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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駕飛) 님의 서재입니다.

귀혼환령검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가비(駕飛)
작품등록일 :
2012.10.29 08:03
최근연재일 :
2020.12.20 20:55
연재수 :
2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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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5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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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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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07.12.0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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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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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24>

DUMMY

위현룡은 천지일기공(天地一氣功)의 막강한 기세를 피부로 느끼면서도 주눅들지 않고 큰 소리로 물었다.


"그 무공이 원장문인의 목숨을 노려야만 했던 이유인가?"


천지일기공의 내력을 빠르게 일주천(一周天)시키면서 모든 공격 태세를 갖춘 염청석은 앞으로 힘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리고 위현룡의 질문을 회피한 채 여유있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초반에 내가 밀렸다고 해서 자만하지 말거라! 진정한 싸움은 지금부터니까!!"


몸을 꿰뚫을 것만 같은 강기(剛氣)가 공기의 흐름을 타고 은근히 퍼져왔다.

무의식적으로 어깨를 가늘게 떨었던 위현룡은 깊은 심호흡을 하였다.

자신이 기연을 얻어 귀혼환령검법을 익힌 것처럼 염청석 역시 과거의 그가 아니었다.

어쩌면 지금까지 상대했던 고수들 중에 가장 강한 상대일지도 모를 일이라는 묘한 두려움과 긴장감이 위현룡을 괴롭혔다.


[현룡아! 지금까지 네가 상대했던 고수들과의 격전들을 상기시키면서 자신감을 잃지 말거라! 박빙(薄氷)의 승부에서 자신감이야말로 우열을 판가름 낼 수 있는 마지막 보루(堡壘)이기 때문이다.]


홍후인의 격려를 받은 위현룡은 검병을 꽉 쥐며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았다.


(싸움도 하기 전에 상대를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몇 만 번을 싸운 들 전패(全敗) 하게 될 것이다. 선배님 말씀대로 자신에 대한 불신(不信)을 버리고 믿음과 자신감으로 후회없이 싸워보겠다!!)


점차 가까워지는 염청석을 정면으로 노려보던 위현룡은 땅을 박차고 한 마리 비조(飛鳥)처럼 몸을 날려 선공(先攻)을 취했다.

바람을 가르는 그의 신형에서 다섯 개의 검영(劒影)이 염청석을 향해 벼락같이 쳐들어갔다.

이른바 귀혼검법 본초식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었다.


염청석은 생전에 한번도 목도해보지 못했던 무공과 그 폭발적인 속도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허나 그렇다고 목숨을 내건 격전에서 한가롭게 감정만 음미하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으합!!"

무거운 기합소리와 함께 염청석의 쌍장(雙掌)이 신속하게 앞으로 뻗었다.

순간 엄청난 내력이 쌍장에 모이더니 한줄기 장력이 태풍노도처럼 터져 나왔다.

[이런! 위험하다!!]

홍후인이 천지일기공의 장력을 보자마자 혼비백산하여 비명을 질렀다.

천지일기공의 장력은 공격 범위가 넓은 데다가 위력마저 귀혼검공을 능가하고 있었다.

때문에 귀혼검초로 정면충돌을 하려 한다면 뼈가 으스러지고 육신(肉身)이 산산조각 날 것이 뻔했다.


위현룡은 대경실색하여 공격을 위해 나간 검을 신속히 거둬드려 가까스로 천지일기공의 장공을 피해냈다.

아슬아슬하게 뺨을 스치듯 지나간 염청석의 장력 때문에 피부가 다 벌개지고 따끔거렸다.


(하마터면 즉사(卽死) 할 뻔하였다!)

위현룡은 장력에 적중되었을 시 어찌 되었을 지 상상을 해보자 등골에 식은땀이 흐르고 전신이 일시에 무기력해지는 기분 마저 들었다.


[음...]


홍후인은 심각한 얼굴로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일반적으로 장법은 원거리 공격에, 검법은 근거리 공격에 능했다.

