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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팔일'입니다. 반갑습니다^^

[원펀]치맨을 따라해봤습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팔월팔일
작품등록일 :
2018.04.10 14:39
최근연재일 :
2018.04.12 12:00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7,011
추천수 :
47
글자수 :
137,913

작성
18.04.1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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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31화 습격(8)

원펀맨을 따라한 주인공의 현대판타지입니다.




DUMMY

밐키2를 보며, 고소를 지었다.

나와 눈이 마주친, 밐키2의 대가리가 붉어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털도 까맣고, 피부도 까매서 티도 안 났지만 느낌상 알 수 있었다.

‘그러게 어디 번데기 앞에서 주름을 잡아.’

“끼기긱!!”

밐키2가 부끄러움을 떨치려는 듯, 괴성을 질렀다.

‘괴수야? 인간이야?’

밐키2의 온 몸이 보랏빛으로 변하며 변형을 일으켰다.

‘허, 또 변한다고? 하지만 이번에는 안 기다려준다.’

바람의 장벽을 뚫으며, 변형중인 밐키에게 곧장 달려들었다.

콰우!

“끼익!!!”

무방비한 밐키2의 면전에 순식간에 도착했다.

“한참 전투 중에, 변신하고 그러는 거 아니다.”

‘연발 펀치.’

두두두두두두두!

나의 주먹이 밐키2의 전신을 두드렸다.

아니, 그러려고 했다.

밐키1이 갑자기 튀어나와 막기 전까지는.

‘으앗, 깜짝아. 이게 왜 갑자기 튀어나와? 이택은?’

멀리서 이택이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

‘다행히 당한 건 아닌가 보네.’

곧장 밐키1에게 집중했다.

“네가 막는다고 내가 막힐 것 같냐? 그래봤자다! 난 결코 멈추지 않아! never stop! 놀랐지만 계속 연발 펀치!!”

밐키1이 차분하게 주먹에 대응했다.

그렇다고 밐키1이 주먹을 모두 막은 것은 아니었다.

가끔 막기는 했지만, 사실 거의 대신 맞아주는 수준이었다.

퍼퍼퍼퍼퍼퍽!

점점 북치는 소리가 늘어났다.

나의 주먹과 밐키1의 신체가 닿을 때마다 사방으로 충격파가 퍼지고, 먼지가 솟아올랐다.

‘이럴 수가... 견딘다?’

당연히 터져나갈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밐키1이 생각보다 멀쩡하게 주먹을 받아(?)냈다.

밐키1을 두드리고 있는 나의 머리 위로 밐키2의 꼬리가 날아들었다.

쉬아악!

재빨리 뒤로 뛰어올라 꼬리를 피했다.

푸욱!

밐키2의 꼬리가 땅바닥을 깊숙이 파고들었다,

치이이이!

밐키2의 꼬리가 꽂힌 바닥에서 매캐한 냄새가 나며, 연기가 올라왔다.

‘부식성 독. 조심해야겠어. 그나저나 쥐 주제에 내 주먹을 견디다니...’

기분이 좋지 않았다.

동물의 왕도 아니고, 재앙급 괴수도 아닌 겨우 생쥐가 내 주먹을 견디다니.

롤 모델 ‘싸이타마’가 나를 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것 같았다.

연기가 서서히 가라앉았다.

내 주먹을 온 몸으로 막은(?) 밐키1이 만신창이가 된 상태로 바닥에 쓰러져있었다.

‘그래도 멀쩡하지는 않네.’

그리고 밐키1의 뒤에 선, 밐키2가 변형을 마친 모습으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밐키2는 온 몸의 피부와 털, 심지어 손톱까지 보라 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보라돌잉!?’

순간, 뚱뚱한 인형 탈들이 떠올랐다.

하지만 분위기나 생김새가 너무 달랐기에 고개를 저었다.

색만 똑같았다.

모든 손톱, 발톱이 5cm만큼 늘어났고, 이빨은 어금니가 턱까지 내려올 정도로 길었으며, 이전보다 살기가 더 짙어지고, 못 생겨졌다.

그리고 이전까지는 은은한 살기가 퍼졌다면, 이제는 대놓고 살기를 뿌리고 있었다.

심지어 울음소리까지 달라졌다.

“끼르르르...”

“......”

하지만 울음소리는 여전히 공포와 거리가 멀었다.

“아, 미안합니다. 장혁 씨, 많이 놀랐죠? 싸우는 도중에 갑자기 빠져버려서 놓쳤네요.”

