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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환 님의 서재입니다.

기점의 마왕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주환
작품등록일 :
2015.07.26 23:30
최근연재일 :
2015.09.05 23:33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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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8,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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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6,684

작성
15.07.3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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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내가 세상을 버릴지언정...(2)

DUMMY

청연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즉시 트레셔의 브로마이드와 자서전을 찢어서 불태웠다. 그리고 불타는 자서전만큼이나 불타오르는 열의로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기 시작했다.


‘이 버그, 무조건 고친다! 빨리 레벨업해서 영배 놈보다 훨씬 뛰어난 헌터가 된다! 그리고 복수한다!’


다른 헌터에게 사정사정해서 그룹을 맺은 상태에서 워프를 해보기도 했다. 헌터 홈페이지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고, 한국 헌터 협회가 아닌 다른 나라의 헌터 협회에 구원요청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전부 효과가 없었다. 그룹을 맺고 워프를 해도 청연의 포탈은 언제나 리니아의 방에서 열렸다. 그때마다 청연은 리니아에게 찍소리도 못하고 죽어야 했다. 홈페이지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들은 전부 무플이었고, 다른 나라 헌터 협회에 보낸 메일의 답변은 감감무소식이었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무관심할 수가 있냐?’


청연은 어이가 없었다. 만약 자신이 상급 헌터나 헌터 협회 입장이었다면 청연의 버그는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것이었다.


청연이 걸린 버그를 잘 연구하면, 어쩌면 청연처럼 바로 던전의 최종보스의 방으로 워프할 수 있는 포탈을 만들어 낼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자신마저도 이리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생각을, 다른 헌터들이나 헌터 협회는 떠올리지 못하는 것인지 아무 반응이 없었다.


‘그렇게 내 버그가 거짓말 같나?’


물론 자신이 생각해도 쉽게 믿기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건 너무 심하게 반응이 없었다. 그렇게 아무 소득도 없이 근 한 달이란 시간이 지났다.


“오빠, 이거.”


세연은 편지 봉투를 청연에게 건넸다. 팬티 차림으로 헌터 홈페이지에 또 다른 도움 요청 글을 올리고 있던 청연이 퀭한 눈으로 돌아봤다.


“뭔데?”

“몰라, 헌터 협회에서 온 건데?”


청연은 후다닥 일어나서 세연의 손에서 편지 봉투를 낚아챘다. 그런 청연을 세연이 안쓰러운 눈으로 보다가 방문을 닫고 나갔다.


‘혹시 연구소가 외부인 출입 금지를 푼 건가?’


청연은 일말의 기대감을 갖고 조심스럽게 내용물을 꺼내 읽었다.



『김청연 헌터님이 본 헌터 협회와 3년 계약을 맺고 등록한지 60일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던전에서 활동하신 그 어떤 내역도 없습니다. 90일 동안 아무런 던전 활동도 없을 시 협회는 김청연 헌터님이 헌터로써 활약할 의사가 없다고 임의로 간주하여, 김청연 헌터님과 협회가 맺은 계약 내용은 자동적으로 취소됩니다. 또한 그렇게 될 경우, 김청연 헌터님에게 무료로 지급된 협회의 물건들과 계약 불이행에 따른 배상금을 일체 지불하셔야 됩니다. 계약이 취소될 때 보상하셔야 할 총 금액은 OTD 삼단봉 7,000,000원, 렉스 15,000,000원, 계약불이행에 따른 배상금 100,000,000원. 총합이 122,000,000원입니다. 이 점 주의하시고 문의하실 사항이 있거나 잘못된 점이 있으면 XXX-XXXX로 연락 바랍니다.』



청연의 떡 벌어진 입에서 침이 한 방울 톡 떨어져 편지지를 적셨다. 머릿속에서 설상가상, 점입가경, 진퇴양난이란 사자성어들이 사이좋게 서로 손 잡고 빙글빙글 맴돌았다.


이대로라면 한 달 뒤에 저 어마어마한 금액을 고스란히 지불해야 했다. 그러나 그걸 지불할 능력이 청연에게 있을 리 없었다. 지금 단돈 십 만원도 없어서 이틀에 한 번씩 노가다 판을 나가고 있는데.


