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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환 님의 서재입니다.

기점의 마왕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주환
작품등록일 :
2015.07.2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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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0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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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8.2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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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블러드 레이디 (2)

DUMMY

청연은 10분 가량 걸려서 검을 뽑아낼 수 있었다.


검을 뽑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무슨 자격 같은 것이 필요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힘으로 냅다 잡아 뽑으면 됐다. 바위에 단단히 박힌 것도 아니었다. 잡고 흔들면 덜렁덜렁 흔들리는 게 힘 좀만 주면 바로 쑥 뽑힐 것 같았다.


문제는 검자루를 잡을 때마다 머릿속에서 울리는 여성의 야릇한 신음소리였다.


-아흣, 거기는 안 돼!-

-아앙…!-

-하흥~-


“…”


검 주제에 쥐기만 하면 무슨 민감한 곳을 건들기라도 한 것처럼 온갖 요란한 신음소리를 다 냈다. 괜히 듣고 있는 청연의 얼굴이 다 붉어질 지경이었다.


‘무슨 이딴 검이 다 있어?’


헌터가 되기로 결심한 이후 여동생 외에 다른 여자랑은 말도 잘 섞지 않았던 청연이었다. 이런 것엔 면역력이 극히 낮았다.


차라리 욕을 먹을 먹거나 자신보다 몇 배 강한 헌터랑 싸우는 게 낫지, 이런 생각도 못한 고문(?)이라니? 다른 곳이 반응하지 않는 게 그나마 천만다행이었다.


“크아악!”


결국 몇 번이나 실패하던 청연은 두 눈 질끈 감고 고성을 지르며 확 뽑아버렸다.


막상 뽑아놓고 보니 검신이 무척 짧았다. 20cm 정도로 거의 사과 깎는 과도 수준이었다. 오히려 검자루가 검신보다 두 배 정도 길었다. 그리고 검신 끝부터 검자루 끝까지 전부 피처럼 진한 붉은 색이었다.


‘빨간 색이라 블러드 레이디라는 건가? 그나저나 이렇게 짧은 검으로 어떻게 싸우라는 거야?’


-하아, 하아…-


뽑혀 나온 테치느가 무슨 큰일(?)이라고 치룬 양 거친 숨소리를 냈다.


‘뽑는 건 내가 힘들게 뽑았는데 왜 가만히 있던 네가 헉헉거려!’


청연은 정말 너무나도 격렬하게,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격렬하게 따지고 싶었다. 그런데 테치느가 숨을 고른 뒤 언제 그렇게 야릇한 소리를 냈냐는 듯 정색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 누군데 여기서 편히 잠들어 있던 나를 강제로 뽑아낸 거죠? 그것도 거시기 만지고 씻지도 않은 더러운 손으로? 불결해!-


“…”


청연은 순간 꼭지가 돌아서 검을 바위에 패대기칠 뻔했다. 하지만 라이스터가 보고 있어서 꾹 참았다. 청연은 바위 위에서 라이스터를 내려 보며 물었다.


“정말 제게 주실 검이 이겁니까?”


라이스터가 방긋 웃으며 물었다.


“귀여운 검이지?”


청연은 ‘전혀’ 라는 말이 목구멍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걸 억지로 눌러 담았다.


“말씀대로 굉장히 끄암~찍하고 앙증맞은 검이지만 이건 너무 짧아서 헌터들과 싸울 용도론 쓰기 힘들 것 같은데요.”

“그녀는 조건만 갖춰진다면 얼마든지 형태를 변환할 수 있으니 그 점은 염려 안 해도 된다네.”


그리고 라이스터는 덧붙였다.


“그것보다 난 자네가 그녀를 잘 다룰 수 있을까 걱정스럽군.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 자네가 너무 약하거든. 자네 체질을 바꾼 것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그중에선 그녀를 바로 사용할 수 있게 하려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네.”


대화를 듣던 테치느가 깜짝 놀라 말했다.


