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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환 님의 서재입니다.

기점의 마왕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주환
작품등록일 :
2015.07.26 23:30
최근연재일 :
2015.09.05 23:33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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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5.08.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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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last one (6)

DUMMY

마지막 함정이 발각되자 청연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청슈하이는 그런 청연을 보며 한방 먹였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다. 청슈하이는 청연이 좌절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 좌절감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느낄 수 있게 얌전히 기다려줬다.


‘실패로군.’


청슈하이의 생각과는 달리, 청연은 절망감이나 좌절감을 느끼고 있지 않았다. 아쉽긴 했지만 결국 실패했고 그걸로 끝이었다. 어차피 잃는 건 경험치와 아이템뿐이었다. 이미 많이 죽어봐서 죽음엔 익숙했다.


퀘스트를 완수 못한 건 분명 아깝긴 했지만 또 생각해 보면 죽어도 실패 처리된다는 말이 없었으니, 보름 뒤에 다시 와서 퀘스트를 이어할 수 있는 가능성도 남아 있었다.


함정이 실패로 돌아간 지금, 청연에게 걱정되는 건 딱 두 가지였다. 하나는 티이센처럼 죽지도 못하고 사로잡혀서 능욕당하는 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죽고 나면 남겨질 킹 슬라임과 슬라임들.


‘그냥 지금 자살해버릴까.’


청연은 쥐고 있는 OTD삼단봉을 보며 생각했다. 괜히 사로잡혀 죽지도 못하는 상태로 능욕당하는 것보다 깔끔하게 자살하는 게 나을 수도 있었다.


청연은 탐지가루에 의해 모습이 드러난 킹 슬라임을 힐끔 쳐다봤다. 그리고 자살은 최후의 수단으로 미뤄두기로 했다. 싸우면 0.00…1%에 수렴할지언정 이길 가능성은 분명 있었다. 하지만 자살하면 이길 가능성은 완벽히 제로다.


‘개소리.’


청연은 고개를 저었다. 말장난은 말장난일 뿐이다. 현실은 만화나 드라마가 아니다. 지금 싸우든 자살하든 이길 가능성은 전혀 없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고 자살하는 건 자신이 끌어들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협력해주고, 그리고 자신을 좋아한다고 순진하게 말하던 킹 슬라임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 최대한 할 수 있는데 까지는 해봐야 했다.


‘여차하면 혀 깨물고 죽지 뭐.’


사실상 실패였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을 편히 먹은 청연은 OTD삼단봉과 OTD창을 잡은 양손에 힘을 꽉 줬다. 그리고 앞에 있는 킹 슬라임을 돌아 청슈하이와 정면으로 마주섰다. 모습이 드러난 진짜 킹 슬라임을 신기하게 보고 있던 청슈하이는 청연이 나서자 한쪽 입 꼬리를 올렸다.


“이젠 아무 것도 없나 보지? 쥐새끼씨?”


청연은 OTD삼단봉과 창을 앞으로 내밀었다. 그리고 덤덤하게 말했다.


“덤벼.”


청연의 당당한 모습에 청슈하이는 짜증이 치밀어 올랐다. 그가 바란 건 이런 게 아니었다. 그가 원했던 것은 티이센처럼 다가올 고통을 상상하며 비굴하게 일그러지는 청연의 얼굴이었다.


“아직도 뭔가 숨기는 게 있나?”

“그런 거 없어. 덤벼. 시간 아까우니까. 빨리 싸우고 뒈져서 현실로 복귀한 다음, 엄마가 차려주는 저녁이나 먹고 푹 잘련다.”


거의 포기해서 되는대로 내뱉는 청연의 말에 청슈하이는 기가 막혔다. 청슈하이는 청연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순순히 죽을 수 있을 것 같나?”

“개새끼. 덤비라니까 말 많네 진짜.”


청슈하이는 다시금 울컥했다. 그리고 더 이상 왈가불가하지 않고 바로 청연에게 달려들었다.


탕!


청연은 삼단봉과 창을 겹쳐서 도끼를 막았다. 하지만 충격과 진동이 팔목을 넘어 어깨까지 전해졌다. 팔이 떨어져나가는 것 같았다. 역시 초보자용 OTD 세트로는 막는 것조차 힘겨웠다.


