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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순이77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상점의 주인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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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순이77
작품등록일 :
2017.12.19 16:49
최근연재일 :
2018.01.06 21:19
연재수 :
2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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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
글자수 :
9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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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2.26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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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네잎클로버의 변화

DUMMY

네잎클로버가 유명해지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그러자 상품들의 출처를 의심하는 사람들도 나타나게 되었다.

그에 재호는 현실화 한 물건들의 비중을 줄이고 인벤토리의 검색 기능을 통해 알아낸 하자상품들을 구매해서 쇼핑몰에 올리기 시작했다. 물론 붉은 색 글씨로 어떤 하자가 있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다.

그로인해 한 때는 네잎클로버의 매출이 삼분의 일로까지 떨어진 적도 있었다.

갑자기 늘어난 상품구매비용과 하자상품구매를 꺼리는 회원들 때문이었다.

하지만 곧 매출은 정상복구 되었는데 그것은 정윤호 서포터의 기획안과 물가가 올라서 가계마다 소비를 줄이려는 심리가 그 바탕이 되었다.

정윤호 서포터의 기획안은 하자상품을 구매할 때 구매비용 대신에 네잎클로버에 광고를 올려주는 것으로 대체하자는 내용이었다.

이제는 약 50만 명이 넘는 회원을 거느린 대형 쇼핑몰의 광고이기에 기업에서도 반길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그리고 그 계산대로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하자상품의 값을 돈으로 받는 대신에 광고를 선택했다.

그에 고마움의 표시로 네잎클로버에서는 하자 상품 옆에 정품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관련 사이트의 링크를 걸어두었는데 그것이 의외로 대박을 낳았다.

하자상품과 정품을 바로 비교하면서 믿을 수 있는 회사의 제품이고 정품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알아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자상품이 모두 완판 된 것은 물론이고 정품의 구매에까지 이어져 많은 관련업체들이 이득을 보게 되자 광고를 위해 정품을 내어주는 회사까지 있을 정도였다.

그렇게 되자 네잎클로버는 다시 구매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었고 매출도 원래의 자리를 되찾아갔다.

그 과정을 모두 지켜 본 수호가 재호에게 말했다.

“솔직히 온라인 회원들의 경우 돈만 나가는 애물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여겼는데 그 회원이 회사를 구했네요. 이런 경우를 예상하셨습니까?”

“나, 그렇게 머리 좋은 사람 아니야. 그저 단순 반복되는 일 좀 백수들에게 맡기고 용돈이나 주려는 생각이었는데······.”

“용돈치고는 이번에 정윤호 회원이 받은 성과금이 너무 크지 않았습니까?”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되었지. 그렇다고 정윤호씨 덕분에 늘어난 매출에 대해 정산을 안 해줄 수는 없잖아.”

“그렇지요.”


하루가 다르게 가파르게 성장해가는 네잎클로버를 유심히 지켜보는 이들이 많았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대기업 A그룹의 전무로 있는 윤 정현이었다.

그는 퇴직을 앞두고 창업을 준비 중이었는데 마땅한 아이템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었다.

그 때 네잎클로버에서 회사의 하자상품을 구입하겠다는 연락을 받았고 제품을 거래하면서 네잎클로버라는 쇼핑몰을 처음 알게 되었다.

하자상품을 돈 주고 사겠다니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그런 상품이 팔리겠는가?

돈이 남아도나 보다고 생각하며 비웃었었다.

하지만 회사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창고에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물건, 싼 값이라도 돈을 받고 팔 수 있다면 좋은 거래라고 여겨져 얼른 팔아치웠다. 그리고 그 일은 재고물품을 판 것이나 마찬가지였기에 자신의 성과로 올라갔다.

그 후, 그 일을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부사장님으로부터 호출을 받았다.

“부르셨습니까?”

그가 들어오자 찡그린 얼굴로 서류를 보고 있던 문 영태 부사장이 서류를 책상위로 내던지며 물었다.

“자네, 일을 이런 식으로밖에 처리 못하나?”

“네?”

“윤전무, 퇴직이 다음 달이었지?”

“···그렇습니다.”

“이제 내 회사 아니라고 일을 이런 식으로 막 처리한 것인가?”

