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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akiing 님의 서재입니다.

피규어 오타쿠의 SSS급 소환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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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akiing
작품등록일 :
2021.05.12 14:15
최근연재일 :
2021.11.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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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3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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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성장 3 - 불화

DUMMY

피규어 오타쿠의 SSS급 소환스킬




61


보랏빛 강에 붉은 괴석이 허공을 날아다닌다.


영환은 방금 막스의 입에서 나온 한 단어가 굉장히 거슬렸다.


“방금 뭐라고 했지?”


12개의 괴석이 빠른 속도로 회전하며 마나 자기장을 만들기 시작했다.

“영환 헌터님 흥분을···. 흥분을 가라앉히세요!”

엘이 다급하게 외쳤다.

마나 자기장의 영향으로 다중베리어가 깨져 나가기 때문이다.

한국 공략대는 러시아 헌터들에게 막혀 고영환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대치상황에 놓였다.


“네놈 어미.. 안나.. 그년이 그랬어.. 보라색 강.. 저 둥둥 떠다니는 괴석은 마왕의 부활과 같다고.. 그때 네놈을 죽이라고..”

막스가 악을 쓰며 외쳤다. 공략대 뿐만 아니라 갑옷에 달린 마이크로 자신의 목소리가 들어가게 하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괴석이 등장하고부터 마기의 영향으로 카메라와 마이크는 생중계 전송 불가 상태였다. 오로지 카메라에 내장된 메모리에만 이 상황들이 저장되고 있었다.


“엄마···. 를 봤다고?”

다른 사람처럼 얼굴이 일그러진 그는 긁는 듯한 목소리로 막스에게 물었다. 대답은 엉뚱하게 뒤쪽에서 들려왔다.

“안나 그 여자···. 사기꾼 예언자.. 네 어미인 건 나중에 알게 됐지”

“윽”

진철용이 전각을 밟아 엄청난 속도로 그를 공격해 왔다. 철용의 손바닥이 다가오자 영환이 황급히 뒤돌아 주먹으로 맞받아쳤다. 덕분에 손가락부터 팔뼈 전부가 아작이 났다.


“단단하면서 유연한 신체구나.. 내가수중법을 가미한 천력장을 버텨내다니.. 대단해.. 보통이면 네 몸 절반이 터져나가야 하는데..”

뼈가 바스러진 고통에도 영환은 진철용을 노려보며 물었다.


“안나라는 그 여자 어디서 본거지? 지금 살아있나?”

“흥 제 어미라고 생사를 확인하는 건가?”

“묻는 말에 대답이나 해”

“내가 말해야 할 의무가 있나? 하하하 제발 죽어라.. 마왕이 탐내는 그 몸뚱이 내가 없애주지”


진철용이 손바닥을 위아래로 맞잡고 둥그렇게 돌리며 마나를 압축시켰다.

발에 전각을 밟으며 손을 뻗으려는 찰라.

“멈춰”

“희정아”

그녀의 손아귀에 무형의 마나실이 진철용의 손을 묶어 버렸다.


고개를 흔들며 당희정을 바라보던 철용이 입을 열었다.

“물러나거라. 아무리 너라고 해도 내 앞을 막는다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오빠.. 그만해..”

당희정은 고개를 흔들며 진철용을 바라봤다. 그녀의 눈에 시뻘겋게 달아오른 철용의 눈동자가 보였다.


그의 눈과 비슷하게 충혈된 눈으로 고래고래 외쳐대는 막스가 보였다.

“저놈에게 디버프를시전해! 어서!”

그레이 길드원들은 막스의 지시에 따라 고영환에게 디버프 스킬 사용하기 시작했다.

“안돼..신성 쉴드에 집중해!”

제인의 외침에도 소용없었다.


“윽···. 뭐하는 짓이지?”

순간 영환이 휘청거렸다. 사제의 디버프는중력을 가중시키는 것과 같은 효과를 발휘했다.


