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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駕飛) 님의 서재입니다.

귀혼환령검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가비(駕飛)
작품등록일 :
2012.10.29 08:03
최근연재일 :
2020.12.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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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07.08.1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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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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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6>

DUMMY

겉봉이 뜯겨져있지 않은 것으로 보아 노독천이 먼저 개봉(開封)하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은무적의 두 눈이 빠른 속도로 서신을 훑고 지나갈 동안 그의 얼굴은 서서히 밝아져만 갔다.

이에 심상치 않은 기운을 눈치 챈 노독천이 참지 못하고 급히 물어 보았다.

"문주...무슨 일이 있어 났습니까?"

은무적은 편지를 탁자에 올려놓으면서 큰 소리로 웃어 제쳤다.


"아무래도 하늘은 우리편인가 보오. 적월교가 약왕문을 위해 마교잔당을 없앨 대막천궁의 고수들을 보내주겠다고 통보해왔소. 대신 마교가 눈치 채지 못하게 그들을 방심시켜 약왕문에 꼭 붙잡아 놓으라는 당부가 있구료"


"정말로 적월교가 마교를 섬멸하겠다고 나섰단 말입니까?"


노독천은 도무지 믿어지지가 않았다.

아무리 쓰러져 가는 마교라 할지라도 새외에서 마교란 그저 그런 문파가 아니었다.

더군다나 중원의 대천마교의 핍박을 받으면서까지 새외에 기반을 구축하려는 마교를 적월교에서 노골적으로 친다면 엄청난 반발과 혼란을 몰고 올 수도 있는 일이었다.


"노선생! 당장 내 답장을 적월교에 보내도록 하시오."


적월교의 도움에 화색이 만연해진 은무적은 허겁지겁 지필묵(紙筆墨)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매우 정중한 문체로 적월교의 신의와 결단력에 지지를 보내고, 앞으로 약왕문은 적월교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확답을 적어 넣었다.

노독천은 지나치게 서두르는 그의 모습을 묵묵히 바라보면서 이런 생각에 몰두하였다.


"지금까지 적월교가 움직이지 않은 이유도 새외인들의 눈치를 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마교를 치겠다니...설마 적월교가 중원의 대천마교와 손이라도 잡았다는 것인가...?"


** **


내실(內室).

마교 인사들은 무거운 침묵을 지킨 채 탁자 위만을 주시하였다.

한 통의 편지.

그것을 보고 있는 이들의 눈가엔 착잡함이 수 만 번도 더 스쳐가고 있었다.

"골치 아프게 되었습니다."

허운의 허탈한 음성은 마교 수장들의 고뇌를 더욱 가중시켰다.

이때 팔짱을 낀 채 가만히 편지를 바라보고 있던 백운이 입을 열었다.


"은무적의 동향을 살피던 중 그의 책사 노독천이 은밀히 약왕문 밖으로 내보낸 자를 잡은 것이 행운이었소. 안 그랬다면 이들의 음모를 미리 간파하지 못했을 테니 말이오."


허운은 어떻게 해야할지 고심을 거듭하였다.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약왕문은 마교를 위해서 모든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하지 않았던가.

갑작스럽게 돌변한 그들의 태도에 허운은 속으로 설마 했지만, 정말로 허혜린의 외가에서 마교의 등에 비수를 꽂을 줄은 몰랐다.


"뭐 그리 고심하시오? 간단하게 은무적을 제거하면 될 일이오..."


백운이 간단 명료하게 대비책을 내놓았다.

그러자 참모 허운이 결사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하였다.


"그럴 수는 없습니다. 그는 소교주의 외숙부입니다. 그를 죽이게 된다면 나중에 약왕문의 모든 사람들을 죽일 수밖에 없게 될 것입니다. 명심하십시오! 마교는 약왕문과 단합을 해야지 자중지란(自中之亂)에 휩싸여서는 안됩니다!"


"하지만 참모...지금 상황에서 따신 밥 식은 밥 가릴 처지가 뭐란 말이오? 은무적이 적월교로 서신을 보냈다는 자체가 이미 적으로 돌아섰다는 뜻이오. 그렇다면 차라리 썩은 가지를 쳐내고, 나무는 우리가 활용해야 하지 않겠소?"


백운이 끝까지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있자 허운이 노한 얼굴로 탁자를 두 손으로 내려쳤다.


