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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진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사가 되기까지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동기진
작품등록일 :
2021.05.13 11:47
최근연재일 :
2021.10.2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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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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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61,399


작성
21.06.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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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또 다른 마나

DUMMY

그렇지 않아도 지난 6월 15일 돼지의 마나중독을 치료하면서 전세계적인 유명세를 탄 적이 있다.

거기에 6월말 돼지의 실험이 실패하면서 다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런 차에 올라온 돌쇠TV의 새로운 영상이다.

관심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올라간 시각이 한국 시각 늦은 밤이어선지 한국보다 미주 대륙에서 먼저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수많은 유튜버들이 내가 마나중독 환자를 치료한 영상을 캡쳐해 썸네일로 만든 후 여기저기 퍼 나르고 다닌 것이다.


희망이 보였기 때문일 것이다.

병상에 누워있는 가족이 깨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선지 아침에 일어나 살핀 내 페북에 영어와 스페인어가 가득하다.

슬슬 내려 몇 개를 읽는데 대부분 축하하다는 말과 함께 언제 치료법을 공개할 거냐는 물음이다.

어떤 이는 자신의 아들을 치료하는데 천만 달러를 내겠다는 이도 있다.


그런가 하면 치료법을 공개해야 하는 걸 당연시여기는 글도 있다.

나 어릴 적 코로나 백신 제조법을 공개해야 한다고 했듯이.

심지어 치료법을 공개하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협박도 있다.

물론 이 시국에 어떻게 한국까지 올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리고 그건 한국인들도 마찬가지일 게다.

돈 있는 이들은 돈으로 겁박할 것이고 없는 이들은 무력이라도 동원하려고 할 테다.

더구나 내 위치는 이미 언론을 통해 반쯤은 공개된 상태다.

자칫 귀찮은 일을 마주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이거 하루라도 빨리 치료법을 내놓아야 하는데 뻘 짓이나 해야 하니, 원.’


국장에게 약속을 했으니 어쩔 수 없지만 솔직한 심정은 당장이라도 내 방에 들어가 하던 문양 연구나 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도 약속을 했으니.

그나저나 그때 분위기가 마나가 있는 다른 뭔가가 있다는 분위기였는데.

궁금하기는 하네.’


그런 중 오대영이 도착했다.

오대영과 함께 도착한 서울공항에는 이성태 국장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헬기로 도착한 곳은 화천의 15사단.

거기서 짚차를 타고 다시 중부전선 산골짜기 어느 GOP로 들어갔다.


“시간이 없으니 바로 가도록 하죠.”


이성태 국장의 채근에 점심을 먹자마자 수색대원들과 함께 철책을 넘었다.

아무런 언질도 없이 철책을 넘는 것에 대해 살짝 긴장감이 들었지만 같이 움직이는 군인들의 날카롭지만 여유가 있는 모습에 가지고 있던 긴장을 풀 수 있었다.


5군단이 평양과 4군단 사이에서 중립을 지키기로 했다는 말은 작년에 들었다.

물론 지금은 어떤지 알 수 없지만.


요새는 언론도 북한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일이 거의 없다.

하긴 제 앞가림하기도 벅찬 한국이다.

북한 인민들이 굶어죽는 일보다 쌀 가격이 오르는 것에 더 신경이 쓰이는 게 작금의 현실인 것이다.


더구나 작년 북에 40만 톤의 쌀을 지원한 문제로 국민들은 북한 문제에 대해 정부에 호의적이지 않다.

특히 대행이 된 총리가 북한에 호의적이었다는 데에 불만들이 많다.


“국장님, 이렇게 대낮에 움직여도 되는 겁니까?

저쪽 애들이 총질이라도 하면 어쩌려고.”


“북쪽에서 남쪽에 신경 쓸 겨를은 없을 겁니다.

블랙크리스탈 파편이 휴전선을 중심으로 상당수 위아래로 떨어지는 바람에 북쪽 부대는 거의 와해상태거든요.

거기에 식량 문제까지 겹쳐 남쪽에서 북진을 해 주길 바랄 정도라고 합디다.

특히 여기 5군단이 있는 곳과 동쪽 1군단이 자리한 곳의 식량 사정은 그야말로 초근목피를 한다고 들었어요.”


“작년에 4군단이 지원하기로 하지 않았나요?”


“그거야 작년이고요.

당장 우리 정부도 그 4군단 지역에 신경 쓸 여유가 없는데 4군단이 다른 군단 신경이나 쓰겠습니까?

