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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akiing 님의 서재입니다.

피규어 오타쿠의 SSS급 소환스킬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merakiing
작품등록일 :
2021.05.12 14:15
최근연재일 :
2021.11.12 20:19
연재수 :
1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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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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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
글자수 :
649,727

작성
21.08.2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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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탑의 비밀 1 - 3층에 숨어있는 강력한 존재들

DUMMY

피규어 오타쿠의 SSS급 소환스킬




74


“이석 님 마왕은 어떻게.. 생겼죠?”

다들 암묵적으로 이석에게 마왕에 관해 묻는 걸 꺼리고 있었는데 찰리가 그 암묵적 룰을 깨버렸다.


“...마왕의 모습이 기억나지 않아”

“에?!”


의아한 듯 이석을 바라봤다.

“나도 이상하다는 것 아는데.. 정말 기억이 안 나.. 강석도 기억하지 못할거야···. 맞지?”

이석이 강석에게 시선을 두고 물어봤다. 그도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게 무슨.. 오랜 시간 마왕의 수하였다고 하지 않았어요?”

“찰리..”

찰리가 너무 직설적인 말을 하자 영환이 눈치를 줬다.

“아 미안해요.. 제가 흥분을 했네요... 그래도 궁금합니다. 꾀 오랜 시간 마왕과 같이 있었는데 그 모습이 기억나지 않는다니..”


“...시각적인 마왕의 모습은 기억나지 않아.. 그저 본능적으로 마왕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압도적···. 아니 ..말로서는 설명하기 힘들어..”

“마왕은 격의 차이를 느끼게 했습니다. 그거 하나 말고는 정확히 기억나는 게 없습니다.”

강석이 말을 거들었다.


“탑의 정상에 가면 만날 수 있는 건가? 정말일까?”

이지연이 순수하게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언니,, 꼭대기 층에 다 같이 갈 수 있겠지?...”

이지애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설마 다 죽기야 하겠어.?”

“언니!!”

이지애의 목소리 말고도 일행들이 이지연의 말에 인상을 쓰며 그녀를 바라봤다.


“다 왔다. 3층... 언뜻 보여”

지그재그 형식의 동굴을 올라간 끝에 3층에 도달했다.

2층보다 몇 배는 넓어 보이는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아무것도 없는 거 같은데..”

2층은 넓은 크기만큼 마인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 이곳은 그것보다 배는 넓으면서 뚜렷하게 뭔가 보이지 않았다.


순간 영환이 일행을 멈춰 세웠다.

그의 발이 동굴과 3층 경계에 닿자마자 일행들을 멈춘 것이다.


“왜왜? 뭔데.. 뭔가 느낀 거야?”

설민지가 다급하게 물었다. 그는 그저 심각한 표정으로 3층에 펼쳐져 있는 드넓은 공간을 째려봤다.


“강민헌터 이 동굴에 거주지랑 연결할 수 있나요?”

“이곳에서.. 힘들지 싶은데요.. 강력한 매개체가 있어야 하고.. 문제는 주위에 마나 방해 요소들이 너무 많습니다.”


“가능은 한 거죠? 힘들 뿐이고..”

“그렇긴 한데.. 왜 그러시죠? 뭔가 느껴지십니까?”

강민이 조심스럽게 물었지만 영환은 대답하지 않고 찰리를 불렀다.


“찰리···. 이곳을 본 적 있어?”

그의 말에 3층 공동을 둘러보고는 갸우뚱거리며 말했다.


“음.. 익숙한 듯 한데···. 처음 보는 공간이에요.. 이런 분위기는 본 적 없어요..”

“음...”

“왜 그래.. 무섭게..”

이지연이 그에게 말하면서 무심코 그의 팔뚝을 봤다. 영환의 피부에 닭살과 솜털이 바짝 서 있었다.

“.....”


“이곳에.. 거주지 연결 마법진을 그립시다. 이곳이 힘들면 1층으로 다시 내려가더라도 꼭 안전지역이 필요해요..”

