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merakiing 님의 서재입니다.

피규어 오타쿠의 SSS급 소환스킬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merakiing
작품등록일 :
2021.05.12 14:15
최근연재일 :
2021.11.12 20:19
연재수 :
112 회
조회수 :
33,923
추천수 :
502
글자수 :
649,727

작성
21.08.03 23:02
조회
88
추천
0
글자
13쪽

다시 한번 성장 6 - 12개의 뼈

DUMMY

피규어 오타쿠의 SSS급 소환스킬



64


강렬한 빛은 한순간 모든 것들을 선명하게 비췄다.

마기에 노출되어 썩어가던 땅부터 텁텁하고 무거운 공기에 이르기까지 정화했다.

그 강렬한 적의로 달려들던 마물들과 데스나이트는 물에 닿은 솜사탕처럼 녹아내렸고 악을 소환한 혈마석 절반이 바닥에 꼬꾸라졌다.


S급 성직자의 [정화의 희생]은 처음으로 지구에서 폭발하듯 ‘마’와 ‘악’을 정화했다.


반대로 인간들에게는 봄날의 날씨처럼 눅눅한 기운을 모조리 말려 버렸고 사소한 생채기는 씻은 듯이 낫게 만드는 힘이었다.


모두가 어리둥절한 찰나.


머리 위 작은 태양이 생겨 햇빛이 들이치자 모두 다른 의미로 멍하니 그 빛을 바라봤다.


허공에 떠 있던 혈마석이 사라지자 마기의 압박이 없어졌다.

마기의 유혹에 빠졌던 사제들은 다시금 맑은 눈동자로 눈물을 흘렸다.

“숭고한 희생”

말로만 듣던 정화의 희생을 자신들이 따르던 제인이 발현했다고 생각하자 한순간이지만 유혹에 물든 것이 부끄럽고 창피했다.

그리고 이내 그 거룩한 마음을 한껏 느끼고 기도했다. 사제들은 이 기적 같은 희생에 감동을 넘어 전율을 느끼며 완전한 몰입한 상태로 기도했다.


“뭐지 이 빛은 뭡니까?”

김강민이 다급하게 그들에게 물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옆에 있던 엘이 씁쓸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마도 ‘정화의 희생’을 사용한 것 같아요.. 제인이...”

“그.. 하..”

“S급 사제의 ‘정화의 희생’ 최상등급의 숭고한 희생”

이것의 여파는 놀라웠다.

식물 한 포기 없던 마물의 숲에 미묘하게 생명들이 움튼 땅을 만들어 낸 것이다.


“제인은 스스로 자신의 심장을 신성력으로 파괴해서 신성태양을 만들어 낸 겁니다.”

엘이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1분 남짓 그 짧은 시간 동안 빛에 노출된 모든 것들이 달라져 있었다.

먼 거리였지만 그 빛은 봉인의 탑 한쪽 면에 닿았고 노출된 곳은 불에 달궈진 쇠처럼 벌겋게 달아올랐다.


봉인의 탑과 가까운 마물의 숲에서 제인이 만들어낸 태양은 신비로움 그 자체였다.


발록은 어딘가로 숨어 버렸고 안두라스는 순식간에 쪼그라들어 이지애의 힘에 녹아내렸다. 마물들과 보라색 데스나이트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공중에 떠 있던 거대한 혈마석 중 넷이 녹아내렸다.


마지막 순간 다시금 밝은 빛을 뿜어내고는 사라지는 그때···. 정화의 희생이 힘을 다해갈 때쯤 자신도 모르게 이리엘을 융합한 중검을 그곳으로 던졌다.

예전 헌터 백화점에 산 푸른 보석이 박힌 중검, 이리엘을 융합 시켜 사용해왔었던 그 검을 꼭 그 순간에 던져야만 했다.

본능적으로 알 수 있는 순간.

자연스럽고 이치에 맞다고 믿는 순간이었다.

자신의 수동적 스킬을 모조리 사용하면서 그조차도 어떤 효능이 있는지 몰랐던 행운이라는 스탯이 터졌다.


[처음으로 다중 스킬이 사용되었습니다. 행운이 작용합니다]


보란 듯이 영환의 앞에 떨어진 검 한 자루. 자신의 앞에는 기묘한 푸른 기운을 뿜어대는 그것.

가까이 다가가자 모든 것을 정화해버릴 듯한 기운이 지속해서 뿜어냈다.


“이리엘?”

그가 이리엘을 불러도 그저 한차례 진동만 할 뿐 소환되지 않았다.


