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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팔일'입니다. 반갑습니다^^

[원펀]치맨을 따라해봤습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팔월팔일
작품등록일 :
2018.04.10 14:39
최근연재일 :
2018.04.12 12:00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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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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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7,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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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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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28화 습격(5)

원펀맨을 따라한 주인공의 현대판타지입니다.




DUMMY

갑자기 뒤에서 천둥소리가 들렸다.

‘하늘에 구름도 없는데 웬 천둥소리?’

“풋!”

뒤를 돌아보니, 인간형 쥐 괴수 두 마리가 방금 친, 번개를 맞았는지 바닥에 널브러진 채, 온몸에서 연기를 내고 있었다.

‘괴수나, 인간이나, 진짜 재수 없는 놈들은 뭘 해도 재수가 없구나. 이런 맑은 날씨에 번개를 맞다니.’

쥐 괴수들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몸을 조금씩 꿈틀댈 뿐, 딱히 움직이지 않았다.

번개 맞은 괴수를 향해 합장을 했다.

‘좋은 인연은 아니지만 극락왕생하소서.’

“응? 저런! 또!”

그 괴수들의 뒤에서, 누가 봐도 새내기 헌터로 보이는 남자가 변형을 끝마친 문어 쥐 괴수를 향해 달려들고 있었다.

느려도 너무 느린 움직임, 문어 괴수가 달려드는 헌터를 보며, 입맛을 다셨다.

2초만 지나면 저 헌터는 괴수에게 목이 날아갈 것이다.

펑!

순식간에 10m를 이동해, 새내기 헌터를 빼내며 주먹을 날렸다.

주먹에 맞은 문어 쥐 괴수가 폭발하며, 공중분해 됐다.

“커헉!”

쿠당탕탕!

새내기 헌터가 뒤로 날아가 벽에 처박혔다.

입에서 붉은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아, 너무 세게 당겼다. 죄송합니다. 그래도 목은 붙어 있으니 용서해주세요.’

두두두두!

갑자기 하늘에서 헬리콥터 소리가 들렸다.

‘뭐야?’

하늘을 올려다보니, 바닥부분에 거대한 T문양이 박힌 헬리콥터가 이쪽을 향해 날아오는 것이 보였다.

‘저건 설마!’

영웅 이택의 헬리콥터!

한국에 단 13명밖에 없는 S급 헌터 중 한 명이며, 헌터 랭킹 1위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남자.

헌터 인기 순위 1등이며, 어마어마한 대부호의 아들.

대통령은 몰라도 그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고, 힘 있는 인물이었다.

방송에서 뻔질나게 봤기에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가 나오는 방송은 재미도 재미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화려함과 멋을 가지고 있어서 사람들에게 엄청난 인기였다.

‘그리고 내가 되고 싶은 롤 모델 중 한 명이기도 하고.’

그는 다른 헌터들과는 달랐다.

다른 헌터들이 괴수와의 전투를 준비한다고 장비를 착용하고, 갑옷을 입는다면 그는 언제나 깔끔한 정장에 5:5의 가르마를 타고, 신사처럼 하고 다녔다.

마치 전투는 필요 없다는 듯이.

그리고 실제로 그가 나타나는 순간, 아무리 사납고, 거친 괴수라도 강아지처럼 순해졌으며, 특별한 교전 없이 상황이 끝나곤 했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 중 하나가 신사 이택.

그 영웅이 지금 이곳에 나타난 것이다.

이제 곧 신사가 헬리콥터의 문을 열고 나올 것이다.

그르륵!

예상대로 헬리콥터의 문이 열리며, 그의 모습이 보였다.

그는 나오자마자, 잠시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어딘가로 손을 흔들며 영상에서 봤던 그 멋진 미소를 지었다.

‘어디에다 손을 흔드는 거지?’

그가 손을 흔든 방향에는 그를 촬영하기 위해 모여든 촬영 팀과 개인적으로 그를 찍기 위해 핸드폰을 꺼내든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이 난장판에도 저런 여유라니. 엄청난 사람이야.’

나라면 저럴 수 있을까?

잠시 생각해봤지만 도저히 무리였다.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팔을 뻣뻣하게 흔들며 웃지 않는 것만 못한 미소를 지을게 뻔했다.

기본적인 실력 외에도 자신을 필요이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능력과, 뻔뻔함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었다.

잠시 후, 헬리콥터가 괴수천지인 인천시내 상공에 도착했다.

나와는 200m도 안 되는 거리였다.

촬영 팀이 이택에게 어떤 사인을 보냈다.

그러자 이택이 바닥을 향해 거침없이 뛰어내렸다.