그것도 다 곳간에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지요.”


“근데 이제 이곳에 온 이유를 말씀해 주셔도 되지 않습니까?”


“솔직히 저도 모릅니다.

강 선생께서 보시고 판단해 주셔야 대책이라도 세울 거 같아서 강 선생을 모신 겁니다.


아무튼 얘기를 하자면 지난 5월말 여기 부대 병사들이 신기한 장면이라고 부대장에게 보고한 게 있었습니다.

뭐랄까?

일종의 안개라고 할까요.

흐릿한 안개가 아주 작은 면적에 껴 있는데 그게 대낮에도, 5월의 뜨거운 볕 아래서도, 그런 모습이니 보고를 한 모양입니다.

얼마 안 있어 국정원에도 알려졌고요.


가만 보자. 여기 있군요.

그때 촬영된 겁니다. 보시죠.”


영상에는 제대로 나타나지 않지만 안개라고 생각하고 보니 확실히 안개 같은 모습이다.


“그러네요. 음, 마난가?”


무심코 뱉은 말이다.


“어? 왜 그런 생각을 하십니까?”


철책을 넘어 한 20분 정도 걸은 지점이다.

그런데 이곳의 마나 농도가 얼마나 높은지 평소라면 의식하지 않으면 절대 대기 중의 마나를 느끼지 못하던 내가 지금은 그저 걷고 있는데도 마나가 느껴질 정도다.


다만 그렇게 마나가 느껴짐에도 이상하게 마나가 내 신체로 들어오지는 않는다.

즉 자연스런 호흡을 통해서도 또 이제는 언제든 가능해진 마나를 흡수하겠다는 의지를 통해서도 마나가 내게 흡수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마나가 아닌 것도 아닌 게 피부에 닿는 그 느낌은 분명 그 찌릿함의 마나가 분명하다.

피부가 따끔거릴 정도니까.

또 눈에 마나를 씌우고 둘러보면 분명 그 파르스름한 빛의 마나가 보이기도 한다.

그러니 당연 영상 속의 안개가 마나가 아닐까 생각한 거다.


같이 움직이는 병사들이 마나중독에 걸리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도 했지만 내가 흡수할 수 없는 마나라면 당연 다른 사람들도 흡수할 수 없을 거라는 믿음에 일단 상황을 더 지켜보기로 했다.

물론 그런 저간의 사정을 모두 말할 수는 없다.


“아니, 국장님이 그때 제게 그런 뉘앙스로 말하지 않았습니까?”


“맞아요. 그랬죠.

그렇지만 그게 마나인지 아닌지 저는 모릅니다.

단지 근래 이상한 일은 모두 블랙크리스탈, 곧 마나와 관련이 있다 보니 그렇게 연관을 시켜보는 거죠.

그 다음 영상을 보시죠.”


“오, 이건 확실히 안개 같군요.”


“그게 6월 중순 제가 강 선생을 처음 만나기 전날 찍힌 사진입니다.

그 사진을 보고 혹 마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 강 선생에게 부탁을 했던 거고요.


그런데 얼마 후 강 선생이 실험에 실패하고 곧 두문불출하게 되면서 부탁할 기회를 놓쳤습니다.

저도 그것만 신경 쓸 정도로 한가하지도 않았고요.


그러다 7월 중순 미국 정보당국자와 좀비, 정확히는 마나중독 관련한 일로 비공식적인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물론 온라인으로요.


사실 그 대화도 강 선생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여기저기 마나중독을 치료했다는 사기가 워낙 많다 보니 미 정보당국이 우리에게 강 선생 일의 진위에 대해 알고 싶어서 연락한 거거든요.


뭐, 사실대로 말했죠.

적어도 한국 국정원이 아는 한 돼지를 가지고 한 실험에서 성공한 것도 사실이고 실패한 것도 사실이다.

현재는, 물론 당시지만요, 실패로 인한 충격인지 아니면 실패를 만회할 다른 방법을 찾는지 두문불출 하고 있다.

그런 식으로요.


그러다 문득 안개가 생각난 겁니다.

그래서 한국에 이런 안개가 있는데 혹 아는 게 있느냐고 물었죠.”


“그래서요?”


“그랬더니 미국에도 그런 안개가 있다고 하는 겁니다.

이미 열 군데 정도 그런 장소를 발견했고 민간인 접근을 막고 있다더군요.