“이리엘!”

바닥에 꽂힌 중검을 바라보며 계속해서 이리엘을 부르자 검 위로 아지랑이가 일어나 형체를 만들었다.

그 모습에 영환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제인?...”

제인의 얼굴을 한 반투명한 이리엘이 그를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 된 거지?”

‘정화, 제인, 이리엘’

알 수 없는 말을 늘어놓는 아리엘을 보며 답답함을 느꼈다. 그에게 다가온 찰리가 검을 보며 말했다.


[이리엘의 희생(신화)]

-정화의 희생 스킬

-에너지 저장

-이리엘 소환

-에고 소드


“성검이 등장했네요..”

“성검...기어코 제인은 스스로를 희생했구나..”

“... 막을 수 없었어요.. 확고한 의지에 설득당했어요.”

찰리는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흘렸다. 영환 그에게는 강력한 무기가 생긴 것이지만 마냥 기분 좋을 수는 없었다.



“20년 전에도 성검이 나타났죠? 마왕이 인류를 멸망시키려 할 때 나타난 [성녀의 신검(신화)]은 마왕 봉인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알고 있는데···. 저 성검도 그런 역할을 하겠지요?”

강민이 엘에게 말했지만, 그녀는 그저 안타까운 얼굴로 검을 들어 올리는 영환을 바라봤다.


그가 ‘이리엘의 희생’을 들어 올리자 밝은 빛과 함께 검명이 울렸다.


“이제 마무리를 해야겠지?”


영환은 그것을 들고 숨어있는 발록을 찾아 나섰다. 비굴하게 바닥을 파고들어 숨어있는 게 느껴졌다.

“아까처럼 자신 있게 중얼거려보지? 발록이라고 했나?”

영환은 그것을 노려보며 매섭게 쏘아붙였다.

“그저 뱀을..”

발록이 입을 여는 순간 허공에 검을 휘둘렀다.


입 위쪽으로 잘린 대가리가 날아가 바닥에 떨어졌다.

마치 이리엘의 날개처럼 화려한 신성력이 발록입 주위를 절단했다.


“네까짓 놈들 때문에 누군가가 희생을 했다. 안타깝고 슬프다.”


성검을 들어 올려 내리치자 대가리부터 쌍두용의 몸까지 짓이겨 들어가 잿더미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바닥에 널브러진 거대한 혈마석이 눈에 들어왔다.

그것 중 몇 개는 녹아내려 마기 연료통 역할을 해왔던 것들이 드러나 있었다.


영환은 중검을 이용해서 나머지 혈마석들도 다 녹여 냈다.

성검이 근처 다가가는 순간 혈마석이 피처럼 찐득하게 녹아내렸다.


12개의 혈마석을 모조리 녹여내자 그 안에 있던 마왕의 뼛조각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척추의 뼈부터 손목, 손가락, 정강이뼈 .이것들을 한참을 노려보던 영환은 도색스킬을 시도했다.

마나가 담긴 손가락으로 뼛조각들 위에 간단한 마법진을 그려 넣었다.

‘속박의 문양’

저번처럼 이 자리에서 흡수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판단한 영환은 일단 속박의 문양을 도색해 자신의 소환수로 만들어 버렸다.


이전과는 다르게 성검이 마기를 정화시킨 상태라 생각보다 수월하게 스킬이 진행되었다.


기쁜 표정을 숨기지 못한 이석이 일행들에게 다급하게 말했다.

“내가.. 녹은 혈마석을 처리해도 될까?”

영환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고 다른 공략대 일행들은 별말을 하지 않았다. 이지연만 빼고, 말이다.

“아 거 누가 모기 새끼 아니랄까봐···. 자세히보지 않아도 미친놈 같아”

지연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바닥에 흥건한 웅덩이는 유난히 끈적이고 더러워 보였다.

이석은 녹아내린 혈마석을 흡수하기 위해 자리를 잡았다. 이지연의 시선 따위는 안중에 없었다.

그에게 이곳은 최적의 장소였다. 혈마석 안에 포함된 마왕의 피, 근처 흐르는 마나의 강, 훌륭한 조건이었다.

그의 손짓에 따라 피가 허공에 날아올랐다. 그것들은 마나의 강에 한 번 담가졌다가 이석의 입으로 천천히 빨려 들어갔다.

“웩... 역대급.. 역겨움이야..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

이지연은 경멸스러운 표정으로 이석을 째려봤다.



생존자들은 천천히 자리를 털고 일어나 주변을 정리해 나갔다.