그의 몸에는 아무런 장비도 없었다.

분명히 겁이 날 법도 한데 그는 전혀 아무렇지 않은지, 두 팔과 다리를 쫙 뻗으며 바람을 안는 자세로 바닥을 향해 낙하했다.

‘와.’

떨어지는 그의 모습 뒤로 햇살이 비췄다.

눈이 부셨다.

말 그대로 영웅의 모습.

쿠오오오!

그때였다.

어디선가 로켓소리가 나며, 그의 곁으로 얇고 넓적한 물체 하나가 날아왔다.

탁!

하염없이 바닥을 향해 추락하던 이택이 그 얇은 물체위에 척하니 올라섰다.

‘이택의 전용 비행체 TP(t-ptero)!’

현대 과학과 이능을 접목시켜 만든, 이능기계이다.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지만 S급 헌터이자, 태어날 때부터 다이아수저였던 이택은 저것을 한참 전부터 타고 다녔다.

‘나도 하나 갖고 싶다... 엄청 비싸겠지?’

TP를 타고 천천히 지상으로 하강하는 이택을 멍하니 보고 있는데 어떤 시커먼 물체가 갑자기 이택을 향해 날아올랐다.

이택의 TP 바로 아래에서였다.

“어?”

“끼긱!!끼긱!!”

날개 달린 쥐였다.

“저럴 수가. 날개까지?”

쥐가 변형을 일으켜 박쥐(?)가 됐다.

어떻게 보면 영화에 등장하는 가고일과 많이 비슷한 모습이었지만 이 박쥐에게는 팔이 없었다.

어쨌든 그 박쥐가 이택을 향해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괴수의 입에서는 검보라색의 연기가 이빨 사이로 연신 새어나오고 있었다.

이택은 그것을 전혀 보지 못했는지, 한 쪽에서 헌터들과 한창 전투를 벌이고 있는 크기 4m 의 거대 변형 쥐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말 안 해줘도 되겠지? 그래도 이택인데.’

S급이 겨우 저 정도 공격에 당할 리 없었다.

쥐와 이택의 거리가 10m쯤 남자, 이택이 입을 열었다.

역시.

이제 다가온 괴수를 처치할 셈인가 보다.

“여러분! 제가 왔습니다!”

이택의 목소리가 거리 전체를 울렸다.

응?

이택은 박쥐 괴수가 다가오거나 말거나, 밑에서 싸우고 있는 헌터들을 향해 자신의 등장을 알리고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이 모였다.

“이제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모두...”

쾅!

“억!?”

이택의 몸이 밑에서 전해지는 강렬한 충격에 의해 공중으로 붕 떴다.

TP의 하부가 검붉은 연기에 의해 스멀스멀 녹아내리고 있었다.

TP가 괴수에게 공격당하는 것은 처음 봤다.

지상용 괴수라 방심한 것이리라.

그리고

‘헐. 박쥐 주제에 브래스라니.’

이택을 향해 다가가던 박쥐가 갑자기 입을 쩍 벌리더니 TP를 향해, 독가스 같은 브래스(?)를 뿜어낸 것이다.

박쥐의 독가스에 피격당한 TP가 비실대더니, 곧장 바닥으로 추락했다.

‘저, 저렇게 한 방에?’

최소 억 단위의 기계다.

박쥐 괴수가 아무리 5급 이상의 상급 괴수라지만 겨우 한 방에 박살나는 건 너무했다.

저것을 개발하기 위해서 억 단위 이상의 비용이 든 것은 당연할 것이며, 여러 사람들의 열정과 노력, 지식, 땀 등등이 들어갔을 것인데 그런 것치고는 너무... 너무 약했다.

PD가 TP를 찍는 카메라를 급히 돌렸다.

ppl광고용 이었나?

‘독가스가 별로 세보이지도 않는데 괜히 상용화되지 않은 게 아니었어. 근데...’

나의 시선이 이택에게로 향했다.

TP가 없어진 이택 역시 바닥으로 떨어져 내리고 있었는데 아까 멋지게 팔, 다리를 쫙 펴고 뛰어내리던 모습과는 대조되게 팔, 다리를 허우적거리며 매우 당황한 표정으로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밑에서는 괴수들이 이택을 향해 입을 벌리고 있었다.

‘...저게 뭐야?’

상상하던 모습과 너무 달랐다.

‘설마, 아무런 대비도 없는 건 아니겠지.’

그때였다.

떨어져 내리던 그의 위로 거대한 그림자 하나가 생겼다.

“헐!”

이택을 한국 최강의 랭커이자, 가장 인기 있는 영웅으로 만들어준 이유가 등장했다.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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