그러면서 붙이길 가르시아라는 이가 그게 마나일 가능성을 얘기했다고 합디다.

솔직히 가르시아가 누군지 몰랐습니다.

강 선생은 혹 그가 누군지 압니까?”


“전혀요. 물론 스페인어 계통 이름으로는 아주 흔하다는 건 알지만요.”


“마나세상은 일고 있죠?”


“예, 압니다. 혹?”


“맞아요. 마나세상의 운영진이라고 하더군요.

그 가르시아라는 이가 말하길 그 안개가 마나고 그게 외계로 통하는 통로라고 했답니다.

그 게임에 나오는 던전이니 게이트니 하는 거 말이죠.”


“예? 아니 그게.”


“물론 사실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그저 신에게서 받은 계시라고 하니까요.

그 계시에 의하면 그 통로를 통해서 외계생명체가 지구로 쳐들어온다나 뭐라나.

아무튼 저도 그 마나세상에 들어가 계시라는 걸 읽어본 적이 있기는 한데 이해를 하려고 해도 이해가 안 됩디다.

마나를 알고 느끼신다는 강 선생은 그 계시가 이해가 되나요?”


“저도 그 마나세상에 들어가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허무맹랑하다고 여겼고요.

그렇지만 거기서 말한 계시라는 게 현재까지는 모두 실현이 되고 있으니까요.

적어도 정부는 보수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후, 이 마나중독만 해도 어쩌지를 못하고 있는데 외계인의 침공이라니.

정말 세상이 어찌 되려는지.

아무튼 미 정보당국자와의 대화로 이 안개가 한국만의 일도, 여기 부대에서만 발생한 희한한 자연현상도 아니란 걸 알게 되었죠.


당연 국방부의 협조를 받아 전국을 이 잡듯 뒤졌습니다.

이게 마나라면 자칫 대규모 마나중독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니까 말이죠.

그러다 속리산과 한라산에서도 같은 안개를 찾았습니다.

한낮에도 사라지지 않는 안개 말이죠.

물론 안개의 농도는 여기 부대에 있는 것보다는 좀 옅기는 하더군요.


그런 중 강 선생이 갑자기 하루에 돼지를 세 마리씩이나 요구하더군요.

그러다 얼마 전에는 소의 마나중독을 치료했고요.

물론 그 후로는 치료에 실패하지도 않았죠.


사실 하루라도 빨리 강 선생에게 안개에 대해 문의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당장은 안개보다는 마나중독이 더 중요하죠.

그런데 어제 사람을 상대로 덜컥 마나중독 치료에 성공했지 뭡니까.

자칫 강 선생에게 부탁할 기회가 없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급히 강 선생을 여기로 모신 겁니다.

이제 강 선생은 바빠질 테니까요.

휴 , 이제 다 왔네요.”


도착한 곳은 굽이치는 산들 사이 작은 도랑이 흐르고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곳으로 도시를 벗어나고자 하는 서울사람이라면 누구나 바라마지 않을 곳이다.

그런 곳 가운데 대략 2평 정도 공간을 차지하고 예의 그 안개가 자리하고 있는데 영상에서와는 달리 그 색은 흰 색이 아니라 거무스름한 회색이다.

그리고 그 거무스름한 안개로 주변의 마나가 빨려 들어가는 게 느껴진다.


“아니, 이게 왜 색이 애 이렇게 변했지? 중대장은 알고 있었어요?”


“몰랐습니다. 그 동안 이곳으로 접근하지 말라는 명령이 있었습니다.”


“강 선생! 색이 변했네요. 이게 어떻게 된 걸까요?”


“일단 살펴보겠습니다.

중대장님! 그런데 이 안개, 색 말고 다른 것에 변화는 없습니까?

가령 넓어졌다거나 아니면 높아졌다거나?”


“흠, 색 외에 크게 변한 건 없는 거 같습니다. 아! 짙어지기는 했군요.”


“색이 아니라요?”


“예. 밀도가 높아졌다고 할까요. 안개가 더 농축됐다고 하면 이상한가요?”


“흠, 밀도라. 어쩌면 밀도가 높아진 것 때문에 색이 변해 보이는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확실히 눈에 마나를 씌우고 마나를 보면 마나의 색은 파르스름하다.

그리고 그건 검다고 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눈에 보이지 않는 마나가 눈에 보일 정도로 그 밀도가 높아졌다는 말이다.

