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화
게임 판타지 소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주인공 한서준. 막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다가 게임속에서도 막노동을 하는데..
파이어로의 사냥을 마치고 로그아웃을 한 서준.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바로 출근 준비를 하고 같은 사무실에서 공부를 한 뒤 곧장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세연이는 접속 준비 다 했나?
전화해봐야겠다'
-띠링띠링띠링 띠리리리링
(여보세요?)
"응 세연아 나야"
(서준오빠? 잠시만요!)
수화기 넘어 들리는 소리로 미루어 보니 일을 하고 있었던것 같았다.
"응 지금 바쁜가보네?"
(아 오랜만에 촬영이 잡혀서 촬영중이에요!)
"맞지 세연이 연예인이였지!?"
(히히히 네 이번에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리얼라이즈랑 관련된거라서요!)
"아 그래? 무슨 프로그램이지 알려줘! 나도 볼래"
(부끄러운데 . . . 그래도 오빠얘기도 많이할거니까
알려드릴께요 다 찍으면!)
"내 얘기? 무슨 할 얘기가 있다고 . . .일단 알겠어
오늘 그럼 접속 못하는거지?"
(내 못할거같아요! 내일 시간 맞춰서 접속할께요 오빠)
"그래 알겠어 촬영 잘하고!"
전화를 끊고 혼자 게임을 할 것만 같은 불안감에 바로 기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형 저에요 서준이"
(응응 무슨일이야?)
"저 지금 게임 접속하려고 하는데 오늘 들어오시나요?"
(응 안그래도 지금 막 접속하려고 했어
접속해서 너한테 연락하려고 했는데)
"다행이다 휴 오늘 세연이 촬영 때문에
접속 못 한다고 해서 혼자 해야될까봐 걱정했거든요"
(걱정할게 뭐 있어 어제도 우리랑 같이 했잖아
얼른 들어와 마저 사냥해야지)
"네 형 안에서 봐요~"
'오늘은 그럼 사냥만 주구장창 하면 되겠지?
레벨도 낮고 좀 성장을 해야지
칸의 퀘스트도 할 수 있을것 같고'
광렙을 해야겠다 라는 다짐을 하고 접속을 했다.
-코튼외곽바위산
"다들 왔네? 이동할까?"
"네~"
민아와 승범도 어느새 접속해 있었고, 세연이 빠진 파티로 움직였다.
"형 근데 이 근방에는 파이어로 말고는
다른 몬스터는 없어요?"
"응 알려진바로는 없어
원래는 파이어로에도 필드 보스급 몬스터가 있었는데
초반에 공략할 수 도 없고 너무 자주 나타나서
시스템적으로 통제했다고는 하더라"
"뭐 소설같이 에러로 나오거나 하진 않겠지"
"그럼 저번에 한번 에러로
유저들 몰살 당해서 아예 데이터 자체를 삭제했데"
"일단 저 오늘 광렙 할꺼니까 다들 도와주셔야 되요!"
"야 너 렙업은 내가 책임질 테니까 나중에 제발 템좀 . . ."
"넌 아직도 미련 못 버렸냐? 하하하
알겠어 쓸만큼 쓰고 넘겨줄게"
승범이는 서준이 가지고 있는 은신스킬이 있는 목걸이를 아직도 탐내는 중 이였다. 기훈, 서준, 승범, 민아 이렇게 4명으로 구성된 파티는 다른 파티들 보다 손발이 잘 맞았으며 동 레벨대에서 다른 파티들보다 공격력과 방어력 둘다 월등했다. 전날 손발을 맞춰 한 두마리를 잡고 요령이 생겨 한마리 정도는 껌으로 별다른 피해를 입기전 해치울 수 있었다. 중간 중간 위기의 상황이 있긴 했으나 승범과 민아를 노리고 내려와 공격을 하려던 파이어로 들은 갑자기 쑥 꺼지는 땅과 함께 공격할 대상이 눈 앞에서 사라지자 당황을 하며 그대로 서준의 근접 공격에 절명을 해버렸다.
"서준이 하나 추가 됐다고 수월해지긴 했네
그래도 몇 시간 동안 사냥만 했더니 머리 아프다"
"형 그럴 시간이 어딨어요 저 오랜만에 사냥 하는건데
뽕 뽑아야되요 . . . ."
"야 근데 너 진짜 그 스킬 너무 사기아니냐?"
