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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팔일'입니다. 반갑습니다^^

[원펀]치맨을 따라해봤습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팔월팔일
작품등록일 :
2018.04.10 14:39
최근연재일 :
2018.04.12 12:0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7,018
추천수 :
47
글자수 :
137,913

작성
18.04.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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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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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35화 습격(12)

원펀맨을 따라한 주인공의 현대판타지입니다.




DUMMY

“너, 이 자식! 감히 나의 영웅들을...! 절대 용서 못한다.”

밐키2의 앞 30m지점.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장혁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밐키2에게 눈알을 부라리고 있다.

밐키2의 앞에는 레갈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커다란 고기 덩어리가 놓여 있고, 고기 덩어리의 중심 부분이 파헤쳐져 있었다.

밐키2가 그 중심부분에서 나오며, 입에 묻어있는 새빨간 피를 팔로 슥 닦았다.

“꺼억~”

장혁의 몸이 파르르 떨려왔다.

“절대 용서 못해.”

밐키2가 장혁을 쳐다봤다.

강한 적의(敵意).

밐키2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졌다.

장혁의 감정을 느낀 것이다.

밐키2 역시 하나 남은 오른쪽 눈에 강렬한 적의를 담아, 장혁을 노려봤다.

“끼르르...”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둘이 동시에 서로를 향해 달려들었다.

팍!

콰아!


‘한 방에 끝낸다.’

가까워지는 밐키2를 보며, 온 몸의 힘을 끌어 모았다.

30m의 거리가 있었지만, 애초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거리.

거리가 0m가 될 때까지 1초도 걸리지 않는다.

‘최속, 최단거리로.’

밐키2 역시 시간을 끌 생각이 없는지, 일직선으로 달려왔다.

초살(初殺)의 승부.

만나는 순간, 결판이 난다.

순식간에 거리가 좁혀졌다.

남은 거리 1m.

밐키2의 피로 물든 아가리가 쩍 벌어졌다.

아가리에서 피와 살점 파편 등등이 밐키2의 침과 독액에 혼합돼 보였다.

‘그 역겨운 얼굴 자체를 날려주마.’

‘전력(全力)펀치.’

혼신을 다한 일격.

밐키2가 앞으로 나올 것을 예상하며, 주먹 뻗을 준비를 했다.

‘끝이다!’

그때였다.

발돋움을 하기 위해, 다리에 힘을 주려는데 갑자기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뭐...야?’

다리에 힘이 풀리며, 그 상태 그대로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바닥이 빠른 속도로 얼굴로 다가왔다.

‘크윽! 갑자기 이게 무슨...?’

따악!

등 뒤에서 딱딱한 것이 부닥치는 소리가 들렸다.

밐키2의 이빨이 부딪치는 소리일 것이다.

‘젠장, 박살내버렸어야 했는데...’

바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눈을 감았다.

“우당탕탕!”

최고 속도로 움직이고 있던 터라, 발을 멈췄음에도 불구하고, 고꾸라진 채로 굴렀다.

너무 빨리 굴러서 몇 바퀴를 굴렀는지 모르겠다.

그냥 온 세상이 빙글빙글 돌았다.

정신이 없었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 이유를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다.

“크윽!”

즈즈즉!

앞으로 고꾸라진 채, 바닥에 얼굴을 박은 자세가 됐다.

통증은 딱히 없었다.

그리고 사실 그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지금 진짜 중요한 사실은 방금 전까지만 해도 멀쩡하던 육체가 지금! 갑자기!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는 것이니까.

‘이런 미친! 갑자기 뭐야?’

드드드득!

뒤쪽에서 땅이 끌리는 소리가 들렸다.

밐키2가 발을 땅에 박으며 억지로 서는 것이다.

바로 대비해야한다.

팔에 억지로 힘을 주어 몸을 일으켰다.

‘흐읍!’

하지만 그것은 단지 내 생각이었을 뿐.

상체가 살짝 들리다, 마는 정도.

그게 다였다.

“끄으!”

허리 아래로는 몸이 완전히 없어진 느낌.

아무런 감각이 느껴지지 않았다.

탁!

“끼아악!”

땅을 차는 소리.

안 봐도 알 수 있다.

밐키2가 나에게로 뛰어오른 것이다.

‘망할 생쥐 자식이! 이대로 당할 순 없어!’

