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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더 님의 서재입니다.

망한 세상의 무공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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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사우더
작품등록일 :
2023.05.10 10:14
최근연재일 :
2023.08.23 22:30
연재수 :
10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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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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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
글자수 :
527,994

작성
23.06.2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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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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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
14쪽

50화 채널 소유자(2) (수정)

DUMMY

나침반의 빛을 받은 윤지우는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이런 기능이 있다는 건 못 들었는데?!’


우일신은 당황하면서도 쓰러지는 윤지우를 무사히 받아냈다.


다행히 몸에는 이상이 없는지 금방 눈을 떴다.


“오빠, 여기는······.”


윤지우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화들짝 놀랐다.


“······해운대구? 하지만 나는 아까 죽었는데?”

“아까 죽어? 그게 무슨 소리야?”

“아니, 오빠 손에 죽었잖아요. 그리고 오빠는 왜 여기 있어요!”


윤지우의 말에 우일신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깨달았다.


‘기억이 계승되었어?’


죽었던 악마 윤지우의 기억이 현재의 윤지우에게 더해졌다.


우일신이 환익검을 통해 기억을 전달받은 것처럼 기억을 이어받은 것이다.


‘아니 어쩌면, 그것보다 더할지도 몰라.’


기억을 전달받았다고 해도 우일신은 윤지우가 아니었다.


당연히 제삼자로서 기억을 읽는 것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윤지우는 기억의 주인이었다.


단순히 기억을 전달받는 것을 넘어서 이를 체험하는 게 가능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를 증명하듯이 그녀의 곁을 지키는 정령이 변화했다.


-짹짹!


비둘기 크기였던 정령이 독수리 크기까지 성장했다.


중급 정령에서 상급 정령으로 성장한 것이다.


이는 윤지우의 성취가 차원이 다르게 진보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어라, 어, 잠깐만, 어?”


이어받은 기억과 본래의 기억.


양쪽의 기억이 뒤섞이면서 윤지우가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런 그녀를 돕기 위해 백문희가 회복 스킬을 사용했다.


두통으로 머리를 붙여 잡던 윤지우가 이내 편안해진 표정으로 말했다.


“고마워요, 문희 언니. 아, 여기서는 아직 언니라고 부른 적이 없었죠, 참.”

“언니라고 불러도 상관없어요.”

“역시 언니는 통이 크다니까!”


생각의 정리가 끝난 건지, 윤지우가 말했다.


“쉽게 말하면 회귀 비슷한 걸 경험한 것 같아요.”


두 개의 기억을 가진 윤지우는 자신의 체험을 회귀로 정의했다.


미래의 기억을 얻은 것이니 크게 틀린 말도 아니었다.


“그런데 여기는 진행 속도가 빠르네요.”

“그게 무슨 소리야?”


윤지우의 말에 박철이 의문을 표했다.


이에 윤지우는 말했다.


“회귀 전의 세계에서는 2주 후에나 다음 페이즈로 넘어갔거든요. 그런데 해운대구 공략 시기에 왕위 쟁탈전이 벌어지다니.”


윤지우는 우일신에게 시선을 두었다.


“역시 오빠가 있으면 만사 해결이네요!”


윤지우는 그렇게 말하면서 우일신에게 달라붙었다.


이전의 윤지우라면 절대할 리가 없는 스킨십이었다.


우일신은 몸이 굳을 수밖에 없었다.


윤지우의 기억을 전달받은 만큼 그녀의 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거 일부러 들이대고 있는 거 아니야?’


그런 우일신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건지, 윤지우가 우일신에게만 들리게 속삭였다.


“일부러 들이대고 있는 거 맞아요.”

“······!”


우일신이 경악하며 윤지우를 돌아보았다.


이에 윤지우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지우가 저렇게 적극적이었나?”

“미래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보죠.”


박철은 윤지우의 태도 변화에 의아해했다.


반면에 백문희는 뭔가 짐작 가는 게 있는지 미소를 지을 따름이었다.


“크흠, 우선 왕위 쟁탈전에 관해서 이야기하죠.”


우일신은 조심스럽게 윤지우를 떼어내며 화제를 돌렸다.


윤지우는 대놓고 아쉬운 표정을 지었지만, 순순히 물러났다.


지금은 노닥거리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길 한복판에서 이야기할 수는 없었기에 먼저 장소를 옮기기로 했다.


공략대와 함께 버스가 있는 장소로 돌아오자, 김태호 병장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병장님의 도움 덕분입니다.”

