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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akiing 님의 서재입니다.

피규어 오타쿠의 SSS급 소환스킬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현대판타지

merakiing
작품등록일 :
2021.05.12 14:15
최근연재일 :
2021.11.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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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9,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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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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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인의 탑 1층 - 내부

DUMMY

피규어 오타쿠의 SSS급 소환스킬




67


“말 그대로예요. 예언의 마지막에 대한 설명은 당신 손에 우리 모두 죽어야 하는 거였죠.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갔지만···. 제가 기억하는 그 예언서는 그랬어요.”

“허···. 그런 말도 안 되는 것을 믿고···. 위험한 짓을..”

“갑작스럽게 5개국 길드가 참여한 이유가 뭐라고 생각했어요?.. 봉인의 탑이 위험하다는 이야기는 언제나 있어왔고, 그동안 중국에서만 10만 명을 봉인의 탑에 보냈어요. 정황상 한국 길드가 비공식 공략대를 만들든 말든 상관이 없었죠. 급하게 결성된 5개국 길드가 참여한 이유는 그 안나라는 여자 때문이에요.”

당희정은 묘하게 영환과 거리를 두고 이야기를 했다.


“저는 오빠를 말렸어요···. 예언자도 사람이고 오류가 날 수 있다. 그런데 오빠는.. 안나를 욕하면서도 그녀를 믿었어요...”


방안에 묘하게 마나의 실이 촘촘하게 메꿔졌다.

“5개국 뿐만 아니라 각국의 제1길드라고 불리는 곳은 모두 안나와 연관되어 있어요. 그녀를 본 사람은 모두 길드장이 되었죠...”


“당신은 안나를 본적 없다는 말이군요.. 그 사람이 내 어머니라는 증거는 뭐죠?”


“....예언서에 나와 있죠.. 자기 아들에게 죽임을 당할 거라는 예언을 써놨어요.. 당신의 이름과 국적, 능력, 생김새, 그 예언서와 일치해요..”

당희정의 말에 영환은 충격받은 표정으로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만.. 거기서... 멈춰요.. 더는 다가오지 말아요..”


“...안나라... 그 사람은 제 어머니가 아닐 겁니다. 현혹 된 겁니다. 확신합니다. ”


“당신은 씨앗이라고 했어요. 마왕이 뿌린.. 그의 씨앗.. 당신은.. ”

눈앞에서 사라진 영환에 놀라 주위를 둘러봤다. 그리고 자신의 팔에 느껴지는 기묘한 감각에 당희정은 당황했다.

자신과 영환 사이에 무수히 많은 마나실을 빽빽하게 아니 빈틈없이 메꿨음에도 그가 그것들을 모두 뚫어버린 것이다. 그것도 순식간에 말이다.

자신의 팔을 잡고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는 영환이 당희정의 귀에 대고 말했다.


“나는 누군가의 덫에 걸리는 나방이 아니야.. 씨앗이라고? 마왕? 안나?

그 누구도 아닌 나 스스로 존재하는 힘을 가질 거다.

내 앞에서 다시는 씨앗이라는 말을 하지마. 당희정”

그녀가 눈을 깜빡이는 순간 영환은 그녀의 방을 나서고 있었다.

영환은 이상하게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화가 났다. 방금도 내면에서 나오는 불쾌감에 당희정을 압박했다.

‘혼자···. 있어야겠어..’

자신의 방에 들어가 굳게 자물쇠를 걸어 잠갔다.


#


“다들 준비가 끝난 거 같군요.. 출발하죠.. 아 인원 체크해볼게요.. 한국 공략대 10명, 원탁 길드 케이님, 파천 길드 당희정님 포함 열두 명 맞으시죠? 마나 충전 카메라, 정신공격 제어, 마기 제어, 통역기, 네 준비가 끝났습니다.”

사무장의 체크가 끝나자 영환은 거주지 밖에서 텔레포트를 열었다.

불길한 붉은색의 문이 열리자 공략대는 순서대로 마물의 숲으로 넘어갔다.


“어.. 봉인의 탑이 이렇게 가까웠나? .. 그 보라색... 언제 이렇게 가까이 갔었지?”

