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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팔일'입니다. 반갑습니다^^

[원펀]치맨을 따라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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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월팔일
작품등록일 :
2018.04.10 14:39
최근연재일 :
2018.04.12 12:00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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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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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37,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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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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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29화 습격(6)

원펀맨을 따라한 주인공의 현대판타지입니다.




DUMMY

3급 괴수

‘하이드 드래곤’

약 2년 반 전,

한국이 괴수에게 대응하기에는 ‘능력자’도 ‘경험’도 ‘지식’도 부족한 시기.

그때 처음으로 들이닥친 재앙급 괴수가 저것이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6m.

몸 전체가 눈부신 은빛비늘로 덮여 있으며, 그 비늘로 모든 공격을 ‘흘려’보낼 수 있다.

총, 칼, 미사일은 물론이고 화염방사기까지.

그 비늘 앞에서 인간의 무기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뭐 맞아야 효과를 보지, 다 흘려보내버리는데 무슨 의미가 있을까?

기본적으로 은신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반경 50m를 순식간에 초토화 시켜버리는 브래스를 쓴다.

말 그대로 초토화.

그 브래스에 맞은 기계나 건물들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쓰는 걸 본적은 없지만, 브래스에 맞은 거리 영상을 본 적이 있기에 대강 알고 있다.

내 생각에는 이것 말고도 더 많은 능력이 있을 것 같지만, 더 자세한 것은 저 괴수를 다루는 이택과 괴수 본인만 알고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이 괴수는 밝혀진 바만으로도 공격과 방어 모두가 사기적인 수준의 괴수다.


생각해보라.

이런 괴수가 갑자기 자신의 위에 나타나는 것을.

지금이야 정보를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그때는 아무런 정보도 없었다.

그렇다면 그 당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

공포.

그 크기가 작거나 귀엽게라도 생겼을면 덜했을 텐데.

드래곤은 충분히 컸고, 두려운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처음에 이 괴수가 나타난 곳은 인천의 중구 영종도.

공항이 있는 쪽이었다.

이 시기에 영종도는 한국과 괴수가 땅을 차지하기 위해, 한창 접전을 벌이는 무법지대였다.

한국은 괴수를 막기 위한 힘이 부족했지만 다행히도 이때까지는 4급 이상의 상급괴수가 출몰한 적이 없었다.

나타나는 괴수들은 대부분 7급 이하, 간혹 5~6급이 나타났다.

그 덕에 한국은 능력자가 부족하고, 경험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어찌어찌 괴수들을 훌륭하게 막아내며, 영종도를 두고, 일진일퇴(一進一退)의 공방전을 거듭하고 있었다.

이 전투는 반년정도로 꽤 길었으며, 시간이 갈수록 ‘학습’이라는 무기를 가진 인간이 조금씩 우세를 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던 어느 날, 이 괴수가 나타난 것이다.

나라와, 군대, 헌터 협회는 이 괴수가 공항에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그 낌새를 전혀 알아채지 못하고 있었다.

오히려 조금만 더 있으면 영종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축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괴수가 스스로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말이다.

그리고 이 괴수가 모습을 드러낸 날.

그 날, 한국은 영종도를 괴수에게 내줘야 했다.

영종도를 지키기 위해, 투입됐던 군 병력은 이 괴수의 갑작스런 등장에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후퇴해야했다.

물론 정말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단지, 군대가 가진 모든 공격을 퍼부었음에도 생채기 하나 나지 않는 괴수의 모습과 브래스 한 방으로 주변에 있던 괴수들을 싹 쓸어버리는 모습에 꽁지 빠져라 달아난 것 뿐.


한국의 모두가 충격을 받았다.

재림이 생기고 괴수에게 공격당한지, 반년.

이제야 조금씩 괴수를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특히 영종도는 한국에서 괴수와 가장 큰 접전이 벌어지는 지역으로, 한국의 최신 무기와 화력을 집중하고 있던 곳이었다.

사람들의 관심 또한 마찬가지.

‘타이밍이 최악이었지.’

하지만 한 괴수의 출현으로 지금까지 쌓아왔던 생각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 것이다.

어떤 공격도 통하지 않는 이 괴수에 의해 한국은 절망에 빠졌으며, 괴수에게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접어야 했다.

인간과 동물의 먹이사슬 구조가 바뀐 것이다.

대굴욕(大屈辱).

인간보다 육체적으로 강인한 생물은 많았지만 모든 지식을 동원해도 이길 수 없는 생물은 처음이었다.

덕분에 한국은 이 괴수를 공격하는 대신, 공생(共生)하기로 마음먹었다.

방법이 생길 때까지.

그것만이 지금 한국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기에.

한국은 또 이런 괴수가, 또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히 빌었다.