“그렇다면 다행이네요. 괜찮다면 저도 왕위 쟁탈전에 대해서 들어도 되겠습니까?”


왕위 쟁탈전에 관해서 이야기한다는 걸 예지를 통해서 알아낸 모양이다.


이미 한 번 빚을 졌던 우일신은 그 제안을 선선히 받아들였다.


군용 텐트를 빌리게 된 우일신은 그곳에서 설명을 시작했다.


“왕위 쟁탈전은 쉽게 말해서 채널을 걸고 싸우는 토너먼트입니다.”


그것도 승리한 사람이 모든 걸 가져가는 승자독식의 구조였다.


왕위 쟁탈전에 참가하는 채널은 총 열일곱.


대한민국의 행정구역에 따라서 1특별시, 6광역시, 1특별자치시, 7도, 2특별자치도의 채널이 참가한다.


“그중에서도 서울은 특별 취급입니다.”

“어째서?”

“서울 채널의 소유자는 한국 서버의 소유자이기도 하거든요.”


초기 서버 소유권은 수도 채널의 소유자에게 자동으로 주어지게 된다.


수도만이 가지는 특권 같은 거지만, 그것도 악마들에게나 해당하는 이야기였다.


서울에 사는 주민들 입장에서는 죽을 맛일 거다.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가 16강 토너먼트를 벌입니다.”

“그러면 서울은 어떻게 참가하는데?”

“서울은 16강 토너먼트의 승자와 붙게 됩니다.”


스포츠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선권 같은 경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서버 소유자라고 해도 왕위 쟁탈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었다.


자리를 지켜낼 실력이 없다면 왕위에서 강제로 끌어내려지게 된다.


괜히 왕위 쟁탈전이라는 이름이 붙은 게 아니었다.


“왕위 쟁탈전에서 최종 승자가 되려면 총 다섯 번의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합니다.”


탑에서 계층 공략을 대체한 것도 이 다섯 번의 경기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일 거다.


여기서 이기지 못하면 탑의 공략이고 뭐고 없이 끝장이었으니까.


“경기 방식은 각 진영의 대표가 겨루는 일대일 승부입니다.”


대표는 서버 소유자를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악마들이 직접 출전하는 일은 없었다.


왕위 쟁탈전에서 패배는 곧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악마들은 왕위 쟁탈전에서 대신 싸울 대전사를 뽑아서 보냅니다.”


악마들이 강한 몬스터를 수하로 삼으려는 이유였다.


“여기까지가 왕위 쟁탈전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입니다. 질문 있는 사람?”

“질문 있습니다. 일신 씨는 대전사를 선택할 수 없는 겁니까?”


김태호 병장이 기다렸다는 듯이 질문했다.


이에 우일신은 고개를 끄덕였다.


“대전사는 악마의 권속만 등록할 수 있거든요. 그게 대전사의 전제입니다.”


마기는커녕 악마조차 아닌 우일신은 당연히 권속을 만들 수 없었다.


“그러면 인간은 왕위 쟁탈전에서 뭘 할 수 있는 거야?”


뒤이어 박철이 물었다.


“까놓고 말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고작해야 송신되는 전투를 볼 수 있는 정도?”

“뭐야 그거, 악마 놈들끼리 짜고 치는 도박판이나 다름없잖아?”


박철이 지적한 대로였다.


본래 왕위 쟁탈전은 인간이 낄 구석이 없는 악마들만의 리그였다.


인간은 송신되는 쟁탈전을 지켜보며 괜찮은 주인님이 뽑히길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다.


악마에게 있어서 인간은 몬스터를 키우기 위한 가축이나 다름없었으니까.


그러나 우일신이 채널 소유권을 강탈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이제까지 우리는 그저 눈앞의 상황에 적응하는 쪽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이제 끝입니다. 지금부터는 우리가 상황을 주도하는 쪽입니다.”


우일신은 채널 소유자만이 가지는 관리창을 열어서 설정을 변경했다.


[채널 설정이 다음과 같이 변경됩니다.]

[채널 내 몬스터의 위치 표시.]

[채널 내 몬스터의 등급 표시.]

[채널 내 몬스터의 인간 살상 권한 삭제.]

[채널 내 인간의 인간 살상 권한 삭제.]


뒤이어 우일신은 부산 전역을 살필 수 있는 화면을 공중에 띄웠다.


부산 전역에 있는 몬스터들의 위치를 나타내는 화살표들이 허공에 생겨났다.


화살표에는 몬스터의 이름과 등급이 표기되어 있었다.


