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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akiing 님의 서재입니다.

피규어 오타쿠의 SSS급 소환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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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akiing
작품등록일 :
2021.05.12 14:15
최근연재일 :
2021.11.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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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2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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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성장 5 - 발록

DUMMY

피규어 오타쿠의 SSS급 소환스킬



63


찰리가 칼의 시체를 보관함에 넣어놓고 영환의 위치를 확인했다.


“호미가 온전히 흡수하기에는 혈마석의 크기가 너무 크고 숫자가 많은데..”

영환은 혈마석 흡수를 시도하고 있는 호미를 불안한 듯 쳐다봤다.

전투 중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효과가 없자 호미를 거둬들였다.

‘무의미한 시도를 계속할 수가 없어’

한참 그 모습을 지켜보던 찰리가 그에게 다급하게 외쳤다.

“영환 헌터님!! 혈마석 자체를 소환수로 만들면 어떨까요?”

멀리서 외치는 찰리의 목소리가 영환의 귀에 박혀 들었다.

“.. 시도할만해.. ”

영환은 전투 중이던 까망이를 불러들였다.


까망이와 호미 , 이중 융합을 한 채로 적마의 등에서 뛰어올랐다.

괴석 위에 올라탄 채로 온몸의 마나와 스킬에 집중한 채 혈마석에 [소환 도색]을 시전했다.

어느 정도 확신이 있었다. 분명 괴석, 아니 이 혈마석이 자신의 감정에 반응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결과는..

실패였다.


혈마석에 어떤 힘이 깃들어 있는지 스킬의 힘에 반발했고 그사이에 위치가 소환진의 형태로 바뀌어 갔다.


“안돼..!! 저놈 말고 또다시 한 놈이 나오면···. 끝장이야..”

영환은 혈마석 하나를 힘으로 밀어내며 소환진을 방해했다.

그 순간 혈마석에서 온몸에 대바늘이 박히는 것 같은 잔류 번개가 그에게 휘몰아쳤다.

붉은 잔류 번개는 영환의 망가진 오른팔에 집중 공략했다.

“아아아악”


고통스러워하는 영환의 목소리를 듣고 불안해하던 찰리가 입술을 깨물며 방법을 모색했다.

“잠시만요.. 찰리라고 했죠?”

부드러운 음성에 찰리가 고개를 홱 돌렸다.


한편 분노에 꼭지가 돌아버린 설민지와 이지애는 토네이도에 갇혀 돌고 있는 안두라스를 바라보며 이를 갈았다.

의식하지 못한 채 자신들의 방법으로 허공에 날아올랐다.

애초부터 민지웅의 방패 컨트롤은 필요가 없었던 듯싶다.


이지애는 완전한 ‘화’의 기운을 온몸에 둘렀다. 중세 화려한 마녀처럼 새빨갛게 타오르는 머리카락과 온몸에 두른 붉은색 원피스.

전형적인 마녀의 스테레오 타입 같았다.

자신감에 찬 표정 하며 무엇하나 마녀라는 말이 극도로 어울렸다.


반대로 설민지는 오히려 차분하고 냉담한 모습이 되었다. 영환에게 받은 사슴 가면이 그녀의 몸에 동화되어 머리 위로 얼음으로 된 사슴뿔이 자라났다.

손바닥을 땅에 잠시 대자 완전한 설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거대한 거인은 이전 트릭스터의 신전 때 보다 더 움직임이 자연스러웠다.

거인의 어깨에 서서 이지애와 어깨를 나란히 하자 그야말로 장관의 모습이 펼쳐졌다.


“...헌터들이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도 내리게 한다..”

철민과 지웅은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이지애와 설민지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 보였다.


둘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안두라스에게 공격을 퍼부었다.

두 마녀(?)가 만들어내는 스킬이펙트는 화려하기 그지없었다.


“지애!!”

“언니!!”


설민지가 다방면에 극저온의 투명 창이 안두라스에게 날아들면 그 뒤로 극 고온의 창이 날아든다.


안두라스가 서 있는 공간은 고온으로 바뀌어 이지애의 영역이 된다. 설민지의 얼음이 높은 열에 녹으면 녹은 물을 얼려 날카로운 얼음 가시를 만들어 안두라스의 틈사이로 날렸다.

물 흐르듯 한 연계 공격에도 안두라스는 웃으며 마기를 컨트롤해 막아냈다.


하지만 그녀들이 힘을 남김없이 사용하자 초반의 여유롭던 안두라스는 사라지고 이곳저곳 그을리고 파괴되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설민지가 거대한 빙검을 내려치려는 순간 설인의 옆구리를 물고 늘어지는 검은 늑대가 있었다.


“.. 하.. .. 방 해 하 지 마”

설민지의 살벌한 눈동자가 새하얗게 변하자 기이한 얼음들이 식물처럼 늑대를 쫓았다. 기어코 얼음 가시들이 늑대를 옮아 매고는 그대로 짓이겼다.

