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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駕飛) 님의 서재입니다.

귀혼환령검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가비(駕飛)
작품등록일 :
2012.10.29 08:03
최근연재일 :
2020.12.20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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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07.02.2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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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4>

DUMMY

안타깝지만 홍후인은 고득련의 우세를 점칠 수밖에 없었다.

위현룡은 불안한 마음을 굳게 다잡았다.

솔직히 저승문턱에 다다른 심정이었지만, 그렇다고 미리부터 자포자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아직 귀혼내력은 4할이나 남아있었고, 최선을 다한다면 하늘이 어떤 결실을 내릴지도 모를 일이었다.


(고득련이 지하밀성의 무공을 쓰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도 단대인께서 언급하신 기한 내에 고득련이 대단한 무학적 성취를 이뤄냈는지는 미지수다. 과연 짧은 시간에 큰 성과를 이룰 수가 있었을까?)


위현룡은 깊은 생각을 하면서 이런 추론을 이끌어냈다.

자신도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다분히 연마를 했지만 겨우 귀혼검법의 10성에 도달했을 뿐이었다. 그렇기에 단순 비교를 해보면 고득련의 무공수위를 대략 짐작 할 수도 있었다.

그런데 때마침 홍후인도 같은 말을 꺼냈다.


[다 끝났다고 생각했더니만....현룡아! 두려워할 것은 없다. 고득련이 지하밀성의 무공을 연성했지만 시간적으로 그리 큰 성과를 이뤄내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러니 움츠러들지 말고 거세게 밀어붙이거라!]


홍후인은 고득련이 들고 있는 검이 엷은 붉은 색채를 띄우는 것을 보면서 한가닥 희망을 품어보았다. 언젠가 단중이 지하밀성 무공의 특징은 신체 일부가 붉게 변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었다. 비록 고득련의 검이 신체일부는 아니지만, 그가 내뿜는 기(氣)가 검(劒)에 주입되어 발산하는 것이므로 크게 다를 것은 없을 것이라고 홍후인은 생각했다.


[검에서 발산되는 색채가 강하지 못하고 엷다는 것은 어쩌면 좋은 징조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고득련은 지하밀성의 무공을 펼칠 준비를 마치자 시간낭비하지 않고 단번에 끝장낼 결심을 세웠다.

아까 사검귀천 백인검과 싸울 때 지하밀성 무공을 잠시 쓰긴 했지만, 그건 그저 응용해본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 위현룡과 대적하기 위해서 끌어올린 지하밀성 무공은 자신이 연마했던 무공의 전력을 끌어올린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도 처음이었다.

전력으로 지하밀성 무공을 시험해보는 것이 말이다.


"각오해라!!"


고득련은 핏빛 검을 맹렬히 휘두르면서 달려들었다.

잠깐 움직였다 싶었는데 어느새 그의 검날은 코앞까지 도달해있었다.


(빠르다!!)


그 속도와 위력에 경악한 위현룡은 머리를 뒤로 젖혀 피하면서 일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고득련의 검이 순식간에 변화를 하면서 오른쪽 다리로 질풍같이 찔러 들어왔다.

어찌보면 좀 단조로운 공격방식이었다.

그런데...


[아래로 굴러 피해라!!]


홍후인이 고득련이 휘두르는 검의 최종 궤적을 꿰뚫어보고는 소리를 질러 위급함을 알렸다.

위현룡은 그가 하체를 공격했는데 왜 엉뚱하게 아래로 굴러 피하라고 하는지 언뜻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경험많은 홍후인의 말을 믿고는 서슴없이 바닥으로 몸을 굴렸다.

순간 다리를 향하던 고득련의 검이 전혀 엉뚱한 곳으로 움직여갔다.

위현룡은 속으로 뜨끔하였다.

만일 구르지 않고 고집을 피워 하체를 방비하려 했다면 방향이 바뀐 검공에 의해 심장이 꿰뚫릴 수도 있었던 것이다.


그제야 위현룡은 고득련이 펼치는 무공의 특징을 대충 파악할 수가 있었다.

곰곰이 공격로를 되짚어보니 고득련의 검(劒)은 움직이는 와중에서도 최소한 세 곳의 급소를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위현룡이 바닥을 굴러 겨우 목숨을 부지하자 대천마교측에선 큰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제는 상황이 완전 뒤바뀌어서 고득련이 일방적인 싸움이 예측되었다.