"비록 약왕문이 마교의 재건을 위한 기반에 불과하지만 직접적으로 약왕문에 피해가 가는 것은 막아야 합니다. 대천마교와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약왕문 사람들은 제외하고 마교의 힘만으로 저항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약왕문을 거점으로 버텨내고, 외부에서 마교를 추종하는 세력들이 들고 일어선다면 대천마교는 중원도 아닌 새외에서의 전투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백대협! 제 허락없이 절대로 허튼 일을 꾸미지 마십시오!"


그가 엄중한 음성으로 경고를 해오자 백운은 얼른 꼬랑지를 내렸다.


"참모는 내가 뭘 어쨌다고 그러시오...이 사람은 예전부터 참모의 뜻에 따라 잘 움직이는 그런 사람이었소이다..."


허운은 자신의 언성이 너무 높았다고 느꼈는지 목소리를 누그러트리면서 조용히 당부하였다.


"아무튼 적월교로 가는 답신(答信)을 우리가 손에 넣었으니 당분간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그러니 과격한 생각은 배제하고 어찌해야할지 좋은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때 유원학이 허운에게 물었다.


"그런데....위대협은 어찌 되었습니까?"


"떠났습니다."

주유천이 허운 대신 짤막하게 대꾸해주었다.


"음...그럼 적무평대협은요?"



"적무평대협이야....워낙 바람과도 같은 위인이니...동행한 열 명의 수하와 함께 약왕문 어딘가에...아니지...이미 여러 날 보이지 않았으니...아마 약왕문을 떠났을 것입니다. 내 수하들도 그의 행적을 찾을 수 없다고 보고해왔으니 말이오."


백운이 확실하다는 투로 말하자 허운은 기운 빠진 한숨을 내쉬었다.


(적대협이 마교를 지탱해주었다면 한결 쉬웠을 텐데...)


막상 적무평이 완전히 떠나버렸다고 하자 허운은 그때 조금만 더 설득해 볼 것을 하는 아쉬움만 자꾸 들었다.


"일단 여러분들께서는 대천마교와의 전면전을 준비하는 한편 문주 은무적도 계속 주시해 주십시오. 당분간 전투가 끝날 때까지 약왕문과 적월교와의 왕래를 완벽히 차단하는 수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 **


긴급회의가 끝나고 밖으로 나온 백운은 하얀 머리를 절래 절래 흔들어댔다.


(참모는 가끔씩 인정에 얽매이는 실수를 하는 게 흠이란 말이지...)


그때 곁으로 주유천이 빠르게 지나치고 있었다.


"어이! 이보시오! 주대협! 우리 오랜만에 잠시 대화나 나눕시다."


백운이 반색을 하며 다가갔으나 주유천은 무미건조한 음성으로 즉각 대꾸하였다.


"무공 연마할 시간입니다."


"허허허, 소교주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는데도 주대협은 별 관심이 없어 보이는구료."


순간 주유천의 신형이 우뚝 멈추었다.

백운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슬그머니 웃음을 지었다.


"무슨 뜻으로 하신 말씀이십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있는 주유천을 보면서 백운은 일부러 뜸을 좀 들이다가 말했다.


"나와 같이 은무적을 제거합시다!"


주유천의 안색이 가볍게 변하면서 눈썹을 위로 치켜 떴다.


"참모께서 말씀하신 일을 잊으셨습니까?"


"하하하, 나야 워낙 머리가 둔해서...다 잊었소이다!"


백운 특유의 실없는 농이 시작되었음을 알아 챈 주유천은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

그러나 연이은 그의 음성이 주유천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은무적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소교주가 화를 당하게 될 것이오!"


"지나친 비약(飛躍)은 삼가 해 주십시오."


"이거 머리회전이 빠르다는 주대협께서 뜻밖의 반응을 보여주시는구만. 문주가 어찌 죽었는지 주대협은 한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단 말이오?"


갑자기 백운의 안광이 날카롭게 번뜩이기 시작했다.

주유천은 백운이 심중에 신중함과 더불어 확신을 가졌을 때 저런 눈빛을 보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동조하기도 곤란했다.


"난 주대협이 이토록 순진한 줄 몰랐소. 설마 문주가 자연적으로 급사(急死)했다고 보는 것이오? 문주는 은무적이 죽였소이다. 내 예상이 틀리지 않다면 허운 참모도 그 사실을 알고 있을게요..."


그가 밝힌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것이었으나 주유천은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주유천 역시 약왕문 문주의 갑작스런 죽음에 의문을 던지고 있던 터였고, 가장 가까운 용의자를 은무적이라고 단정짓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허나 그 일을 소교주의 안위와 결부시켜 본적은 한번도 없었다.


