거나 쵸즌의 존재는 극비다.


오직 소수의 사람만이 그의 실체를 알고 있었다. 따라서 성운이 타이탄비스트를 쓰러트리는 모든 영상은 유나에 의해 교묘하게 편집되거나 조작됐다. 정보도 마찬가지였다.


유나는 조르주와 아멜리아가 죽을힘을 다해 재해급 타이탄비스트를 쓰러트린 것으로 진실을 바꿔버렸다. 이는 모두 쵸즌의 존재를 숨기기 위한 것이었다.


“이런 말씀드리기에 송구스럽습니다만, 좀 더 행동에 신경써주셔야 하겠습니다. ‘놈들'이 눈치를 채면 돌이킬 수 없게 되니까요.”


놈들?


유나의 경고에 불현듯 단어 하나가 떠올랐다.


“앱솔루트······.”


진정한 흑막! 윤혁은 가슴이 뛰었다. 아속아구 마지막까지 얼굴 한번 제대로 못 비추고 사라진 비밀단체. 쵸즌은 앱솔루트의 존재를 처음부터 알고 있었구나.


윤혁은 아속아구 작가에게 악플 가득한 메시지를 던졌어도, 충성 독자 중 한명이었다. 당연히 이야기 속 비밀을 알아내자 흥미가 솟아올랐다.


“내버려 뒀어야 했습니다. 설사 스쿼드 추가 궤멸해도 춘, 하, 동이 처리했을 테니까요.”


유나는 예의 담담한 목소리로 평가를 이어나갔다. 마치 지금의 피해는 하등 중요하지 않다는 태도다.


‘어, 내가 잘못한 건가.’


그 냉막함에 질린 윤혁이 허겁지겁 사과를 하려는 순간, 유나가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고향을 지켜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니에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죠.”


아크 춘향은 유나의 고향이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사적인 감정을 철저히 배재한 채 이성적인 판단을 내세웠던 것이다.


그녀가 얼마나 쵸즌의 안위에 헌신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부담스러울 정도였다.


차는 어두컴컴한 도로를 지나 아크 춘향의 중심 거주지로 들어왔다. 고급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는 이른바 업타운이다.


현재 쵸즌은 상당한 상위층의 외동아들로 ‘위장’하고 있었다. 심지어 아파트 한 채가 쵸즌의 부모님 것이었다.


“아, 헌터 아카데미는 앞으로 일주일 정도 휴강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휴강?”


성운은 그제야 자신이 헌터 아카데미의 학생으로 위장하고 있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 순간,


[프롤로그 완결]

[임무 – 아크 이졸데로 향하시오]


새로운 퀘스트가 등장했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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