마교측은 고득련의 무학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 보루인 위현룡마저 무너지고 나면 모든 것이 끝장 날 판이었다.


"하하하! 어떠냐!! 지하밀성의 무공이!!"


고득련은 득의 만연하여 이렇게 외쳐댔다.

하지만 속으로는 그도 지하밀성의 무공에 은근히 놀라고 있었다.

설마 이 정도의 위력인줄은 몰랐던 것이다.

그가 익힌 검법의 이름은 세미검법(細微劒法)이었는데, 검초가 매우 섬세하고 정교하여 그 끝을 예측하지 못하게 하는 특징이 있었다.

방금처럼 위현룡은 정확하게 들어오는 고득련의 검로를 파악했다고 여기고 방비를 했는데 정작 그의 검은 교묘하게 방향을 틀어 다른 급소를 노렸던 것이다.


[이거 골치 아프게 생겼구나...]

난생처음으로 이상한 검법에 맞닥뜨린 홍후인은 난감한 얼굴을 드러냈다.

위현룡은 다시 검을 굳게 잡고 앞으로 나섰다.


(이제는 쉽게 당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엔 위현룡이 선제공격을 감행했다.

고득련의 세미검법에 맞서기 위해 머릿속으로 적당한 변초식을 조합해 놓은 상태였다.

그리고 그 조합은 태풍처럼 고득련에게 쏟아졌다.

방금 전과는 전혀 다른 검초들이 물밀 듯이 몰려오자 고득련은 얼굴에 핏기가 사라졌다.

이젠 반대로 고득련이 허둥대면서 뒤로 밀려나갔다.

군중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계속 몰아치다가 일격을 가하거라!!]


그런데 홍후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고득련의 검이 빽빽한 귀혼검초의 틈을 뚫고서 불쑥 솟아 나왔다.

그리고 그것이 순식간에 목에 위치한 천돌혈로 돌진해오므로 위현룡은 깜짝 놀라 몸을 옆으로 비틀었다.

순간 고득련의 검이 방향을 틀면서 위현룡의 왼쪽 어깨를 깊게 찢고 지나갔다.


"으윽!"


살점이 뜯기고 피가 터지면서 위현룡이 비틀거렸다.

전신으로 뜨거운 고통이 스며들었지만 정신을 놓고 있을 상황이 아니었다.


[또 온다!! 방비해라!!!]


홍후인이 급히 알리자 휘청대던 위현룡은 다급한 김에 귀혼검법의 본초식을 내질렀다.

그야말로 적의 공격을 보지도 않고 그저 감각만으로 펼쳐 본 것에 불과했다.

그런데 다섯 개의 검영은 놀랍게도 광범위하게 휘둘러져오는 고득련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고 있었다.

그랬다.

세미검법에 제대로 대항하기 위해선 귀혼검법 본초식 외에는 대안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내력 소모가 극심한 단점이 있는지라 계속해서 사용할 수는 없었다.

고득련은 회심의 일격이 막혀버리자 매우 놀랐지만 다시 차분하게 다른 공격을 이끌어냈다.

위현룡은 공격초식을 버리고 내력소모가 비교적 덜한 방어초식으로 대응하기 시작했다.


[젠장 이러다가는 내력만 소모된 채 끝낸 지고 말 것이다.]


위현룡의 내력은 이제 얼마 남아 있지 않았다.

그렇기에 위현룡이 함부로 공격을 하지도 못하고 수비에 치중하게 된 것이었다.

상대가 움츠러들자 고득련은 신나게 몰아붙였다.

백여 초식을 버틸 동안 위현룡은 수십 군데의 검상을 입었다.

낡은 제복은 갈기갈기 찢어졌고 그 틈새로 피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그는 악착같이 고득련과 대항하였다.


(귀혼검법의 본초식만이 효과적인 공격을 할 수가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품은 위현룡은 최후의 일격을 위해 내력을 비축했다.


그때 고득련의 움직임을 간간이 알려주던 홍후인이 이런 말을 중얼거렸다.


[갑자기 고득련의 움직임이 뭔가 제한적으로 보이는군...]


그의 눈은 매우 예리했다.

확실히 어느 순간인가부터 고득련은 검초를 아끼고 있었다.


(젠장....이렇게 내력이 빨리 소모될 줄이야...)


고득련은 자신의 내력이 고갈되어 가는데 적이 당황했다.

세미검법도 별도로 고유의 내공심법이 존재하고 있었고, 그 이치는 귀혼심법과 어느 정도 비슷했던 모양이었다.

