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화 위대한 빌더의 남겨진 '혼'
게임 판타지 소설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주인공 한서준. 막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다가 게임속에서도 막노동을 하는데..
단시간에 2가지의 스킬을 추가로 습득한 서준, 하지만 철거 스킬을 보고 기쁨 반 걱정 반의 심정이였다.
'마나 소모량이 50. . . 그럼 전투중에는
다른 스킬이랑 같이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겠네
지금 내 최대 마나가 240이구나
이거 지능에도 투자를 해야하나?
그러기에는 지금 당장 필요한 스탯이
너무 많은 것 같고 하. . . 쪼렙의 한계인가'
다시금 본인이 사냥에 투자한 시간이 너무나 적은 것에 후회가 밀려왔다.
'돈을 좀 투자해봐? 지능 10 정도만 올리면
전투 한 번 정도는 무리는 없겠는데 흠'
"뭘 그렇게 골똘히 생각하나
건축이란게 몸으로 부딪히지 않으면
아무것도 알 수 없는 법이야"
"예 그럼 한 번 해볼까요?"
"자 시범을 보여줄테니 그대로 따라하면돼
철거를 할때엔 구조상 가장 약한 부분을 찾아서
공략을 해야지 힘을 덜 들이고 작업이 가능하지"
그러고는 희한하게도 정중앙을 타격하는게 아닌 살짝 가장자리로 치우치게 타격했다. 서준은 의아하게 봤지만 이내 간이 구조물의 한 쪽 벽은 힘 없이 무너졌다.
"이게 원래 이렇게 쉽게 무너지는 거에요?
정중앙도 아니고 . . ."
"그게 지금의 너의 한계인 것이야
구조적으로 정중앙이 다른면의 이음새와
멀리 떨어져있어 가장 적은 힘으로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가장자리가 충격을 같이 흡수해줄 수 있는
면적이 가장 적어서 정중앙보다 훨씬 쉬워"
우리가 오늘날 차의 창문 유리창을 깰때 정중앙을 내리치면 반탄력과 함께 깨지지 않게 되는데 가장자리를 가격을하면 충격을 완충해주는 주위의 면적이 적어 쉽게 깨지는 장면을 티비에서 많이 볼 수 있었다. 당연히 서준은 티비와 거리가 먼 사람이였기에 세상 돌아가는 일, 그리고 어느정도의 배경지식이 조금 떨어졌다.
"일단 가르쳐주시는 데로 배우겠습니다"
"그래 나중가면 너도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테니
나머지 3면의 벽을 허물고 오늘은 이만 끝내지
곡괭이와 망치 두개다 번갈아 가면서 사용해봐"
"네"
서준은 처음 한쪽면은 알려준 방식으로 망치를 이용해 해보았고 두번째 면은 곡괭이를 사용했다. 마지막면은 정중앙을 시도해 봤는데 확실히 레노가 알려준 방식이 훨씬 쉬웠다. 레노만큼이나 쉽사기 철거가 되진 않았지만 다른 두 면과 비교했을때는 1.5배정도의 효율은 나오는 듯 하였다. 거기에 망치와 곡괭이의 차이는 너무 극명했다. 망치는 사용했을때의 느낌이 묵직하지만 힘이 100% 전부 전달되지 않는 느낌이라면 곡괭이는 전체적인 타격감은 없지만 타격부위는 확실하게 파괴 되었다.
'그럼 이대로 대장간에 가서 시도해볼까?'
밑져야 본전이다 라는 생각으로 바위산에서 내려온 서준은 곧장 대장간으로 향했다.
"칸님 칸님 계세요?"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네
어째 실마리는 좀 찾았나?"
"확실한 것 까진 아니고 시도는 해보려고 왔어요
괜찮죠?"
"그래 내가 없어도 언제든 와서 두들겨 보라고"
"예"
'후~'
서준은 심호흡을 한번 하고 화로 옆에 섰다. 방금 전 까지 풀무질을 하고 있었는지 뜨거운 열기가 눈을 찡그리게 만들었다. 이내 벽을 응시하고 레노의 조언에 따라 정중앙이 아닌 모서리 쪽을 겨냥했고 그대로 철거를 사용했다.
-까앙!