설민지는 만족한 듯 웃으며 뒤돌아 안두라스에게 비슷한 방식으로 얼음 가시 공격을 시도했다.


“무..섭다..”

철민이 진심으로 놀란 표정으로 두 여자를 봤다. 그도 현재 보라색 데스나이트를 여러 기를 동시에 상대하고 있었다. 형인 민지웅과 연계하면서 말이다.


둘의 연계는 마치 한 몸처럼 빠른 공수를 전환해 가면서 십여 기가 넘는 데스나이트의 발을 묶어놨다. 거대한 검이 날아들면 민지웅의 방패가 막아내자마자 검강을 실은 검이 날아들어 데스나이트의 갑옷 틈새를 파고들어 파괴한다.

“철민 !! 이곳에 활!”

“형!! 여기”


이기어검술로 주위에 데스나이트를 견제하면서 동시에 활을 들어 장거리 공격을 하고 있었다.

철민의 멀티태스킹 능력이 날로 발전해 갔다.

살짝 민지웅과 거리가 벌려진 순간이 생겼다.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그의 몸에 박혀 드는 보라색 기운을 머금은 검이 있었다.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상황.

심장으로 날아드는 검을 보면서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카캉

눈을 떠보니 자신의 심장 5센티 앞에 작은 마나 방패가 형성되어 있었다.

검은 민지웅의 방패에 막혔다.

“방심하지 마···. 활은 넣어두고 검을 잡아! 난전 속에서 활은 약점이 될 수 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날카롭게 외치는 민지웅.

이제 그는 의지에 따라 어느 위치건 마나 방패를 생성시키는 게 가능해졌다. 단순하고 우직했던 민지웅에게 융통성이 생기자 그의 스킬 능력도 변했다.


이석과 강석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며 데스나이트의 수를 줄여나갔다.


영환의 소환수는 마물들로 부터 그레이 길드원들을 보호하고 있었다.

그레이길드원 중심에는 찰리도 포함되어있었다. 그녀는 자신에게 말을 거는 제인을 보며 의아한 듯 물었다.

“네 제가 찰리입니다.”

“저 혈마석을 녹여내는 방법이 있어요”

“뭐죠?”

“12개 모두 녹여낼 수는 없지만 잘하면 절반 못해도 4개 이상의 혈마석을 녹여낼 수 있습니다.”

“...방법이 뭐죠?”

“정화의 희생”

“.....”

“지금 그 방법밖에 없어요. 혈마석의 위치를 보면 곧 또 다른 악이 소환될 겁니다.”

“영환 님이 원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누가 그 정화의 희생을..”

“제가 합니다.”

“예? 그게..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 겁니까?”

“아니요.. 현재 [신의 심판]이 저놈 손에 있어서 그렇게 쉽지 않아요.”

“아니 제말은···. 그 스킬을 사용하면.. 죽는 거 아닙니까?”

찰리의 말에 입술을 깨물더니 재인이 말했다.


“강민 헌터님을 믿어 봐야죠.”

“아. 저.. 시체라도 남아 있어야 살릴 수 있어요.. 정화의 스킬을 사용하면 신체가···. 남아 있습니까?”

“....”

뜨거운 눈으로 찰리를 보며 말했다.

“찰리···. 제 남편 칼의 시체를 보관해 두신 거죠?”


“아네.. 충분히 살릴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시체 보관함에 있으면···. 시간이 오래 지나도···. 강민 님이 살릴 수 있어요..”

“그럼 됐어요.. 제 남편···. 칼을 꼭 되살려 주세요..”

“예? 그래도..”

찰리가 떨떠름한 표정으로 말했다. 제인은 자애로운 표정으로 찰리의 손을 잡고 눈물을 머금은 표정으로 말했다.

“칼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혈마석 사이에서 또 다른 소환수가 소환되고 있었다.

두 개의 얼굴을 가진 괴수의 등장에 헌터들의 얼굴이 새까맣게 죽어갔다.


“지금이에요. 더 이상의 악마는 ... 정말 파멸입니다.”


찰리가 방법을 물었다.

“어떻게 도와드릴까요?”

“저를 저 위 혈마석 가장 꼭대기로 올려다 주세요.”

제인이 왜인지 미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찰리는 궁리하다가 민지웅의 방패가 떠올랐다.

“잠시만요.. ”

찰리는 자신들 주변에서 싸우고 있는 민지웅에게 다가갔다.

“민지웅 헌터님...”


크크르르르-크르르르

“발록..발록이.. 소환되었어..”

영국의 원탁 길드 염동술사 케이가 무력한 표정으로 넋두리했다.

혈마석들 사이에 소환된 괴생명체를 바라보며 비슷한 감정을 느꼈다.

겨우겨우 막아내던 상황에서 발록의 소환은 큰 나락으로 빠지는 기분을 느끼게 했다.


