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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환 님의 서재입니다.

기점의 마왕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주환
작품등록일 :
2015.07.26 23:30
최근연재일 :
2015.09.0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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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5.08.2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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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퀘스트 완료 (2)

DUMMY

청연이 포털 너머로 사라지는 것을 리니아는 끝까지 지켜봤다. 곧 포털이 닫히고 청연의 기운이 사라지자 리니아는 짧게 탄식을 내뱉었다.


-어때?-


난데없이 허공에서 말소리가 들려왔다. 여성도 남성도 아닌 중의적인 음성이었다. 리니아도 당연하다는 듯 아무도 없는 허공에다 대고 대답했다.


“놀랍군.”

-그렇지?-

“하지만 여전히 네 말은 믿을 수 없어. 저 자는 헌터잖아? 게다가 너무 약해.”

-그럴 수도. 나도 내 예언을 확신하진 못하겠어.-


리니아가 약간 화난 것처럼 쏘아붙였다.


-네 멋대로 벌여놓고 이제 와서 확신을 못하겠다고?-

-모든 것이 모호해. 아무것도 명확하지 않아. 내가 이런 경우는 흔치 않다는 것 알고 있지?-


리니아는 입을 다물었다. 어떨 때 저런 증상이 나오는 지 리니아도 알고 있었다.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을 때. 작은 선택 하나로 미래가 180도 뒤바뀔 수 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었다.


-그래도 네가 실패하라고 내줬던 퀘스트를 성공시킬 정도의 능력은 되잖아?-


목소리의 주인이 약간 놀리는 듯한 음성으로 말했다. 정말 그 말대로 리니아는 청연에게 했던 말과는 달리 실패하라고 일부러 어려운 퀘스트를 내줬던 것일까? 리니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하긴, 완벽하게 떨어뜨릴 생각이었으면 아무 스킬도 전수해주지 않았겠지. 너도 망설이고 있었구나.-

“내 아래로 들어왔으니 응당 줘야 할 능력만 줬을 뿐이야. 또 네가 그렇게까지 했는데 매몰차게 내치는 것도 예의가 아니고.”


리니아는 약간 변명하는 투로 대꾸했다.


-그래, 그래도 다행이구나. 너라도 조금이나마 이해해줘서.-


목소리의 주인은 정말로 다행이라는 듯이 말했다.


“나머지 녀석들은?”

-빈센트는 위험해. 헌터들이 목전까지 다다랐어. 어도니아스는 늘 그랬듯 자기 안에 스스로 갇혀 있고, 치는 그때 이후로 우리와 접촉도 하려고 하지 않아. 챠르벤더는 항상 독선적이지. 단독으로 이 일을 해결하려고 하고 있어-

“등신들…”


리니아가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형제들이야. 함부로 말하는 건 좋지 않아-


리니아는 코웃음을 쳤다.


“난 그 녀석들의 존재를 의식한 후로 항상 그 녀석들을 죽여 버리고 싶었어. 너 빼고.”

-고맙구나. 난 이만 물러갈게. 다른 후보자들도 있어서 그들을 지켜봐야할 것 같아.-


목소리가 점차 멀어졌다.


-그 사내에게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봐 줘. 그가 모두의 구원자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지 않길 바라.-

“발륜…”


그러나 목소리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리니아는 답답해졌다. 그녀는 고개를 옆으로 기운 채 발륜과 나눈 대화를 곱씹었다.


“구원자라…그 남자가?”


황당한 소리라고 리니아는 생각했다. 하지만 동시에 믿고 싶은 말이기도 했다.


***


상하이 푸동의 저택가 부근

죽은 청슈하이는 현실의 은신처로 복귀됐다. 아직까지 뇌리에 각인된 죽음의 고통에 청슈하이는 엎드려 숨을 헐떡였다. 미리 대기하고 있던 남자가 그런 청슈하이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였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검은 양복을 걸친 동양인 남자였다.


“돌아왔군. 오래 걸릴 줄 알았더니.”


청슈하이는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그리고 즉시 몸을 돌려 남자에게 ‘강대한 일격’ 스킬을 날렸다.


“귀찮게시리…”


남자는 고개를 살짝 비키는 것으로 가볍게 공격을 피했다. 그리고 청슈하이의 옆구리에 펀치를 슬쩍 내질렀다. 우연히도 던전에서 청연이 찔렀던 곳과 동일한 위치였다. 느릿하게 보였던 펀치가 닿자 뼈가 바스러지는 소리와 함께 청슈하이는 비명을 내질렀다.