귀혼검법만큼 극심하지는 않았으나 그에 버금가는 속도로 내력이 소모되고 있었다.

그것도 모르고 초반부터 내력소비가 극심한 초식들을 남발했던 고득련은 그때서야 속으로 '아차' 했으나 이미 때는 늦은 상태였다.

고득련의 단전을 들여다보던 홍후인은 무릎을 탁 쳤다.


[이 놈 보게나...이 놈도 내력이 얼마 남지 않았는걸!!]


사실 고득련이 익힌 세미검법의 성취는 현재 6성에 머무르고 있었다.

다른 무공보다 습득이 빠른 특징을 지닌 지하밀성의 무공인지라 6성까지는 단번에 달려왔으나 이상하게도 그 이후부터는 도무지 진전이 없었다.

어쩌면 빠르게 익힌다는 것은 적당한 수준까지를 말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위현룡을 몰아 세우면서 6성의 성취를 가지고도 이 정도라며 속으로 좋아했는데 막상 호적수와의 실전이 길어지자 세미검법의 단점이 드러나 버렸다.


(빌어먹을....어쩔 수 없다. 기회를 봐서 단수에 끝장내는 수밖에...)


고득련도 위현룡처럼 빠른 신법으로 시간을 벌면서 마지막 일격을 노리기로 했다.

이렇게 초반부터 시작된 거센 물결은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오히려 완화되었다.

군중들은 고득련이 이길 듯이 하다가 끝내는 백중지세가 되어버리자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격전에 손에 땀을 쥐고 관망했다.


이 싸움은 이제 단순한 대적이 아니었다.

마교와 대천마교의 저력을 알리는 싸움이었고 자존심이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이번 싸움의 승자측이 이길 것이라는 심리까지 발동되고 있었다.


기합을 날린 고득련은 갑자기 속도를 높여 다섯 초식을 연달아 휘둘렀다.

위현룡의 허점을 발견하고 기회를 잡은 것이다.

빠른 공격에 당한 위현룡은 연달아 옆구리 쪽에 상처를 입으면서 뒷걸음질 쳤다.

그때 발뒤꿈치에 뭔가가 걸린 것을 느끼는 순간 물러나던 위현룡의 신형이 갸우뚱하면서 뒤로 쓰러지기 시작했다.

고득련에게 죽음을 당한 노진의 시신이 때마침 그곳에 널브러져 있었던 것이다.

고득련의 검초만 살피느라 미처 그 점을 알려주지 못한 홍후인은 급히 소리질렀다.


[조심하거라!!!]


고득련은 위현룡의 신형이 흐트러지면서 무방비상태를 노출하자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이거야말로 하늘이 주신 기회 중에 기회였던 것이다.

고득련은 아끼고 아끼던 내력을 이 일검에 모조리 쏟아 부었다.


"죽어라!! 이놈!!!"


고득련의 일갈이 터지자 마교측 사람들은 철렁했다.

고수들끼리의 싸움에서도 예측하지 못하는 변수가 비일비재하였으나 이번 경우는 재수가 없어도 너무 없었다.

"아....져버렸다...."

마교인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아쉬운 신음을 입가에 흘렸다.


위현룡은 고득련의 검이 날카롭게 울어대면서 넓게 날아오자 피하기가 늦었음을 직감했다.

귀혼검법의 방어초식이 고득련의 공격을 막으려 나섰다.

워낙 고득련의 검세가 매서운지라 막아내더라도 큰 부상은 입겠지만 목숨은 구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뒤로 나동그라지는 위현룡의 눈에 이채가 번뜩였다.

우연히 바닥에 떨어진 노진의 검(劒)이 눈에 들어왔던 것이다.


위현룡은 오른쪽 검으로 고득련의 검공을 막아내는 상황에서 왼손으로 얼른 노진의 검을 쥐었다.

갑작스런 그의 행동에 놀란 것은 홍후인이었다.

홍후인이 미처 위현룡의 왼팔을 붙잡아 움직이기도 전에, 일언반구도 없이 왼손에 검을 덥썩 잡아 버린 것이다.


[앗! 이놈아! 난 준비도 못했단 말이다!!]


순간 위현룡의 왼손 검에서 귀혼검법 본초식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

홍후인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쌍검(雙劍)을 휘두른 것이다.

오래 전부터 양손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게 연마해왔던 그가 아니던가.

