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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akiing 님의 서재입니다.

피규어 오타쿠의 SSS급 소환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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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akiing
작품등록일 :
2021.05.12 14:15
최근연재일 :
2021.11.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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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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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괴한 인형 3 - 비현실적인 순간

DUMMY

피규어 오타쿠의 SSS급 소환스킬





80



“찰리 내 뒤쪽에 서세요.”

강민이 재빨리 찰리를 보호하듯 뒤쪽으로 옮겼다. 뱀파이어이지만 이석의 예상과 달리 찰리는 D급 헌터 아래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4인 한 조가 되어 한 개체의 인형을 상대한다는 것이 굉장히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 가뜩이나 한차례 신체재구성을 겪은 공략대에게 검은 인형의 힘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그들의 합이 무르익어 그나마 버티고 있는 수준이지 아니었다면 진즉 목과 몸이 분리되었을 것이다.


이지애는 완전히 불덩이가 되어 인형에게 강력한 화기를 내뿜고 옭아맸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철민의 검이 날아들어도, 이지연의 오로라와 유성도, 완벽한 인형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탱커 역할을 하던 강석도 온몸에 타격을 받아 왼쪽 몸이 우그러진 상황이었다.


“이거 안 될 거 같은데요..”

절망적인 상황은 옆에 이석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손톱은 모조리 갈려 나간 상태였고 설민지의 힘도 전혀 먹히지 않았다.

“도대체 저항 수치가 얼마나 되는 거야? 얼음도 안 통해!”


민지웅은 가까스로 그것의 공격을 막아 내고 있지만, 그의 방패에 실금이 잔뜩 간 것으로 봐서는 곧···. 아니 지금 방패가 파괴되었다.

이내 온전히 마나로 이뤄진 방패를 들어 탱커 역할을 하며 성검을 휘둘렀다. 물론 인형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그나마 강민 덕분에 간신히 동수를 이루고 있었다.


“조심해요..!”

찰리는 강민 뒤에서 철민을 보다가 그의 뒤로 다가온 인형을 발견하고 빠르게 외쳤다.


그의 왼쪽 팔꿈치 아래가 날아가는 것을 봐야만 했다.


“으아아아아아악”

고함에 가까운 비명에 찰리는 눈을 질끈 감았다.


또 다른 비명에 그녀는 주저앉았다.

“꺄아아악”

설민지의 사슴뿔이 모조리 갈려 나갔다.


엘의 상태는 더욱 심각했다. 흡수가 채 되기도 전에 2개체의 인형에게 공격당하자 온몸이 성한 곳이 없었다.

“으으윽”

적임에도 불구하고 동정심이 생길 정도로 처참한 모습이었다.


11기의 인형은 시간이 지나도 지치거나 고통스러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점차 몸놀림이 자연스러워지는 것 같았다.

‘이래서는 안 돼···. 나라도 나서야!’

찰리는 작은 총을 꺼내 철민 뒤쪽에 있는 인형을 겨냥하고 방아쇠를 당겼다.

“찰리···. 뭐하는 거야!! 도망쳐!!”

철민이 다급하게 외쳤지만 이미 인형은 마나를 둥글게 말아 마나탄을 상쇄하고 지연과 철민의 검을 가볍게 피해 찰리 뒤에 내려섰다.

순간

모두가 정지된 듯 찰리를 바라봤다.


“안돼!!”


순식간이었다. 시간이 멈춘다는 것이 이런 것일까? 짧은 시간에 모든 게 주마등처럼 흘러갔다. 찰리는 목 없는 자신의 몸뚱이가 형편없다고 생각하면서 어딘가에 떨어졌다. 마지막 의식이 영환의 얼굴을 보여주며 눈을 감았다.


툭.. . .


비현실적인 순간이었다. 영환은 너무 놀라 자신의 오른쪽 손으로 인형들의 공격을 무리 없이 막아낸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한순간 손짓으로 3기의 인형을 벽에 처박아 놓고 찰리의 머리가 있는 곳에 주저앉았다.