“크억!”


그 한방에 청슈하이는 전투불능이 되어 앞으로 넘어갔다. 남자는 앞으로 넘어지는 청슈하이의 배를 잡고 그 큰 덩치를 가뿐하게 들어 어깨에 걸쳤다.


“자, 청슈하이. 48건의 헌터 상해 및 기타 블라블라 죄로 널 체포한다. 너는 침묵할 권리도 있고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도 있고 진술을 거부할 권리도 있지만 뭘 하든 엿 되는 건 변함없으니까 감옥에 들어가기 전에 자살할지 말지 진지하게 궁리해 놓는 게 좋을 거다.”


헌터 협회의 감찰단 남자가 뭐라고 하든 청슈하이는 이미 의식이 없었다. 남자는 콧방귀를 뀌었다. 그리고 청슈하이를 든 채 사뿐한 걸음걸이로 청슈하이의 은신처에서 나왔다.


***


그 무렵, 세계 각국의 헌터 협회에서 비슷한 내용의 사기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전부 각양각색이었다.


“검은 머리에 동양인처럼 생긴 남자였는데 얼굴이 되게 평범했어요.”

“얼굴 가운데에 큰 흉터가 나 있어서 확실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그리고 양쪽 손등에도 문신을 하고 있었죠.”

“금발에 머리를 뒤로 땋은 콩알만 한 키의 남자였어요.”


프로필도 다 달랐다.


“레벨1에 루이였나? 아무튼 중국인 같은 이름이었어요.”

“레벨3에 이름은 스커. 프로필에선 그랬어요.”

“에드워드 알릭이란 이름이었습니다.”


그런 프로필들은 하나도 검색되지 않았다. 상해를 당한 과정도 각자 달랐다.


“모르겠어요. 그냥 갑자기 풍덩하더니 몸이 녹아내렸어요.”

“슬라임이었어요. 웅덩이에 슬라임들을 모아놓고 함정을 파놨었습니다.”

“은신도 쓸 수 있었어요.”


헌터 협회는 의아해했다. 그래도 동굴로 유인하고, 킹 슬라임을 미끼로 이용했다는 점 덕분에 동일범이라는 것까지는 추측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범인이 누구인가 하는 부분에선 완벽하게 빗나갔다.


범인 추정 : 최소 레벨 100이상의 2차 전직 헌터, 매혹과 지배 스킬과 은신도 시전, 변장할 수 있고 가짜 프로필도 만들 수 있는 것으로 보아 서포터와 마법사가 결합된 형태.


100렙이 넘는 헌터들의 수는 전체 헌터의 10%에도 미치지 않는다. 그중에서 그런 기괴한 스킬트리를 올리는 헌터는 당연히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피해자들이 전부 초보라서 큰 손해를 본 것도 아니었다. 사건은 시작하기도 전에 난항에 빠졌고 금방 잊혀졌다.


***


“아아앙~ 우리 같은 고급 인재가 왜 여기서 죽치고 앉아 시간 보내고 있어야 되는 거야.”


한국 강남의 어떤 편의점, 편의점 앞에 펼쳐놓은 테이블에 에일린과 트레셔가 앉아 있었다. 보통 장소라면 트레셔에게 싸인을 받으려는 사람들도 북적거렸겠지만, 이 편의점은 헌터들만 상대하는 특수한 편의점이라 일반인들은 거의 지나치지 않는 곳에 위치했다. 덕분에 둘은 민간인들의 싸인 공세에 시달리지 않고 편하게 앉아 있었다.


“이게 다 네가 이 똥 같은 나라에서 태어난 것 때문이잖아. 그래서 너랑 그룹이었던 나까지 덩달아 끌려온 거고.”


하지만 에일린은 뭐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지 테이블에 축 늘어져서 연신 투덜거리고 있었다.


“어쩔 수 없잖아. 로드가 직접 명한 일인 걸. 쥘도 그렇게 말했고.”


트레셔는 대충 대답해주며 빨대로 커피를 쭉 빨아들였다. 에일린은 트레셔가 제대로 상대해주지 않자 더욱 큰소리로 불평을 토했다.


“왜 우리가 헌터 연구소를 뒤집어놓은 녀석을 잡아야 되는 거냐고~! 그런 건 헌터 협회 감찰단 보고 잡으라고 해야지!”