그는 조용하지만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강민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찰리와 함께 텔레포트 매개체와 마법진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다른 일행분들은 개인 장비 정검 하시고···. 잠시 휴식이라도 취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고 대리님.. 뭐가 있나요? 3층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이지애가 그에게 물었다. 조용히 3층 입구 바로 전 동굴 외벽에 기대고는 한숨을 쉬었다.


“저 안에 감당하지 못할 힘이 느껴졌습니다.”

“에이 항상 감당하지 못할 힘을 이겨왔잖아..”

설민지가 긍정적인 말을 건넸다. 그러나 영환은 침울하게 말을 이었다.

“한번 볼까요? 운디네소환”

오랜만에 불러온 운디네에게 미안하지만 그를 3층 안으로 가보라고 지시했다.


존재감을 뽐내며 운디네가 3층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운디네가 소멸했다.

“어? 뭐야? 왜 갑자기?”

“운디네는 소멸되었어요. 살기가 날아들어 공격해 옵니다. 동굴에 발을 들이는 순간..”

이지연이 못 믿겠다는 듯 동굴 바닥에 있는 작은 돌멩이 하나를 3층 안으로 던졌다.

파바바바박

돌 외곽이 터져나가며 가루로 변했다.


“지금 저 안은 고요해 보이지만 전투 중입니다. 엄청난 녀석들끼리..”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케이가 영환의 말을 듣고 눈을 씻고 그 엄청난 녀석들을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전혀 보이지 않았다.


“케이님 염동력을 장막처럼 만들 수 있습니까?”

“예?,...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없죠..”

“음.. 한번 시도해 보시죠 .. 3층 전체 말고 가능한 한 얇게 펴서 3층에 넣어 봅시다.”

영환의 제안에 불가능할 것을 알았지만 시도는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케이는 우선 염동력 에너지를 뭉쳐 덩어리로 만들고는 고도의 집중력으로 얇게 펴서 3m² 넓이로 만들어 냈다.

‘이게 가능하네..’

본인도 놀라면서 만든 그것을 3층 내부로 보내봤다.

“윽..”

염동력 천이 무형의 에너지에 공격받아 순식간에 찢겨 나갔다.


“엄청나네요.. ”

“쉬지 않고 살기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지.. 뭐 이곳에서 일반 상식을 찾는 게 우습긴 하지만······. 하..”

영환의 눈에는 살기가 유형화해 보였다. 3층 전체를 붉은 살기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그가 발을 3층에 대는 순간 발끝 부분이 잘려 나가는 고통을 느꼈다. 그리고 눈을 들었을 때 자신과 비슷한 힘을 가진 마인 수십명의 시선이 느껴졌다. 트릭스터의 눈이 아니었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은신능력에 살기로 사람을 죽이는 그런 힘이었다. 고개가 절로 흔들렸다.

“지금 당장 계획 없이 저곳에 들어가는 건 자살행위에요...”



“영환헌터님···. 텔레포트는 힘들 거 같아요.. 방해요소가 너무 많습니다. 제대로 이곳과 연결할 매개체가 너무 부족합니다. ”


강민의 말을 듣고는 잠시 주위를 둘러봤다. 영환이 가진 트릭스터의 눈이 제대로 작동하면서 필요한 것들을 알려 줬기 때문이다.

‘혹시 몰라 주변에 뭔가가 있을지’


2층과 3층을 연결하는 동굴은 기이하게 마나가 지속해서 흘렀다. 순간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혈충을 이용해볼까?... ’

성수동 지하에서 얻은 힘으로 꺼림칙한 혈충이 마왕의 영향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에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혈충을 이용해 보죠.. 이곳과 가장 어울리는 힘일 수 있겠어요”

영환의 말에 강민이 기대에 찬 표정을 지었다.

혈충들을 소환하고 강민이 바닥에 그려놓은 마법진위로 이동시켰다.

