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잠순이77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상점의 주인이 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잠순이77
작품등록일 :
2017.12.19 16:49
최근연재일 :
2018.01.06 21:19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19,716
추천수 :
359
글자수 :
94,044

작성
18.01.06 21:19
조회
817
추천
19
글자
8쪽

전국에 이름을 알리다

DUMMY

그 게시글의 제목은 ‘아이템샵 상품들의 실제 가격은?’으로 내용은 어제 회의에서 재호가 아이템샵 상품들의 진짜 가치에 대해 한 말을 자세하게 적은 글이었다.

그 글을 읽은 이들은, 아이템샵의 상품을 구매한 회원이나 비 구매 회원이나 모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처음에는 진짜냐, 믿을 수 없다, 댓글알바냐는 등의 반응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곧 한 회원이 금은방에 달려가서 <행운의 열쇠고리>를 감정 받아보고는 사실임을 증명하는 댓글을 달자 반응이 달라졌다.

역시 네잎클로버다, 진정 아이템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상품들이었다, 회원들에, 회원들에 의한, 회원들을 위한 회사다 등 네잎클로버를 칭찬하는 댓글 일색이었다.

그러면서 몇 개 남아있던 <지혜의 램프>도 순식간에 매진되었다.

많은 네잎클로버 회원들은 실상 아이템샵으로 인해 마음 한구석에 답답한 기분을 가지고 있었다.

그 때까지 그들에게 네잎클로버는 친서민적 성향의 사이트였다.

벼룩시장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런데 그 벼룩시장에 아이템샵이라는 명품백화점이 들어섰으니...... 그것도 짝퉁명품. 이건 뭐 벼룩의 간을 빼먹으려는 수작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그들이 쉽게 등을 돌리지 못한 것은 갑작스럽게 발표된 정직원 이벤트 때문이었다. 혹시라도 자신에게 취직의 기회가 올지도 모르기에.

그런데 실상 아이템샵의 물건들이 짝퉁명품이 아닌 진짜명품이었고 그 명품을 반값세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그로인해 회원들은 답답한 기분을 떨쳐내고 다시 힘을 내서 네잎클로버를 홍보할 수 있었다.

그 때문이었을까? 그 후 네잎클로버는 한 단계 더 도약해 300만의 회원 수를 바라보게 되었다.

그 사이에 재미있는 일이 있었는데 K신문사에서 기사를 낸 것이다. 그 기사에 따르면 네잎클로버라는 개념 없는 리사이클 사이트에서 소비자에게 사기를 쳐 바가지요금을 강요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 기사가 나간 것이 지석영이 게시글을 올린 다음 날이라는 것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네잎클로버 운영자를 오해한 것에 미안한 마음을 가졌던 네잎클로버 회원들은 그 기사에 적극적인 게시판테러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신문사에 항의전화를 십 분마다 걸었다.

그런데도 신문사에서 아무런 반응이 없자 네잎클로버 홈페이지에서는 음모설이 나돌기 시작했다.

이번에 A그룹에서 리사이클 사이트를 만든다고 하는데 A그룹에서 네잎클로버를 견제하기 위해 그런 기사를 내도록 청탁한 것은 아니냐는 설이었다.

가짜 같은 진짜 사실이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에 불이 붙은 네잎클로버 회원들은 그 음모설을 SNS 여기저기 뿌리기 시작했고 제 2차 K신문사 게시판테러가 일어났다.

A그룹에서 얼마 받았냐?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기사를 올리다니 기레기는 어쩔 수 없다. A그룹의 누구 청탁이었냐?

등등 비난 일색이었다.

사건이 대기업에 의한 중소기업 탄압이라는 형태였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고 마침내 K신문사에서는 해명기사를 발표했다.

A그룹의 청탁을 받은 적은 없고 기자가 단지 홈페이지에서 본 상품과 가격을 보고 오해를 한 것뿐이며 확인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그 사건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 사건에 대해 집중 취재를 한 기자가 있었는데 그 기자가 한 A그룹 하청업체 직원으로부터 제보를 받았던 것이다.

A그룹에서 네잎클로버와의 거래를 끊고 자신들과 거래하지 않으면 하청을 끊겠다는 협박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 기사는 단독 타이틀을 달고 인터넷 뉴스로 나갔고 사회적으로 거센 반향을 일으켰다. 많은 사람들이 들고 일어났던 것이다. 특히나 사회적 약자라고 느끼는 사람들이.

그들은 A그룹 앞에서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하거나 제품 불매운동을 벌였다.