"크흑"
[****의 힘이 보호하고 있습니다]
[철거에 실패 했습니다]
강력한 파열음과 함께 빛을 뿜더니 알 수 없는 충격으로 서준은 뒤로 튕겨 나가고, 알림음이 서준의 눈 앞에 떴다.
'으 . . . 뭐야 무슨일이야
뭐가 보호하고 있다고?'
"무슨일이야 자네 도대체 무슨일을 한게야"
심상치 않은 소리와 빛에 헐레벌떡 달려온 칸은 구석에 널브러져 있는 서준에게 다가왔다.
"저. . . 일단 시도는 해봤고
잘 모르겠어요 뭐가 보호하고 있다고 하는데"
"무슨 헛 소리야 보호를 하고 있다니"
"음 정확힌 모르겠지만 무슨 마법같은거 아닐까요?"
"마법. . . 우리같은 대장장이들이 가장 멸시하는게
그런 마법같은 건데 선조께서 그러지 않았을거야
혹시 빌더와의 연관성이 있는게 아닐까?"
-띠링
[퀘스트가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히든 퀘스트-
칸의 대장간 안에 숨은 공간을 찾아라.
위대한 빌더가 만들어낸 공간을 찾기 위해서는 그의 발자취를 따라가야 한다. 그에 대한 실마리를 얻지 못하면 영원히 발견해 낼 수 없다. 간단해 보이는 돌벽이지만 위대한 빌더의 혼이 깃들어 있기에 그 어떤 다른 방법으로는 찾아낼 수 없다.
퀘스트 조건 : 직업 빌더
퀘스트 보상 : 위대한 빌더의 혼
'응 . . .? 퀘스트가 업데이트가 돼?'
"칸님 맞는 것 같아요,
위대한 빌더라는 사람과 연관이 있는게"
". . ."
칸은 한 동안 생각에 잠겼다. 아마 서준에게 일말의 희망을 걸고 있었다가 걱정처럼 큰 벽에 부딪힌것 같아서 실망과 함께 어떻게야 할까 고민을 하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 . . 포기해도 뭐라하지 않겠네
위대한 빌더의 유지가 이어져 있는 곳은
아직 알려지지 않아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야"
[퀘스트를 포기하시겠습니까?]
'이거 돈도 안될거 같은데 그냥 진짜 포기해버려?
이거 한다고 똥줄 빠지게 돌아다니는 시간에
작업이라도 하나 더 하면 그게 다 돈인데. . . "
서준도 이리저리 생각이 많아져서 생각에 잠겼다. 돈! 서준이 여태껏 게임 속에서 추구해 왔던 단 하나의 목적, 그게 바로 돈이다. 지금 선택의 기로에 놓인것은 이 돈을 포기를 하고 게임 속의 컨텐츠를 즐기느냐 아니면 지금 이상황에서 조금씩 성장하며 돈을 1순위로 생각하여 플레이를 할 것이냐 이 고민이다.
"흠 . . .
기다려주실 수 있나요?"
"응? 그래. . . 자네도 생각 할 시간이 필요하겠지"
"아니요 제가 꼭 해결을 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게 단기간에 해결 될 것 같지 않아서"
"고맙네. . ."
"네?"
"고맙다고 나도 앞이 보이지 않아서
그냥 포기하려고만 하는데
그때마다 자네가 내 의지를 다시금 세워주는구만"
"하하 제가 뭐 별 한게 있나요
무턱대고 시도해보려 하는건데
기다려주신다면 열심히 해볼게요"
"그럼 ! 나도 이제 조급해하지 않겠네
자네가 성장할 수 있도록 나도 도울거고"
[칸의 호감도가 최대치가 되었습니다]
[칸의 대장간의 모든 물건은 20%할인됩니다]
'오호 이거 딱인데?
마나를 좀 늘려주는 템좀 맞춰 달라고 해야지'
"그럼 부탁하나 해도 될까요 칸님? 흐흐흐"
"무. . .뭐지?"
서준의 비릿한 웃음에 자기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방어기재가 펼쳐지는 칸, 서준은 최대 마나량이 증가할 수 있을만 한 장비를 부탁했고 칸은 알겠다며 바로 작업에 착수했다. 서준도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을 해보려고 한다. 말 그대로 맨 땅에 헤딩을 하는 것 이기 때문에 일단 가까이 있는 빌더 레노와 엘버린의 호반에게 가보기로 했다.
-브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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