“일억이천이백만원이라…일억이천이백만원…일억이천이백만원…”


청연은 일억이천이백만원이란 말을 몇 번이나 중얼거렸다.


“허허, 허허허…”


곧 실성한 듯 한참을 허탈하게 웃기 시작했다.


“악! 아악! 끄아아악!”


그러더니 잠시 후엔 편지를 잘기잘기 찢어서 허공에 집어던지며 미친놈처럼 괴성을 내질렀다. 허공에서 나부끼던 찢긴 편지지가 나풀거리며 청연의 머리위로 떨어졌다. 청연은 또 침대에 엎드려서 팔다리를 마구 구르며 몸부림쳤다.


“왜, 왜 나한테만! 씨발! 이건 너무 잔인하잖아! 남들은 헌터되면 집도 사고 차도 사고 부모님 용돈도 척척 주는데 왜 나만! 하나님, 부처님, 이 개새끼들아! 제발 좀!”


울부짖으며 한참동안 발버둥치던 청연은 곧 진정했다. 분노가 수그러들자 이번엔 서러움이 물밀 듯이 복받쳐 올라왔다. 청연은 베개에 얼굴을 묻고 신음했다.


“아아, 씨발, 아아…”


***


“어? 청연이형!”


어떻게든 계약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여직원에게 열심히 사정하고 있던 청연을 누군가가 불렀다. 소리가 난 곳을 돌아보니 승환이었다. 승환은 동료로 보이는 무리들과 함께였는데 그중엔 은정이도 포함되어 있었다.


“와, 형 진짜 오랜만이네요. 그동안 던전 좀 많이 도셨어요?”


고작 두 달이 지났는데 승환은 많이 달라져 있었다. 메이커로 온몸을 떡칠한데다가 손목엔 비싸기로 유명한 파텍 뭐시기라는 시계도 떡하니 걸치고 있었다. 그에 비해 청연의 옷차림은 궁핍한 서민 그 자체였다. 얼굴도 수척했고 수염도 깎지 못해 꼴이 말이 아니었다.


“어? 어, 뭐 그렇지.”


순진무구하게 물어오는 승환에게 청연은 떨떠름해하며 대충 얼버무렸다. 승환은 청연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약간 거만하게 느껴지는 어조로 말했다.


“형 뭐 문제 있어요? 두 달 전에도 그렇고, 어째 안 좋아 보이시네.”

“버그가 좀 걸려서…한동안 헌터 활동을 못했어.”

“저런.”


말과는 달리 전혀 안타까워하는 기색이 아니었다. 오히려 약간 한심스러워하는 눈초리였다. 청연은 자신의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서 그렇게 느끼는 거라 생각하고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말했다.


“넌 어떠냐? 레벨 좀 많이 올렸어?”

“그냥 남들만큼 했죠. 와, 몬스터들 학원에서 배우던 거랑은 역시 많이 다르던데요. 최근엔 레드라인 말고 다른 던전들도 조금씩 돌아다녀 봤는데 각 던전마다 몬스터들 특성이 달라서 고생 좀 했네요.”


막 자랑스럽게 떠벌리는 승환을 청연은 부럽다는 듯이 쳐다봤다. 실제로도 진짜 부러워 죽을 것 같았다. 한참동안 자랑하며 던전 레이드 돌던 이야기를 하던 승환이 ‘아’ 하고는 자기 동료들을 가리켰다.


“그러고 보니 소개하는 걸 깜빡했네요. 여기는 제 동료들. 은정이는 이미 아시죠?”


청연은 승환의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청연은 승환의 동료 헌터들이 어째 건들거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은정도 예전과는 달리 무척이나 새침한 태도였다. 보니까 옷도 꽤나 야하게 입었다.


“형은요? 어디 던전에서 주로 지내세요? 형 소식은 한 번도 못 들은 것 같은데.”

“나?”


청연은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냥 솔직하게 말하기로 했다. 사실 스스로가 무능하거나 잘못해서 벌어진 일도 아니니 부끄러운 일도 아니었다.


“나 아직 1렙이야.”

“예?”


승환이 무슨 소리냐는 듯이 되물었다. 청연은 기죽기 싫어서 애써 쾌활한 척 말했다.


“아직 버그 때문에 던전도 못 들어가 봤어. 뭐, 금방 고쳐질 거야.”