비록 홍후인이 휘두르는 검법보다는 위력이 떨어졌으나, 이 시기 적절한 임기응변은 팽팽했던 싸움에 커다란 호재로 작용했다.


"으헉!!"

고득련은 전혀 예측하지 못한 방향에서 또 다른 검공이 들어왔으므로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버렸다.

허나 그 역시 보통 고수는 아니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고득련은 문득 세미검법의 장점을 떠올렸다.


-단 일초식이라 해도 세 곳을 공격 또는 방어할 수 있는 잠재된 움직임을 포함하고 있는 검법.-


다행스럽게도 위현룡의 목을 노리던 검초는 위현룡이 기습했던 방향으로 옮겨 방비할 수 있는 움직임을 함유하고 있었다.

더 이상 생각 할 것도 없었다.

대책이 서자마자 고득련은 방향을 틀어 위현룡의 왼쪽으로 전력을 다해 후려쳤다.

이때 두 사람 모두 방어는 제하고 공격에만 모든 힘을 쏟아 부은 격이었다.


엄청난 충돌음이 사방으로 물안개처럼 퍼져나갔다.

위현룡과 고득련은 비틀거리는 모습으로 10장(30m)이상 뒷걸음질치더니 이내 그 자리에 쓰러져 버렸다.

남아있던 여력을 모두 끌어올려 공격에 집중한 것이라 각자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던 것이다.

위현룡은 사지가 축 늘어지면서 가쁜 숨을 헐떡거렸다.

손가락 하나 까닥할 기력도 없이 그저 고통스런 표정만이 가득했다.


[넌 왜 이리 나를 놀래키는 것이냐!!]


급히 위현룡의 상태를 진단한 홍후인은 비록 큰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엔 지장이 없다는데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어차피 큰 부상이라고 해도 그의 빠른 치유력에 의존하면 대수롭지 않은 일이었다.

고개를 돌려 고득련쪽을 바라보니 그 역시 위현룡처럼 큰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였다.


고득련은 아픔을 꾹 참으면서 상체를 일으켰다.

그러나 허벅지로 위현룡의 검이 훑고 지나간 터라 출혈이 심각했다.

옷을 찢어 부상부위를 강하게 압박하며 지혈을 했지만 더욱 커지는 고통으로 거의 실신할 지경에 이르렀다.


군중들은 눈이 휘둥그레진 채 앞으로 어떤 사태가 일어날지 주시했다.

아직 싸움은 끝난 것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그 누구도 개입하지 않은 채 끈기있게 승부의 결과를 기다렸다.

고득련은 곁에 떨어져있는 자신의 검을 끌어당겨 손에 쥐어보았다.

그러나 쥐면 쥘수록 고통은 더욱 그를 괴롭혔다.


[일어나라. 현룡아!!]

고득련이 검을 쥐려 하는 것을 본 홍후인은 안달이 났다.

이러다가 고득련이 검을 들고 오면 꼼짝없이 죽을 판이었다.

검에 관통 당한 어깨에서 흘러나오는 피가 바닥을 흥건히 적셨다.

비릿한 냄새가 후각을 자극하는 가운데 위현룡은 흐릿한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았다.

지금까지 겪었던 일들이 마치 꿈처럼 눈앞에서 흘러가고 있었다.

힘없이 축 늘어진 그를 멀리서 바라보던 허혜린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그가 쓰러지자 이상하게 자신의 마음이 찢어지듯 아팠던 것이다.


고득련은 아직 승부가 갈리지 않았으므로 위현룡을 죽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제는 누가 먼저 고통을 이겨내고 일어나는가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이때 마교 무사들 중 누군가가 큰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위대협!! 일어나십시오!!"


그 무사의 힘찬 응원의 목소리는 이내 거대한 파도가 되어 일어났다.

마교 무사들은 일제히 검을 뽑아들고 위로 흔들면서 한 목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위대협! 일어나십시오!! 위대협!! 일어나십시오!!"


그들의 우렁찬 소리가 끊어져 가는 위현룡의 의식을 일깨웠다.

그의 눈동자가 점차 초롱초롱하게 변해갔다.


[이제 정신이 좀 드느냐!!]


홍후인의 음성을 들으면서 위현룡은 전신으로 퍼지는 고통을 이를 악 물고 참아냈다.

그리고 초인간적인 잠력으로 무섭게 몸을 일으켜 세웠다.