공중의 떠 있던 괴석은 움직임을 멈추고 영환의 머리 위에 일직선으로 늘어서 있었다. 괴석에서 육중한 마기가 흘러내렸다.

“어···. 베리어가..”

가장 바깥에 있는 베리어가 터져나가면서 안쪽 쉴드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고 그 틈으로 조금씩 마기가 스며들었다.

설상가상으로 괴석 주위로 비행 마물들이 몰려들자 최악의 상황이 되었다.


영환은 불쾌함이 중첩되어 감정에 폭발해 버렸다.

“다 죽는 거야.. 씨앗? 그딴 거 몰라.. 내가 죽으면 마왕이 다시 봉인된다고 확신해? 어디서 누구에게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관심 없어.. 희생? 개나 줘버려.. 저 시발 것들 다 쳐부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거칠게 말하며 적마의 갈퀴를 힘껏 움켜쥐며 베리어 바깥으로 나가버렸다.

그는 자신의 소환수들을 모두 불러냈다.


세레나. 이리엘. 레스타드. 에이스. 호미. 까망이. 적마. 공작. 온갖 프라모델들이 괴석 주변으로 몰려드는 마물들을 상대했다.


적마 등에 올라타 아래 베리어를 바라봤다. 막스는 낙심한 듯 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고 진철용은 어금니를 꽉 깨물고 있었다.

영환은 그런 그들은 비웃듯이 외쳐댔다.

“내가 씨앗이라고?하하하 안나? 예언? 정확히 봐도 마왕따위 다 쳐부셔 줄 테니까!”


괴석이 이번에는 지그재그 형식으로 움직였다가 묘한 형식의 위치로 바뀌어 갔다.

허공에 떠 있던 괴석을 보며 엘과 김강민이 놀란 듯 동시에 외쳤다.

“소환진?”

“입체 소환진 형식을 취하고 있어요. 영환헌터님 조심해요..”


허공을 날아다니던 마물들이 괴석으로 흡수되며 이상 현상이 발현되었다.


베리어안에서도 기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 금이 간 베리어틈사이로 상당량의 마기가 스며든 것이다.

내부로 들어온 마기는 러시아 헌터들과 알렉세이, 진철용에게 스며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들의 모습이 심상치 않게 변해갔다.


진철용은 그가 숲속에서 처리한 베레스의 모습과 유사해졌고 알렉세이는 거대 마물의 그것처럼 몸의 근육과 피부과 부풀어 올랐다.


결단을 내려야 했다.

“우리는 고영환을.. 믿는다.”

이지연의 외침과 동시에 진철용과 알렉세이 일당에게 한국공략대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강민!! 마기가 스며들지 않게 어떻게든 막아내!!”

“알겠습니다. [Soul protection]”

이지연의 외침에 강민의 지팡이에서 푸른 마나가 다시금 베리어에 덧씌워 졌다.


“이미 늦은 것 같은데..”

철민이 두 개의 검에 검강을 실어 완전히 변해버린 진철용에게 쏘아냈다.


강석과 이석이 거대화된 알렉세이를 막아섰다.

“어이 신성길드님들 저놈들 다시 못 돌려놔?”

설민지가 한 손에 사슴 가면을 들고 칼 일행에게 물었다. 그들은 대답 대신 고개를 저었다.

“쳇···. 마기에 대비를 안 한 거야 못한 거야?”

“저들은 받아 들인 거 같은데요.. 마기를.”

설민지의 짜증에 엘이 차분히 설명했다.

“저들 갑옷 안에 ‘마령술’의 힘이 느껴집니다. 마기를 흡수하고 다루는 방법이요”

“대체 저들이 하고 하려는 게 도대체 뭐야 마왕을 없애겠다는 거야? 부하가 되겠다는 거야?”


“이미 마족에게 잠식당한 상태야···. 자신들이 맞다고 생각하는 것에 신념을 갖고 있지. 마왕추종자랑 다를게 없어”

이석이 알렉세이의 거대한 팔뚝에 날카로운 손톱을 박아 넣으며 외쳤다.