에일린은 ‘빽’ 소리를 지르곤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그들이 못 잡았으니까 우리한테까지 넘어온 거겠지.”

“애당초 우리한테 맡겼어야지! 세 달이 지나서 흔적이 다 사라졌는데 이제 와서 맡기면 뭘 어쩌라는 거야!”

“…”


트레셔는 대답하지 않고 남은 커피를 한 번에 들이켰다. 사실 트레셔도 어느 정도는 에일린의 말에 동감하고 있었다. 정말 자신이 한국 출신이라 파견했나 싶은 피해망상도 내색은 안했지만 조금은 갖고 있었다.


“다른 녀석들은 벌써 빈센트의 목을 쳐버렸을지도 모르는데…”


에일린의 마지막 말엔 트레셔도 약간 초조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빈센트의 레드라인에 대한 공략도는 80% 정도다. 대외적으로 알려진 것은 그렇다. 하지만 이미 소수의 상급 헌터들은 비밀리에 98% 가까이 던전 공략을 해놓은 상태였다.


“뭐, 그렇게 쉽게 공략되는 부분은 아니니까. 정말 빈센트까지 도달했다면 너랑 나를 안 부를 리가 없지.”


트레셔의 달래는 말에 에일린은 혼자 꿍얼거렸다. 확실히 맞는 말이라 반박하지는 못했다. 대신 고개를 들고 자신의 렉스를 꺼내들고 물었다.


“심심한데 얼마나 진척 됐나 잠깐 구경이나 갔다 올까?”

“안 돼.”

“히잉…”

“정 심심하면 다른 던전이나 좀 돌아보던가. 여기는 내가 지키고 있을 테니까?”

“진짜?”


에일린이 활짝 웃으며 물었다. 하지만 대답은 엉뚱한 곳에서 들려왔다.


“안 돼. 둘 다 소환 명령이야.”


굵직한 남자의 음성에 둘은 빠르게 시선을 그쪽으로 향했다. 대머리의 선이 굵은 40대 흑인 남자가 텔레포트로 그들 바로 옆에 나타나 있었다. 트레셔가 눈을 가늘게 뜨고 물었다.


“베른. 소환 명령이라면?”


베른은 히죽 웃었다.


“레벨 200이상 3차 헌터들은 모든 업무를 중지하고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집합이야.”

“그 말인 즉…


에일린이 커다란 선물상자를 앞둔 아이처럼 기대감 섞인 말투로 물었다. 베른은 고개를 끄덕였다.


“방금 레드 라인의 마지막 가드가 뚫렸다.”

“오예!”


에일린은 자신이 원하던 선물을 받은 아이처럼 두 손을 번쩍 들었다.


“드디어 우리가 헌터 역사상 최초로 마왕 중 하나를 잡는 건가!”

“글쎄올시다, 난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다만…”


베른은 씁쓸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에일린은 눈을 반짝이며 계속 질문했다.


“누가 잡았어? 그 짜증나는 살찐 오징어 같이 생긴 몬스터 녀석? 또 쥘인가?”

“가서 직접 물어봐.”

“헤, 딱 보니까 쥘이 한 것 맞네. 쥘 역시 대단해~”


트레스는 말없이 둘의 대화를 듣고만 있다가 자신의 렉스를 꺼냈다.


“잡담은 그만하고 어서 가지.”


둘도 고개를 끄덕이고 각자 렉스를 조작했다. 공간이 살짝 일그러지는가 싶더니 세 명은 순식간에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


“…”


던전 최하층, 청연은 자신 앞에 펼쳐진 초원을 의아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혹시나 헌터 혐회의 감찰단이 매복하고 있을까봐 신중에 신중을 가하며 왔다. 하지만 아무도 없었다. 분명 이곳에 있었던 동굴은 감쪽같이 사라지고 초원만이 길게 이어져 있었다.


“이래서…”


청연은 머리를 긁적였다. 굳이 와보겠다는 청연의 말에 리니아가 쓸데없는 짓이라고 했던 게 이런 뜻인가 싶었다.


“하긴…위치가 이미 들켰으니 여기 계속 있어봤자 또 죽임당할 뿐이지.”


그럼 위치 옮겼다고 말 좀 해주지. 굳이 여기까지 헛걸음하게 하게 만들다니. 청연은 허탈해져서 손에 들고 있던 과자 보따리를 땅에 툭 내려놨다. 혹시나 해서 다시 주변을 둘러봤다. 킹 슬라임의 흔적 같은 건 전혀 보이지 않았다. 꽤나 멀리 옮겨간 모양이었다.