이제 몬스터는 더 이상 사람을 해칠 수 없었다.


반면에 사람은 얼마든지 몬스터를 죽일 수 있었다.


이어서 우일신은 이 사실을 전체 알림을 통해 부산 내의 모든 사람에게 알렸다.


왕위 쟁탈전까지 남은 시간은 23시간.


대대적인 몬스터 소탕 작전이 막을 열었다.


* * *


공략대와 군대는 몬스터 사냥을 위해 흩어졌다.


채널 소유자가 허락한 일방적인 사냥의 시간이었다.


보이는 족족 잡아버려도 누구도 뭐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사냥하러 간 건 아니었다.


“겨우 대화할 시간이 생겼네요.”


윤지우는 우일신과 함께 자리에 남았다.


우일신은 뼈 갑옷을 두르고 있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맨얼굴이었다면 표정이 딱딱하게 굳은 게 그대로 보였을 테니까.


악마 윤지우의 기억을 받은 이유로 얼굴을 마주 보는 게 힘들었다.


그녀가 품고 있던 감정은 그만큼 복잡 다감한 것이었다.


이전처럼 아무렇지 않게 대하기에는 너무도 무거운 감정이었다.


“서 있지 말고, 여기 와서 앉아요.”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윤지우는 성큼 다가와서 우일신을 끌어당겼다.


신체 능력은 그가 더 뛰어났으나 속절없이 끌려갔다.


자리에 앉자, 윤지우는 장비창에서 무언가를 탁자 위에 꺼냈다.


“이건······.”


우일신은 당혹스러웠다.


윤지우가 탁자 위에 올려놓은 것은 너무도 익숙한 것이었으니까.


치즈버거, 라임향 탄산수, 감자튀김.


“전부 오빠가 좋아하는 거죠?”

“······.”


우일신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어째서 알고 있느냐고 묻지 않았다.


기억을 통해서 탑 속에서 들었다는 걸 알고 있었으니까.


다만 어째서 이런 걸 준비했는지가 의문이었다.


“오빠한테 사과도 하고 싶었거든요.”

“사과?”

“네, 얼마 전에 탑에서 돌아왔을 때 갑자기 토라지고 그랬잖아요. 그때 오빠한테 폐를 끼친 거에 대해서 답례하고 싶었어요.”


이건 우일신도 몰랐던 내용이었다.


하긴 지금 윤지우는 두 사람분의 기억을 가지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가 모르는 것이 있더라도 이상치 않았다.


무엇보다 선물해 준 사람의 성의를 봐서라도 안 먹는다는 선택은 없었다.


절대로 눈앞에 치즈버거를 먹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다.


“잘 먹을게.”


우일신은 뼈 갑옷을 풀고, 미노스의 투구를 벗었다.


그리고 눈앞에 있는 치즈버거를 집어 들어 한 입 크게 베어 물었다.


입 안에 눅진한 치즈와 불향 가득한 고기 패티의 맛이 가득 찼다.


저도 모르게 입가가 느슨해지는 행복한 맛이었다.


그러나 평소처럼 느긋하게 치즈버거를 즐길 수 없었다.


눈앞에 그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사람이 있었으니까.


윤지우는 본인 몫의 버거는 먹지 않고 우일신을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게 배가 부른 사자를 보는 듯했다.


순간 사레가 들릴 뻔했지만, 탄산수로 간신히 넘길 수 있었다.


억지로 넘겨서 그런지 입 안이 따끔한 느낌이 들었다.


“왜 그렇게 보는 거야?”

“아, 너무 티 났어요?”

“어, 무지 나더라.”

“하하하, 미안해요. 여러모로 신기해서 말이죠.”

“신기하다고?”


우일신은 고개를 모로 꼬았다.


사람이 버거 먹는 모습이 뭐가 그렇게 신기한 걸까?


윤지우는 미소를 흘리며 말했다.


“절정 고수에다가 채널 소유자까지 됐는데, 치즈버거 하나로 행복해하는 모습이 너무 소박하다고 할까, 갭이 컸거든요.”

“나야 원래 이랬으니까. 내 입장이 크게 바뀌기는 했지만.”


우일신은 쓴웃음을 지으며, 들고 있던 치즈버거를 내려놓았다.


우일신은 윤지우를 마주 봤다.


언제까지 피할 수는 없었다.


정면에서 마주할 필요가 있었다.


“너도 알겠지만, 기억을 전달받으면서 전부 봤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

“딱히 너를 책망하려는 건 아니야. 부채감을 가지는 건 본인 마음이니까.”