“막스···. 어떻게.. 된 거지?”

칼은 막스를 쳐다보며 물었다. 이미 그의 눈은 인간의 눈이 아니었다. 배덕의 눈, 변절자의 눈이었다.

“칼.. 지금에 와서야 말하지만, 네놈이 너무 싫었다.”

“무슨 말이야? 막스.. 너”

“네놈이 제인과 결혼한 날···. 그날 나는 기도했어. 차라리 죽여달라고···. 기도했지”

“....”

착잡한 표정의 칼이 안쓰럽게 그를 쳐다봤다. 그런 그를 막스는 광소하며 비웃었다.

“이제 나는 신을 믿지 않아..”

“그러지 마 제발···. 막스···. 정신차려”

“칼 안심해. 모든 것은 저놈 고영환 저놈만 죽이면 돼······. 이걸로”

두서없는 말을 내뱉고는 자신의 손에 들린 기이하게 문양이 새겨진 검을 내려다봤다.


화등잔만 하게 커진 눈으로 그의 손에 들린 검을 본 칼이 외쳤다.

“언제···. [신의 신판]을 ..”

칼이 들고 있던 검이 어느샌가 막스의 손에 들려있었다.

[신의 신판]은 신물이었다. 사제의 기도가 응축되어 말 그대로 신의 신판이 되기도, 성직자의 심장을 찔러 ‘정화의 희생’이 되기도 했다.

배덕자의 손에 들리면 [살검,殺劒]이 되기도 하는 신물.


“저놈이 마왕이나 마찬가지야..”

그는 적마위에서 괴석을 바라보고 있는 고영환을 노려봤다.


“막스···. 도대체 무슨 생각인 거야..”

칼의 고함에도 그저 허공에 영환만을 노려보며 조용히 읊조렸다.


막스의 곁으로 마물화가 시작된 진철용과 알렉세이가 다가왔다.

그는 들고 있던 [신의 신판]으로

그들의 심장에 찔러 넣으며 외쳤다.

“정화의 희생”

“뭐?! 안돼!!”

마지막으로 그가 [신의 신판]을 자신의 심장에 박아넣으며 정화의 희생 스킬을 사용하는 순간 허공에 떠 있던 괴석에서 거대한 마나 파동과 함께 붉은 섬광이 번득였다.


막스와 진철용, 알렉세이의 몸이 뒤틀리며 허공에 떠오르며 붉은 괴석 쪽으로 이동되자 칼이 무언가 결심한 듯 바닥에 떨어진 채찍을 들었다.

“칼.. 뭐···. 하려는 거야.!!”

“제인···. 막스가.. 죽었어.. 그의 시체라도 구해야지..”

“칼...”

제인은 자신이 아무리 말려도 칼을 막을 수 없음을 직감했다.

그저 남편을 위해 그의 손에 들려있는 채찍에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S급 성직자의 기도 스킬에 순식간에 채찍에 신성력이 깃들었다.

칼이 자신의 손에 들린 채찍을 휘둘러 허공에서 기이하게 뒤틀리는 막스를 옭아맸다.


채찍이 부르르 떨리며 반발하자 칼의 한 움큼의 피를 쏟아냈다.


“어째서 정화의 희생을 사용했는데 신성력과 반발하는 거지?”

“그가 쓴 스킬은 정화의 희생이 아니라 자신의 몸을 마왕에게 바치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얼굴로 칼을 바라보며 찰리가 말했다.

그녀의 눈에 살검이 꽂힌 막스가 마치 재료처럼 특성이 보였기 때문이다.


[악의 재료 (최상급) 자신을 스스로 희생하여 악의 재료화]


“아무래도 그는 마족에게 세뇌당한 듯싶어요..”

칼은 찰리의 말에도 포기하지 않고 막스의 시체를 구원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소용없었다.


“막스!!!!”

평생을 함께했던 친구가 스스로 자처해 악에 물들었다는 것.

더는 구원할 방법이 없다는 것에 좌절감을 느꼈다.


