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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환 님의 서재입니다.

기점의 마왕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주환
작품등록일 :
2015.07.26 23:30
최근연재일 :
2015.09.05 23:33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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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8,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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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684

작성
15.09.0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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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두번째 퀘스트 (2)

DUMMY

청연은 손을 바지에 쓱쓱 문질러 닦은 뒤 테치느를 조심스럽게 쥐었다. 일단 대화를 나눠보기로 했다. 아직 제대로 된 통성명조차 안 했다. 서로 첫인상은 좋지 않았지만 이야기를 해보면 생각 외로 쉽게 풀릴 수도 있었다.


“테치느? 난 청연이야. 이왕 이렇게 된 거 앞으로 잘 지냈으면 싶은데.”

-너 정체가 뭐야?-


청연의 인사를 무시한 채 테치느가 물었다.


“무슨 정체?”

-너한테 뭐가 있기에 라이스터 씨나 리니아님이 너 같은 약골한테 이 나를 귀속시킨 거냐고.-

“그건 나도 궁금한데? 왜 너를 굳이 나한테 귀속시켰는지.”

-…네가 아는 게 뭐야?-

“네가 나한테 귀속되어서 앞으로 같이 행동해야 된다는 것 정도?”

-최악이네.-


청연은 어깨를 으쓱였다.


“나랑 같이 있어야 된다는 게 그렇게 싫냐?”

-매우, 아주, 너무, 대단히, 어어어~엄청나게 싫어.-


청연은 잠깐 동안 테치느를 이용해 100m 단독 드리블, 160km 강속구, 투포환 던지기 등등 온갖 스포츠를 하는 걸 상상했다. 그러나 곧 고개를 젓고 그 생각들을 관뒀다.


검이라도 일단은 여자였다. 여자에게 폭력에 가까운 행위를 한다는 건 무척이나 꺼림칙했다. 또 심리적 요인 외에 실질적인 요인도 있었다. 자아가 있는 검이다. 강제로 굴복시키면 정작 중요할 때 배신할 수도 있었다. 무기가 없는 것보다 무기한테 배신당할 수 있는 게 10배는 더 불안했다.


물론 그렇다고 계속 매도당하거나 어린애들처럼 유치하게 말싸움할 생각도 없었지만.


‘차라리 안 쓰고 만다.’


선물 받았다고 굳이 이 무기를 써야 할 필요도 없었다. 좀 더 대화를 시도해보고, 정 안되면 집 장롱에 처박아두고 다른 무기를 구입해서 쓸 계획이었다. 성능은 좋다고 할 순 없지만 직업에 제한되지 않는 무기도 얼마든지 있었다.


그때 테치느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아, 어쩔 수 없네. 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둘이 그렇게까지 나오는데 이 몸이 감내하는 수밖에.-


‘음?’


끝까지 뻗댈 줄 알았던 테치느가 의외로 먼저 순응하는 태도로 나왔다. 청연도 기왕 얻은 좋은 무기 써먹는 게 이득이라 이렇게 나와 주면 나쁠 게 없었다.


-하지만!-


‘예상대로군.’


청연의 경험상, 이런 경우는 항상 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조건이 붙었다.


“하지만 뭐?”


청연은 덤덤하게 테치느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너무 심한 조건만 아니라면 웬만하면 받아줄 생각이었다.


-너 같은 약골한테 주인님이라 불러주거나, 네 몸에 달라붙거나 할 생각 따윈 전혀 없으니까 그런 줄 알라고. 그리고 날 만지기 전엔 꼭 손을 깨끗이 씻도록.-


청연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 말이 이어지길 기다렸다. 하지만 기다려도 테치느가 더 이상 말하지 않자 되물었다.


“그게 끝?”


테치느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더 뭐? 내 검바닥이라도 핥고 싶은 거야?-

“아니, 됐다.”


더 어려운 조건들을 예상했는데 의외로 별 거 없었다.


호칭 따위야 처음부터 전혀 관심 없었다. 달라붙지 않겠다는 건 액세서리로 변하지 않겠다는 것 같은데 그것도 괜찮았다. 팔찌처럼 작아지면 더 좋겠지만, 지금도 충분히 작아서 들고 다니기에 큰 불편함은 없었다.


-흥, 알았으면 이젠 말 걸지 마. 더 이상 할 말 없으니까.-


새침한 말을 마지막으로 테치느는 곧 조용해졌다.


‘생각보다 싱겁게 해결됐네.’


테치느 때문에 꽤나 고생할 줄 알았던 청연은 속으로 잘됐다고 생각했다.


사이좋게 지낸다면 편하겠지만 사이가 나빠도 큰 문제는 없다. 검이랑 사귈 것도 아니고, 싸울 때 능력만 제대로 발휘해준다면 나머지는 어찌됐든 상관없었다.


이제 청연도 테치느가 먼저 말을 꺼내기 전엔 테치느한테 신경 끄기로 했다.


청연은 다음으로 스킬 설명들을 다시 쭉 읽어봤다.