“그게 무슨···, 제가 20년 가까이 이 회사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잘 아시는 분이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억울하다는 윤전무의 말에 문부사장은 한숨과 함께 서류를 턱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저 서류나 좀 읽어보게. 그런 말이 안 나오겠는가?”

윤전무는 책상의 서류를 집어 들어 빠르게 읽어 내려갔다.

그 내용은 A그룹의 라이벌 회사인 BK그룹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관한 것이었다.

네잎클로버에 하자상품을 판매하면서 그 판매비용을 돈이 아닌 광고로 대체하자 그 상품의 영업이익과 소비자의 브랜드 인지도가 대폭 상승하게 되었으니 물품 광고차원으로 네잎클로버에 정품을 지원하면서 계속적인 광고투자를 이어나가자는 것이었다.

윤 정현 전무는 그 때서야 얼마 전 네잎클로버라는 쇼핑몰에서 하자상품을 구매요청 했던 것이 생각났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놀라서 외쳤다.

“아니, 그 하자상품이 팔린단 말입니까?”

“팔리는 정도가 아니라 대박이 났어. 쇼핑몰 정회원만 50만 명을 넘는다고 하더군.”

윤전무는 멍하니 입을 벌리고 있다가 중얼거렸다.

“하, 퇴직 신청하길 잘 한 것 같습니다. 제 감이 이토록 무뎌졌을 줄이야. 제 어리석음으로 인해 회사에 누를 끼치게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고개를 푹 숙이는 윤전무를 보며 문부사장이 말했다.

“자네가 다음 달에 퇴직하지만 않았어도 큰 징계가 내렸을 것이네. 자네도 사장님이 BK그룹이라면 아주 이를 가는 것을 알고 있지 않는가? BK그룹에서 복지정책으로 테마파크 입장권을 뿌린다는 말에 아예 테마파크를 지으라고 지시를 하신 분이야. 그런 분이 자네의 결정으로 인해 BK그룹에게 개망신을 당했으니 지금 회사 분위기가 아주 말이 아니야.”

식은땀을 닦아내며 윤전무가 말했다.

“제가 다시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것 보다 말이야. 내가 그 쇼핑몰을 살펴보았는데 정말 괜찮더군. 쓸 만한 하자상품을 싸게 판매해 회원 수를 빠르게 늘리더니 곧 광고를 때렸잖아. 상품 판매이익이야 얼마 되지 않더라도 광고수익은 꽤 쏠쏠할 것 같아. 공장장에게 알아봤는데 우리 회사 상품 중에서 그런 쓸 만한 하자상품들이 상당수 된다고 하더군. 윤전무가 그 쇼핑몰을 인수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네, 그 쇼핑몰을요?”

그렇지 않아도 창업 아이템 문제로 고민하던 윤정현에게 그 말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다.

“상품은 회사에서 받아 가면 되고 단 BK그룹 광고만은 거절해야겠지. 그것만으로도 사장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을 테니 자네 사업은 그야말로 탄탄대로를 걷는 것과 같은 거지. 어떤가, 해 보겠는가?”

생각할 것도 없었다. 이미 대박 난 아이템을 가지고 대기업의 지원을 받는다면 절대 실패할 수 없는 사업인 것이다.

그에 윤정현은 빠르게 대답했다.

“제가 해 보겠습니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 내 그렇게 알고 사장님에게 보고 하도록 하지. 사장님도 상당히 기뻐할 걸세. 그 쇼핑몰이 우리 손에 들어오면 BK그룹의 프로젝트는 그 날로 날아가는 거니까.”

그런 이유로 네잎클로버를 지켜보고 있던 윤전무는 날이 갈수록 빠르게 성장해 가는 네잎클로버에 이러다 인수 기회를 놓치는 것은 아닌지 초조해질 정도였다.

그러다 마침내 회사에서 지원을 약속하는 결제를 받을 수 있었고 그 즉시 그는 네잎클로버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사람은 마침 사장인 재호였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A그룹의 전무 윤 정현이라고 합니다.”


불쾌한 표정으로 전화를 끊는 재호를 보며 수호가 물었다.

“무슨 전화이기에 표정이 그리 안 좋습니까?”

“쇼핑몰 팔라고.”

“네!?”

놀란 수호의 얼굴을 보며 재호가 계속 말했다.