아마 밀도가 더 높아지면 내가 아는 마나의 색인 파르스름한 색, 나아가 검은 색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만. 그럼 이게 액체나 고체가 되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안으로 들어가는데 색이 그래서 그런지 그 작은 공간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눈에 마나를 씌우고 봐도 마찬가지다.

마치 빛이 들어오지 못하는 것처럼도 느껴진다.

아니면 빛을 이 안개가 흡수한 건지도 모르고.


들어오니 안개는 확실히 아니다.

안개라면 응당 몸에 달라붙는다는 느낌이 들어야 하지만 그런 느낌은 전혀 없다.

앞이 보이지 않을 뿐 그냥 대기 중에 있는 거 같다.

어두운 밤에 길거리에 나가 눈을 감고 밤하늘의 공기를 느껴볼 때의 느낌과 비슷한 느낌이다.

앞이 보이지 않지만 밤공기의 상쾌함에 기분이 좋아질 때의 느낌 바로 그것이다.


밖에서 이곳으로 몰려오던 마나는 확실히 마나 특유의 느낌, 바로 찌릿함이 느껴졌는데 이곳에서는 그런 느낌도 없다.

솔직히 마나인지도 불분명할 정도다.

단지 마나가 이 안개로 빨려 들어오니 이것도 마나라고 여길 뿐이다.


가만히 앉아 땅바닥을 훑어보았다.

한여름이니 풀이 무성해야 할 땅인데 만져지는 땅바닥은 풀 한 포기 느껴지지 않는 순순한 맨 땅이다.

분명 주변은 잡초가 무성했는데도 불구하고.


‘빛이 들어오지 못해 그런 건가? 아니면 이 마나 때문인가?

아무래도 여기 오래 있어서 좋을 건 없겠군.’


얼른 밖으로 나왔다.


“어떻습니까?”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마나인 건 분명합니다.

그리고 안쪽에는 풀 한 포기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살아있는 것에 좋지는 않아 보이는군요.”


“그게 퍼져 주변에 피해를 주지는 않을까요? 가령 마나중독을 일으킨다거나.”


“그것도 아직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게 밖으로 퍼져나가는 것은 아닌 거 같습니다.

모르시겠지만 지금 외부의 마나가 이곳으로 집결하고 있거든요.

집결이 이상하면 마나가 이곳으로 뭉치고 있다거나요.

그런데 이게 마나를 끌어당기기는 해도 밖으로 퍼지지는 않을 거 같군요.

물론 제 느낌이 그렇다는 겁니다만.”




읽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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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부지 확보 +3 21.07.01 1,306 39 13쪽
52 치료기 +4 21.06.30 1,310 43 15쪽
51 문양 설계 +3 21.06.29 1,318 44 12쪽
50 문양 연구 +1 21.06.28 1,351 46 14쪽
49 사기 +1 21.06.27 1,366 41 13쪽
48 고민 +2 21.06.27 1,394 39 13쪽
47 인질 +1 21.06.26 1,359 42 12쪽
46 사우디 +2 21.06.25 1,410 43 12쪽
45 소문 +1 21.06.24 1,421 46 14쪽
44 치료사 +3 21.06.23 1,512 42 14쪽
43 정국政局 +2 21.06.22 1,503 45 15쪽
42 호르몬 +2 21.06.21 1,566 43 13쪽
41 초능력 +2 21.06.20 1,572 46 14쪽
40 이상하다 +3 21.06.19 1,574 38 13쪽
» 또 다른 마나 +1 21.06.18 1,574 49 14쪽
38 치료 +1 21.06.17 1,565 50 12쪽
37 의지 +2 21.06.16 1,594 46 13쪽
36 마석 +1 21.06.15 1,601 43 13쪽
35 돼지 +1 21.06.14 1,602 47 13쪽
34 국정원 +1 21.06.13 1,659 45 13쪽
33 마나샤워 +1 21.06.12 1,664 52 12쪽
32 시도 +1 21.06.11 1,631 47 13쪽
31 훈련 +2 21.06.10 1,683 44 13쪽
30 진단 +4 21.06.09 1,674 49 12쪽
29 취직 +3 21.06.08 1,735 44 14쪽
28 승화 +2 21.06.07 1,773 45 13쪽
27 마나중독 +2 21.06.06 1,834 40 13쪽
26 또 다른 찌릿함 +2 21.06.05 1,811 44 12쪽
25 좀비 +2 21.06.04 1,849 4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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