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金舶 님의 서재입니다.

적목단

웹소설 > 자유연재 > 일반소설, 대체역사

완결

金舶
작품등록일 :
2015.07.09 08:42
최근연재일 :
2015.11.03 01:07
연재수 :
107 회
조회수 :
103,983
추천수 :
1,266
글자수 :
682,490

작성
15.08.21 19:42
조회
1,088
추천
12
글자
11쪽

쇄음수 병증(病症)

DUMMY

"스스로 적목단원이라 생각한다면, 적목단의 밀인재를 지켜주십시오. 모두들 소리를 내어 약속하십시오."


이 때에 다수의 목소리가 한꺼번에 터져나왔다.


"예, 밀인재를 지키겠습니다."


"적목단의 밀인재를 지키겠소."


"적목단의 밀인재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바치겠습니다."


진원성은 다시 말을 이었다.


"나는 적목단에서 앞으로 상단(商團)을 만들어서 크게 장사를 할 생각입니다. 그럴 때에 여러분들에게 일을 시키기 위해서, 때로는 위험을 감수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 때에도 여러분 들은 명령에 따라주셔야 합니다. 그럴 때에도 적목단은 여러분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만일에 다치거나 목숨을 잃더라도 반드시 책임을 다하고 복수도 철저하게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한 목숨이 바로 나의 한 목숨인 것처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기로 약속합니다. 또 한가지 우리 적목단은 나라의 만성들을 위하여 무슨 일이든 힘이 닿는대로 하겠습니다. 힘없는 약자를 돕는 일에서 여러분들에게 힘을 보태라 요구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 적목단은 항상 만성들과 함께 있을 것입니다."


이 때에 일부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적목단 천세"


"주군 천세"


진원성은 손짓으로 제지한 다음 다시 말했다.


"유총관은 정탐조들의 일부를 가동하여 적목단이 상단을 열어 장사를 시작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하는 것을 연구하도록 하여주시오. 내가 지난 11 월에 정탐조들에게 조사를 명하여 얼마나 각지의 실태가 알맞게 조사 되었는지 채 확인은 못하였으나, 그것들을 한번 자세하게 살펴보고, 계속 정탐을 하여주시오. 자 모두들 일어나시오. 그리고 앞으로 주군이라는 말은 일 년에 신년의 첫날에만 하고 그냥 단주라 부르시오. 그것이 다른 사람들 귀에도 좋게 들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단원들 모두가 일어나자, 유 총관이 말했다.


"오늘 우리 적목단이 새로운 형태로 다시 새출발을 하였으니, 모두들 구호를 두번 외우기로 합시다. 구호는 '적목제패, 사방귀순'으로 여전합니다. 전투조 들에게는 아주 익숙하지요."


모인 단원들 중에 전투조의 수가 가장 많았으며, 그들은 이 '적목제패, 사방귀순'의 구호를 들으니 다시 그날의 치열했고, 잔인했고, 참혹했고, 무자비했던 광경들을 생각하였다. 그래서 다같이 구호를 외우는 데에도 어떤 살기와 비명이 섞여있는듯 그런 느낌이 들렸다.


"적목제패, 사방귀순"


"적목제패, 사방귀순"


유총관이 이어서 말을 하였다.


"여러분, 앞으로는 새해 첫날 만은 주군이라 부르고, 천세를 부릅시다. 자 지금 '적목단 천세(赤目團 千歲)'를 두 번, "적목주군(主君) 천세'를 두 번 외치겠습니다."


"적목단 천세"


"적목단 천세"


"적목주군 천세"


"적목주군 천세"


"내가 경가장 전투에서 얻은 부상을 치료하기 까지는 많은 시간을 자리를 비워야 하겠지만, 그 때까지 모두들 기다려 주셔야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 일은 여기서 마치기로 하겠습니다."


새해 첫날 행사를 마치고 진원성은 유총관과 쓸만한 인재를 영입하는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지금 우리 단의 각조 조수(組首)가 비었는데, 여기에 적당한 사람을 찾아 앉히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단주님의 뜻은 어떠한지요?"


"좋습니다. 우리 적목단에 필요한 적당한 사람을 물색해 보십시다. 유총관이 추천할 사람이 있으면 추천을 하여 주시오. 한번 만나보고 판단합시다. 인재를 얻는 것이, 일을 도모하는 것의 첫걸음이라고 하였으니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예, 사람을 찾아보기로 하겠습니다. 그 사람이 우리 적목단 단원들이 무뢰인 것을 이해해줄 그런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또 무술 사범도 한사람 모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단원들이 무술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으니 지금이라도 가르치는 것이 좋겠습니다."


