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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더 님의 서재입니다.

망한 세상의 무공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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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사우더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4
최근연재일 :
2023.08.23 22:30
연재수 :
10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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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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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27,994

작성
23.07.1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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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67화 책임

DUMMY

[레벨 업!]

······


고르곤 세 자매를 쓰러뜨리자, 막대한 경험치가 들어왔다.


중간 보스까지 한 번에 처리해서 그런지 각성 레벨이 단숨에 네 개나 올랐다.


[미션 클리어!]

[보상으로 레벨 업과 75000포인트를 획득합니다.]

[레벨 업!]


[마석(유일)을 회수합니다.]

[100만 코인을 회수합니다.]


탑의 보상과 함께 부산물이 회수되었다.


장비창에 추가된 부산물은 푸른색 마석과 푸른색 사파이어가 박혀 있는 코인이었다.


우일신은 상태창을 열어서 성장 능력치를 확인했다.


+

[이름: 우일신]

[공략 레벨: 25]

[각성 레벨: 54]

[경지 : 절정(오룡봉성)]

[대표 업적: 종말의 대적자(유일)]

[업적 자세히 보기]

[근력: 113][기력: 113]

[민첩: 113][체력: 113]

[성장 능력치: 44]

[보유 능력 자세히 보기]

[남은 보유 포인트: 1168만 5000]

+


신공의 영향으로 모든 능력치가 3씩 성장했다.



우일신은 모아둔 성장 능력치를 11씩 나누어서 투자했다.


[근력이 124으로 성장합니다.]

[체력이 124으로 성장합니다.]

[민첩이 124으로 성장합니다.]

[기력이 124으로 성장합니다.]


신체와 내공의 격이 오르니 자연히 상단전도 성장하였다.


새로운 의념까지 추가되면서 영성의 크기는 주먹만 해졌다.


‘의념이 하나 더 추가되면 초절정에 이를 수 있겠어.’


그러기 위해서는 성장한 영성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까.’


유일 등급 몬스터와 싸웠더니 피로감이 느껴졌다.


눈앞에 나타난 출구를 통해 던전을 빠져나왔다.


바깥은 어느새 밤이 되어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됐을까?’


우일신은 던전창을 열어서 다른 사람들의 근황을 확인했다.


늦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던전창을 이용한 사람들은 전부 복귀한 상황이었다.


동료들도 마찬가지로 호텔로 복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던전창을 만들면서 전송 기능을 더하길 추가하길 잘했어.’


원래 계획에는 공략대에 한정하여 우일신이 일일이 전송해 줄 예정이었다.


그러나 던전창을 만들면서 발상을 바꾸게 되었다.


귀찮게 일일이 손댈 필요 없이 한정적인 전송 기능을 더하자고 말이다.


결과는 보시다시피 대성공.

사람들은 던전창을 애용하여 적극적으로 던전 공략에 나서게 되었다.


‘공략 진행도 18%. 이 기세라면 금방 100%를 채울 수 있겠어.’


확인을 마친 우일신은 서버 관리창을 사용해 호텔로 복귀했다.


호텔 내부로 들어가자, 라운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동료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서 와, 동생!”


우일신을 발견한 박철이 손을 흔들었다.


옆에 앉아있던 백문희가 미소를 지은 채 눈인사했다.


“오빠, 어서 와요!”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던 윤지우가 밝게 인사했다.


그녀의 품에는 독고민이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은 채 안겨 있었다.


보아하니 또 애착 인형이 되어버린 모양이다.


“······.”


독고민은 우일신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그 시선은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


‘호적수, 구해줘.’


우일신은 동일하게 시선으로 답했다.


‘미안, 무리다.’


독고민의 두 눈에 절망이 어렸다.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윤지우가 간식을 건넸다.


“미니야, 이거 먹어.”


그러자 절망했던 게 거짓말처럼 독고민의 눈에 생기가 돌아왔다.


아무리 봐도 간식으로 조교 되는 길고양이 같았다.


“지금 들어온 거 보니 동생도 던전 공략하고 왔나 봐.”

“네, 청소 끝내자마자 했어요.”

“뭐? 쉬지도 않고 공략까지 했다고?”


박철이 경악하며 우일신을 바라보았다.


“동생, 이틀이나 밤새지 않았어?”

“환골탈태에 신공까지 만들어서 그런지 그렇게 피곤하지는 않았어요.”

“무공이 경지가 높아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강해지는 건 알고 있지만, 쉬엄쉬엄해.”


박철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이에 우일신은 쓴웃음을 지으며 화제를 돌렸다.


“형님 쪽 계층 공략은 어떻게 됐어요?”

“21층을 하나씩 돌았어. 영웅 등급답게 여러모로 빡세더라고.”