"아버지도 죽인 판에...소교주의 모친과 이복남매지간인 은무적이 소교주를 죽이는데 일말(一抹)의 양심의 가책이라도 받을 것이라고 본다면 큰 오산이오. 잘 들으시오. 주대협! 은무적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대막천궁의 고수들이 이곳에 들이닥칠 것이오. 참모가 대책을 세운다고는 하지만...시간적 여유가 없소이다. 은무적이 적월교와 손을 잡고 마교의 뒤통수를 치기 전에 확실히 제거해야만 하고, 약왕문을 확실하게 우리쪽에서 틀어주는 것만이 최선책이 될 것이오."


"백대협께서는 정말로 은무적이 소교주를 노리고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게요? 지금 마교의 구심점은 소교주뿐이오. 만약 내가 은무적이라면 소교주부터 제거하겠소만...."


백운은 느긋한 마음으로 주유천이 심적 갈등을 겪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가 소교주인 허혜린에게 한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백운으로서는 그의 결정을 예상하는 일이 그리 어렵지만도 않았다.


"제가 뭘 하면 되겠습니까?"


백운은 씨익 웃으면서 나직하게 말했다.


"오늘 당장 은무적을 없애야겠소이다. 그러나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고 은무적만 교묘히 해치워야할 것이오. 그리고 이 일은 우리 둘만의 비밀로 붙입시다."


** **


땅거미가 질 무렵, 은무적은 한 통의 서신을 받게 되었다.

"누가 건네주더냐?"

그의 물음에 수하 하나가 정중히 대답하였다.

"대막천궁에서 은밀히 보내는 서신이니 반드시 문주께 전해져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은무적은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는 표정으로 밀봉된 서신을 뜯었다.


-대막천궁의 무사들을 모두 집결시켜놓았소. 문주는 조용히 약왕문밖 동쪽 계곡으로 오시기 바라오. 그리고 마교인들의 눈에 띄면 곤란하니 동행하는 자는 가급적 줄이시오.-


은무적은 곧바로 책사 노독천을 불러들였다.


"서신이 적월교가 아닌 대막천궁에서 온 것입니까?"

노독천이 한줄기 의문을 품으면서 묻고 있었다.


"그런 것 같소. 왜 그러는 거요?"


"이상하지 않습니까? 대막천궁은 적월교 산하(傘下)입니다. 그런데 단독으로 모략을 실행시키다니요..."


"어차피 적월교 산하라면 적월교나 대막천궁이나 그게 그거 아니겠소? 절호의 기회를 괜한 의심으로 물거품을 만들 수는 없는 일이니 서두르기나 합시다."


은무적은 지나치게 신중한 노독천의 언행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문주...이걸 좀 보십시오."


노독천이 품속에서 네 번 접힌 종이를 꺼내놓았다.

그리고 그것을 펼쳐 보이자 낯익은 자의 얼굴이 나타났다.


"이 사람은....적대협의 친구라는 위대협이 아니오?"

그러다가 용모파기 아래 적혀있는 글들을 읽게 된 은무적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게 어찌 된....위대협이라는 자가 무림공적이었단 말인가!!!"


"먼 곳으로 약초를 구하러 갔던 사람들이 돌아오면서 가져온 것입니다. 저도 상당히 놀랐습니다."


"이거 상당히 복잡하게 되는군..."


"아니 어쩌면 오히려 잘된 일일지도 모릅니다."


"잘된 일이라니....그 무슨 소리요?"


"마교가 공공연하게 무림공적을 가까이 둠으로써 마교는 큰 실수를 범하고야 말았습니다. 즉 대의명분을 잃어버렸다는 뜻이지요. 마교가 무림공적을 앞세워 약왕문을 무력으로 강탈하려고 한다는 것이 세상에 알려진다면 마교는 제대로 된 기반을 가지고도 절대로 일어설 수가 없을 것입니다."


"오! 듣고 보니 노선생의 말이 옳소이다. 이제야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리는 것만 같소이다! 이로써 하늘은 약왕문의 편으로 돌아섰소. 우리는 서둘러 대막천궁과 합세(合勢)하여 마교의 씨를 완전히 말려버려야 할 것이오!"


은무적은 믿을 만한 수하 십여 명을 대동하고 노독천과 함께 약속 장소로 움직였다.

그런데 약왕문의 중문(中門)을 채 벗어나기도 전에 정체불명의 괴인 한 명이 앞길을 가로막았다.

"웬 놈이냐!!"

문주 은무적이 근엄하게 호통을 쳤다.