‘장막… 이건 그냥 방어막이네. 광란은 ’폭투‘처럼 일시적으로 스텟 상승시키는 거고. 분출이랑 안개가 좀 설명이 애매하네.’


역시 어떤가 알아보려면 직접 써보는 수밖에 없다. 청연은 스킬들을 하나하나 구사해 봤다.


장막을 사용하자 청연이 생각한 위치에 청연이 생각한 크기의 붉은 색 반투명한 장막이 생성됐다. 직접 만져보니 피로 만들어진 것치곤 굉장히 단단했다. 물리적인 면에선 효과가 좋을 것 같았다. 다만 최면 같은 정신계열 공격엔 그닥 효과가 없을 것 같았다.


분출은 손바닥 전체에서 한 바가지 정도의 피가 터지듯 왈칵 퍼져 주변에 비산했다. 최대 사거리는 손바닥에서 2m 정도 되는 것 같았다. 다만 주변에 사용할 적이 없어서 피에 닿으면 어떻게 되는지는 알 수가 없었다.


광란은 말 그대로 광란이었다. ‘폭투’처럼 외양이 부풀거나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심장박동이 빨라지며 몸의 세포들 하나하나가 최대치로 활성화되는 걸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러면서 무언가를 파괴하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일어났다.


이성이 더 흔들리기 전에 청연은 광란을 중지시켰다.


안개는 스킬을 써도 청연 스스로가 스킬이 시전 되고 있는지조차 느낄 수 없었다. 그냥 주변이 좀 불그스름하게 바뀌었다는 것 정도? 그리고 피의 소모가 다른 세 스킬보다 굉장히 빨랐다. 청연은 더 피가 소모되기 전에 잽싸게 안개 스킬을 중단시켰다.


이렇게 스킬을 한 번씩 사용하자 약간의 어지러움이 느껴졌다. 피를 너무 써서 빈혈 증세가 일어난 것이다.


‘그나저나… 잃어버린 피는 어떻게 회복하지?’


투기나 마나는 쉬면 회복된다. 하지만 피는 먹어서 보충하기 전까진 회복되지 않는다. 이대로라면 스킬 두 번씩만 돌리면 싸우기도 전에 피 부족으로 죽을 것 같았다. 청연은 렉스로 체력을 확인했다.


체력 : 118/153


어이없게도 스킬을 한 번씩 썼을 뿐인데 벌써 체력의 1/4이 닳아 있었다.


“어쩌란 거야 이거. 하다못해 피를 사용하는 거면 뱀파이어처럼 흡혈 스킬이라도 좀 주던가.”


하지만 리니아라면 모를까, 라이스터가 이렇게 허술하게 스킬을 만들었을 것 같진 않았다. 청연은 라이스터가 했던 말들을 곰곰이 되짚다가 테치느에게 시선을 돌렸다. 말 걸지 말라고 했지만 이것은 반드시 알아봐야 했다.


“테치느?”

-…-

“잠깐 너에 대해 물어볼 게 있는데.”

-…-


대답이 없었다. 분명 듣고 있으면서도 무시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이봐, 기왕 지내기로 했으면 어느 정도 타협하면서 화목하게 지내는 게 낫지 않아? 진심으로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은 없더라도 어느 정도는 맞춰줘.”

-…-


역시 무시. 이쯤 되자 청연도 슬슬 짜증이 나서 테치느를 노려봤다.


‘이게 진짜 오냐오냐해주니까…’


딱히 화나는 건 아니었지만 오기가 생겼다. 어떻게든 한방 먹여주고 싶어졌다. 어린남자애들이 자신을 무시하는 여자애한테 더 장난을 걸고 싶은 심리와 비슷했다. 청연은 폭력적인 방법 외에 테치느가 반응할만한 방법을 궁리했다. 그러다가 테치느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설마?’


왠지 통할 것 같았다. 이런 발상을 떠올린 자신이 변태 같기도 하고, 괜히 미친 짓하는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해본다고 손해 볼 일은 없었다. 언제나 그랬듯 안 되면 그만이었다.


청연은 혀를 내밀어 테치느의 검바닥을 할짝 핥았다.


-꺄아악! 이 미친놈아!-


무시하던 테치느가 기겁하며 바로 비명을 내질렀다. 청연은 감미로운 연주를 들은 것처럼 흐뭇하게 미소 지었다. 혹시나 해서 해봤는데 효과가 만점이었다.


여자들은 자기가 시켜놓고 막상 그 행동을 하면 당황하는 경우가 많은데 테치느도 마찬가지였다. 아까 검바닥 운운한 건 역시 허세였다. 처음 검을 뽑을 때 신음도 그렇고, 검치곤 꽤나 민감한 모양이었다.


-이 변태 새끼야! 거긴 왜 핥어!-


테치느가 울먹거리기까지 하는 목소리로 외쳤다. 청연은 짐짓 모르는 척 대꾸했다.


“음? 아까 핥아달라고 한 것 아니었어?”