청연은 생각을 바꿔 아예 방어를 도외시했다. 죽일 테면 죽여보라는 식으로 공격에만 치중했다. 효과가 있었다. 청연을 사로잡아 고문할 생각이었던 청슈하이는 당황해서 공격하지 못하고 방어에 급급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청슈하이는 힘을 줄인 다음, 도끼의 날이 아닌 두터운 면으로 청연을 공격했다. 일격에 죽지 않을 정도의 데미지를 나눠서 준 뒤, 사로잡겠다는 계산이었다. 그걸 안 청연도 어쩔 수 없이 다시 방어에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그나마 아까처럼 힘껏 공격해오는 걸 막는 것보단 훨씬 견딜 만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둘은 힘의 격차에도 불구하고 꽤 동등하게 공방을 벌였다. 그러나 이 아슬아슬한 균형은 금세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청슈하이의 약한 공격조차 버티지 못하고 OTD창이 부러져 버렸다. 이어지는 도끼의 공격은 삼단봉으로 간신히 막았다. 하지만 아래서 날아오는 발차기까지는 미처 방어하지 못했다. 청연은 발차기에 복부를 제대로 얻어맞아 거의 3m 가까이 뒤로 밀려났다.


“컥…”


청연은 그 한방에 그대로 땅에 드러누웠다. 고통 때문에 오장육부가 모조리 입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팔로 땅을 디디고 일어나려고 해도 양 팔 모두 마비된 것처럼 감각이 없었다.


“큰소리치더니 고작 이거냐? 응? 빨리 엄마가 차려주는 저녁이 먹고 싶다고? 한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하게 해주마.”


청슈하이는 비열한 웃음소리를 내며 청연에게 다가갔다.


‘결국 여기까지인가.’


체력이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정신적으론 이미 0이나 다름없었다. 포기한 청연은 일어나려는 시도도 관두고 자살하기 위해 혀를 이빨 사이에 끼웠다.


‘괜히 끼어들게 해서 미안하군.’


청연은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킹 슬라임이 있던 곳을 쳐다봤다.


‘응?’


청연은 당황했다. 킹 슬라임이 육중한 몸을 비척이며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킹 슬라임이 이동하려는 곳은 청연과 청슈하이의 사이였다. 청슈하이도 집채만 한 킹 슬라임이 갑자기 움직이자 약간 놀라 움직임을 멈췄다.


“…너 뭐해.”


청연은 욱신거리는 배를 부여잡고 간신히 목소리를 내어 물었다. 안간힘을 쓰며 둘 사이로 끼어들던 킹 슬라임이 대답했다.


“최후의 보루다.”

“멍…청아. 그 느려터진 몸으로 뭘 하겠다고.”

“멍청이는 너다.”


킹 슬라임의 말에 청연은 어이가 없었다. 킹 슬라임은 움찔거리며 이동해 간신히 둘 사이에 끼어들었다. 이동을 마친 킹 슬라임이 다시 말했다.


“너 못 이기면 어차피 나도 죽어.”


킹 슬라임의 말을 들을 수 없는 청슈하이는 청연이 혼잣말로 중얼거리자 혹시나 하고 물었다.


“너 설마 몬스터들과 대화가 가능한 건가?”


청연은 청슈하이의 질문을 무시한 채 킹 슬라임을 바라봤다. 킹 슬라임은 계속 말했다.


“나 죽으면 마정석 나올 거다.”


청연의 눈이 커졌다. 확실히 킹 슬라임이 죽으면 엄청난 양의 마정석이 나온다. 하지만 청연은 패널티와 리니아 때문에 킹 슬라임을 죽인다는 생각은 전혀 떠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그걸로 싸워.”

“너… 죽을 생각이야?”


킹 슬라임은 무뚝뚝하게 대답했다.


“난 왕이니까. 죽는 것도 내 일이야. 또 고기도 많이 먹었으니까.”


킹 슬라임은 잠깐 멈췄다가 말했다.


“밥값 해야지.”


자신이 킹 슬라임에게 했던 말을 다시 돌려받은 청연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청연은 킹 슬라임이 착할지언정 멍청하다고 은근히 얕보고 있었다. 하지만 킹 슬라임은 전혀 멍청하지 않았다. 말투는 어린애 같았지만 사실은 청연보다 더 현명하고 강인했다. 상황을 판단한 뒤 서슴없이 스스로를 희생할 정도로.


대화를 나누는 둘을 보며 눈을 살짝 찌푸린 청슈하이는, 어쨌든 청연을 잡기 위해 중간으로 끼어든 킹 슬라임을 빙 둘러가려고 했다. 하지만 킹 슬라임이 몸을 쭉 늘려 청슈하이를 가로막았다.


“음?”


청슈하이는 불쾌한 눈빛으로 자신을 막는 킹 슬라임을 쳐다봤다. 그리고 킹 슬라임을 청연이 조종하는 거라고 생각했는지 청연에게 말했다.


“이걸 믿고 네 녀석이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굴었던 건가? 이 물침대 같은 녀석을? 확실히 기괴하긴 하군. 헌터 말을 따르는 몬스터라. 이 부분에 대해선 조금 이따 너한테 자세히 들어봐야겠어.”


청슈하이는 말하는 것과 동시에 투기가 가득 담긴 도끼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차갑게 비웃었다.