-에? 설마 당신 같이 허약한 인간이 내 주인? 죄송하지만 그건 좀… 이 아니라 절대 싫네요! 싫어! 싫다고! 날 라이스터 씨에게 넘겨줘!-


테치느는 뭐가 맘에 안 드는 건지, 아니면 원래 성격이 그런 건지 계속해서 앙앙거렸다.


-흑흑, 라이스터 씨는 왜 절 이런 약골한테 떠넘기시려는 건지. 차라리 용암 속에 던져져 고이 죽고 싶네요.-


‘나도 진심으로 그렇게 해주고 싶다. 이 년아…’


청연도 속으로 욕을 퍼부었다. 둘의 모습을 보고 사이좋게 대화하고 있는 걸로 오해한 라이스터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어떤가? 마음에 드는가?”

“제발 다른 검으로 바꿔주시면 안됩니까?”


청연의 간곡한 요청에 라이스터가 이상하다는 얼굴로 물었다.


“왜 그러는가?”


청연은 바위 아래로 뛰어내린 다음 라이스터에게 말없이 테치느를 건넸다. 라이스터는 테치느를 건네받자 곧 청연을 대할 때완 달리 근엄한 표정과 어투로 말했다.


“왜 그러느냐? 음? 음… 그렇긴 하지만… 안 된다. 이미 확정된 일이다. 리니아님께서도 동의하신 사항이다. 이미 너는 그에게 귀속되었다. 정 싫다면 할 수 없지만 네가 다시 영면을 취할 수는 없을 것이다.”


뭔가 테치느가 굉장히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걸 엄중히 꾸짖는 모양새였다. 한참동안 꾸짖던 라이스터는 다시 인자한 얼굴로 바뀌어 테치느를 청연에게 건넸다.


“원래 말을 잘 듣는 아이인데 자네가 너무 약해서 싫은 모양이야. 하지만 이젠 괜찮을 걸세. 자네가 강해지면 금방 온순해질 것이네.”


스스로도 약한 것 아는데 자꾸 약하다, 약하다 하니까 은근히 부아가 치밀었다. 하지만 반박할 순 없었다. 리니아나 라이스터에 비하면 자신이 약한 건 분명 사실이었으니까.


“꼭 그 검을 제가 사용해야 합니까? 저도 제가 싫다는 녀석 굳이 쓰고 싶지는 않은데.”


청연은 최후의 저항으로 물었다.


“테치느는 이제 자네가 죽기 전까진 누구도 사용할 수 없네. 그리고 이곳에서 테치느보다 강한 무기도 없어. 또 그녀는 강할 뿐만 아니라 유능하기도 한 검이지. 지금은 좀 툴툴대긴 하지만 싸울 때는 최선을 다할 테니 염려 말게.”


아까 귀속됐다는 말에 어느 정도 짐작은 했다. 그래도 라이스터를 통해 그 사실이 명확해지자 청연은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보아하니 라이스터가 다른 무기를 줄 생각도 전혀 없어보였다.


결국 청연은 찜찜하긴 해도 제일 강한 무기라는 말에 혹해서 검을 받기로 했다. 애당초 라이스터에게 바꿔달라고 투정을 좀 부리긴 했지만, 주는 물건에 하자가 좀 있다고 거부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라이스터에게 무기를 받은 뒤엔 높은 확률로 리니아의 고난이도 퀘스트가 기다리고 있을 터였다. 가릴 처지가 아닌 것이다. 도움이 된다면 욕쟁이 할머니가 24시간 귀에다 대고 욕설을 내뱉어도 업고 다녀야 할 판이었다. 라이스터의 말대로 정말 뛰어난 무기라면 툴툴대는 것쯤이야 귀엽게 봐줄 수도 있었다.


-…멍청이.-


되돌려 받자마자 테치느가 그 한 마디를 툭 내뱉었다. 정말 청연이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었다. 그나마 라이스터가 꾸짖은 효과가 있는 건지 시끄럽게 떠들어대지는 않았다.