이지연이 불안한 표정으로 말했다. 다들 떨떠름하게 성큼 가까워진 봉인의 탑을 보며 한마디씩 했다.

“..그러게요.. 이상한데.. 포탈좌표는 그대로 일거고···. 일주일 사이에 봉인의 탑이 이동했을 리도.. 없고..”

“글쎄 만약에 마왕이 봉인에서 풀렸다면···. 이깟 탑 옮기는 게 대수겠어? 차원을 파괴한다는 놈인데..”

이지연과 설민지는 열띤 토론을 했다. 또다시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긴장을 풀어보려는 것일 테다.


‘시발.. 이곳에 발을 디디는 순간 소름이 돋아.. 하..’

이지연은 쉴 새 없이 떠들면서 소름 돋는 속마음을 감췄다.


영환이 앞장서서 일행을 리드했다. 그의 오른손에는 들린 성검이 그들의 길을 정화하며 나아갔다.


“가까이 다가올수록 이상한 기분이 드네.. 철민···. 지웅 어때?”

민지가 두 형제에게 말을 걸었다. 엉뚱하게 지연이 그들 대신 대답했다.


“뭘 물어봐···. 얘네들 말은 안해도 닭살 돋은 거 안보이냐.. 후···. 그나 저나 멀리서 볼 때는 몰랐는데···. 거대하네..”

“지연아 이 친구들도 입이 있어···. 근데.. 마물이 하나도 안 보인다···.”

“그러네.. 이석 뭐 느껴지는 거 없어? 마왕의 피를 그렇게 빨아먹었으면 뭔가 달라지는 게 있을 거 아니야?”

이석이 그녀를 노려보다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적당히 하지? .. 봉인의 탑은.. 보이는 게 다가 아니야.. 저안에는 시간도···. 눈으로 보이는 것도 믿으면 안 돼.. 마왕이라는 이름이 우습지만···. 말 그대로 ‘魔’의 왕이다.. 그가 어떤 힘을 가졌는지, 혹은 빼앗았는지, 아무도 몰라.. 저긴 미궁과 같을 거다..”

이석이 경고하듯이 공략대에게 말했다. 옆에서 듣고 있던 강석이 덧붙였다.


“여러 차원을 파괴하면서 얻은 힘은 상상을 초월할 겁니다. 그게 신의 힘일 수도 있죠...”

“무섭게 왜 이래..”

이지연과 강석은 조금 거리를 벌리며 걷고 있었다.


“잠시... 저건 뭐죠?”

철민이 봉인의 탑 주위로 여러 개의 구덩이를 가리키며 물었다.

“모르지···. 뭐.. ”

“어 반대쪽에 보라색.. 마나 강이..”

“저건 나무야 쇠꼬챙이야?”

“저렇게 많은 마나석을 본 적 있어?”

철민의 질문을 시작으로 공략대는 탑 주위로 이상한 점을 찾아내기 바빴다.


“그냥 있는 거지 뭐.. 하나하나 의미를 찾지 마.”

이석이 조용히 읊조렸다.

무표정한 강석은 그저 고개를 살짝 끄덕일 뿐이었다.


“저···. 기 .. 입구가 있는 거 같은데요?”

이지애가 조심스럽게 일행에게 말했다. 거대한 크기의 둘레와 축축해 보이는 외관 때문에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나칠 수 있었다.

이지애가 가리킨 곳은 다른 곳과 구분되는 ‘입구’가 있었다.


“저기로 가야···. 만 하는 건가?”

강민이 거리낌이 느껴지는 말투로 말했다.


영환은 잠시 멈춰서 그 ‘입구’를 노려봤다.


‘마치 나하고 탑 둘만 있는 듯한 착각이 일어...’


허허 벌판에 영환 자신과 거대한 봉인의 탑만이 덩그러니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입구’에서는 기괴한 울림이 그의 전신에 전율을 줬다.


“영환님···. 영!! 환 !! 헌터님!!”

찰리가 영환을 거세게 불렀다.

“어!”

“괜찮아요?”