능력치 제한으로 초능력이 영웅 등급 수준으로 제한된 게 생각보다 뼈아팠던 모양이다.


“호적수는 몇 개나 돌았어?”

“나는 오늘 다섯 개 돌았어.”

“다섯 개?!”


독고민이 경악했다.


등반자에게 주어진 할당량이 본인 수준에 맞는 던전 10개였다.


우일신은 하루 만에 할당량의 절반을 채운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너 능력치 합계 얼마야?”

“496인데?”

“능력치 합계가 500 코앞······.”


독고민은 충격받은 얼굴로 중얼거렸다.


“최근에 400을 넘겨서 따라잡았다고 생각했는데!”


느껴지는 기세가 한층 더 강해진 걸 보니 마법의 경지가 6서클에 도달한 모양이었다.


종합 능력치 400에 6서클이면 능력자 중에서 상위 1% 안에 들어가는 실력자였다.


이대로 순조롭게 성장하여 7서클에 도달하면 유일 등급 마법사가 될 수 있으리라.


정작 독고민은 지금의 성장 속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었다.


“호적수는 물론이고, 아재까지 유일 등급인데 나만 뒤처질 수 없잖아!”


그녀는 박철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리쳤다.


박철은 기억 계승을 통해 초능력이 희귀 등급에서 유일 등급으로 단숨에 성장했다.


반면에 우일신은 여전히 영웅 등급이었지만, 신공과 신병이기 그리고 업적을 더해서 유일 등급이라고 보아도 무방했다.


이 둘은 예외적인 경우였으나, 독고민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두 사람이 유일 등급 취급이라는 게 중요했다.


“이렇게 된 이상 장비빨을 써서라도 동급에 올라갈 거니까, 두고 보라고!‘


독고민이 의욕을 활활 불태우며 소리쳤다.


윤지우에게 따라잡히고 박철에게 추월당했다는 게 어지간히 충격이었던 모양이다.


그 모습에 박철이 머리를 긁적였다.


“이거 민이한테 미안해서 어쩌냐.”


기억 계승은 평행세계의 미래를 현재로 가져오는 것에 가까웠다.


윤지우와 박철, 양쪽 모두 기억 계승을 했는데도 실력 차이가 나는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박철이 윤지우보다 먼 미래에서 왔기 때문이다.


박철이 기억하는 평행세계에서는 윤지우도 유일 등급까지 성장했었으니까.


“민이가 기억 계승을 하면 분명 우리보다 강할 텐데 말이지.”

“그거야 그렇겠지만, 저로서는 독고민한테 기억 계승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게 무슨 소리야, 동생?”

“독고민한테 기억 계승을 한다는 건 독고민이 타락한 악마를 잡아야 한다는 뜻이잖아요.”


독고민은 윤지우와 박철, 두 평행세계에서 모두 9서클 대마법사로 성장했다.


그만큼 독고민의 마법적 재능이 독보적이라는 뜻이리라.


그런 독고민이 악마가 된다면 9서클 마법사를 상대해야한다는 뜻이었다.


9서클이면 초절정이 아니라 화경은 되어야지 맞상대가 가능한 경지였다.


“무엇보다 독고민이 악마한테 당한다는 건 상상이 안 가더라고요.”

“하긴 동생 이후로 제일 강한 능력자는 민이였으니까.”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은 독고민이 갑자기 조용해졌다.


아까까지 고래고래 소리를 치면서 성을 내던 게 거짓말인 것처럼.


“미니, 괜찮아? 얼굴이 새빨개.”

“더, 더워서 그래!”


독고민은 헛기침하더니 화장실을 간다며 자리를 떴다.


윤지우는 그 뒷모습을 보면서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일행을 찾아온 이가 있었다.


김태호 병장이었다.


“여기 계셨군요. 찾고 있었습니다.”

“무슨 일입니까?”

“알려드릴 게 있습니다. 가능하면 단둘이서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우일신은 요청을 받아들여 김태호와 함께 장소를 옮겼다.


김태호는 자리에 앉자, 용건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통신이 복구되면서 군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설마 다른 곳도 해운대의 군부대처럼?”

“집중 공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부사관은 물론, 국방부 장관까지 사망했다고 합니다.”


사실상 군대라는 조직 자체가 무력화된 상태라는 뜻이었다.


“국방부 장관이 죽을 정도면 정부도 멀쩡하지는 않겠군요.”

“그쪽도 확인해 봤습니다만, 국회의사당에 던전이 생겼다고 합니다.”

“살아남은 사람은······.”


김태호는 고개를 저었다.


“국회는 물론, 정부까지 실무자만 남아있고, 관리직은 초토화 상태입니다.”


이래서야 정부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었다.


종말이 작정하고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행정 구조 자체를 뭉개버렸다.