개체로서의 혈충이 연결되어 피의 공간이동마법진이 되자 스스로 붉은 기운을 내뿜었다.

“억. 캬아아아”

순간 찰리가 조용히 단말마 비명을 질렀지만 아무도 반응하지 않았다.

혈충과 그것이 만든 마법진에 시선이 팔려 소리를 듣지 못한 듯 보였다.


그들 앞에 붉은 마법진 하나가 형성되자 동굴 안의 마나들이 요동쳤다.


“괜찮은 걸 까?”

철민은 의뭉스러운 말을 내뱉으며 영환을 바라봤다.

“이곳에서 마왕의 탑 피규어하고 연결된 거주지로 이동하는 거잖아···. 이게 .. 안전한 것일까?”

“다르게 생각해봐 우리도 세이프존 같은 게 필요해···. 그럴려고 거주지를 만든 거잖아.”

이지연과 설민지의 대화에 다들 수긍하면서도 한쪽으로 의문이 남았다.


“일단은 우리 모두 거주지로 이동하죠.. 강민님 마법진에 쉴드를 쳐주세요.”

영환의 부탁에 강민이 진법과 쉐도우 쉴드를 통해 공간이동마법진을 가렸다.


#

“후 어떻게 보면 전 세계 최초로 마왕의 탑과 연결된 거주지 인 거잖아..”

이지연의 설레발에 설민지가 거들었다.

“그뿐이야? 공략대 전체가 SS급 헌터로 모인 공략대도 처음일 거야. 우리 마왕공략이 끝나면 세계정복을 진행하는 건 어때? 후훗”

설민지는 웃으며 말했지만 아무도 웃지 않았다. 가능성이 아예 없는 농담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하하하;;”


“잠시 쉬죠.. 공간마법진 주위에도 쉴드를 쳤고 알람 마법이랑 신수를 소환해서 지켜볼게요.”

“역시 강민 헌터 님 꼼꼼하십니다”

강민은 철민의 칭찬을 듣지도 않고 사라졌다. 거주지에 도착하자 급격한 피로감이 몰려온 탓이다.

공략대모두 말은 하지 않았지만, 굉장히 지쳐있는 상태였다.



찰리는 자신이 만든 마왕의 탑 피규어에 앞에 서서 멍하니 그것을 바라봤다.

“기분이 이상하네.. 그곳과 연결되는 순간 격통이 생긴 거지?”

대바늘로 가슴을 찌르는 격통에 놀랐던 순간을 떠올렸다.

유심히 거주지 중심에 우뚝 솟아 있는 마왕의 탑을 관찰했다.

“어? 이거 뭐야?”


1층과 2층에 해당하는 부위의 색깔이 미묘하게 달랐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마왕의 탑 피규어 뒤쪽으로 트릭스터의 큐브가 수두룩하게 쌓여 있었다.

“큐브? 영환님?”


영환이 어느샌가 그녀 옆에 다가왔다. 찰리가 발견한 것들은 이미 그도 알고 있는 듯 크게 놀라지 않았다.

“영환님 어느 시점부터 놀라거나 흥분하는 일이 거의 없어지신 거 같아요.. 저는 너무 놀랐는데요..”

“이미 예상했거든.. 이 피규어랑 마왕의 탑이 연결되어있을 거란 걸..”

찰리가 조용히 영환을 바라봤다.

“이 트릭스터의 큐브도 마찬가지야.. 1층과 2층을 둘러싼 봉인의 큐브가 필요 없어진 거지.. 게임으로 치면 클리어 보상과 같을 거야···.”

“그런 걸 언제부터 예상하신 거예요..”

“몰라···. 조금씩 직관적으로 뇌리에 떠오르는 것 같다. 아무래도 마왕의 뼈와 관련 있겠지..”

씁쓸할 표정으로 말하는 그를 보며 꿈속에서 봤던 끔찍한 장면이 떠오른 찰리가 입술을 깨물었다.


“말해야 할 것 같아요.. 영환님.. 이전에 .. ”

쿠쿵.. 쿵 쿵

“!!!”