그러자 괴인이 조금씩 가까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진한 살기가 피부까지 뻗쳐오는 것이 심상치가 않았다.


"아니...네 녀석은...녹무군이 아니냐!!"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은무적은 상대의 정체를 파악할 수가 있었다.

녹무군은 천천히 검을 뽑아 들었다.

날카로운 청광(靑光)이 바람결에 번들거렸다.


"이제 당신을 죽여야 할 때가 온 것 같소!"


"네 놈이 감히!!"


녹무군의 의중을 안 은무적은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험한 얼굴을 드러냈다.

이때 노독천이 소리를 버럭 질렀다.


"네 이놈!! 목숨을 살려준 은혜도 저버리고 이제는 대놓고 문주를 시해하겠다는 것이냐!!"

이에 녹무군은 빈정거리는 미소를 앞세우면서 대꾸하였다.


"죽어야 할 놈을 죽이는 것뿐이다! 은무적! 당신은 용서받지 못할 죄를 저질렀으니 그 죄값을 내가 거둬가야겠소!"


"죄값이라고?"


녹무군의 말뜻을 곰곰이 되새겨보던 은무적의 혈색이 갑자기 검붉게 변하였다.


"서....설마...네 놈이...알고 있었단 말이냐!"


"당신이 날 살려둔 게 큰 실수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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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2> +65 08.11.30 15,590 75 16쪽
18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II - 청성괴사(靑城怪事) <01> +106 08.11.27 20,857 8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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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1 부- 를 마칩니다. +230 08.09.14 16,635 75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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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45> +81 08.08.18 15,849 72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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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37> +66 08.05.18 17,623 7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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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7> +57 07.08.19 21,554 7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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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1> +49 07.04.22 25,726 73 14쪽
13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21> +70 07.04.14 24,488 66 13쪽
13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20> +47 07.04.08 23,074 72 14쪽
13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9> +73 07.04.01 23,298 72 12쪽
13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8> +77 07.03.25 22,723 68 10쪽
13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7> +56 07.03.18 23,797 70 12쪽
12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6> +71 07.03.11 24,016 68 18쪽
12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5> +90 07.03.04 24,026 75 17쪽
12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4> +93 07.02.25 24,262 73 15쪽
12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3> +72 07.02.18 23,612 73 14쪽
12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2> +80 07.02.11 23,651 70 18쪽
12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1> +47 07.02.04 24,133 74 14쪽
12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0> +63 07.01.28 24,439 72 15쪽
12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9> +64 07.01.21 24,428 69 12쪽
12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8> +63 07.01.14 25,010 79 13쪽
12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7> +79 07.01.09 25,089 79 13쪽
11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6> +60 07.01.02 25,821 67 11쪽
11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5> +57 06.12.29 25,066 76 11쪽
11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4> +59 06.12.22 25,170 73 14쪽
11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3> +55 06.12.19 24,845 74 9쪽
11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2> +99 06.12.14 25,165 72 10쪽
11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1> +52 06.12.10 25,996 68 10쪽
11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50> +65 06.12.04 25,495 71 13쪽
11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9> +70 06.11.30 24,400 72 8쪽
11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8> +41 06.11.26 23,918 66 13쪽
11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7> +61 06.11.21 24,255 62 16쪽
10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6> +52 06.11.18 23,838 75 15쪽
10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5> +44 06.11.14 24,038 66 11쪽
10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4> +36 06.11.12 24,085 64 13쪽
10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3> +32 06.11.09 24,611 69 13쪽
10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2> +31 06.11.07 24,607 70 10쪽
10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1> +38 06.11.03 24,865 72 13쪽
10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0> +39 06.11.01 24,963 70 10쪽
10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9> +37 06.10.30 25,084 75 9쪽
10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8> +43 06.10.26 25,635 71 11쪽
10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7> +62 06.10.21 28,369 68 14쪽
9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6> +51 06.10.17 25,631 70 10쪽
9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5> +47 06.10.11 25,497 73 12쪽
9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4> +57 06.10.06 25,292 72 10쪽
9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3> +39 06.10.03 25,527 68 9쪽
9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2> +48 06.09.28 25,503 71 10쪽
9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1> +39 06.09.23 25,599 74 10쪽
9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0> +41 06.09.20 25,839 77 10쪽
9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29> +41 06.09.16 25,418 71 8쪽
9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28> +35 06.09.14 26,501 75 10쪽
9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27> +38 06.09.07 27,489 77 12쪽
8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26> +43 06.08.26 28,530 7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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