설령 한국의 영토를 모두 되찾더라도 이전처럼 대응할 수 없도록 말이다.


‘어쩐지 서버 소유권이 가진 권한이 방대하다 싶었는데.’


던전창 같은 새로운 기능을 만들 수 있을 정도의 막대한 능력을 준 이유가 이거였다.


정부 같은 게 없어도 소유자 혼자서 나라를 지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였다.


“제일 시급한 건 인프라 문제입니다. 특히 전기는 어떻게든 유지하고 있지만 언제 끊겨도 이상치 않은 상황입니다.”

“시설과 인력, 양쪽 모두 문제가 있을 테니까요.”

“그것도 있습니다만, 제일 큰 문제는 연료 쪽입니다.”


한국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화력발전이 6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화력발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료가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


이전처럼 외국에서 수입해 오고 싶어도 종말의 막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지금 시점에서 종말의 막이 해제된 곳은 한국 서버뿐이었으니까.


“이 이야기를 저에게 가져온 건, 정부 측에서 부탁한 겁니까. 저에게 해결해달라고?”

“······.”


김태호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실질 우일신을 향한 항복 선언이나 마찬가지였다.


철저하게 파괴된 정부는 더 이상 이 나라를 책임질 수 없었다.


그렇기에 이들은 책임을 우일신에게 떠넘길 수밖에 없었다.


한국 서버와 열일곱 개의 채널을 모두 소유한 지배자에게.


‘방법이 없지는 않지만.’


우일신은 서버 관리창을 열어서 인프라 관련 설정을 열었다.


[서버 내의 인프라를 마석 기반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변경하시겠습니까?]

[Yes / No]


존재를 알면서 지금까지 일부러 쓰지 않았던 설정이다.


원리도 모르는 데다 인프라가 모조리 서버 소유자에게 완전히 종속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른 설정과 달리 한 번 설정하면 되돌리는 게 불가능했다.


우일신은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다.


그에게 나라를 책임질 책무는 없었다.


그렇다고 이 권리를 방기할 수도 없었다.


그 순간 수많은 사람이 고통받을 게 분명하니까.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


유명한 슈퍼히어로의 명대사가 떠올랐다.


사람을 구하겠다는 명목으로 테러범을 자처한 그 순간부터 가야 할 길이 정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우일신은 눈을 뜨고, 결단을 내렸다.


[서버 내의 인프라가 마석 기반으로 변경됩니다.]

[마석(영웅)을 20개 지불하였습니다.]

[모든 채널에 수도와 전기가 100일간 무제한으로 공급됩니다.]


장비창에서 마석이 멋대로 튀어나오더니 검은 재가 되어 사라졌다.


인프라 관리를 마친 우일신이 말했다.


“서론은 끝났으니, 본론으로 넘어가죠.”


상단전의 예지가 알려주었다.


김태호가 그를 찾아온 이유는 이게 전부가 아니라고 말이다.


김태호는 우일신의 말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는 잠시 숨을 고르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앞으로 2주 후, 전설 등급 던전이 출현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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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65화 저승의 강(2) +1 23.07.10 698 9 12쪽
64 64화 저승의 강 +1 23.07.09 706 11 12쪽
63 63화 청소 +1 23.07.08 778 13 11쪽
62 62화 이유 +1 23.07.07 756 12 12쪽
61 61화 종말의 대적자(2) +1 23.07.06 797 13 12쪽
60 60화 종말의 대적자 +2 23.07.05 796 16 12쪽
59 59화 경천진벽기(2) +1 23.07.04 795 16 12쪽
58 58화 경천진벽기 +1 23.07.03 812 13 13쪽
57 57화 수철의 옥좌(2) +1 23.07.02 821 12 12쪽
56 56화 수철의 옥좌 +3 23.07.01 819 15 12쪽
55 55화 옥좌로 향하는 길(3) +1 23.06.30 845 14 12쪽
54 54화 옥좌로 향하는 길(2) +1 23.06.29 841 14 12쪽
53 53화 옥좌로 향하는 길 +1 23.06.28 860 16 13쪽
52 52화 왕위 쟁탈전(2) +2 23.06.27 876 16 12쪽
51 51화 왕위 쟁탈전 +2 23.06.26 905 19 13쪽
50 50화 채널 소유자(2) (수정) +2 23.06.25 971 17 14쪽
49 49화 채널 소유자 +1 23.06.24 955 18 12쪽
48 48화 악마(3) +1 23.06.23 961 16 12쪽
47 47화 악마(2) +1 23.06.22 979 15 12쪽
46 46화 악마 +1 23.06.21 1,021 15 12쪽
45 45화 소문 +2 23.06.20 1,026 2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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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3화 우일신 +1 23.06.18 1,056 2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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