“형…”


청연은 승환이 자신을 위로하려는 줄 알았다. 하지만 승환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전혀 예상 외였다.


“진짜 한심하네요.”

“…뭐?”


승환은 팔짱을 끼고 방금 전까지와는 달리 고압적인 태도를 취했다.


“전 형이 꽤 재능 있다고 생각해서 제 그룹에도 껴주려고 했던 건데 이게 뭔 꼴입니까? 완전 폐인처럼. 렉스 받자마자 던전 가셔 뒈졌다고 했을 때 이상하다고 생각했긴 했지만, 아무리 무능해도 그렇지 두 달 동안 1렙이 뭐예요?”


청연은 승환의 갑작스런 폭언에 너무 놀라서 화도 제대로 못 냈다. 자신이 알고 있던 승환은 얍삽하긴 해도 나름 귀엽다고 생각하던 녀석이었다. 그런데 그런 승환이 지금 성깔 더러운 일진이 빵셔틀 대하듯이 자신을 대하고 있었다. 그 변화가 너무 급격해서 적응할 수가 없었다.


“너…”

“후, 쪽팔려서 어디 가서 같은 헌터 동기라고 말도 못하겠네.”


웃기지도 않는 말이었지만 뒤에 있던 승환 일행들이 과장스럽게 소리 내어 웃었다.


‘이 자식이…’


청연은 이제 슬슬 상황이 파악되기 시작했다. 청연이 알아채지 못했을 뿐, 승환은 변한 게 아니라 원래 이런 새끼였던 것이다. 청연은 자신의 사람 보는 안목을 탓하며 이를 갈았다.


승환은 보란 듯이 은정의 맨 어깨에 손을 턱 걸쳐 자기 품안으로 잡아 당겼다. 예전에 청연이 은정에게 은근히 마음이 있었다는 걸 알고 한 행동이었다.


“아~앙. 하지 마.”


은정도 자칫 앙탈을 부리며 승환의 품에 꼭 안겼다. 그러면서 청연을 힐끔 쳐다봤다. 그 벌레를 보는 듯한 눈빛에 청연은 역겨워 토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형, 저 은정이랑 곧 결혼합니다. 길드에서 영업 제의도 왔고요. 형도 이제 곧 서른인데 얼른 정신 차리고 돈 벌어서 장가 가셔야죠. 언제까지 구질구질하게 사실 겁니까?”


승환은 야비하게 미소 짓곤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청연에게 내밀었다.


“명함입니다. 정 힘들면 전화 주세요. 그래도 같은 학원에 다녔고 또 동기 헌터니까 시간 나면 밥 한 끼 정도는 사줄 수도 있어요.”


청연은 당연히 명함을 받지 않았다. 이건 받는 게 병신이었다.


“너… 이런 새끼였냐? 근데 왜 전에는 나한테 알랑거리면서 붙어 있었냐?”


승환은 어깨를 으쓱였다.


“말했잖아요. 형이 쓸만해보였다고. 체력이 높으니까 탱커로 써먹으려고 했죠. 그런데 완전 잘못 짚었네. 쩝, 나도 나중에 길드장 하려면 인재 보는 눈 좀 길러야 되는데.”


그리고 승환은 굳이 명함을 청연의 상의 주머니에 찔러 넣었다. 마치 거지에게 동전을 적선하는 것 같은 동작이었다. 청연은 움찔하며 승환의 손을 피하려고 했지만 피할 수가 없었다. 승환의 손은 번개처럼 빨랐다. 이 정도 스피드라면 최소 50렙은 가뿐히 넘었을 것이다.


“형, 노력 좀 해. 노-오력. 스텟이 아깝네.”


승환은 명함을 넣은 청연의 윗주머니를 가볍게 탁탁 쳤다. 청연은 반응하지 않고 그저 죽일듯한 눈빛으로 승환을 노려보기만 했다. 승환은 콧방귀를 끼며 그런 청연의 눈빛을 무시했다.


“가자. 애들아.”


승환 일행은 청연을 지나쳐 우르르 이동했다. 지나가던 도중 인상 험악한 녀석 하나가 청연의 귓가에 대고 침을 튀기며 말했다.