A그룹이 밟으려고 했던 회사가 중소기업만 되었어도 사람들이 이렇듯 들고 일어서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문제는 네잎클로버가 현재 인원이 사장까지 5명에 판매하는 상품도 정품이 아닌 중고나 하자상품이라는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사람들의 네잎클로버에 대한 인식은 폐지 줍는 고물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그런데 대기업인 A그룹에서 그런 회사를 탄압하고 힘들게 모아놓은 폐지를 모조리 가로챘다고 하니 들고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불매운동에 서명한 사람들의 숫자가 순식간에 1000만 명을 넘어섰고 BK그룹에서는 <우리 BK그룹은 네잎클로버와 상생합니다.> 라는 광고를 내보내고 있었다. 이에 A그룹에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들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윤전무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기로 결정했다. 어차피 윤 전무가 사표를 낸 상태였기에 일은 더욱 간단했다.

곧 문영태 부사장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먼저 국민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자체적으로 조사해 본 결과 이 사건은 저희 A그룹과는 무관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단지 지금은 사직한 전 전무인 윤 정현씨가 회사를 퇴직하고 리사이클 사이트를 창업하는 과정에서 A그룹의 이름을 빌려 하청업체를 압박한 정황이 드러나 회사에서도 무척 난감해하는 상황입니다.”

그에 한 기자가 벌떡 일어나 물었다. 그 기자는 바로 이번 사건을 집중 취재한 하 도진 기자였다.

“그렇다면 A그룹에서는 자기 회사의 자재창고에 어떤 물건이 들어와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단 말입니까?”

“알다시피 저희 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자재창고가 한두 군데가 아닙니다. 그리고 비어있는 창고는 대여도 해 왔었습니다.”

“그럼, 전 전무인 윤 정현씨가 아직 전무였던 시기에 하청업체들로부터 하자상품들을 받아 회사 창고에 넣어두었다는 사실도 몰랐겠군요?”

문영태 부사장은 손수건을 꺼내 이마를 닦으며 말했다.

“네. 그 쪽은 윤전무의 관리 하에 있던 곳이라......”

의심은 가지만 정황상 A그룹을 더는 비난할 수 없었던 기자들은 그 후속조치에 대해 물었다.

그에 문영태 부사장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네, 우선 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받은 업체들에게는 윤정현씨가 더 이상 저희 A그룹의 전무가 아님을 알리고 피해보상처리를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 사건으로 가장 피해를 입은 네잎클로버 사이트에는 저희 창고에 보관되어 있는 하자상품들을 무상 제공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 저희 A그룹에서 생산되는 하자상품에 대한 우선권을 보장해드릴 생각입니다. 저희 A그룹은 항상 증소기업과 상생하는 기업이 될 것을 이 자리에서 약속하는 바입니다.”

기자회견이 끝나고 A그룹의 입장이 밝혀지자 국민들의 분노는 A그룹에서 전 윤정현 전무에게로 향했다.

윤정현으로서는 미치고 팔짝 뛸 일이었지만 입을 다물어주는 대가로 A그룹에서 큰돈을 받게 되자 창업은 포기하고 느긋한 노후를 즐기기 위해 해외로 날랐다.

그렇게 그 사건은 네잎클로버의 경쟁업체를 뿌리 뽑은 것은 물론이고 네잎클로버라는 사이트의 이름을 전 국민에게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법상점의 주인이 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전국에 이름을 알리다 +4 18.01.06 818 19 8쪽
21 행운 또 행운 +4 17.12.30 756 15 9쪽
20 모략과 성장 17.12.28 735 13 9쪽
19 아이템샵 17.12.27 696 14 12쪽
18 경쟁업체의 등장 17.12.26 662 12 10쪽
17 네잎클로버의 변화 17.12.26 665 16 10쪽
16 네잎클로버의 비상 +2 17.12.26 727 14 11쪽
15 야망을 갖다 +1 17.12.23 710 12 9쪽
14 첫 월급 협상 17.12.23 728 14 8쪽
13 진격의 수진 17.12.23 726 16 10쪽
12 직원을 구하다 17.12.23 735 14 10쪽
11 홈쇼핑 오픈 +1 17.12.23 833 16 10쪽
10 복권에 당첨되다 17.12.22 855 15 13쪽
9 인벤토리 +2 17.12.22 879 16 13쪽
8 홈페이지 네잎클로버 17.12.22 839 16 12쪽
7 사업을 시작하다 +1 17.12.21 981 17 10쪽
6 홈페이지를 만들다 +1 17.12.21 988 17 8쪽
5 목표를 정하다 +2 17.12.21 1,044 20 12쪽
4 마법을 발견하다 +1 17.12.21 1,233 21 9쪽
3 현실화 능력을 갖다 +2 17.12.19 1,225 22 8쪽
2 계약을 맺다 +2 17.12.19 1,334 21 9쪽
1 어느 백수의 소원 +3 17.12.19 1,548 19 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