그런 이유로 장풍에 일가견이 있는 고수가 검사(劍士)와 싸움을 벌인다면, 첫째로 선공(先攻)을 취하여 적과 안전거리부터 유지하려 하는 것이었고, 검사(劍士)는 어떻게 하든지 사정거리를 좁혀 쾌속무비(快速無比)한 검초를 시전하려 들었다. 왜냐하면 장풍절기가 강맹하다는 이점과는 반대로 검공보다 발출속도가 느린 흠이 있기 때문에 검사의 입장에서는 상대가 장력을 발출하기 전에 선공을 취해 기선을 잡아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하밀성의 무공인 천지일기공은 이런 이론을 무참히 부숴 놓고 있었다.

위현룡이 근접하여 회심의 일격을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염청석은 그에 준하는 속도로 장력을 끌어올려 맞불을 놓았던 것이다.

홍후인은 당연시했던 첫 걸음부터 꼬이고 있자 똥 씹은 인상을 하였다.


[함부로 접근하지 말고 당분간 상대 무공을 살피면서 기회를 엿보는 것이 좋겠다. 보아하니 천지일기공은 장풍절기에 집중되어 있고 권각(拳脚)은 없는 듯하니 다소 밀리더라도 염청석의 허점을 파악해봐야겠구나.]


위현룡은 홍후인의 말이 옳다고 여겨 공격을 자제하고 염청석의 장력을 피하면서 주위만 맴돌았다.

염청석은 위현룡이 자신의 한 수에 얼어붙어 있자 한껏 기분이 부풀어올랐다.

지금까지 폐관을 거듭하면서 천지일기공을 미친듯이 연마하였고, 얼마 전 천지일기공의 9성까지 접어든 상태였다. 그러므로 위현룡을 허무하게 죽여버리기 보다는 그를 대상으로 천지일기공의 위력을 시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염청석은 위현룡이 뒷걸음질을 치자 그 기세를 잡고 일방적으로 공격을 퍼부었다.

아쉽게도 귀혼검법은 천지일기공의 심후한 장공을 막아낼 힘이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위현룡은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은 목숨을 부여잡고 천지일기공의 막강한 공격을 피해내면서 기회만 엿보았다.


[이미 너도 염청석의 움직임을 파악해보았을 것이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그러니 이제 슬슬 너도 움직이기 시작하거라!]


뜻밖에도 천지일기공은 힘만 앞설 뿐 공격방식이 매우 단순하였다. 이에 홍후인은 위현룡에게 신법으로 교란시킬 것을 넌지시 주문하였다.

위현룡을 거세게 밀어붙이고 있는 염청석에게는 이제 이 싸움이 목숨을 건 격전이 아닌 그저 장난삼아 하는 놀이에 불과했다.

그 때문에 그는 위현룡이 설마 자신의 약점을 노리고 힘을 비축하고 있다가 단번에 들이칠 것이라는 사실을 꿈에도 예상하지 못했다.


위현룡은 천지일기공의 장풍을 몇 차례 피해내는 듯하더니 재빨리 그의 배후로 돌아갔다.

염청석의 고개가 위현룡의 빠른 움직임을 따라 천천히 돌아갔다.


[이때다!!]


염청석의 둔한 몸은 위현룡이 배후로 돌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제자리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였다.

때문에 위현룡은 얼른 가장 직접적이면서도 빠른 검초식을 골라 힘있게 찔러갔다.

그때 멍청하게 쳐다보던 염청석의 눈빛에 이채가 감돌았다.

그리고 놀랍게도 돌부처처럼 멈춰있던 염청석은 기괴한 발놀림을 선보이며 귀신처럼 위현룡의 귀혼검공을 피해내는 동시에 오히려 위현룡의 뒤로 들어갔다.


위현룡은 후두에서 날아오는 살벌한 장력을 감지했다.