시체들을 한곳에 모아놓고 그들의 유품을 정리하고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는 행위가 끝나자 영환이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주변을 정리가 끝난 거 같은데···. 일단 거주지로 이동하죠...”

영환은 허공에 문을 만들었다.

모두 지쳐 있던 터라 거부하지 않고 거주지로 이동했다.


“엇.. 저게 뭐죠?”

거주지에 들어와서 놀란 듯 엘이 물었다. 그녀는 거주지 정중앙에 위치한 기묘한 오브제에 시선을 빼앗겼다.

“저번에는 보지 못했는데요···. 이건.. 이건 꼭 봉인의 탑 같은데요?”

“맞아요.. 저번에는 찰리가 손을 써서 가려놨었죠.. 지금은 그럴 여력도 필요성도 없어서 드러낸 것뿐이에요..”

영환은 대수롭지 않게 말했지만 엘과 다른 사제들은 똥 씹은 표정으로 그것을 바라봤다.

“영환 헌터님···. 불길하지 않으세요?.. 저런 게 거주지에 있다는 게?”

“흠···. 제가 설명해 드릴게요..”

“찰리···. 가 만든 건가요?”

“네···. 이곳을 지탱하고 있는 것이 저 봉인의 탑입니다. 봉인의 탑 내부에 텔레포트 마법진만 설치하면 이곳과 연결되죠.”

찰리의 말에 엘이 인상을 구기며질문했다.

“예···? 이해가 안 되네요.. 텔레포트 마킹 포인트 역할을 하는 것 같은데···. 이건 위험한 생각입니다.

이쪽에서 갈 수 있으면 저쪽에서 다시 이곳으로 올 수도 있단 생각 못 하셨나요? 마물이나 마왕도 이곳으로 올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포한 거잖아요..”


“위험해 보이지만 전혀 위험하지 않아요. 마기를 가진 존재가 넘어오지 못하게 막는 방법도 찾았고요.”


“하···. 20년전 인류 최정상의 헌터 여럿이 봉인의 탑이라는 완벽한 '방법'을 찾았지만, 기어코 붕괴되어서···. 현재 우리가 모여있습니다. 아무리 찰리가 뛰어난 장인이라도 이건 위험한 짓입니다.”



“또 한 가지가 있지요.. 만약 마왕처치에 실패했을 경우를 대비한 마지막 보루가 이곳에 숨겨져 있어요.

모든 것을 말씀드릴 수 없지만, 봉인의 탑 모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어요.”

이쯤 되니 엘에게 변명하는 형식이 되자 조금 불쾌했다.


“없애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엘이 강력하게 주장하자 다들 꿀 먹은 벙어리처럼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

“엘.. 그만하시죠.. 찰리가 단순한 장인이 아닌 거 알고 있죠? 그녀가 만든 것들 대부분 인과율상 필요한 것들일 겁니다. 이 거주지도 마찬가지 찰리의 꿈에서 이와 같은 형태의 거주지를 만들게 된 이유가 있을 겁니다. 예지력과 관계있는”


“....그렇다 하더라도....”

엘이 반박하려고 입을 뗐지만 영환이 무표정으로 고개를 젓자 희한하게 입 밖으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일단 좀 쉬죠..”

극심한 피로감에 영환의 말이 아니어도 이미 기절하듯 잠에 빠진 헌터들이 대부분이었다.


영환은 조용히 주거지 내의 자신만의 방으로 올라갔다.

거주지는 10층이 훌쩍 넘는 길이에 폭도 100평이 넘는 크기였다.

영환의 개인 공간은 차고 넘치게 넓고 컸다.

그는 자리 잡고 마왕의 뼈를 소환했다.


‘그 고통을 다시···. 후······. 후’

그는 일전에 척추뼈 한 조각으로 극심한 고통을 동반한 신체 재구성을 경험했다.

그런데 지금 눈앞에 마왕의 뼈 12개가 펼쳐져 있었다. 그런데도 순수한 호기심이 들었다.

‘만약 온전히 이 12개의 뼈의 힘을 내 것으로 만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물론 고통도 크겠지만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영환은 길쭉한 손목뼈 하나를 들어 올렸다. 마침 망가진 오른팔과 같은 위치였다.

그것에 척추뼈에서 나오는 기운을 주입하자 눈이 녹듯이 그의 체내로 녹아 들어왔다.

오른팔이 타는듯한 통증이 일어났다.

이미 예상하고 마음의 준비를 했음에도 그 고통은 상상 이상이었다. 입 밖으로 신음조차 나오지 않았다.