그 정도만 해도 괜찮다 싶었다. 청연은 나중에 라이스터가 없을 때 본격적인 대화(?)를 나눠보기로 하고, 우선 테치느를 검집에 집어넣…으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검집이 없었다.


“이 녀석 넣을 검집은 따로 없나요?”

“없네. 평상시엔 그녀가 알아서 작은 액세서리로 변해 자네 몸에 장착되어 있다가 싸울 땐 원래 검의 모습으로 돌아오지. 방어구도 따로 필요 없다네. 공방일체지. 그녀는 무기이자 동시에 방어구일세.”


청연은 새삼스러운 눈으로 테치느를 쳐다봤다. 확실히 이야기대로라면 말도 안 되게 좋은 무기이긴 했다. 청연이 알고 있는 헌터들 무기 중에서 가장 좋다고 알려진 것들도 휴대성이나 활용성 면에선 이것과 비교가 되지 않았다. 떽떽거리지만 않았다면 청연도 무척 마음에 들어 했을 무기였다.


“작게 휴대하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따로 명령어 같은 게 있나요?”

“그런 세세한 부분은 자네와 테치느가 상의해서 정하면 된다네.”


청연은 잠깐 고민하다가 부탁하기로 했다.


“저기, 지금 당장은 안 싸울 거니까 작게 변해줘.”

-…-


전혀 반응이 없었다. 무시당한 청연은 다시 라이스터를 쳐다봤다.


“안 변하는데요?”


라이스터가 씁쓸하게 웃었다.


“자네 말을 듣기 싫은가 보군. 미안하지만 그런 부분까진 내가 어쩔 수 없으니 자네가 나중에 잘 타일러보게. 내가 윽박지른다면 하기야 하겠지만 그런다면 그녀는 끝까지 자네에게 복종하지 않을 걸세.”


그 말에 청연은 테치느를 말없이 째려봤다. 어지간하면 그냥 참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이렇게까지 비협조적으로 구니까 오히려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젠 하다하다 검까지 날 깔봐?’


던전에 온 뒤로 자기보다 강자들만 만나서 쩔쩔매는 모습만 보여서 그렇지, 청연도 어디 가서 남들에게 성깔로 뒤지는 인물은 절대 아니었다. 괜히 헌터들에게 모욕 받고 바로 빡쳐서 리니아 편에 붙은 게 아니었다.


‘좋아, 어디 두고 보자.’


영화 속 삼류 엑스트라가 할법한 대사를 속으로 중얼거리며 청연은 이를 갈았다.


“자, 그럼 내가 자네에게 줘야할 것은 다 준 것 같군.”


라이스터가 후련하다는 얼굴로 말했다.


“이제 남은 건 스킬 활용법과 테치느를 다루는 방법 정도인가? 하지만 그 정도는 자네 스스로 해보는 게 좋을 듯싶네. 말로 설명해주는 것보다는 직접 사용해보는 게 이해가 더 빠를 테니까. 원한다면 아까 그 초원으로 가서 스킬을 시험해 봐도 괜찮네.”


청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말했다.


“참, 그전에 아까 하신 말씀들도 그렇고 궁금한 게 꽤 있는데 몇 가지 질문 좀 드려도 될까요?”


청연은 아까 나눴던 대화를 잊지 않고 언급했다.


필멸자니 불멸자니 하는 이야기부터 왜 자신이 빨리 강해져야 하는 지 등등 묻고 싶은 게 좀 있었다. 이번 기회에 던전의 존재와 리니아, 라이스터, 그리고 몬스터들에게 대해 자세히 물어볼 셈이었다.


그 외에 다른 질문들도 많았다. 그중 하나로 청연은 라이스터가 왜 이렇게 좋은 무기와 스킬을 퍼주는지 의아했다. 물론 자신은 리니아에게 직접 승인받은 존재이니 그럴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자신은 아까 라이스터의 말대로 투항…아니, 이것도 좋게 말해서 투항이지 헌터들의 배신자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이런 자신이 뭐가 예쁘다고 이렇게 좋은 무기를 서슴없이 내주는 걸까?


