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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환 님의 서재입니다.

기점의 마왕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주환
작품등록일 :
2015.07.26 23:30
최근연재일 :
2015.09.0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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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5.08.2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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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마왕 양반, 그게 무슨 소리요? 내가 xx라니! (2)

DUMMY

청연은 던전에 들어가자마자 일단 밝은 얼굴로 인사부터 했다.


“안녕하세악!”


평화로운 인사의 마지막이 다급한 비명으로 바뀌었다. 수십 발의 빛이 화살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쏘아져 왔기 때문이다. 다행히 빛의 화살들은 청연의 코앞에서 일제히 사라졌다. 리니아가 한 손으로 말의 고삐를 잡아채는 듯한 동작을 한 채 말했다.


“미안, 습관적으로 죽일 뻔했다.”


어딘가의 닳고 닳은 연쇄살인마가 할 법한 무서운 대사였다. 후다닥 벽에 붙었던 청연이 놀란 가슴을 추슬렀다.


‘우 씨, 이젠 좀 마음 놓고 올 수 있나 했더니…’


“그것들은 다 무엇인가?”


리니아가 청연이 가져온 물건들을 보고 물었다. 진정된 청연은 무슨 이야기 먼저 할까 고민하다가 일단 선물 먼저 건네주기로 했다. 청연은 다른 물건들은 땅에 내려놓고 준비해놓은 선물을 두 손으로 공손히 내밀었다.


“이거, 제 동생이랑 같이 준비한 약소한 선물입니다.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지만…”

“뭔가?”


리니아는 포장된 사각형 상자를 보며 물었다.


“초콜릿입니다.”


이탈리아 장인이 직접 만들었다는 초콜릿이었다. 딸랑 30개가 들어있는데 20만원이나 하는 초고가의 초콜릿 박스였다. 만약 청연 자신이 먹을 용도였다면 때려죽여도 사 먹지 않을 사치품이었다.


“초콜릿?”


리니아가 잘 모른다는 듯이 되물었다. 아무래도 이쪽 세상에선 초콜릿이란 물건이 없는 모양이었다. 하긴 그전에 리니아가 음식을 먹기는 하는지, 또 맛을 위해 먹는다는 개념이 통하는지도 의문이었다.


“먹는 겁니다. 달콤한 맛 때문에 인간들이 좋아하는 기호식품 중 하나이지요.”

“이걸 왜 날 주는 거지?”


예의상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모르겠다는 말투였다. 청연은 리니아에겐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 걸 알기 때문에 솔직하게 말했다.


“그냥 선물입니다. 앞으로 계속 뵙게 될 건데 잘 봐주셨으면 해서.”


청연의 대답에도 리니아는 무표정한, 약간 뚱해 보이기까지 하는 얼굴로 초콜릿 상자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청연도 살짝 긴장해서 리니아의 안색을 유심히 살폈다.


“알겠다. 받도록 하지.”


다행히 리니아는 별 말없이 순순히 청연의 선물을 받았다.


“잠깐.”


그때 선물에 손을 뻗던 리니아가 갑자기 멈칫했다. 그리고 의심의 눈초리로 청연을 쳐다봤다. 뭔가 잘못됐나 싶어 청연은 움찔했다.


“왜 그러시는지?”

“이 물건, 네 동생이랑 같이 준비했다고 했느냐?”

“네,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뭔가 함정이 있는 것이 아닌가? 저번에 네가 당한 것처럼.”


청연은 처음엔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여 간담이 서늘해졌다. 하지만 곧 리니아가 농담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보통 사람이 했다면 바로 알아들었을 텐데, 리니아가 하니까 순간 공포감까지 느꼈던 것이다.


“하, 하하…괜찮을 겁니다. 100%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전혀 생각도 못했던 리니아의 농담에 청연은 반 박자 늦게 맞장구쳤다. 리니아는 그런 청연의 반응에 피식 웃고는 초콜릿을 받았다.


“그래, 잘 받겠다. 네 여동생에게도 고맙다고 전해주거라.”