찰리의 말에 주위를 둘러보자 다들 자신을 의아하게 쳐다봤다. 맨 뒤에 당희정이 특히 불안한 표정으로 자신을 노려보고 있었다.


“아.. 잠시 딴생각하느라고.. 일단 카리엘보고 정찰시키지···.”

영환은 카리엘을 불러 그에게 입구 안과 밖을 정찰시켰다.

그가 다가가자 미묘하게 탑이 반응하는 것을 느꼈다. 눈을 좁히며 바라보던 영환은 텔레파시로 카리엘에게 입구 내부로 들어가라고 전했다.

차 한 잔 마실 시간이 지났지만 별 반응이 없자 영환이 공략대에게 말했다.


“일단 들어가도 될 거 같아요···. 반응이 없는 것으로 봐서는 마물이나 마족은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강민님과 지웅님은 방어시스템 구축해주세요.”

둘은 눈인사로 대답을 대신에 하고 봉인의 탑 내부로 들어섰다.

영환이 입구 주변의 외곽을 성검으로 툭툭 쳐보았다. 산성을 만난 유기물처럼 반응하며 연기와 함께 역한 냄새가 났다.


인상을 찌푸린 그는 정화의 스킬을 컨트롤하며 어두운 입구로 성큼 다가섰다.


드디어 봉인의 탑 내부로 들어선 공략대.

들어서자마자 강민이 다중쉴드를 펼쳤다. 찰리가 만든 마나쉴드용 폴대를 땅에 박아 넣자 다중쉴드의 두깨가 강화됐다.

민지웅도 자신의 마나를 컨트롤해 다중쉴드사이를 감싼 변형된 방패를 만들어 냈다.


“찰리 대박이다.. 이 정도 쉴드면 진짜 핵도 못 뚫을 거 같은데..”

이지연이 호들갑 떨듯 말했다. 찰리는 웃으며 자신의 다크서클을 가리키며 말했다.

“보시다시피 제 수명을 깍듯이 만들어 낸 거에요.. 다크서클이라니.. 후..”


“쉿”

민지웅이 그들을 제지했다. 깊은 바람 소리가 들려 왔기 때문이다.

“영환이 형.. 카리엘은 어디에.. ”

철민이 질문을 하자 영환이 위를 쳐다봤다. 그의 시선을 따라 공략대 전부가 층고가 높은 천정을 쳐다보자 기겁을 했다.


“뭐야.. 대체.. 왜 저기 목을 매달고 대롱거리고 있는 거야?”

설민지는 표정을 구기고 영환에게 물었다. 그도 영문을 모르겠다는 카리엘과 연결을 시도했지만, 도저히 알 수 없는 말만 늘어놓았다.


“목을 .. 그···. 순간.. 희열이.. 숨이···. 막···. 는 때. 죽기···. 전에.. 가장.. 희열..”

고개를 저으며 카리엘을 역소환하고 일행들에게 당부했다.


“정신방어에 신경 써야 합니다. 카리엘은.. 스스로 목을 맨 거 같아요···. 어떤 공격도 없었습니다.”

영환이 말을 하려는 그때 쉴드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모두의 주목이 그 소리가 난 방향으로 쏠렸다.


“계세요? 인간분들 맞으시죠?”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부드럽고 차분한 음성에 이상함을 느낀 영환이 공격자세를 취하려 했다.

“아 네 안녕하세요?”

설민지가 목소리에 답했다.

‘뭐지.. ... 뭐야? 왜 인사를 .. ’


“이렇게 많은 인간분이 오신 건 꽤 오랜만인데요. 호호”

이상한 여자의 말에 영환은 이질감을 느끼면서도 그냥 받아들였다.

‘이..게 .. 무슨.. ’


“저희 인간 맞아요. 누구시죠?”


역으로 질문하는 이지연을 노려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뭐 물어본다고? 누구냐고.? 여기 마왕의 탑이라고!’

그 자신도 마음속으로만 생각하지 입 밖으로 꺼낼 생각을 하지 못했다. 마치 너무나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깽판을 쳐야한다고 마음먹고도 쉽사리 입이 떨어지지 않은 순간 같았다.