분명 뭔가 사연이 있을 것이라고 청연은 짐작했다.


리니아한테는 많이 죽기도 했고, 아직 위압감도 좀 남아있어서 물어보기 좀 그랬지만 라이스터는 비교적 대하기 편했다. 또 라이스터는 리니아 바로 아래층의 존재이니만큼 알고 있는 것도 많을 것이었다.


“물어 보게. 내가 답해줄 수 있는 건 해주겠네.”


역시나 라이스터는 순순히 승낙했다.


청연은 우선 리니아에 대해 물어보려고 했다. 그런데 그때 라이스터가 갑자기 얼굴을 굳혔다. 그리고 잠깐 동안 다른 생각에 잠기는 것 같더니 고개를 끄덕여 보인 후 청연에게 미안하다는 듯이 말했다.


“리니아님이 줄 거 다 줬으면 자네 빨리 돌려보내라고 하시는군.”

“예?”


청연은 당황했다. 왜 하필 지금?


“저 그럼 제 질문은…”

"미안하지만 나중으로 미루지. 어차피 앞으로 자주 볼 테니까 급할 것 없네. 자네가 궁금해 할 것들은 대부분 짐작이 가니까.”


라이스터는 청연의 바로 옆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라이스터가 가리킨 허공에 붉은색 포털 하나가 순식간에 생성됐다.


“리니아님의 방으로 바로 연결되는 포털일세. 자네 공간전이 스킬로 워프되는 것보단 이동하기가 한결 편할 걸세. 말 나온 김에 나중에 자네 공간전이 스킬도 내가 좀 손봐주지.”


라이스터는 왠지 모르게 청연을 빨리 보내 버리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내가 질문하는 것에 대답해주기 싫어서 이러는 거 아냐?’


청연은 의심어린 눈으로 라이스터를 쳐다봤다. 그냥 가지 말고 붙잡고 늘어져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청연의 생각을 아는지 모르는지 라이스터는 여전히 인자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쩝…됐다. 관두자.’


고민하던 청연은 결국 물어보길 포기했다. 정말 라이스터가 대답해주기 싫어서 이러는 거라면 어차피 청연이 물어봐도 대답해주지 않을 것이다. 정말 리니아가 재촉해서 급히 보내는 거라면 나중에 여유가 있을 때 찾아와서 그때 다시 물어보는 게 나았다.


청연은 순순히 포털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걸음을 멈추고 라이스터에게 물었다.


“아참, 진짜 딱 하나만 질문하면 안 될까요? 간단한 건데.”

“해보게.”

“각 층의 몬스터들을 다른 층으로 데려가면 안 좋은 일이라도 있나요? 죽는다든가, 다친다든가…”


라임이를 염두에 둔 질문이었다. 라이스터는 고작 그거냐는 듯이 웃었다.


“전혀 상관없네.”


청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여러 가지로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음에 여유가 있을 때 또 와도 이야기를 나눠도 될까요?”

“얼마든지.”

“감사합니다.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인사를 마친 청연은 바로 포털을 타고 워프했다. 청연이 사라지자 라이스터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흠… 발륜님의 의도는 정말 헤아리기 어렵군. 저런 인간이 어찌…”


라이스터는 뒷짐을 쥐고 포털이 사라진 공간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한참동안 쳐다봤다.


작가의말

2챕터 도입부 부분이 끝났네요.


이제 얼추 주인공 파워업이 끝났으니 곧 본격적인 해피해피 퀘스트(^^;)가 시작됩니다.


재밌게 보셨다면 선작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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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last one (1) +43 15.08.14 18,359 40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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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헌터를 낚는 어부가 되거라 (3) +41 15.08.12 18,438 451 11쪽
15 헌터를 낚는 어부가 되거라 (2) +43 15.08.11 18,189 416 9쪽
14 헌터를 낚는 어부가 되거라 (1) +45 15.08.09 18,997 38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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