거주지 외벽을 누군가 공격하고 있다.

공략대가 갖고 있던 통신기기가 동시에 울렸다.


[경고-마물의 침략 2차 웨이브 각 지부 헌터들은 지원 바람]

순식간에 곯아떨어졌던 공략대가 일어나 거주지 일 층 거실에 모여다.

“영환···. 뭐야... 이거 말이 돼.”

“지연헌터님···. 침착해요.. 뭔가 문제 발생한 거 같은데···. 사무장에게 연락해 보죠..”


모두가 숨죽여 사무장과의 전화 연결을 기다렸다.

“사무장님??”

“...영환님?.. 살아 계시는 거죠?”

“어떻게 된 거죠.. 이 재난 문자는 뭡니까?”


“엘······. 그 마녀가 ..... ”

파팍.. 팍 콰쾅


거주지 한쪽이 폭발했다.

엘이라는 이름이 스피커폰으로 들려오는 순간 거주지 한쪽 벽이 폭발했다.


폭발한 벽에 한 인영이 어슴푸레 보였다.


어느새 비가 내리는 바깥 풍경과 실루엣.


순간 커다란 번개가 쳤다.


뒤이어 소리와 함께 드러난 인영의 얼굴이 보였다.

“엘?”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감상해주시면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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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차원에 관하여 3 - 드워프1 21.09.13 54 0 13쪽
83 차원에 관한여 2 - 문 21.09.10 58 1 13쪽
82 차원에 관하여 1 - 근원 21.09.09 61 0 11쪽
81 기괴한 인형 4 - 기사회생 21.09.07 58 0 12쪽
80 기괴한 인형 3 - 비현실적인 순간 21.09.06 47 0 12쪽
79 기괴한 인형 2 - 난전 21.09.04 55 0 11쪽
78 기괴한 인형 1- 엘 과 12 21.09.03 54 0 13쪽
77 탑의 비밀 4 - 잊힌 전설 21.09.01 58 0 12쪽
76 탑의 비밀 3 - xxx 세상 21.08.28 57 0 12쪽
75 탑의 비밀 2 - 엘 21.08.27 63 0 12쪽
» 탑의 비밀 1 - 3층에 숨어있는 강력한 존재들 21.08.26 65 1 11쪽
73 마의 3 - 당희정 21.08.25 68 0 13쪽
72 마의 2 - 공략대의 활약 21.08.24 64 0 13쪽
71 마의 1 - 제이슨 21.08.23 67 0 12쪽
70 봉인의 탑 1층 - 기욤의 창고 21.08.13 74 0 11쪽
69 봉인의 탑 1층 - 욕망 2 21.08.12 67 0 13쪽
68 봉인의 탑 1층 - 욕망 1 21.08.09 71 0 11쪽
67 봉인의 탑 1층 - 내부 21.08.06 77 0 12쪽
66 봉인의 탑 1층 - 재정비 2 21.08.05 81 0 12쪽
65 봉인의 탑 1층 - 재정비 21.08.04 88 0 13쪽
64 다시 한번 성장 6 - 12개의 뼈 21.08.03 88 0 13쪽
63 다시 한번 성장 5 - 발록 21.08.02 100 0 12쪽
62 다시 한번 성장 4 - “x 발 것” 21.07.31 101 0 11쪽
61 다시 한번 성장 3 - 불화 21.07.30 102 0 12쪽
60 다시 한번 성장 2 - 수상한 움직임 +1 21.07.27 111 1 14쪽
59 다시 한번 성장 1 - 검은 속내 21.07.24 111 0 11쪽
58 마물의 숲 5 - 데미코프 21.07.23 105 0 12쪽
57 마물의 숲 4 - 달라진 21.07.22 104 0 12쪽
56 마물의 숲 3 - 오우토 2 21.07.21 111 0 15쪽
55 마물의 숲 2 - 일본제일검 오우토 21.07.20 11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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