“저희.. 말고도 이곳에 인간들이 많이 왔었나요?”

김강민의 질문에도 영환은 눈을 크게 뜨고 그의 질문을 곱씹었다.

‘질문한다고? 김강민? 너마저?’


부르르 몸을 떠는 그를 보며 찰리가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

“영환 헌터님 괜찮아요? 왜 그래요?”

대답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쉴드 밖에 있는 존재를 노려보며 온 힘을 다해 외쳤다.


“누 구 냐!”

저 세 마디를 하는데 온 힘을 다해야 했다.

그 존재는 부드럽게 타이르듯이 말했다.

“네.. 탑의 안내자.. 호호.. 기욤입니다.”

자기소개를 끝내자 공략대가 그의 이름을 되뇌며 호감을 표했다.

“귀엽다. 기욤이라니.. 훗”

“그러게 뭔가 안심이 되는 이름”

“안내자가 있다니 .. ”

“좋네.. 친절하네.”


그들의 반응에 영환은 폭발하고 말았다. 숨을 크게 들이 마시고 있는대로 소리쳤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인사나누고 질문할 순간이 아니라고 외쳐야 했지만 그의 입에서는 짧게 네마디로 압축해서 나왔다.


“정신 차려.. !!!!”


정화의 스킬을 발동했다. 따듯한 기운이 쉴드안을 감싸 안았다.


다들 멀뚱멀뚱 그를 쳐다봤다.

“저.. 다시 말하지만 이석 님과 저한테는···. 정화의 스킬이 좋지 않아요.”

찰리가 불쾌한 표정으로 그에게 말했다.


“기욤 괜찮아요? 정화의 스킬로 죽는 거 아니죠?”

철민이 기욤에게 질문했다. 지웅도 궁금하다는 그녀를 진지하게 쳐다봤다.

반대로 그녀는 영환을 바라보며 말했다.

“후후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모든 게 하등 심각해질 필요 없어요.. 이곳은 그런 곳이에요.. 안내자로서 여러분들, 특히 고영환님의 욕구와 욕망을 찾아 드리죠.” 다들 기뻐하는 표정으로 기욤의 말을 들었다.


“욕망의 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감상해주시면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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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기괴한 인형 3 - 비현실적인 순간 21.09.06 47 0 12쪽
79 기괴한 인형 2 - 난전 21.09.04 55 0 11쪽
78 기괴한 인형 1- 엘 과 12 21.09.03 54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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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탑의 비밀 2 - 엘 21.08.27 6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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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마의 2 - 공략대의 활약 21.08.24 64 0 13쪽
71 마의 1 - 제이슨 21.08.23 67 0 12쪽
70 봉인의 탑 1층 - 기욤의 창고 21.08.13 74 0 11쪽
69 봉인의 탑 1층 - 욕망 2 21.08.12 67 0 13쪽
68 봉인의 탑 1층 - 욕망 1 21.08.09 71 0 11쪽
» 봉인의 탑 1층 - 내부 21.08.06 78 0 12쪽
66 봉인의 탑 1층 - 재정비 2 21.08.05 81 0 12쪽
65 봉인의 탑 1층 - 재정비 21.08.04 89 0 13쪽
64 다시 한번 성장 6 - 12개의 뼈 21.08.03 88 0 13쪽
63 다시 한번 성장 5 - 발록 21.08.02 100 0 12쪽
62 다시 한번 성장 4 - “x 발 것” 21.07.31 101 0 11쪽
61 다시 한번 성장 3 - 불화 21.07.30 102 0 12쪽
60 다시 한번 성장 2 - 수상한 움직임 +1 21.07.27 111 1 14쪽
59 다시 한번 성장 1 - 검은 속내 21.07.24 111 0 11쪽
58 마물의 숲 5 - 데미코프 21.07.23 105 0 12쪽
57 마물의 숲 4 - 달라진 21.07.22 104 0 12쪽
56 마물의 숲 3 - 오우토 2 21.07.21 111 0 15쪽
55 마물의 숲 2 - 일본제일검 오우토 21.07.20 116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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