리니아는 손짓으로 초콜릿 상자를 공중에 띄워 반대편 탁자 쪽으로 날려 보냈다. 청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비록 죽임당하지 않는다고는 하나 아직까지도 리니아는 두려운 존재였다.


청연은 잠깐의 여유시간 동안 방안을 둘러보았다. 마왕의 방이라고 하기엔 무척 소박한 편이었다. 중앙에 있는 거대한 왕좌를 제외하곤 휑하다고도 말할 수 있는 내부 공간이었다. 하얀색의 넓고 네모진 방 한편에 침실과 탁자, 그리고 책이 꽂힌 책장을 제외하곤 다른 가구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이곳에서 도대체 뭘 하면서 보내는 걸까 심히 궁금해졌다.


‘나 없을 땐 다른 곳에 가기도 하고 그러겠지 뭐…’


아무리 생각해봐도 알 수 없는 것이라 청연은 추측하기를 포기했다. 지금 당장은 마왕의 사생활이 아니라 자기 사정이 더 급했다.


“더 할 말이 있는가? 없다면 내 용건을 말하도록 하지.”


리니아가 초콜릿을 옮긴 다음 물었다. 전직에 관해 물어보려고 했던 청연은 급히 말했다.


“물어보고 싶은 게 하나 있습니다.”

“물어 보거라.”


청연은 전직이 안 되는 사정을 자세히 설명했다. 청연은 말을 전부 들은 리니아가 청연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 서약의 돌인가 하는 것을 줘 보거라.”


청연은 서약의 돌을 냉큼 꺼내 리니아에게 건넸다. 리니아는 받은 서약의 돌을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집어 얼굴 가까이 대고 자세히 관찰했다. 그러더니 알겠다는 투로 고개를 끄덕였다.


“…흠, 이런 식이었군.”


말하던 리니아는 돌연 손가락을 문질렀다. 그러자 손가락 사이에 있던 서약의 돌이 박살나더니 금세 가루가 되어 흩어져 버렸다. 청연은 깜짝 놀라서 리니아를 쳐다봤다. 리니아는 손에 묻은 가루를 툭툭 털어내며 말했다.


“이런 사이한 물건 따위 사용할 필요 없다. 넌 이미 그 직업인가 뭔가가 있잖느냐?”


청연이 당황해서 물었다.


“리니아님의 노예 말입니까?”

“왜? 싫은가?”


엄청, 무지, 겁나게 싫어! 라고 외치고 싶은 마음과 달리, 청연은 최대한 차분한 어투로 말했다.


“싫은 건 아니지만…물론 좋다는 말도 아니지만, 아무튼 스텟도 그렇고 무엇보다 스킬이 너무 중요해서 웬만하면 전직을 하고 싶습니다.”


여기서 리니아가 머리를 갸웃거렸다.


“스킬? 스킬이 왜 필요하지? 내가 준 것들로는 모자라단 말인가?”


청연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주신 스킬이 유용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헌터들과 직접 싸울 땐 큰 도움이 되기 힘듭니다.”


여전히 리니아는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이었다.


“스킬이란 게 왜 필요하다는 건지 잘 모르겠군. 너도 스킬 없이 너보다 몇 배나 강한 자를 상대로 이기지 않았던가?”


'대신 템 차이가 엄청 났지요...'


청연은 리니아가 왜 스킬의 중요성을 모르겠는지 어렴풋이 짐작이 갔다. 리니아는 너무 강하니까 스킬의 필요성 따위 당연히 모르는 것이다. 그냥 턱 치면 억하고 죽는데 당연히 스킬이 필요 없겠지.


고심하던 리니아가 다시 말했다.


“아무튼 알았다. 말 안 했어도 네 체질을 바꿔줄 생각이었다. 겸사겸사 전직이란 것도 시켜주지.”


체질을 바꿔준다는 말에 청연이 의아해했다. 하지만 질문하기도 전에 노란 빛이 청연을 뒤덮었다. 동시에 몸속의 투기가 빠르게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이게 무슨!’


놀란 청연이 뭐라고 말하기도 전에 빛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청연은 자신의 몸을 더듬었다. 그리고 손에 투기를 불러일으키려고 했다. 하지만 투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방금 전의 빛이 투기를 몽땅 빨아들이고 사라진 것 같았다.