하지만 회심의 일격이 무위로 그치는 것도 모자라 급습까지 받아 행동에 제약이 걸리고 민첩함이 결여될 수밖에 없는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천지일기공의 장공 때문에 머리털이 곤두선 위현룡은 위급한 상황을 무마할 방도가 없자 다짜고짜 지면(地面)을 박차고 공중으로 몸을 붕 띄워 일격을 피했다.


[이 놈아!! 장력이 날아드는데 공중으로 솟구치는 미친 짓이 어디 있단 말이냐!!]


홍후인은 위현룡의 성급한 행동에 놀라 비명과도 같은 고함을 쳐댔다.

공중에 잠시동안 머물러 있는 위현룡은 염청석에게 좋은 기회를 선사해주었다.

염청석은 공력을 9할대로 끌어올려 마지막 일격을 가할 시도를 하였다.


그가 좌장과 우장을 번갈아 가면서 앞으로 움직이자 강한 회오리가 일어나면서 붉은 색채를 띈 장력이 두 갈래로 폭사되었다.

둘 중 하나는 공중에 떠 있는 위현룡에게로, 또 하나는 그가 착지할 장소로 향하고 있었는데 이는 혹시나 위현룡이 천근추(千斤墜)의 신법을 사용하여 아래로 재빨리 내려갈 것을 대비한 공격이었다.


이렇게 되자 위현룡은 도저히 피할 곳이 없게 되었다.

유일한 방법이라곤 강맹한 천지일기공의 장력을 검으로 쳐내는 것뿐이었는데, 장력에 대항한 귀혼검법이 손쉽게 무너져 버린다면 위현룡은 속절없이 목숨을 잃게 되는 터라 위험천만한 모험에 불과했다.

허나 다른 뾰족한 대안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를 악문 위현룡은 긴급히 귀혼검법의 본초식으로 염청석의 장력을 한번 쳐내는 동시에 또 한번 더 끌어올려 연거푸 날아드는 장력을 힘껏 쳐냈다.

귀혼검법은 장력에 비해 위력은 떨어져도 변화가 현란하고, 검법 중 출수가 가장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었으므로 본초식을 연달아 시전해도 마치 두 번의 공격이 한꺼번에 행해지는 효과로 이어졌다.

이렇듯 두 번의 귀혼검법 본초식으로 천지일기공의 가공할 위력을 막아내며 위급함을 모면하고 있자 홍후인은 미봉책임에도 불구하고 감탄할 정도의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위현룡에게 큰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현룡이가 나보다 더 노련해지는 군.]


염청석의 장력과 귀혼검법의 본초식이 충돌하면서 강한 반탄력을 생산해냈다.

그 여파로 뒤로 밀려가던 위현룡은 공중제비를 돌면서 안전하게 착지를 하였다.

그런데 순간 무리하게 본초식을 두 번이나 이끌어 내는 통에 내력소모가 극심하여 현기증이 다 일어났다.

[정신차려라!!]

홍후인의 일갈을 듣고 보니 어느새 염청석이 앞으로 돌진해 오면서 일장을 갈기고 있었다.


[지독한 놈....]


숨 돌이킬 여유도 주지 않고 끈덕지게 공격해오고 있는 염청석에게 홍후인은 치가 다 떨렸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검법이 퇴보되었다고 한껏 비웃어주었는데 이제 보니 그는 검법이 퇴보된 게 아니고 아예 내버린 모양이었다.

즉 염청석은 검법을 버리고 혼신의 노력과 열정을 천지일기공에만 모조리 집중시켰던 것이다.


위현룡은 어지러움을 억지로 참으면서 반사적으로 고개를 뒤로 얼른 젖혔다. 그러자 얼굴위로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천지일기공의 섬뜩한 기운이 피부로 느껴졌다.

순간 위현룡의 상체가 기묘하게 꺾이면서 접근해 있던 염청석에게 일검을 휘둘렀다.

강한 섬광이 번쩍이는 듯하더니 어느새 위현룡의 검날이 염청석의 머리를 베어내고 있었다.