"예, 경비무사를 하려면 무술을 배워야 하겠지요. 새로 들어올 사람들은 학문을 좀 배운 사람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국지 이야기에서 나오듯이 공부를 하고 책략을 만들어낼 그런 사람, 제갈공명이나 사마중달 같은 사람이면 좋을텐데... 저는 글공부를 배우지 못하여 어디 알아볼 연줄이 없습니다. 먹물이 이렇게 필요해지는 구만요."


"제갈공명이나 사마중달은 우리 적목단과는 격이 맞지 않지요. 그런 인재가 적목단에 올리도 없고요... 저도 이리저리 알아보겠습니다. 적당한 사람이 나서면 단주님께 연락드려서 함께 만나보도록 하시지요."


"그렇게 합시다."


진원성은 다시 토굴로 향했다. 심복(心腹) 부하를 백 수십 여 명을 얻은 오늘의 일은 앞으로 진원성의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었지만, 당장의 진원성은 그것에 대한 감상을 느낄 여유 조차 없었다. 적목단에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기에 이제는 자기의 문제에 집중할 차례였다. 매일 자정무렵 등골에 찌르르 한기를 흘려보내는 그것이 아주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즈음에서야 자신의 병이 경단증(輕短症)이 아니라 중장증(重長症)이며, 이것을 치료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본인의 체구가 커져 있었기에, 혼천일기공을 수행할 때에 만들어지는 양기도 많을 것이므로, 쳐들어온 쇄음수 음기를 당해내는 데에 크게 작용할 것인데, 왜 차도가 없을까 생각하였다. 그리고 그 이유는 자신이 만난 쇄음수의 고수는 심의파 장문인 호공두를 압도할 정도로 뛰어난 최고의 고수였으며, 그에게서 나온 수 십 년 쌓은 음원(陰原)이 워낙 정순하고 압축된 것이서 이렇게 힘든 것이라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니 앞으로 얼마나 이것과 씨름을 해야할지 알 수 없었다. 할수 있는 일은 오직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혼천일기공을 쌓는 일뿐이었다.


** **


[필독자료] 은자 한 량의 가치

- 이것은 제가 소설을 쓰면서 자료를 취합하여, 소설에 적용하기 위해 만든 기준자료입니다.


소설의 시대 배경이 되는 1600 년에서 1650 년 사이는 중원대륙의 격동기였다 할 것입니다. 이 기간에 은자 한 량의 가치는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다음 다섯 가지 즉 임금, 토지, 주택, 미곡, 황금 으로 분류하여 그때의 값과 현대 한국의 값을 비교하여 은자 한 량의 가치를 생각해봅니다. 1640 년 이후 혼란기에는 북경에서 금 한 량이 은자 25 량, 은자 1 량이 동전 3500 문까지 치솟기도 합니다만, 1638 년 숭정제는 동전을 주조하여 은자 1 량에 신주조 동전 1000 문을 교환시키도록 정합니다. 그래서 명말 은자 1 량은 동전 1000 문을 기준으로 등락하는 것으로 봅니다.


구분 - 설명 - 명말(은자나 동전) - 현대한국(화폐 원)


임금 - 잡부의 일당 - 동전 25 문 - 7 만 원(최저시급 * 10 시간) + 식대 5천 원 / 동전 1 문은 3천 원 가치


토지 - 상등답 1 무(200 평) - 은 3 량 - 4000 만원 (200 평 * 20 만원) / 동전 1 문은 13000 원 가치, 땅 1 무는 농작할 때에 볍씨 한 말 10 되를 파종하는 면적입니다. 명대에는 세금 부과의 기준이 땅이었기에 모두 땅 구입을 회피하였습니다. 그래서 값이 낮았습니다.


주택 - 1 층 목조주택 (대 50 평) - 은 40 량 - 2 억원(50 평 * 400 만원) / 동전 1 문은 5천 원 가치


미곡 - 산지시세 쌀 100 킬로그람 - 동전 250 문 - 25 만원(20 킬로 5 포 * 5만 원) / 동전 1 문은 천 원 가치


황금 - 한 량 37.5 그람 - 은자 10 량 - 160 만원(황금 10 돈 * 16 만원) / 동전 1 문은 160 원 가치


구리 - 한량 37.5 그람 - 동전 12 문 - 375 원(1 만 원 / 킬로그람) / 동전 1 문은 31.25 원 가치 (명나라 때에 구리값이 동전 1 문에 들어있는 구리값보다 비쌌으므로 민간에서는 동전을 녹여서 불상, 생활용기 제작 등 이용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상과 같은 상이한 자료에서 저는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하여 동전 1 문의 가치는 현대 한국 가치로 1500( ~ 2000) 원 정도가 적당할 것이라 계산하였습니다. 그러면 은자 한 량은 현대의 가치로 최소 150만( ~ 200만) 원에 달합니다. 생각보다 큰 금액입니다.