“형씨, 눈 깔어. 뒈지기 싫으면. 어딜 1렙 좆밥 새끼가 눈을 부라려?”


청연은 순간 주먹이 부서져라 힘을 줬지만 곧 풀었다. 헌터 협회 안에서 싸우면 바로 감방이었다. 그리고 어차피 싸워봤자 이기지도 못할 것이다. 저 녀석들은 최소 50렙은 넘을 테고 자신을 1렙에 불과하니까.


청연은 승환 일행이 낄낄 거리며 멀어져가는 것을 조용히 지켜보았다. 그러면서 묘한 데자뷰를 느꼈다. 생각해보니 한 달 전 트레셔에게 모욕당할 때와 거의 비슷했다. 무시 받고 조롱당하고.


그러나 느껴지는 감정은 판이하게 달랐다.


지난번에는 서러움과 억울함이 감정의 주였다면 이번에 느껴지는 감정은 정말 오롯이 순수한 분노 그 자체였다. 그때는 모멸감에 몸이 부들부들 떨렸지만 지금은 약간의 흔들림도 없이 냉정했다.


“…”


지금까지 힘들고 괴로울 때마다 욕설을 내뱉으며 몸부림쳤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지금의 청연은 폭발직전의 화산과도 같았다. 겉보기엔 고요하지만, 그 내부에선 세상을 화염으로 뒤덮을 마그마가 미친 듯이 들끓고 있는 그런 화산.


***


늦은 밤, 청연은 한강 고수부지에 혼자 앉아 있었다. 그의 옆에는 빈 소주병이 다섯 병이나 뒹굴고 있었고 안주는 없었다. 청연은 쉬지 않고 여섯 번째 소주병을 까서 벌컥거리며 마셨다. 삼분의 일을 단숨에 들이킨 청연은 소주병을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파샥!


소주병이 폭탄 터지듯 터지며 산산조각 났다. 소주병을 쥐고 있던 청연의 손에서 불그스름한 무형의 기운이 넘실거렸다. 초능력이 각성했다는 걸 증명해주는 힘, 투기였다.


“헌터랑 헌터 협회 씹새끼들, 다 좆까라 그래!”


밤하늘을 향해 외친 청연은 풀썩 드러누워 눈을 감고 거칠게 씨근덕거렸다. 그렇게 한참을 있던 청연은 돌연 렉스를 꺼내서 헌터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여전히 자신의 글은 무플이었다. 쪽지 하나 없었다.


이번엔 메일을 확인했다. 메일도 광고와 스팸만이 가득했다. 청연은 키득거렸다. 이제 헌터 협회나 헌터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건 포기했다. 다시 몸을 일으킨 청연은 빨갛게 충혈된 눈을 번뜩였다.


한 가지 계획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 계획대로라면 헌터로 활동하는 건 포기하는 거나 다름없었다. 무려 9년이나 되는 세월동안 오직 헌터가 되기 위해 노력해왔던 청연이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헌터가 아니 된 것만 못했다.


버그를 고쳐줄 연구소는 언제 문을 열지 몰랐고, 헌터들은 전부 자기를 무시하거나 조롱했다. 협회와의 계약은 간신히 두 달 더 연장했지만 이 상태가 계속 된다면 세 달 뒤엔 계약 파기에, 써보지도 못한 1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빚이 생겨날 판국이었다.


거기까지 생각이 이르자 눈시울이 더욱 붉어졌다. 9년의 노력이 이 따위로 보상받으면 안 되는 거였다.


‘헌터… 더러워서 안 한다, 안 해!’


더 이상 멍청히 서서 불운이 차례차례 덮쳐오는 걸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속으로 중얼거리던 청연은 소리 내어 다짐했다.


“헌터가 될 수 없다면… 차라리 다 부숴버린다! 내가 세상을 버릴지언정 세상이 나를 버리지는 못하게 하겠어!”


드라마나 중2병 환자 입에서나 나올 법한 오글거리는 대사였지만 청연은 무척 진지했다. 청연은 진심으로 헌터를 관둘 결심이었다.


그리고…


도움을 청하는 자신을 돕기는커녕, 조롱하고 무시하기만 했던 헌터들을 모조리 다 털어버릴 계획이었다.


작가의말

날씨가 너무 더워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게 고문이네요...


다들 건강들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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