설마 이런 상황에서 급습할 줄 몰랐던 염청석은 깜짝 놀라 몸을 뒤로 이동시켰다.

그러자 한줌이나 되는 머리카락이 공중에 흩어 날렸다.

만만치 않게도 하마터면 염청석 역시 수급이 잘릴 위험을 가까스로 넘겼던 것이었다.


"이 놈이!!"


천하에 둘도 없는 무공도 익혔겠다 위현룡 따위는 손쉽게 이길 것이라고 여겼던 염청석은 은근히 부아가 치밀어 올랐다.

별별 공격을 다 해봤지만 위현룡이 악착같이 버티는데다가 방금 전처럼 가슴 철렁하게 하는 공격도 간간이 선보였기 때문이었다.

약이 바짝 오른 염청석은 더욱 기세를 올려 위현룡에게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이래선 안되겠다. 일단 활발하게 움직여라!!]


위현룡은 홍후인의 말대로 신법을 이용하여 염청석에게서 떨어져나가려고 하였다.

그러나 염청석은 괴이한 보법을 밟으면서 끝까지 붙으며 공격을 가했다.

위현룡은 금세 수세에 몰리면서 피하는 데만 급급하게 되었다.


[젠장...내력이 절반이나 소모되었네....]


설마 참패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불안감이 극도로 솟구친 홍후인은 안절부절못하면서 어떻게든 방도를 찾아내려 애썼다.

위현룡이 보기에도 이렇게 가다간 완전히 패퇴였다. 때문에 어떻게든 단 한번이라도 효과적인 반격이 필요했다.

반격을 하면 공격할 기회가 생기고, 공격을 하다보면 승세를 잡는 것이 싸움의 이치였다.


(위험하겠지만 어쩔 수가 없겠다!)


일방적으로 몰리기만 하던 위현룡은 염청석의 일격을 피해내자마자 과감한 공격에 나섰다.

위현룡의 신형이 염청석의 측면으로 숨어 들어가면서 검으로 명문혈을 노리는 동시에 좌각으로는 다리에 있는 혈해혈을 노렸다.

다행히도 염청석은 반대방향에 신경을 써 놓고 있었기에 홍후인이나 위현룡은 최소한 작은 부상이라도 입힐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허나 위현룡의 검은 허공을 찔렀고, 혈해혈을 노렸던 발공격은 헛발질로 끝이 나버렸다.

놀랍게도 염청석이 유령처럼 모든 공격범위를 벗어났던 것이다.


[저 놈이 쓰는 보법이 예사롭지가 않군...]


홍후인은 그저 천지일기공의 장력만 눈여겨보고 있었을 뿐 보법은 그리 신경 쓰지 않고 있던 차였다.

그러나 이번에 염청석이 피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깨달았다.

천지일기공과 그가 사용하는 보법의 관계에 대해서 말이다.


과거 단중이 지하밀성의 무공에 대해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었다.

각 무공비급에는 한가지 무공만이 아닌, 서로 공생(共生)할 수 있는 다른 무공이 한 두개 더 딸려 있다고 말이다.

다시 말하자면 천지일기공이라는 본(本)무공에 허점을 메워주는 다른 무공이 같이 기술되어 있다는 뜻이었다.


[도대체 천지일기공에 어떤 단점이 있어서 비급에 보법이 추가되었단 말인가?]


이런 자문(自問)을 하던 홍후인은 문득 새로운 사실에 눈을 뜰 수가 있었다.

그는 염청석의 하체를 포함한 움직임을 모조리 배제해 보았다.

그러자 천지일기공만의 기본 범위는 사방(四方) 반장도 넘지 않았고, 공격로 역시 다섯 방향을 넘지 않았으며, 획일적으로 나가는 천지일기공은 너무나도 단순하게 보여졌다.