“투자를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아예 쇼핑몰을 넘기라고 하더군. 자기가 A기업의 전무인데 벌써 사장님께 보고를 올렸으니 내가 팔지 않으면 안 된다나. 참나, 자기 사장이지 내 사장이야. 기가 막혀서.”

“정말 어처구니없는 사람이네요. 그런데······ A그룹이라면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대기업인데 거절한 것으로 앙심을 품고 무슨 일을 저지르지는 않겠지요?”

“무슨 일?”

“무슨 일인지는 짐작이 되지 않지만 대기업에서 우리 같은 작은 회사 하나 망하게 하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걱정이 가득한 수호의 표정을 보며 재호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우리 쇼핑몰이 망할 일은 절대 없을 테니까.”

솔직히 자신의 현실화 능력으로 해결하지 못할 일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다.

자신감 넘치는 재호의 표정에 수호도 좀 안심이 되었는지 말했다.

“믿겠습니다.”

그동안 위기의 순간이 몇 번 있었지만 그 때마다 침착한 표정으로 사태를 해결하던 재호를 보아왔기에 할 수 있는 말이었다.

“그런데 수진씨에게 말은 좀 해 봤어?”

은근슬쩍 수호의 눈치를 보며 묻는 재호의 말에 이번에는 수호가 웃었다.

“네, 물어는 봤는데 결정이 쉽지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도 나름 애착이 있을 테니까요.”

얼마 전 재호는 믿을 만한 사람이 회사에 필요하고 조금의 사심도 보태서 수진씨를 스카우트 해보자는 의견을 수호에게 말했었다.

그에 수호는 말은 한 번 해보겠다고 했었고 그 대답을 지금 한 것이다.

그 대답에 재호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고 말했다.

“그렇겠지. 그럼, 당분간은 또 우리 둘 뿐인가?”

“그러지 말고 특별회원들 중에서 뽑아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특별회원들!?”

재호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성실하고 네잎클로버에 애착을 갖고 있는 특별회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들 중에서 한 명을 고르기가 쉽지 않은 문제였다.

그렇기에 고민하던 재호는 망설이다가 말했다.

“그러면 3명 정도 뽑아볼까?”

수호는 이번 달에 들어온 현금을 생각해보고는 그 정도는 감당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하지요. 그래서 그 3명은 어떻게 뽑으실 생각입니까?”

“음, 게시글을 올리자. 제목은 정직원 진급 이벤트. 진급하고 싶은 특별회원들에게 기획서를 써서 보내라고 하는 거지.”

“그거 좋네요. 주제는 ‘앞으로 네잎클로버가 가야 할 길, 즉 비전’이 어떻겠습니까?”

“좋아. 기한은 넉넉잡아 한 달로 하고 내일 게시글을 올리도록 하자.”

“네, 알겠습니다.”

그렇게 정해지고 나자 일처리는 빠르게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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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행운 또 행운 +4 17.12.30 756 15 9쪽
20 모략과 성장 17.12.28 735 13 9쪽
19 아이템샵 17.12.27 696 14 12쪽
18 경쟁업체의 등장 17.12.26 663 12 10쪽
» 네잎클로버의 변화 17.12.26 666 16 10쪽
16 네잎클로버의 비상 +2 17.12.26 727 14 11쪽
15 야망을 갖다 +1 17.12.23 710 12 9쪽
14 첫 월급 협상 17.12.23 728 14 8쪽
13 진격의 수진 17.12.23 726 16 10쪽
12 직원을 구하다 17.12.23 735 14 10쪽
11 홈쇼핑 오픈 +1 17.12.23 833 16 10쪽
10 복권에 당첨되다 17.12.22 855 15 13쪽
9 인벤토리 +2 17.12.22 879 16 13쪽
8 홈페이지 네잎클로버 17.12.22 839 16 12쪽
7 사업을 시작하다 +1 17.12.21 982 17 10쪽
6 홈페이지를 만들다 +1 17.12.21 988 17 8쪽
5 목표를 정하다 +2 17.12.21 1,044 20 12쪽
4 마법을 발견하다 +1 17.12.21 1,234 21 9쪽
3 현실화 능력을 갖다 +2 17.12.19 1,225 22 8쪽
2 계약을 맺다 +2 17.12.19 1,334 21 9쪽
1 어느 백수의 소원 +3 17.12.19 1,548 19 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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