그들의 시체는 기어코 붉은 괴석 중심에 떠올라 기이한 변화를 일으켰다. 그의 심장에 꽂힌 살검과 함께 마물들과 융합하며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 냈다.


영환은 쉬지 않고 마물을 제거하면서 괴석을 안전하게 파괴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찰리!! 이 붉은 돌.. 처리 방법이 없을까?”

이제 다양한 사물의 조합과 구성요소를 파악할 수 있게 된 찰리에게 어떤 방법이 있을 것 같았다.


“잠시만요”


찰리가 스킬을 이용해서 붉은 돌중에 하나를 스캔했다.

‘저거 뭐야 그냥 돌이 아니라 혈마석이었네.. 내부에···. 저건···. 헉’


“영환 헌터님!!”

뭔가를 발견한 찰리가 영환을 애타게 불렀지만, 그에게 시선을 둘 수가 없었다.


괴석 중심에 괴기스러운 마족이 소환되었다.

천사의 몸에 갈색까마귀 머리를 하고 거대한 검은 늑대를 타고 있었다. 손에는 ‘살검’을 들고 우아한 자태로 아래를 굽어봤다.


“[안두라스]···. 신화속 악이 소환되었어..”

신성 길드원 중 한 명이 온몸을 떨며 말했다.


“불화를 뿌리는 자.. 안두라스..”

칼이 멍하니 허공에 시선을 두고 중얼거렸다.


“죽여!”

누군가의 외침을 시작으로 러시아 헌터들이 사나운 공격을 시작했다.


안두라스라고 불린 존재는 평온하게 보라색강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마나의 강, 마기, 조그만 인간들,”


최악에서 더욱 극악의 상황을 치달았다. 안두라스의 시선에 보라색 강이 넘실대며 기이한 형상을 만들어 냈다.

기존의 검은 타르 같았던 마물과는 다르게 보라색을 띠는 인간 형상이었다.


“... 제거했던 다크 나이트···. 아닌가?”

강민이 인상을 쓰며 말했다.

“아니요···. 저건 완전한 데스나이트입니다.”

엘이 자신의 지팡이를 강하게 쥐고 눈앞의 적을 뚫어지라 쳐다보며 말했다.


오른팔을 부여잡고 안두라스 주위에 괴석을 바라봤다. 그의 왼쪽 눈에서 시퍼런 안광이 번쩍였다. 트릭스터의 눈은 꼭 극한의 상황이 돼서야 약간의 힌트를 줬다.

거대한 괴석 내부 중심에 기이한 보석이 희미하게 보였다. 그의 척추 한곳이 뜨거워졌다.

영환은 왠지 모르게 괴석과 자신이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의 귀에 찰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영환 헌터님 !! 괴석···. 혈마석안에.. 마왕의 뼈들이 들어있어요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감상해주시면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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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봉인의 탑 1층 - 욕망 1 21.08.09 71 0 11쪽
67 봉인의 탑 1층 - 내부 21.08.06 78 0 12쪽
66 봉인의 탑 1층 - 재정비 2 21.08.05 82 0 12쪽
65 봉인의 탑 1층 - 재정비 21.08.04 89 0 13쪽
64 다시 한번 성장 6 - 12개의 뼈 21.08.03 89 0 13쪽
63 다시 한번 성장 5 - 발록 21.08.02 100 0 12쪽
62 다시 한번 성장 4 - “x 발 것” 21.07.31 101 0 11쪽
» 다시 한번 성장 3 - 불화 21.07.30 103 0 12쪽
60 다시 한번 성장 2 - 수상한 움직임 +1 21.07.27 111 1 14쪽
59 다시 한번 성장 1 - 검은 속내 21.07.24 111 0 11쪽
58 마물의 숲 5 - 데미코프 21.07.23 105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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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마물의 숲 3 - 오우토 2 21.07.21 111 0 15쪽
55 마물의 숲 2 - 일본제일검 오우토 21.07.20 11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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