그런데 이런 단순한 무공이 함께 기술되어 있는 보법과 합쳐지자 놀랍게도 범위, 공격로가 몇 배로 불어나고, 민첩성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천지일기공은 굉장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바로 이것이다!! 현룡아! 저 놈이 보법을 행하지 못하게 만들어야한다!!]


위현룡은 일방적으로 공격을 당하는 와중에 슬쩍 염청석의 하체를 눈여겨보았다.

그의 두 발이 마치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가볍고도 현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염청석은 그의 시선을 읽고 자랑스럽게 입을 놀렸다.


"이 보법은 환환미종보(幻環迷踪步)라 한다. 겉보기에는 느린 것 같지만 변화가 무쌍하지."


청성파 검법에도 보법은 중요하였다.

허나 환환미종보라는 보법처럼 저렇게 현란하게 움직일 필요는 없었다.

굳이 현란해야 한다면 검법이지 보법이 아니었던 것이다.

때문에 위현룡은 단순한 보법의 이치와 무학만을 알고 있었고, 이는 모든 무림들에게 마찬가지로 적용되고 있었다.

염청석은 반쯤 얼이 빠져있는 위현룡을 보면서 코웃음을 쳤다.


"생사(生死)가 오고가는 와중에 겨우 이까짓 보법에 넋이 나가 있다니....멍청한 놈이군..."


그의 말에 홍후인은 귀가 번쩍 뜨였다.


[염청석이 환환미종보를 경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환환미종보를 제대로 연마하지 않았다는 뜻이 아닌가!!]


그랬다. 만일 염청석이 환환미종보가 천지일기공이라는 무공을 어떻게 보완해주는지에 대해조금이라도 심사숙고를 했더라면 환환미종보를 저렇듯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리가 없었다.

그러나 그는 천지일기공이라는 무공에만 미쳐있었고, 성취단계를 무리하게 올리기 위해 정작 중요한 환환미종보는 대충 연마한 상태였다. 대충해도 천지일기공의 위력은 놀라웠으니 말이다.


홍후인은 곧장 위현룡에게 소리쳤다.


[현룡아! 어렵겠지만 염청석의 사방팔방을 번갈아 가면서 공격하도록 노력해보거라.]


잔뜩 수세에 몰린 위현룡은 홍후인의 말을 듣고 어떻게든 공격을 해볼 시도를 하였다.


"미친놈...마지막 발악을 하는 게냐!"


염청석은 피하기만 하던 위현룡이 무리한 공격을 해오고 있자 속으로 반기는 마음이 일어났다.

왜냐하면 위현룡이 공격도 안 하고 조심스럽게 피하기만 하는 통에 시간만 흐르고 싸움에 큰 진전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고맙게도 이런 정면승부를 펼쳐와 자신의 승률을 높여주려 하니 어찌 반갑지 않겠는가.


전력을 다해 사방팔방 움직이면서 염청석과 공방(攻防)을 주고받던 위현룡은 기어코 왼쪽 팔뚝에 장력을 맞고야 말았다.

비록 스치듯 맞아 큰 중상을 아니었으나 화끈한 고통이 뼈 속까지 스며들어왔다.

입술을 깨물고 고통을 꾹 참아낸 위현룡은 몇 번의 부상을 각오한 채 공격을 계속하였다.

그 동안 홍후인은 머리 속으로 동서남북을 나타내는 선을 그린 후 유심히 염청석의 보법을 살피고, 방위에 꿰어 맞춰가면서 연구를 하였다.