절망적 상황


안두라스 외에 발록이 소환되자 영환은 혈마석을 포기하고 발록을 상대하기 위해 이동했다.

기존의 마족보다 배는 강한 이 ‘악’들은 요상한 특성으로 상대방을 유린하기도 했다.


온전하게 소환된 발록은 기이하게 아름다운 천사의 날개를 가진 소년의 모습이었다.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용의 등에 타고 나타난 발록은 주변 인간들을 굽어보며 말했다.


“숨겨진 뱀을 찾으러 온 거지? 알려줄까?”


누구에게 말하는지 초점이 맞지 않는 그의 말에 어리둥절했지만, 그의 쌍두용 입에서 거친 독액이 나오자 혼비백산 도망치기 바빴다.


“보물은 북쪽에서 해가 저무는 곳에 있어.. 그곳 지하에 거대한 뱀이 있지.. 그 뱀은 ..”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영환의 왼손에서 검은 기운이 폭발적으로 발록에게 향했다.


“키키키 니드호그는...”

자리에서 간단히 피하고 말을 이으려는 순간 격하게 꺾인 검은 기운이 발록의 뒤통수로 날아왔다.

돌아보지도 않고 한쪽 손으로 검은 기운을 흡수한 뒤 반대쪽 손으로 되돌려 주었다.

귀여운 외모의 소년이 웃으며 말했다.


“궁금하지 않아? 뱀 이야기?”

“하아.. 나오는 것들 족족 정신병 걸린 악마 종 새끼들 밖에 없나?”

한 손에 이리엘을 검으로 융합시킨 채 발록에 쏘아지듯 날아갔다.


두개의 용이 방어하며 영환을 저지했다. 위에 소년은 흥미롭게 쳐다보며 이따금 날카로운 비명을 질렀다.

비명에는 기이한 힘이 있어 듣는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이 전투에서 살아남을 수 없어.. 모두 죽을 거야.. 가망이 없어.. ”

“죽음이 다가왔어..”

기이한 특성은 이내 인간들의 전력에 큰 마이너스적인 요소가 되었다.

하나둘 기도를 멈추고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사제들이 늘어갔다.

케이와 말콤, 역시 들고 있는 무기들에 힘을 빼고 그저 멍하니 죽음을 기다렸다.


그들의 몸은 조금씩 마기에 오염되어 갔다. 의지를 잃어버리자 무의식이 다급하게 살아날 방법으로 마기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아무리 강한 쉴드라고 해도 완전하게 마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발록은 영환을 몰아붙이며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 반복했다.

중간중간 듣기 거북한 비명을 질러 인간들을 괴롭혔다.


‘잠식되어 가고 있어’

영환은 현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음을 느끼고 입술을 깨물었다.

현재 가장 강한 전력인 그는 한쪽 팔이 부서진 채 발록과 대치 중이었고 거대한 괴석은 또다시 새로운 ‘악’을 소환할 준비를 하는 듯 움직였다.

그에게 미세한 마기들이 접근해왔다. 인간의 욕망에 반응하는 마기는 슬금슬금 다가와 질문한다.


‘살고 싶지? 마음 편하게 받아들여.. 살아날 방법은 없어.. 그저 죽음뿐이야.. 마기를 받아들여 그럼 새로운 세상이 열릴 거야..’

마음속의 속삭임은 기대되는 미래를 약속해줄 것처럼 달콤했다.


‘조용히 네가 좋아하는 피규어들이랑 놀면서 편하게 살면 돼. 누구도 너에게 뭐라고 할 사람이 없어. 그저 지금 딱 한 번 눈 감으면 마음 편히 살 수 있다.’


마기는 어느새 영환의 피부 근처까지 다가왔다.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리게 흘러갔다.

‘네 가족을 다 되살리고 다시금 살 수 있어.. 생각해봐’


그의 얼굴 일부분이 일그러졌다.

“크으으으”


그때였다.


“정화의 희생”

마치 거대한 스피커에서 울리는 것처럼 맑은 음성이 퍼졌다.

시커멓던 세상이 밝아지는 광명.


영환의 눈에 따듯한 빛이 쏟아져 들어왔다.


순간 그도 모르게 아리엘과 융합한 검을 빛이 쏟아지는 곳으로 던졌다.

아니 그래야만 할 것 같았다.

아니 이리엘이 원했다.


“신비의 수집가(A)

명석한 조립가(B)

소환 도색(S)

최상의 융합(A)

생각하는 소환수(A)”


[처음으로 다중 스킬이 사용되었습니다. 행운이 작용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감상해주시면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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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봉인의 탑 1층 - 재정비 21.08.04 8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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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한번 성장 5 - 발록 21.08.02 101 0 12쪽
62 다시 한번 성장 4 - “x 발 것” 21.07.31 101 0 11쪽
61 다시 한번 성장 3 - 불화 21.07.30 103 0 12쪽
60 다시 한번 성장 2 - 수상한 움직임 +1 21.07.27 112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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