위현룡이 일어나자마자 마교 무사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현룡아!! 어서 가서 고득련을 끝장내거라!!]


위현룡은 경련하는 손으로 검을 꽉 움켜쥐었다.

그리고는 피가 뚝뚝 떨어지는 몸을 이끌고 한 걸음 한 걸음 고득련에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고득련은 위현룡이 마치 저승사자처럼 다가오자 온몸에 소름이 확 끼쳤다.

서둘러 몸을 일으키기 위해서 버둥거려 봤으나 돌아오는 것은 살이 에이는 듯한 고통뿐이었다.


(큰일났다!! 이러다가 저 놈한테 죽고 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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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7> +57 07.08.19 21,556 72 17쪽
15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6> +65 07.08.12 21,500 70 13쪽
14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5> +48 07.08.05 21,544 66 14쪽
14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4> +72 07.07.29 20,966 72 13쪽
14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3> +76 07.07.22 21,498 68 21쪽
14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2> +61 07.07.15 22,224 68 18쪽
14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1> +64 07.07.08 21,814 70 18쪽
14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0> +54 07.07.01 22,022 74 14쪽
14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9> +71 07.06.24 22,269 72 17쪽
14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8> +78 07.06.17 22,399 79 15쪽
14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7> +41 07.06.10 23,482 58 13쪽
14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6> +75 07.06.03 23,337 67 15쪽
13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5> +57 07.05.27 23,156 71 12쪽
13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4> +67 07.05.20 22,752 74 13쪽
13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3> +72 07.05.16 22,703 72 15쪽
13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2> +72 07.04.29 24,751 70 17쪽
13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1> +49 07.04.22 25,726 73 14쪽
13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21> +70 07.04.14 24,488 66 13쪽
13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20> +47 07.04.08 23,074 72 14쪽
13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9> +73 07.04.01 23,298 72 12쪽
13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8> +77 07.03.25 22,723 68 10쪽
13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7> +56 07.03.18 23,799 70 12쪽
12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6> +71 07.03.11 24,016 68 18쪽
12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5> +90 07.03.04 24,028 75 17쪽
»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4> +93 07.02.25 24,263 73 15쪽
12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3> +72 07.02.18 23,612 73 14쪽
12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2> +80 07.02.11 23,651 70 18쪽
12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1> +47 07.02.04 24,133 74 14쪽
12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0> +63 07.01.28 24,440 72 15쪽
12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9> +64 07.01.21 24,429 69 12쪽
12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8> +63 07.01.14 25,010 79 13쪽
12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7> +79 07.01.09 25,089 79 13쪽
11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6> +60 07.01.02 25,821 67 11쪽
11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5> +57 06.12.29 25,066 76 11쪽
11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4> +59 06.12.22 25,170 73 14쪽
11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3> +55 06.12.19 24,845 74 9쪽
11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2> +99 06.12.14 25,165 72 10쪽
11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1> +52 06.12.10 25,997 68 10쪽
11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50> +65 06.12.04 25,495 71 13쪽
11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9> +70 06.11.30 24,400 72 8쪽
11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8> +41 06.11.26 23,918 66 13쪽
11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7> +61 06.11.21 24,255 62 16쪽
10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6> +52 06.11.18 23,838 75 15쪽
10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5> +44 06.11.14 24,038 66 11쪽
10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4> +36 06.11.12 24,085 64 13쪽
10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3> +32 06.11.09 24,611 69 13쪽
10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2> +31 06.11.07 24,607 70 10쪽
10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1> +38 06.11.03 24,865 72 13쪽
10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0> +39 06.11.01 24,963 70 10쪽
10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9> +37 06.10.30 25,085 75 9쪽
10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8> +43 06.10.26 25,635 71 11쪽
10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7> +62 06.10.21 28,370 68 14쪽
9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6> +51 06.10.17 25,632 70 10쪽
9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5> +47 06.10.11 25,497 73 12쪽
9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4> +57 06.10.06 25,293 72 10쪽
9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3> +39 06.10.03 25,531 68 9쪽
9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2> +48 06.09.28 25,504 71 10쪽
9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1> +39 06.09.23 25,600 74 10쪽
9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0> +41 06.09.20 25,840 77 10쪽
9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29> +41 06.09.16 25,419 71 8쪽
9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28> +35 06.09.14 26,505 75 10쪽
9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27> +38 06.09.07 27,491 77 12쪽
8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26> +43 06.08.26 28,531 7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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