영종도 탈환은 꿈도 꾸지 못했다.

그리고 이 괴수의 움직임을 24시간 감시하며, 괴수가 다른 지역으로 벗어나지 않기만을 바랐다.

그로부터 며칠 후,

영종도에 얌전히 있던 괴수가 갑자기 사라진다.

나라가 들썩였다.

목적이 무엇인지 모를, 피아가 구분되지 않는 핵폭탄이 하늘 어딘가에 날아다니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괴수가 사라진 지, 몇 시간 후,

이 괴수는 서울 헌터협회 한복판에 모습을 드러낸다.

헌터 이택과 함께.

그 이후로 이 하이드 드래곤은 이택의 마스코트이자, 든든한 전장의 파트너가 된다.

물론 이 드래곤 덕에 이택의 랭킹이 오른 것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상공에서 갑자기 나타난 하이드 드래곤이 순식간에 날아와 이택을 등에 태웠다.

말이 태웠다지, 그냥 이택이 드래곤의 등에 떨어진 것이다.

잠시 후, 이택이 벌떡 일어나 주위를 향해 손을 흔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진짜 대단하다.’

프로라고 해야 하나?

언제, 어느 때나 쇼맨 쉽을 잊지 않는 모습이었다.

역시 영웅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다.

자신의 건재함을 모두 과시한 이택이 손으로 바닥 쪽을 향해 가리키며 뭐라뭐라 외쳤다.

그러자 하이드 드래곤이 그 방향을 향해 커다랗게 포효했다.

“크르르르... 크아아아!!”

“끼긱!!! 끼긱!!!”

드래곤이 포효하던 방향에 있던 쥐 괴수들이 일제히 동작을 멈추고, 부들부들 떨었다.

변형 전이든, 후이든 상관없었다.

모두가 부들부들 떨었다.

물론 헌터도 말이다...

“와... 진짜 멋지다.”

멍하니 드래곤을 지켜봤다.

재림이 생기기전까지만 해도 환상속의 생물이었다.

남자라면 누구나 어린 시절에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드래곤.

하늘을 날아다니며, 불을 뿜고, 그 엄청난 존재감으로 모든 생물을 공포에 떨게 한다.

하지만 존재하지 않고, 가질 수 없는 것.

그렇기에 더 매력적이었다.

그런 줄 알았다.

근데 아니었다.

실제로 보니까 더 가지고 싶고, 안달이 났다.

재림이 생기고, 요지경 세상인 지금도 드래곤은 매우 희귀했기 때문이다.

“저런 건 어떻게 길들이는 걸까? 나중에 만나면 나도 가르쳐 달라고 해볼까?”

이택이 정말 너무나 부러웠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명예, 권력, 힘, 인기, 돈.

심지어 사랑스러운(?) 은색 도마뱀까지.

하이드 드래곤 위의 이택이 부들부들 떠는 쥐 괴수를 향해 손을 뻗었다.

딱히 눈에 뛰는 특별한 현상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난 알 수 있었다.

이택이 자신의 이능을 사용하는 중인 것이다.

이택의 이능 ‘정신지배’

부들부들 떨던 쥐 괴수 수백 마리가 일시에 움직임을 멈췄다.

“끽!! 끼기기긱!!”

그리고 갑자기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수백 마리의 괴수들이 서로에게 달려들어, 뒤엉켜 싸우는 모습은 장관이라기보다는 괴기스러웠다.

상처를 입어도, 전혀 고통스러워하지 않는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싸운다.

뼈가 부러지고, 살이 찢겨도 멀쩡한 신체를 이용해 싸운다.

고통은커녕 신경도 쓰지 않았다.

오직 상대를 죽이기 위해서 움직일 뿐.

영화에서 보던 좀비들의 모습이었다.

‘으엑!’

속이 미식 거렸다.

특히 5급 괴수로 변형이 끝난 괴수들은 아직 변형이 덜 되거나, 변형전인 괴수들을 완전히 학살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이 정말 가관이었다.

같은 종족이건만, 다른 종족처럼.

‘보기는 좀 그렇지만. 완전 사기네. 사기야. 혼자서 도대체 몇 마리를 조종하는 거야?’

멍하니 이택의 솜씨를 감상했다.

굳이 나서서 싸울 필요가 없었다.

멀리 있는 괴수들은 변형을 하기 전에 헌터들에게 죽임을 당했고, 위험한 괴수들은 다 이곳에서 싸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차분히 기다렸다가 마지막에 남은 것만 처치하면 됐다.

그때였다.

오싹!

갑자기 등허리에서 소름이 돋았다.

온 몸의 솜털이 곤두서며, 전율이 일었다.

뒤를 돌아봤다.

스악!




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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