-그게 어떻게 그런 뜻이 돼!-


테치느는 정말 당황한 것 같았다. 검 주제에 이런 것에 놀라다니. 청연은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더러워! 더러워! 더러워! 빨리 닦아!-


이미 약점을 잡은 청연은 느긋하게 손을 움직여 자신의 옷자락으로 혀가 닿았던 부분을 닦아줬다.


-으으, 이 미친놈…-


테치느가 질색하며 검신을 부르르 떨었다. 금방이라도 청연을 찔러 죽일 기세였다.


“자자, 알았어. 미안. 미안. 그러니까 너무 무시하지 말라고.”


청연은 그러든 말든 천진난만한 말투로 물었다.


“저기, 테치느 별칭이 블러드 레이디잖아? 그럼 혹시 흡혈이라던가, 특수한 기술 같은 것 있어?”

-그건 왜?-


퉁명스러웠지만 대답은 곧장 나왔다. 청연이 또 핥을까봐 두려운 모양이었다.


“라이스터 씨가 준 전수해준 스킬들이 전부 피를 소모하는 거거든. 근데 제일 중요한 흡혈 기술을 안 넣어줬단 말이야. 라이스터 씨가 깜빡하고 안 넣어 줬을 리도 없고. 그래서 아마 너한테 흡혈 특성이 딸려있지 않을까 싶은데.”

-몰라.-


또 시작된 테치느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청연은 사악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대로 대답 안하면 또 핥는다?”

-끄아악! 죽엇!-


갑자기 테치느의 짧은 검신이 엿가락처럼 휘더니 청연의 손등을 찔러왔다. 청연은 깜짝 놀라 테치느를 바닥에 떨어뜨렸다. 땅에 떨어진 테치느가 벌떡 일어나 검 끝을 청연에게 들이댔다. 그걸 보고 청연도 한쪽 입꼬리를 올렸다.


“한 번 해보자는 거냐.”


도도하게 굴던 테치느가 생각 이상으로 질색하는 걸 보니 은근 가학심이 일었다. 청연은 양손을 넓게 벌리고 비장한 얼굴로 테치느를 내려다봤다. 그리고 혀를 앞뒤좌우로 날름거렸다.


“이렇게 된 이상 계획을 바꾼다. 강제로 복종시켜주마! 주인님 소리가 저절로 나오게 해주지!”


청연의 흉흉한 기세(?)에 테치느가 다시 한 번 부르르 떨었다.


청연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번개같이 슬라이딩해서 테치느의 검자루를 양손으로 잡았다. 테치느가 검 끝으로 청연을 쿡쿡 찌르며 저항했다.


-꺄야악! 이 미친 변태야! 이 손 놔! 놓으라고!-

“이익, 저항하지 말라고! 검신 구석구석까지 다 핥아버릴 테다!”


얼핏 대사만 들으면 무시무시한 변태 플레이 현장으로 착각될 정도였다. 갑자기 벌어진 둘의 해괴망측한 다툼은 라임이가 어처구니없다는 기색으로 등장할 때까지 계속 됐다.


***


-…다신 그러지 마.-

“…너도 내가 말하면 무시하지 마.”


처절한 싸움(?) 끝에 청연과 테치느는 극적인 합의를 도출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청연은 테치느에게 흡혈 기능이 있다는 것. 피를 흡혈할수록 테치느가 더 강해진다는 것도 알아냈다. 라이스터가 말했던 ‘조건하에 자유자재로 모습을 변화시킨다.’ 라는 건 피를 흡혈한 상태에서만 가능한 모양이었다.


결국 청연이 스킬을 쓰려면 테치느의 존재는 필수불가결이라는 말이기도 했다. 아니다 싶으면 구석진 곳에 짱 박으려던 생각과는 달리, 테치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될 듯싶었다.


‘으, 시작도 안했는데 벌써 피곤하다.’


우여곡절 끝에 여기까지 알아낸 청연은 다음으로 층간이동을 위해 포털이 열리는 장소로 이동했다. 새로운 스킬과 무기를 당장 써먹어 보고 싶었지만 우선은 정보가 더 중요했다. 던전 상황이 어떤지 가장 꼭대기부터 하나하나 내려가며 알아볼 셈이었다.


라임이가 또 버둥거렸지만 이번엔 무시하고 그냥 옆구리에 낀 채 포털에 쑥 들어갔다. 라이스터의 말대로 포털을 타도 라임은 무사했다. 오히려 포털을 타고 다른 층으로 이동되자 신기하다는 듯이 몸을 갸웃거렸다.


“이 겁쟁이 녀석.”


청연은 장난으로 라임이의 머리쯤으로 짐작되는 부위를 통통 두들겼다. 그리고 라이스터가 있던 50층부터 시작해서 한 층, 한 층 조사하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돌아왔씁니다...^^;


기다리신 분들...이 있으시려나;;


재밌게 보셨다면 선작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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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last one (1) +43 15.08.14 18,363 40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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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헌터를 낚는 어부가 되거라 (3) +41 15.08.12 18,439 451 11쪽
15 헌터를 낚는 어부가 되거라 (2) +43 15.08.11 18,190 41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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