“하지만 이딴 걸로 날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착각이야.”


청슈하이는 바로 도끼를 내려찍었다. 도끼가 닿기 일보직전, 킹 슬라임이 마지막으로 말했다.


“안녕.”


그 말에 청연은 퍼뜩 정신을 차렸다. 청연은 다급히 몸을 일으키며 멈추라고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말이 입 밖으로 나오기도 전에 ‘강대한 일격’ 스킬이 담긴 도끼가 킹 슬라임의 몸 한가운데를 정통으로 찍었다.


푸왁!


킹 슬라임은 일격에 죽었다. 물 풍선이 터지듯, 시체가 산산 조각나서 사방으로 튀었다. 청연은 그 광경을 믿기지 않는다는 얼굴로 쳐다봤다. 청슈하이는 처음 보는 청연의 울 것 같은 표정에 기분이 좋아졌다. 그래서 반쯤 남은 킹 슬라임의 시체를 한 번 더 내리치기 위해 도끼를 치켜들었다.


그런데 그때 숨어있던 슬라임 수백이 우르르 몰려나와 청슈하이를 에워쌌다. 킹 슬라임이 죽기 전 마지막 명령을 내린 모양이었다.


“뭐야, 이것들은. 이것도 네 짓인가? 정말 가지가지 하는군.”


갑자기 나타난 슬라임들에 청슈하이는 귀찮다는 듯이 혀를 쯧쯧 찼다. 그리고 도끼를 크게 휘둘러 포위하는 슬라임들을 쓸어내기 시작했다. 도끼질 한방에 슬라임들이 열 마리가 넘게 죽어나갔다. 이대로라면 30초도 못 버티고 다 전멸할 기세였다.


“…”


청연은 청슈하이 쪽은 신경도 못쓰고 멍하니 킹 슬라임의 시체를 쳐다봤다. 그러다 킹 슬라임의 박살난 시체 한가운데에 반짝이는 돌멩이 같은 걸 발견했다. 마정석이었다. 그렇게 큰 마정석은 난생 처음이었다. 청연은 뭔가에 홀린 듯 그것을 집어 들었다. 그때 렉스에서 ‘삑삑’ 거리는 소리가 났다. 청연은 렉스를 꺼내 확인했다.


『마정석 200g 모으기[현재 모은 마정석:208g]


마정석을 전부 모았습니다. 퀘스트를 완료하시겠습니까? Y/N』


그럴 상황이 아니었지만, 청연은 자신이 처한 아이러니한 상황에 웃음이 절로 튀어나왔다. 이제 와서 갑자기 퀘스트 완료라니. 그것도 이렇게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방식으로.


청연은 슬라임들을 학살하고 있는 청슈하이 쪽을 쳐다봤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려 렉스의 액정을 쳐다봤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돌려 두 손으로 쥔 마정석을 봤다. 그리고 아까 자신이 땅에 떨어뜨린 증폭검을 쳐다봤다.


청연은 고민했다.


‘굳이 이걸로 싸울 필요가 있을까? 다시 싸워도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여기서 죽인다고 저 녀석이 진짜 죽는 것도 아니고, 이놈 하는 꼴 보면 굳이 내가 처리하지 않아도 곧 협회에 잡혀갈 거다. 킹 슬라임의 죽음은 안타깝고 가슴 아프지만 어차피 죽을 거였고 이미 죽어서 되살릴 수도 없다. 저 죽어가는 슬라임들도 싸워달라고 부탁한 적 없고, 생각해보면 자기들이 멋대로 접근해온 거다.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전혀 없다. 인생사 새옹지마, 결과적으로 내 렙이 깎인 것도 아니고 덕분에 마정석도 퀘스트 목표치 이상으로 획득했다. 이리저리 따져 봐도 퀘스트 완수를 포기하면서까지 저놈을 잡을만한 가치는 없다. 여기서 Y를 누르면 심플하게 상황 종료다. 그래, Y를 누르자.’


청연은 N를 눌렀다.


“좆 까, 씨발.”


그리고 증폭검 쪽으로 가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마정석을 증폭검의 그립에 내리찍었다. 증폭검의 검신이 빛나며 마정석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200g도 넘는 마정석을 몽땅 빨아들인 증폭검은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처럼 최대치의 밝기로 번쩍였다.


청연은 그 증폭검을 두 손으로 단단히 집어 들었다. 그리고 청슈하이에게 벼락같이 달려들며 소리쳤다.


“이 개좆 같은 새끼야!”


작가의말

휴...하루를 쉬었지만 어째 비축분이 전혀 쌓이질 않네요..;


글쓰기 속도가 너무 느려서 큰일입니다 ㅠ.ㅠ




재밌게 보셨다면 선작 추천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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