청연은 돌아가서 리니아에게 물어볼까도 생각해봤다. 그러나 아까도 굳이 안 알려준 걸로 봐선 물어봐도 대답해줄 것 같진 않았다.


“쩝, 알아서 잘 살겠지.”


약간 서운하긴 했지만 청연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빠르게 포기했다. 생각해보면 굳이 만나서 할 것도 없다. 자신도 이미 레벨이 꽤 올랐으니 슬라임으로 낚시할 필요도 없고. 그냥 멀쩡한지 얘기나 해볼 생각이었지만 딱히 할 말도 없었다.


‘나중에 운이 좋으면 다시 볼 수도 있겠지.’


청연은 약간의 아쉬움을 삼키고 돌아가려고 했다. 그런데 뒤에서 수풀이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청연은 강한 기시감을 느끼며 뒤를 돌아봤다. 주황색 슬라임이 꼬물거리며 수풀을 헤치고 모습을 드러냈다. 청연은 반가움에 눈을 크게 떴다.


“어…너.”


슬라임은 느릿느릿 청연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곧 청연 앞에 멈춰 섰다. 렉스에서 ‘띠리링리링’ 하는 소리가 들렸다. 청연은 렉스를 꺼내들었다.


『슬라임이 그룹을 요청…』


청연은 다 읽지도 않고 바로 Y를 눌렀다. 화면이 바뀌며 슬라임의 간략한 프로필이 떴다.


『슬라임과 그룹이 되었습니다.


현재 그룹 맴버 : 슬라임(LV12)』


“오?”


이 녀석도 청연과 같이 그룹을 맺고 경험치를 나눠먹다 보니 레벨이 부쩍 올랐다. 무려 12렙이나 되었다. 슬라임은 그룹이 되자 속도를 내어 뽈뽈 거리며 청연의 다리 부근에 찰싹 달라붙었다. 청연은 슬라임을 두 손으로 쓰다듬으며 말했다.


“야, 너 혼자야? 친구들 다 어디 갔어?”


당연히 슬라임은 말을 못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혼자인 것 같았다.


“나 때문에 여기 남은 건가?”


알 수 없었다. 청연은 어깨를 으쓱였다. 그리고 한참 생각하다가 갑자기 손가락을 세워 슬라임을 척 지목했다.


“좋아. 지금부터 넌 내 동료다! 널 이 던전 최강의 슬라임으로 키워주마.”


슬라임은 청연의 말을 알아들었는지 어쨌는지 청연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았다.


“이름도 지어주지. 네 이름은….”


청연을 한손으로 턱을 받치고 한참을 생각했다.


“슬라임이니까…라임이.”

“…”


순간 슬라임이 알아듣기라도 한 것처럼 우뚝 멈췄다. 슬라임이 왠지 자신을 한심하게 바라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청연은 분개했다.


“뭐야? 내 이름 짓는 센스가 맘에 안 든다는 거냐? 맘에 안 들면 말해. 바꿔 줄게.”


슬라임은 치사하다는 듯이 몸을 이쪽저쪽으로 갸웃거렸다. 청연은 씩 웃었다.


“좋아. 그럼 네 이름은 지금부터 라임이다.”


청연은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고 외쳤다.


“가자, 라임아. 헌터들 조지러.”


그리고 청연은 포털로 돌아가기 위해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라임이라는 이름이 붙은 슬라임은 잠깐 멈칫거렸다. 하지만 곧 청연의 뒤를 졸졸 쫓아가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도입부가 드디어 끝났네요.


이번 편은 에필로그 겸 향후 이어질 이야기들에 대한 떡밥 편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다음 편부턴 또 청연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쭉 이어집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추천과 선작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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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last one (1) +43 15.08.14 18,362 404 11쪽
17 헌터를 낚는 어부가 되거라 (4) +69 15.08.13 18,556 448 11쪽
16 헌터를 낚는 어부가 되거라 (3) +41 15.08.12 18,439 451 11쪽
15 헌터를 낚는 어부가 되거라 (2) +43 15.08.11 18,190 416 9쪽
14 헌터를 낚는 어부가 되거라 (1) +45 15.08.09 18,998 38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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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헌터 헌터 (4) +30 15.08.07 19,535 38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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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마왕에게 살아남는 방법! (2) +36 15.08.03 20,993 38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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