‘호미와 까망이의 도움 없이 내 힘으로 온전히 흡수한다.’

과거 어리숙했던 영환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강해지는 것에 집착하는 모습이 보였다.


오른팔 손목뼈의 흡수는 처음 척추뼈 때만큼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어느 정도 자신이 붙은 그는 빠르게 11개의 뼈를 흡수해버렸다.


“윽윽”

입안과 눈 실핏줄들이 모조리 터져 나갔다. 거대한 힘에 맞서 힘겹게 소화를 해나갔다.


순간 몸에 붙어 있던 미세한 마기가 슬쩍 그의 코로 들어갔다.

“웩”

온몸에 남아있던 미량의 독소들이 빠져나왔다. 뼈들이 흔들거리며 가장 최적의 모양과 단단함으로 바뀌는 게 느껴졌다. 근육 또한 이미 최상이었지만 조금의 비효율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듯 세세하게 다듬고 탄력적으로 바꿔나갔다.


부서져 나갔던 오른손은 마치 냉침과 온침이 번갈아 가며 세포 하나하나를 헤집어 놓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외부 근육과 뼈, 관절, 피 모든 것들이 완벽하게 정렬했다. 다만 그의 코로 들어간 미세 마기가 그의 심상을 건드렸다.

-죽음,, 결국 모두 죽을 거야..


순간 눈앞에 잔혹도가 펼쳐졌다.

기괴하게 꺾인 시체를 먹는 마물과 점차 마기에 물들어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들이 서로를 파먹고 있었다.

잘 맞춰가던 퍼즐이 하나둘 삐그덕 대며 무너져 내렸다.


“다···. 죽.. 버..겠어···.”


손가락 끝이 천천히 자신 앞에 있는 검으로 옮겨갔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감상해주시면 정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피규어 오타쿠의 SSS급 소환스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84 차원에 관하여 3 - 드워프1 21.09.13 54 0 13쪽
83 차원에 관한여 2 - 문 21.09.10 58 1 13쪽
82 차원에 관하여 1 - 근원 21.09.09 61 0 11쪽
81 기괴한 인형 4 - 기사회생 21.09.07 58 0 12쪽
80 기괴한 인형 3 - 비현실적인 순간 21.09.06 47 0 12쪽
79 기괴한 인형 2 - 난전 21.09.04 55 0 11쪽
78 기괴한 인형 1- 엘 과 12 21.09.03 54 0 13쪽
77 탑의 비밀 4 - 잊힌 전설 21.09.01 58 0 12쪽
76 탑의 비밀 3 - xxx 세상 21.08.28 57 0 12쪽
75 탑의 비밀 2 - 엘 21.08.27 63 0 12쪽
74 탑의 비밀 1 - 3층에 숨어있는 강력한 존재들 21.08.26 65 1 11쪽
73 마의 3 - 당희정 21.08.25 68 0 13쪽
72 마의 2 - 공략대의 활약 21.08.24 64 0 13쪽
71 마의 1 - 제이슨 21.08.23 67 0 12쪽
70 봉인의 탑 1층 - 기욤의 창고 21.08.13 75 0 11쪽
69 봉인의 탑 1층 - 욕망 2 21.08.12 67 0 13쪽
68 봉인의 탑 1층 - 욕망 1 21.08.09 71 0 11쪽
67 봉인의 탑 1층 - 내부 21.08.06 78 0 12쪽
66 봉인의 탑 1층 - 재정비 2 21.08.05 81 0 12쪽
65 봉인의 탑 1층 - 재정비 21.08.04 89 0 13쪽
» 다시 한번 성장 6 - 12개의 뼈 21.08.03 89 0 13쪽
63 다시 한번 성장 5 - 발록 21.08.02 100 0 12쪽
62 다시 한번 성장 4 - “x 발 것” 21.07.31 101 0 11쪽
61 다시 한번 성장 3 - 불화 21.07.30 102 0 12쪽
60 다시 한번 성장 2 - 수상한 움직임 +1 21.07.27 111 1 14쪽
59 다시 한번 성장 1 - 검은 속내 21.07.24 111 0 11쪽
58 마물의 숲 5 - 데미코프 21.07.23 105 0 12쪽
57 마물의 숲 4 - 달라진 21.07.22 105 0 12쪽
56 마물의 숲 3 - 오우토 2 21.07.21 111 0 15쪽
55 마물의 숲 2 - 일본제일검 오우토 21.07.20 116 0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