“강민!! 김강민···. 빨리 소생을..소생을 시켜줘!!! 찰리!! 어서 빨리 .!!!”

그 모습에 이지애도 순간 멈칫하자 인형이 그녀의 허벅지에 손날을 박아넣었다.

“꺄아악”

이지애는 고통 덕분에 정신을 차리고 뒤로 물러나 인형에게 살라맨더의 브레스를 쏟아냈다. 그녀의 비명을 지르면서도 시선은 영환에게 꽂혀있었다.

영환의 눈동자에서 이지(理智)가 사라지는 것을 목격했다.

찰리의 머리 앞에서 그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그는 세상에 지워지듯이 자리에서 사라졌다.

눈 깜짝할 사이에 강민 일행이 상대하던 인형의 상체를 찢어 발겼다.


인형이 분리되며 나타난 영환의 얼굴에는 처음 보는 기운이 서려 있었다.

기이한 모습에 다른 이들도 놀란 표정이었다.

호미와 융합한 모습은 자주 보아왔지만 지금처럼 마기. 귀기를 넘어서는 기운은 처음 느끼고 봤기 때문이다.



벽에 깊숙이 처박혔던 인형 3기가 영환에게 달려들었다. 그는 자리에서 또다시 사라졌다. 어느새 나타난 그는 인형 3기의 심장 위치에 호미의 꼬리로 박아넣었다. 이전과 다르게 너무나 쉽게 파고들어 지켜보던 이들이 놀랄 정도였다. 나뭇가지로 강철을 치는 기분이었는데 고영환이 보여주는 무력은 반대로 너무 쉬워보였다.


이내 이지연을 위협하던 인형의 머리를 잡아 터트렸다. 그녀는 남아있는 팔 한쪽으로 땅을 짚으며 말했다.

“고영환······. 저 빨간 기운뭐야. 또 강해졌네. 쳇.. ”


“...폭주!!..마왕?”

이석은 영환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끼고 중얼거렸다.


마왕의 모습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던 이석의 입에서 마왕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왔다.


‘분명히 이 기운.. 압도적인 분위기는 마왕의 그것과 닮아있어.’

당황한 이석이 뒷걸음치다 예상치 못한 존재와 맞부딪쳤다. 꼬치처럼 변하고 있는 엘이었다.


클-크륵 - 크륵 -크륵

검은 인형과 마의, 말콤, 이층에 남아있던 마인들을 한꺼번에 흡수하던 엘이 변이를 일으키고 있었다.


“으아아아아..”

엘의 눈동자는 기이하게 상하좌우로 돌다 못해 회전을 하고 있었다. 피부에서는 계속해서 수포와 진물이 흘러나왔다.


아무리 흡혈에 조예(?)가 깊은 이석이라도 엘의 진물 속에 피를 보자 구토감이 올라올 지경이었다.


엘이 상대하던 검은 인형은 영환에게 초주검이 되어 한쪽에 쳐박혀 있었고 공략대 일원들은 이상한 분위기에 사로잡혀 꼼짝없이 3층 공동 중심에 주저앉았다.


엘이 변이하면서 3층 내벽에서는 끊임없이 검붉은 오물이 흘러내려 그 분위기는 더욱 그로테스크해졌다.


모두의 본능이 위험을 알리고 있었다. 영환은 정신없이 인형을 처리하고는 찰리의 머리 앞에 주저앉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찰리를 살리 방법이 없는 거야?”

지연이 강민에게 다급하게 물었지만, 그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뱀파이어에게 소생은 소멸입니다.”

“하..”

“아아아아으으윽”


다양한 고통을 느끼다 못해 스스로 죽고자 마음먹은 엘이 우뚝 멈췄다.


어느새 엘의 양손에 믿을 수 없는 에너지가 모여들었다.

제정신이 아닌 영환의 시선을 끌 정도의 에너지가 엘의 양손에 말도 안 되는 기운이 휘몰아쳤다.