“저, 제 투기가…?”


당황하는 청연에게 리니아가 덤덤하게 말했다.


“내가 없앴다.”

“…”

“아쉬워 할 것 없다. 전혀 쓸모없던 힘이다.”


쓸모없기는! 9년가량 노력해서 간신히 불러일으킨 투기였는데!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청연은 숨이 턱 막히는 것 같았다. 사람이 너무 심한 충격을 받으면 심장마비로 죽는다는 게 이해가 됐다.


멍해진 청연에게 리니아가 말했다.


“확인해 보거라.”


리니아의 태연한 말투에 청연은 화를 참지 못하고 약간 퉁명스레 대꾸했다.


“어떤 것 말입니까? 투기라면 벌써 사라졌습니다만.”

“투기 말고 네 렉스 말이다.”


청연은 먹먹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리니아가 시키는 대로 자신의 프로필을 확인했다.



이름: 김청연

소속: 리니아의 거탑

길드: 없음

직업: 리니아의 노예[혈검사]

레벨: 18

기술: 변장[초급], 위조[초급], 공간전이

특기: 친화, 교류,


체력: 153 투기: 0 마력: 0 힘: 33 학습: 32 민첩: 58



“…”


바뀐 스텟을 본 청연은 더한 충격에 입이 떡 벌어졌다. 이젠 심장마비에 뇌졸중까지 올 것 같았다. 리니아의 노예 옆에 조그맣게 ‘혈검사’ 라고 붙어 있었다. 처음 보는 직업이었다. ‘공간전이’ 라는 기술도 새롭게 생겼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체력이 1/3 정도로 팍 깎였고 투기는 아예 없어졌다. 힘이 줄어든 만큼 학습과 민첩이 확 올라갔다.


‘이건 서포터 스텟이잖아!’


차라리 제대로 된 서포터 스텟이라도 줬으면 그러려니 했다. 근데 이건 흔한 서포터도 되기 힘든 어중간한 스텟이었다. 무엇보다 투기가 없는데 어떻게 싸우라는 건가?


청연은 속으로 절규했다. 타고난 탱커 스텟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이런 한 대만 맞아도 죽을 것 같은 허접한 똥 스텟이라니.


“왜 그러지?”


리니아가 실망한 청연의 얼굴을 보고 물었다. 청연은 실망감을 필사적으로 참으며 물었다.


“…스텟이 좀 많이 깎인 것 같은데요?”

“체질을 바꿨으니 자연히 스텟도 바뀐 것이다.”


리니아는 청연이 더 묻기 전에 먼저 대답했다.


“실망할 필요 없다. 그저 네 체질이 바뀌어서 낮아진 걸로 느껴지는 것에 불과하다. 그 프로필은 단순한 숫자놀음이다. 진짜 네 능력은 그런 숫자 몇 개로 표현할 수 없다.”


‘아니, 진짜 실제로 낮아졌거든요?’


성적표의 숫자로는 널 판단할 수 없다고 위로해주는 부모님 같은 말이었다. 청연의 얼굴에 실망감이 여전하자 리니아가 냉랭한 미소를 지었다.


“걱정 말거라. 그렇게 바뀌어서 네가 손해 보는 일은 없을 터이니.”


청연은 짙은 좌절감을 느꼈다. 불평과 질문거리가 목젖까지 차올랐다. 하지만 참기로 했다. 참기 어려웠지만 그래도 참기로 했다.


리니아가 무서워서가 아니다. 리니아가 절대 빈말을 하는 인물이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손해 볼일이 없다면 분명 그럴 것이다.


‘뭔가 더 있겠지.’


그래서 청연은 억울하지만 더 이상 스텟에 관한 생각은 관두기로 했다. 대신 다른 걸 물었다.


“이 혈검사란 건 뭡니까?”

“내가 최근에 널 위해서 만든 것이다. 마음에 드느냐?”


‘작명센스 너무 조악해!’