한편 염청석의 공격에 의해 몇 번의 고비를 넘기던 위현룡은 조금씩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홍후인의 말대로 움직이다보니 염청석의 움직임이 서서히 눈에 익숙해졌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염청석의 천지일기공을 꺾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최소한 일방적으로 당할 지경까지 몰리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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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21> +111 07.10.14 19,181 71 13쪽
15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20> +97 07.09.16 20,217 75 18쪽
15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9> +58 07.09.10 19,543 72 14쪽
15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8> +53 07.09.02 20,175 68 16쪽
15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7> +57 07.08.19 21,554 72 17쪽
15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6> +65 07.08.12 21,500 70 13쪽
14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5> +48 07.08.05 21,543 66 14쪽
14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4> +72 07.07.29 20,966 72 13쪽
14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3> +76 07.07.22 21,497 68 21쪽
14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2> +61 07.07.15 22,223 68 18쪽
14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1> +64 07.07.08 21,814 70 18쪽
14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10> +54 07.07.01 22,022 74 14쪽
14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9> +71 07.06.24 22,269 72 17쪽
14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8> +78 07.06.17 22,399 79 15쪽
14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7> +41 07.06.10 23,482 58 13쪽
14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6> +75 07.06.03 23,337 67 15쪽
13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5> +57 07.05.27 23,156 71 12쪽
13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4> +67 07.05.20 22,752 74 13쪽
13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3> +72 07.05.16 22,703 72 15쪽
13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2> +72 07.04.29 24,750 70 17쪽
13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약왕문(藥王門) <01> +49 07.04.22 25,726 73 14쪽
13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21> +70 07.04.14 24,488 66 13쪽
13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20> +47 07.04.08 23,074 72 14쪽
13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9> +73 07.04.01 23,298 72 12쪽
13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8> +77 07.03.25 22,723 68 10쪽
13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7> +56 07.03.18 23,799 70 12쪽
12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6> +71 07.03.11 24,016 68 18쪽
12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5> +90 07.03.04 24,027 75 17쪽
12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4> +93 07.02.25 24,262 73 15쪽
12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3> +72 07.02.18 23,612 73 14쪽
12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2> +80 07.02.11 23,651 70 18쪽
12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1> +47 07.02.04 24,133 74 14쪽
12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10> +63 07.01.28 24,439 72 15쪽
12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9> +64 07.01.21 24,429 69 12쪽
12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8> +63 07.01.14 25,010 79 13쪽
12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7> +79 07.01.09 25,089 79 13쪽
11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6> +60 07.01.02 25,821 67 11쪽
11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5> +57 06.12.29 25,066 76 11쪽
11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4> +59 06.12.22 25,170 73 14쪽
11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3> +55 06.12.19 24,845 74 9쪽
11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2> +99 06.12.14 25,165 72 10쪽
11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화룡점정(畵龍點睛) <01> +52 06.12.10 25,996 68 10쪽
11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50> +65 06.12.04 25,495 71 13쪽
11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9> +70 06.11.30 24,400 72 8쪽
11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8> +41 06.11.26 23,918 66 13쪽
11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7> +61 06.11.21 24,255 62 16쪽
10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6> +52 06.11.18 23,838 75 15쪽
10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5> +44 06.11.14 24,038 66 11쪽
10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4> +36 06.11.12 24,085 64 13쪽
10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3> +32 06.11.09 24,611 69 13쪽
10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2> +31 06.11.07 24,607 70 10쪽
10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1> +38 06.11.03 24,865 72 13쪽
10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40> +39 06.11.01 24,963 70 10쪽
10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9> +37 06.10.30 25,084 75 9쪽
10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8> +43 06.10.26 25,635 71 11쪽
10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7> +62 06.10.21 28,369 68 14쪽
9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6> +51 06.10.17 25,631 70 10쪽
98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5> +47 06.10.11 25,497 73 12쪽
97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4> +57 06.10.06 25,293 72 10쪽
96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3> +39 06.10.03 25,529 68 9쪽
95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2> +48 06.09.28 25,504 71 10쪽
94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1> +39 06.09.23 25,600 74 10쪽
93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30> +41 06.09.20 25,840 77 10쪽
92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29> +41 06.09.16 25,419 71 8쪽
91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28> +35 06.09.14 26,503 75 10쪽
90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27> +38 06.09.07 27,491 77 12쪽
89 귀혼환령검(鬼魂幻靈劍) - 귀혼검법(鬼魂劍法) <26> +43 06.08.26 28,531 7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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