심상치 않은 기류를 느낀 강민이 다중 쉴드를 넘어서서 마법진과 신수를 이용한 방어벽을 쳤다. 지웅도 할 수 있는 최선이 마나를 끌어올려 방패를 일행 전체에 둘러쌌다.


“저···. 저거···. 혹시···. 아니지?”

“핵 메테오..”

“가···. 강민.. 핵 메테오면 하늘에서 꽂히는 거 아니야..”

“맞아요..저건···. 처음보는 ..”

“저 정도 에너지가 있다고?”

설민지와 강민의 대화에 공략대는 긴장감에 상황을 주시했다. 3층 입구로 움직이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


“고 대리님···. 고....?”


영환은 주섬주섬 일어나 찰리 머리와 몸을 공략대쪽으로 던지고는 엘에게 다가갔다.


“저···. 뭐하는 짓이야!! 고영환!!”

“아무리 고영환이어도 저건 못 버틸 텐데..”


그의 주위에 악마종에 해당하는 소환수들이 늘어섰다.


“다···. 크르크륵 웩.. 죽.. 억···. 멀티 썬 부스트 밤 ”

엘이 간신히 내뱉은 말과 함께 손에서 쏘아졌다.

여태 겪었던 그 어떤 에너지체보다 강력해 보이는 것이 사방으로 뿜어졌다.


콰아아아아-슈으으으스···. 콰아


끔찍한 열기가 3층 전체 덮쳤다. 봉인의 탑이 완전히 무너질 거라 열기와 파괴력에 순식간에 마법 진과 방어막이 터져나갔다.

이지애가 끝없는 화마를 자신의 화기로 밀어내고 설민지가 냉기를 이용해서 공략대를 지켜내고 있었다. 강민은 쉬지않고 힐과 리커버리 스킬을 사용했다.


영환에게 다가온 거대한 화력이 소환수를 하나둘 먹어 치우며 그에게 성난 열기를 뿜어댔다.

양손을 뻗어 두개의 에너지를 받치고는 있는 대로 버텨내어 공략대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여주고 있었다.


“저러다···. 녹아내리겠어..”

철민이 걱정스럽게 영환을 바라봤다.


“저저···. 엘···. 이 뭔가를 또”

간신히 버텨냈던 썬 밤(거대 마나불덩이)에 이어서 그에 준하는 스킬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배출하는 것 같아. 스스로 품기에 너무 거대한 용량이라.. 넘쳐흐르는 것들을 ..”

말을 마저 잇지 못했다.


예상외로 아주 또렷한 음성이 엘에게서 나왔다.

“뉴 클리어 메테오 앤드 실라이온 ”

화려한 열기가 한점에서 극적으로 폭발하며 기류를 만들었다. 그곳에 바람의 상급 정령이 춤을 춰댔다. 그 짧은 순간 공략대 전부 고영환을 중심으로 진을 짰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모든 방어를 그에게 집중시킨 것이다.

공략대 중 누군가가 외쳤다.

“핵 메테오”


폭발

:

:

:

:


3층 내부는 더 이상 공간이라고 말할 수 없었다.


서 있는 건 없었다.



폭발의 순간 그를 둘러싼 모든 이들이 비산했다.

죽음은 간단했고 명료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까?


반투명한 뭔가가 그곳에 나타났다. 확실히 고영환은 아니었다.


****

무덤처럼 처참한 환경에 곳곳이 피와 잿더미, 불, 기묘하게 꿈틀거리는 검은 액체들, 숨이 멋진 사람들, 사람의 형상이지만 사람 같지 않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공간.


심각한 상황이 방금 지나간 것 같았다. 폭탄이 터진 듯 그을음과 탄내 피 냄새가 진동했다.

찰리 장은 침을 꼴깍 삼키며 세세하게 주변을 살폈다. 빨리 만들어야 할 물건을 찾지 않으면 똑같은 장면을 며칠이고 계속 반복했으니깐···.