하지만 곧 고개를 저었다. 이름 따위야 무슨 상관이랴. 사실 탱커니, 딜러니 하는 것들도 게임에서 파생된 거라 유치하긴 마찬가지다. 중요한 건 그 직업을 통해 어떤 스킬을 쓸 수 있느냐다.


“그럼 스킬은 어떤 걸…?”


리니아가 되물었다.


“스킬이 꼭 필요한가?”


…아무래도 스킬은 따로 만들어 줄 생각이 없었던 모양이었다. 리니아는 약간 생각하는가 싶더니 말했다.


“라이스터도 그러더니, 그놈의 스킬이 도대체 뭔 필요인가 싶지만… 좋다, 네가 굳이 원한다면 스킬이란 것도 만들어주마. 다만 좀 시간이 걸린다. 마법 같은 거야 얼마든지 가르쳐줄 수 있지만 마법에 재능이 없는 네게 가르쳐봤자 무용지물일 테니.”


어쨌든 만들어준다는 말이니 청연은 그쯤에서 수긍하기로 했다. 하긴 청연이 수긍 안 해봤자 뭘 어찌하겠느냐마는. 이렇게 대충 전직에 대한 이야기가 매듭지어지자 -사실상 청연이 체념한 거지만- 리니아도 자신의 용건을 말했다.


“지금 당장 50층의 라이스터를 찾아가라. 그가 너에게 맞는 장비를 줄 것이다. 그 장비들을 챙긴 후에 다시 돌아오너라. 그때 네게 임무를 주마.”


그 말에 청연은 좀 안심했다. 전직도 그렇고 너무 즉흥적으로 얼렁뚱땅하는 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건 아닌 듯했다. 리니아도 청연이 전직이 안 될 거라는 걸 미리 예상하고 거기에 맞춰 나름 준비를 해놓은 모양이었다.


“라이스터가 누굽니까?”

“가보면 자연히 안다.”


리니아는 한 번 말하면 다시는 대답을 번복하지 않는다. 그래서 청연은 더 이상 라이스터에 대해 묻지 않았다. 그냥 마왕의 부하 몬스터 중에 하나겠지 하고 짐작했다.


“근데 여기서 어떻게 가죠?”


리니아의 방은 사방이 막혀 문은커녕 작은 틈새도 없었다.


“공간전이 스킬을 가르쳐주지 않았느냐? 그걸로 내려가도록.”


스텟이 워낙 충격적이라 깜빡 넘어갔지만 생각해 보니 분명 새로운 스킬이 하나 생겼었다. 청연은 렉스 액정에 있는 ‘공간전이’ 단어를 클릭해서 설명을 읽었다.


『공간전이 : 리니아의 탑 51층을 전부 자유롭게 이동 가능한 포털을 생성합니다. 포털의 생성시간은 1분, 유지시간도 1분입니다. 포털은 고정된 위치에만 생성됩니다.』


청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도 단순히 이동 외에도 도주용이나 다른 용도로 충분히 사용이 가능한 스킬이었다. 청연은 바로 스킬을 사용했다.


『몇 층으로 이동하시겠습니까? 1-51』


청연은 시킨 대로 50이란 숫자를 입력하려다가 문득 슬라임들이 생각났다.


“죄송한데 1층 먼저 갔다 오면 안 될까요? 킹 슬라임 좀 보고 싶은데.”

“쓸모없는 짓일 텐데… 마음대로 하거라.”


허락받은 청연은 즉시 1을 입력했다. 일분 후, 그냥 포털과는 다른 소용돌이 모양의 검푸른색의 포털이 청연 앞에 생성됐다.


“그럼 가보겠습니다.”


가져온 과자 봉지를 챙긴 청연은 바로 포털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잠깐, 저것들은 그냥 여기에 놔두고 갈 건가?”


리니아가 청연이 가져온 갑주와 무기를 가리키며 물었다. 청연은 잠시 슬픈 눈으로 그것들을 쳐다보다가 대답했다.


“…리니아님 다 가지세요. 선물입니다."


작가의말

xx는 혈검사였습니다.


왜 xx는 두글자인데 세글자냐고 묻는다면...^^;


재밌게 보셨다면 선작과 추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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