* 명나라의 땅값과 조선의 땅값은 비슷하였다 추정됩니다. 명나라 자료는 답 1 무에 은자 두 량에서 세 량으로 나오며, 조선에서는 20 량 에서 30 량으로 나옵니다. 조선의 동전 화폐단위는 문(文), 전(錢), 냥(兩), 관(貫)이며, 1 관(貫)은 10 냥(兩)이며, 1 냥(兩)은 10 전(錢)이며, 1 전(錢)은 10 문(文)이 됩니다. 그러므로 조선의 1 관은 동전 1000 개이며, 조선의 20 량은 명나라의 은자 2 량에 해당되지요. 조선의 량은 명나라의 량보다 가치가 십분지일이 됩니다.


* 1600 년 대 당시 유럽의 금은 교환비(금 한 량과 은 한 량의 가치 비교)는 15 대 1 정도였다고 합니다. 또 여러 자료를 참고하여 금은 교환비를 생각하니 명나라에는 10 대 1 이 적당하다고 보았습니다. 다른 기록에서 보면 원나라 시절에는 교초(交秒 종이 화폐) 증발로 5 대 1 정도까지 은의 가치가 높았다고 합니다만, 이후 명나라가 들어서고 경제가 안정이 되니 화폐가치도 안정되고, 은가치가 떨어져서 10 대 1 정도에서 유지가 됩니다. 명 말기에 북경에서 일시적으로 금은 비율이 25 대 1 까지 벌어집니다만 청나라 강희제에 들어서는 15 대 1 로 세계 평균에 수렴합니다. 유럽에서 이렇게 은과 금이 함께 본원화폐 역할을 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1800 년대 중반까지 15 대 1 로 교환됨을 자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현대의 금은 교환비는 16만원 대 2000 원입니다. 즉 80 대 1 이며, 은값이 폭락한 것이지요. 은값의 폭락은 금이 본원화폐가 되고, 은이 화폐의 기능을 잃은 후 부터 점차 은값은 떨어집니다. 즉 금본위제도의 출발 시점인 1819 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금을 본원화폐로 하여 파운드 화를 주조하여 사용한 이후부터 은의 화폐기능은 점차로 축소되는 것입니다.


작가의말

글 나누기에 적절하지 않아 필독 자료를 넣었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적목단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8 좀 어수룩한 혼인(婚姻) 15.08.29 1,088 12 15쪽
47 시집가야 할 때 15.08.29 980 14 11쪽
46 기감(氣感)으로 맺어지는 운명(運命) 15.08.28 973 12 16쪽
45 포정사(布政司)의 딸 15.08.27 955 15 16쪽
44 마음 속의 길 15.08.26 1,229 14 14쪽
43 도박이란 무엇인가 15.08.25 966 12 14쪽
42 난정 낙양에 가다 15.08.24 1,019 14 11쪽
41 흑응회의 신년 월례회의 15.08.22 1,013 13 17쪽
» 쇄음수 병증(病症) +1 15.08.21 1,089 12 11쪽
39 적목단의 주군(主君)이 되다 +2 15.08.20 972 14 15쪽
38 적목귀에게 중매(仲媒)를 서면 어떨까? 15.08.19 1,069 22 12쪽
37 꿈에 떡 얻어먹다 15.08.18 983 12 13쪽
36 낙양 보호사업을 손에 쥐다 15.08.17 1,097 13 15쪽
35 삼백 년의 구원(舊怨) 15.08.16 904 14 15쪽
34 경가장의 사투(死鬪) 15.08.15 964 13 15쪽
33 순치과정(馴致課程) 15.08.14 1,168 14 16쪽
32 삼창삼합(三槍三合)의 결과 +2 15.08.13 1,008 13 15쪽
31 삼인협격술(三人協擊術) +2 15.08.13 822 13 14쪽
30 참회고백(懺悔告白) 15.08.12 885 11 15쪽
29 마음을 바꾸는 방법 +3 15.08.11 975 12 13쪽
28 적목단 결성 작업 15.08.10 941 12 16쪽
27 오합지졸(烏合之卒) 정예병(精銳兵) 만들기 15.08.08 1,159 24 16쪽
26 적목귀가 풀어야할 숙제 15.08.07 1,077 17 14쪽
25 적목단(赤目團) 출범(出帆)하다 +2 15.08.06 1,120 13 11쪽
24 구명절초(救命絶秒) 15.08.06 1,084 16 10쪽
23 까마귀 언덕의 대결 15.08.05 1,027 14 16쪽
22 호국감찰통정어사(護國監察通政御使) 15.08.04 1,040 13 12쪽
21 대권절각(擡拳折脚) 발검혈항(發劍血肛) 15.08.02 1,064 13 14쪽
20 강자존 약자멸(强者存 弱者滅) +2 15.08.01 1,031 15 13쪽
19 집을 지으면 마음이 모인다 15.07.31 1,035 13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