당장 박철이 비슷한 이유로 그에게 호의를 가졌다.


박철은 되는데, 윤지우가 안 될 이유는 없지 않은가.


“그러니까 네가 원하는 대로 편하게 대해줘.”

“······오빠는 어디서나 무른 사람이네요.”

“무르다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그런 선택까지 포함해서 나인 거니까.”

“오빠라면 그럴 줄 알았어요. 그래서 오빠를 좋아하는 거지만요.”

“······.”


우일신은 순간 귀를 의심했다.


지금 좋아한다고 직설적으로 말한 거야?


잘못 들은 게 아니라고 증명하듯 윤지우는 자신의 이야기를 입에 담았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 오빠가 죽는 걸 봤을 때 알았어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짙은 상실감.


그때 깨달았다.


‘아, 나는 이 사람을 좋아하는구나.’


생존을 위해서라면 누구보다 이기적이어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나 타인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목숨을 걸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우일신이었다.


이 사람이 계속 걱정되었던 것은 그만큼 마음이 갔기 때문이었다.


“누군가는 미련하다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좋아하거든요. 그런 거.”

“······.”


우일신은 말문이 막혔다.


이렇게까지 직접적으로 이성에게 호의를 받아본 적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런 우일신의 심정을 헤아리듯이 윤지우가 말을 이었다.


“지금 당장 대답을 듣기 어렵다는 건 알고 있어요.”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었다.


느긋하게 연애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그러니까 대답은 모든 게 끝난 뒤에 해주세요. 대신.”


윤지우는 얼굴을 가까이하며 말했다.


“대답을 듣기 전까지 전력으로 유혹할 테니까. 각오해 주세요?”


윤지우는 생글생글 웃어 보였다.


우일신으로서는 당혹스러울 따름이었다.


‘애가 원래 이런 성격이었나?’


미래의 기억을 이어받으면서 성격이 변한 느낌이었다.


원래도 뻔뻔한 기질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대놓고 들이박는 경우는 없었다.


우일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속내를 다 알고 있는 걸까.


윤지우는 입가에 손가락을 대며 능청스럽게 말했다.


“사람은 변하는 법이니까요. 그리고 사랑을 하는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요?”


그렇게 말하는 윤지우의 미소는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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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 69화 악마 추적(2) +1 23.07.14 629 10 12쪽
68 68화 악마 추적 +1 23.07.13 646 11 12쪽
67 67화 책임 +1 23.07.12 632 12 11쪽
66 66화 저승의 강(3) +1 23.07.11 659 13 12쪽
65 65화 저승의 강(2) +1 23.07.10 698 9 12쪽
64 64화 저승의 강 +1 23.07.09 706 11 12쪽
63 63화 청소 +1 23.07.08 778 13 11쪽
62 62화 이유 +1 23.07.07 757 12 12쪽
61 61화 종말의 대적자(2) +1 23.07.06 797 13 12쪽
60 60화 종말의 대적자 +2 23.07.05 796 16 12쪽
59 59화 경천진벽기(2) +1 23.07.04 795 16 12쪽
58 58화 경천진벽기 +1 23.07.03 813 13 13쪽
57 57화 수철의 옥좌(2) +1 23.07.02 821 12 12쪽
56 56화 수철의 옥좌 +3 23.07.01 820 15 12쪽
55 55화 옥좌로 향하는 길(3) +1 23.06.30 845 14 12쪽
54 54화 옥좌로 향하는 길(2) +1 23.06.29 842 14 12쪽
53 53화 옥좌로 향하는 길 +1 23.06.28 861 16 13쪽
52 52화 왕위 쟁탈전(2) +2 23.06.27 876 16 12쪽
51 51화 왕위 쟁탈전 +2 23.06.26 905 19 13쪽
» 50화 채널 소유자(2) (수정) +2 23.06.25 971 17 14쪽
49 49화 채널 소유자 +1 23.06.24 956 18 12쪽
48 48화 악마(3) +1 23.06.23 961 16 12쪽
47 47화 악마(2) +1 23.06.22 979 15 12쪽
46 46화 악마 +1 23.06.21 1,022 15 12쪽
45 45화 소문 +2 23.06.20 1,026 20 12쪽
44 44화 죽음 +1 23.06.19 1,042 18 12쪽
43 43화 우일신 +1 23.06.18 1,056 20 11쪽
42 42화 용종 라부(3) +1 23.06.17 1,077 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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