이질적인 색의 뭔가가 눈에 띄어야 했다. 헌데 이번엔 아무리 찾아도 뭔가 보이지 않았다. 체념하듯 다시 와야 하는 구나라는 생각하는 순간 발가락에 걸리는 뭔가가 있었다. 가느다란 여자의 팔인 것 같았는데 그녀의 손에 들려있는 상자가 보였다.


커다란 자물쇠, 이상한 문양이 포인트로 장식된 작은 상자였다. 찰리 장은 이거라 하는 생각으로 그 상자에 손을 갖다 대려는 순간

가녀린 손이 상자를 떨구고 그녀의 팔을 잡아챘다. 죽은 줄 알았던 이지애가 살아 있던 것이다.

“....상자... 열어.. 시체를···. 보관....”

놀란 나머지 그녀의 팔을 뿌리치고 상자를 갖고 뛰었다. 아니 뛸 수가 없었다. 가슴이 먹먹해서 손끝이 떨려왔다.


‘뭐지···. 처음보는데 왜 익숙한 거지.. 보통의 꿈과 또 다른데..’

찰리 장은 자신이 보고 있는 이곳이 낯설다고 생각하면서 눈물이 흘렀다.

‘시체...’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죽은 여자부터 시체 담기 시작했다. 이곳에는 꾀나 많은 시체가 나뒹굴고 있었고 조각난 것들을 욱여넣듯이 시체보관함에 넣었다.

‘시체보관함? ..이거 어떻게 열었지? 나 뭐 하고 있는 거야? 왜 눈물이 흐르는 거야? 이상해.. 이 상자 레시피도 얻었는데.. 빨리 잠에서 깨야 하는데.. 뭐지.. ’


뭔가에 빙의된 듯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자신의 몸에 공포심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곳에 있는 모든 시체 조각들을 모조리 모아놓고 뭔가를 찾기 시작했다.

‘나 뭐 하는 거야? 왜 말도 안 나오고.. 뭐지?... 뭘 찾는 거야? 아무것도.. 없는데..’


무엇을 찾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왜 눈물이 흐르고 먹먹한 기분이 드는지 몰랐다.


끝끝내 뭔가를 발견했다. 다른 곳과 색이 많이 다른 아니 원래 색깔을 유지하는 작은 공간이었다.


그 공간을 보는 순간 강제로 눈이 돌아간다 싶은 순간 잠에서 깼다.


“뭐야.. 어떻게 된 거야.. 방금 그건···. 여우....”

툭 찰리는 그 자리에서 쓰러져 버렸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감상해주시면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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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기괴한 인형 4 - 기사회생 21.09.07 58 0 12쪽
» 기괴한 인형 3 - 비현실적인 순간 21.09.06 48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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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탑의 비밀 3 - xxx 세상 21.08.28 57 0 12쪽
75 탑의 비밀 2 - 엘 21.08.27 6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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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봉인의 탑 1층 - 욕망 1 21.08.09 71 0 11쪽
67 봉인의 탑 1층 - 내부 21.08.06 78 0 12쪽
66 봉인의 탑 1층 - 재정비 2 21.08.05 82 0 12쪽
65 봉인의 탑 1층 - 재정비 21.08.04 89 0 13쪽
64 다시 한번 성장 6 - 12개의 뼈 21.08.03 89 0 13쪽
63 다시 한번 성장 5 - 발록 21.08.02 101 0 12쪽
62 다시 한번 성장 4 - “x 발 것” 21.07.31 101 0 11쪽
61 다시 한번 성장 3 - 불화 21.07.30 103 0 12쪽
60 다시 한번 성장 2 - 수상한 움직임 +1 21.07.27 112 1 14쪽
59 다시 한번 성장 1 - 검은 속내 21.07.24 111 0 11쪽
58 마물의 숲 5 - 데미코프 21.07.23 106 0 12쪽
57 마물의 숲 4 - 달라진 21.07.22 106 0 12쪽
56 마물의 숲 3 - 오우토 2 21.07.21 111 0 15쪽
55 마물의 숲 2 - 일본제일검 오우토 21.07.20 117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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