뒤에서 이택의 목소리가 들렸다.

“?”

‘이택이 내 이름을!?’

내가 말을 않자, 이택이 말을 이었다.

“하하, 이런. 한 놈은 장혁 씨가 벌써 끝내버렸네요. 어쩔 수 없지. 장혁 씨, 나머지는 제가 처리할 테니 뒤에서 잠시 쉬고 계세요.”

“네?”

내가 어리벙벙해 하는 사이, 이택이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장혁 씨가, 제 상대를 쓰러뜨리셨으니. 저놈은 제가 처리한다고요.”

“아... 네...?”

이택의 손에 끌려 뒤로 빠졌다.

황당했다.

괴수랑 싸우는 게 뭐 재미난 일이라고 이렇게까지 하나 싶었다.

특히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기에 심리적 부담감이 적지 않은데 그걸 굳이 나서다니...

‘갑자기 왜 이러는 거야?’

멍청히 이택을 보고 있자니, 금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 방송...”

그랬다.

이택은 지금 자신의 방송 분량을 확보하기 위해 이곳으로 온 것이었다.

이택이 카메라를 향해 손을 들었다.

상상 속 이택과 현실의 이택 사이에 갭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수십 개의 영상들이 모두 이런 식으로 촬영된 건가?’

이택이 화려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밐키2를 향해 손을 뻗었다.

밐키2가 살기등등하게 이택을 노려봤다.

‘뭘 하려는 거지? 정신지배는 통하지 않을 텐데.’

“후후, 그래. 나에게 더 집중해라.”

이택이 밐키2를 보며 더욱 더 난잡한 행동을 했다.

밐키2가 나를 한 번 흘끗 쳐다봤다.

“지금이다!”

‘정신지배 최대!’

이택이 소리치자, 밐키2의 머리 위에서 레가의 모습이 나타났다.

‘역시 은신 하고 있었구나.’

이택의 눈 전체가 붉게 충혈 됐다.

너무도 붉게 충혈 돼, 눈의 흰자위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그 사이, 하늘에서 레갈이 밐키2를 향해 주둥이부터 빠른 속도로 떨어져 내렸다.

그리고 레갈의 입이 살짝 벌어지며, 빛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초토화 브래스!?’

여기서 이걸 보게 될 줄이야!!

밐키2가 재빨리 고개를 들어 레갈을 쳐다봤다.

하지만 밐키2의 움직임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밐키2가 고개를 든 상태 그대로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마치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붙잡히기라도 한 것처럼.

“받아라 생쥐! 레가와 나의 최고 연계기(連繫伎)다.”

“끼이...”

고개를 들고 있던 밐키2의 떨림이 작아졌다.

그리고는 목이 볼록하게 부풀어 오르며 입에 보랏빛이 모이기 시작했다.

“하하! 뭐야? 쥐 주제에 너도 브래스냐? 오냐! 어디 한 번 쏴봐라! 우리 레갈의 브래스로 모조리 박살내주마!”

이택의 눈 실핏줄이 터지며, 눈 전체가 붉게 변했다.

‘헐! 저렇게 되면, 앞이 보이기는 하나? 모든 게 빨갛게 보이겠다.’

아마도 밐키2의 움직임을 막기 위해, 정신력을 엄청 소모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이택의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무리를 하고 있다는 증거다.

밐키2를 향해 떨어져 내리던 레갈이 밐키2를 향해 브래스를 쏘았다.

20미터쯤 남았을 때의 일이다.

레갈의 쩍 벌려진 입에 있는 둥그런 빛에서, 사람 몸통만한 원기둥이 튀어나와 밐키2를 향해 곧장 발사됐다.

엄청난 소리가 날 거라 여겼지만 어떠한 소리도, 소음도 없었다.

오직 시각적으로만 볼 수 있었다.

소리 없는 아우성?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지만 눈에 보이는 효과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엄청난 빛의 폭발.

머릿속에서 소리가 들렸다.

지이이잉~ 콰아아아아아아아아!!!

하지만 오히려 소리는 밐키2의 입에서 났다.

“끠아아아악!”

쿠화아아악!

‘겨우 연기나 내뿜으면서 오바는!’

밐키2의 입에서 검은 보랏빛 연기가 하늘을 향해 쏘아져나갔다.

빛과 연기.

부딪히지만 부딪힐 것 같지 않은, 두 브래스가 레가와 밐키2의 중간에서 맞부딪혔다.

콰하아아아!!

“저런!?”

결판은 생각보다 쉽게 났다.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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