“으아아!!”

팔에 억지로 힘을 주며, 괴성을 질렀다.

드드드득!

땅이 흔들렸다.

“끼악!?”

뒤에서 밐키2의 당황하는 듯한, 음성이 들리고.

쾅!!

굉음이 들렸다.

하지만 정작 나의 자세는 아까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왜...?’

엎어져 있는 내 주위로 커다랗고, 작은 돌의 파편들이 먼지와 함께 튀어 날아왔다.

여전히 몸이 움직여지지 않는 상태.

감각도 둔해졌는지 밐키2의 움직임이 완벽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갑자기 땅이 물컹거리며, 몸이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깜짝 놀라 숨을 참았다.

“흐읍!?”

“끼익!?”

바닥으로 가라앉는 것이 나만은 아니었는지.

나와 별반 다르지 않는 밐키2의 당황한 음성이 들려왔다.

잠깐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순식간에 하얀 바닥이 눈에 들어왔다.

“푸하~”

“휴~ 다행히 늦지는 않았군. 하하, 좋아! 나의 공간에 온 걸 환영한다. 생쥐!”

‘이 목소리는...?’

꿀 떨어지듯, 부드럽고, 굵은 저음.

언제나 자신감에 찬 당당한 목소리.

‘우성 형님? 진짜 우성형님인가? 그럼 이곳은 우성형님의 이공간? 왜 저렇게 당당한 거지? 저 괴수를 상대로 무슨 방법이 있는 건가?’

“끼긱!? 끄르르.”

적의로 바뀌는 밐키2의 음성.

고개를 들려했지만, 몸이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고개조차 들어지지 않았다.

누군가 나의 어깻죽지를 잡고 들어올렸다.

익숙한 발이 보였다.

고꾸라진 채, 그대로 끌려서 밐키2의 반대편으로 이동했다.

“야! 장혁! 괜찮냐?”

지호!

그렇다면 방금 그 사람은 확실히 우성일 확률이 컸다.

“지호... 무슨... 일?”

“뭐? 야, 고개 좀 들어봐. 갑자기 왜 이렇게 됐어? 저 쥐가 그렇게 세? 너 같은 놈이 어쩌다 이렇게 된 거야?”

지호가 울먹이는 것 같았다.

말도 잘 나오지 않았다.

“우성... 형님... 괜찮...? 괴수... 위험...”

“우, 우리도 알아. 임마! 그래도 우성 형님이 생각이 있다고 했으니까 괜찮을 거야. 난 우성형님을 믿는다.”

“!?”

괜찮기는 뭐가 괜찮다는 말인가? 저 우성이라는 사람의 등급을 모르지만 S급이 협회에서 이공간 관리자나 하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저 생쥐는 최소 4급.

S급이 아니라면 상대도 되지 않는다.

우성이 아무리 잘나도 겨우 A급일 텐데.

안 봐도 뻔하다.

승부는 순식간에 날 것이다.

지호가 날 바닥에 눕혔다.

아무 것도 없는 흰 천장이 보였다.

“으으...”

옆에서 신음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리려고 했지만 돌아가지 않아 눈알만 옆으로 굴렸다.

하지만 흐릿한 형체만 보일 뿐,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누구지?’

덜덜덜

“!!”

작은 떨림이 느껴졌다.

지호였다.

믿는다고 했지만, 지호 역시 불안한 것이다.

당연했다.

불안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지호도 눈이 있고, 뇌가 있는데 저 괴수의 강함을 모를 리가 없었다.

‘지호...’

하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조... 심...!”

이렇게 경고하는 것 밖에 없었다.

“끼악!!”

타다다다!

괴성과 함께, 땅을 박차는 소리가 들려왔다.

속도로 보건데 밐키2다.

우성은 딱히 움직이지 않는지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밐키2의 발소리가, 점점 크게 들렸다.

‘크으!!’

어떻게든 일어나서 도와주고 싶었지만 몸이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때였다.

퍼엉!!

엄청난 소음과 충격이 이공간 안에 휘몰아쳤다.

“어...?”

지호의 입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가 들렸다.

촥! 처덕! 처덕! 타닥! 탁!

끈적한 무언가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지호가 멍하니 정면을 본 채로, 꼼짝도 하지 않았다.

‘...?’

“뭐...야?”

“아!”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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