"왜 이것도 갖고 싶어? 줄까?"
"줘 줘 줘! 생존기 하나가 얼마나 소중한데!"
"야 어떻게 쓰느냐가 그 스킬이 생존기가 될지
공격기가 될지 정해지는거야"
"나 가르치냐? 쪼렙쉐키가"
"스읍 지금 싸우면 이길거같긴 한데? 해볼까?"
"어어? 이거봐라 진짜 자신있나보네
그럼 패스~"
"역시 넌 쿨해서 좋아
그래서 기훈이형 좀 쉬려구요?"
"모르겠어 민아야 넌 어때 ?"
"전 계속해도 돼요
보니까 서준이 평소에 사냥할시간 없어 보이던데
그냥 해주죠?"
"오우 민아누나 너무 스윗한데요? 처음이야"
"에휴"
"오케이 여기까지"
민아의 늘 냉랭한 얼굴이 다시 돌아와서 서준은 발을 싹 하고 뺐다.
"그럼 여기서 조금만 더 사냥하고 가는걸로 하자
나도 곧 랩업이고 직업 퀘스트도 있긴 하니까"
역시나 기훈이 리더답게 절충안을 냈고 다들 서둘러 사냥을 재개했다.
-얼마 후
"후 드디어 25Lv이다"
"야 이제야 지 무슨 드디어냐
우리도 레벨링이 엄청 느린편인데. . .
너는 어째 시간대비 성장이 이따구냐"
"야 그래도 차이 얼마 안나!
나도 곧 30Lv인데 !?"
"참 나"
이미 30Lv을 달성한 기훈과 29Lv에서 30Lv까지 얼마 남지 않은 민아와 승범, 이들에 비교하면 서준과 세연은 성장속도가 처음과 비교해서 너무나도 좋지 않았다. 생산직이라는 직업 특성때문이긴 하지만 사냥은 뒷전이고 돈버는데에만 급급했기 때문에 그 차이는 더 벌어지고 있었다. 사실상 이번에 칸의 퀘스트가 아니였다면 25Lv까지 도달하는 것도 한참이였을테다.
'후 25Lv에 지금정도 시간 지났으면
곡괭이도 완성이 됐겠지?'
"형 누나 승범아 충분한거 같다
다들 고마워요~"
"이거봐 이거봐 혼자 좋은 얼굴은 다하고
렙업 다했다고 스윽 빠질라고 응 ?"
"어떡하냐. . . 생산직업에
이렇게 힘들게 게임하는 나를 좀 봐줘라"
"괘씸하니까 그렇지 임마!"
"그만해 승범아 너네 둘이 싸우는것만 보면
진절머리난다 응?
어차피 너랑 민아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얼른 퀘스트 받으러 가야되는거 아니야?"
"그래도 괘씸!"
"어이 승범씨 나중에 템 받기 싫나봐?"
"오호 . . . 알겠습니다 서준님 들어가 보세요"
"그럼 서준아 나중에 보자
우리도 대충 퀘스트 마치면 연락 남길게"
"네 고마워요 형"
바위산에서 내려와 마을로 돌아왔다. 서준과 일행은 하나하나 흩어졌고 서준은 곧 바로 대장간으로 갔다.
-똑 똑
"칸님 접니다 서준이요"
"그래 들어와"
"완성은 다 됐나요?"
"옛다 얼른 뭐라도 배워오라고
나도 뭔가 마음이 급해지니까"
"그럼요 열심히 성장도 했는걸요"
"성장은 무슨 . . . 아직도 한참 약한 것 같은데"
"에이 무슨 괴물 잡는 것 도 아니고
저까짓 돌벽? 금방 깨드릴게요"
"이 자식이 힘으로 되는거면 내가 했겠지
내가 시도를 안 해봤을 것 같아?
너에게 의뢰한 뒤로 매일 밤 두들기는데
이 나조차 흠집도 못 낸거야"
"예? 설마 . . ."
칸은 명망 높은 대장장이로 대장장이 특성상 힘에 몰빵이 되어있는데 그런 힘캐가 밤마다 두들겨도 흠집조차 안났다니, 서준은 그때서야 무엇인가 특별한것이 필요하다고 직감을 했다.
-브리오-
- 작가의말
생업이 바빠 오랜시간 연재를 못했네요 ㅠㅠ
이렇게 오래 쉬는일 없게 하겠습니다!
돌아와요 독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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