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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우 (劍雨)님의 서재입니다.

검우천하(劍雨天下)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검우
작품등록일 :
2020.05.11 10:10
최근연재일 :
2020.07.31 09:05
연재수 :
8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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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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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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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7.3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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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제83화 청성을 구하다 1.

DUMMY

5월 1일 아침 식사후,


백엽은 운룡장에 있던 흑풍대 50명과 새로 입가(入家)한 200명 무사를 연무장에 모두 소집했다.

그리고는 그들중 강자 위주로 100명을 선발하고, 나머지는 태일 진인 명을 받도록 했다.

운룡장 전체를 태일 진인에게 맡긴 것이다.


“형님 가시죠.”

“알겠네. 모두 출발!”

“명!”


그렇게 선발된 100명을 각각 50명씩 나눠서 백엽은 청성파 방향으로, 좌일은 아미파 방향으로 경공을 펼쳐 내달렸다.

백엽은 모르는 정보만 기다리는 것보다는,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우선해서 하기로 한 것이다.


.....


조금전,


‘답답하구나!’


백엽은 시원한 답을 들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었다.

하일 역시 단편적인 정보 제공만 가능할 뿐이었다.

천하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려면 하오문 최고위층은 되어야했다.

백엽은 하오문 소향 부문주가 생각났지만, 현재로서는 그녀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을 방법이 없었다.


“혹시 중원표국주 동방석은 찾았습니까?”

“죄, 죄송합니다.”


하일은 동방석 행적도 찾지 못했다고 죄송해 했다.

동방석이 사천으로 향했다는 정보를 백엽에게 제공한 주최도 하오문이고 보니 그런 것 같지만 죄송해할 일은 아니다.

백엽은 찾았으면 어련히 이야기할텐데 공연히 물어서 사람만 난처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고는, 다른 쉬운 정보에 대해 물었다.


“그럼 중원표국은 어디있습니까?”

“사천행 표행은 어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곳은 아직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래요? 그럼 그곳에는 동방석이 없는 거군요.”

“저희가 알아본 바로는 그렇습니다.”


백엽은 정세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단편적인 정보가 아니라 분석이 필요한 일이었다.


“마천 작전은 뭡니까?”

“그것은, 죄송하지만 저희도 파악이 안됩니다.”


하일이 미안한 듯 표정을 구겼다.


“가주.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게 4대 문파를 공격해 사천 분타에 있는 정도 문파들이 자파를 구원하기 위해 이동하면 그들을 각개 격파하거나 의견 충돌로 분열을 노리는 것이겠지.”


좌일이다.

좌일은 검의 빠르기만큼이나 항상 날카롭고 빠른 분석을 선보이고는 했다.

그래서 백엽은 늘 감탄했다.


“형님 저도 그 생각은 했습니다만, 하오문 분석이 궁금해서요.”

“마도 제일뇌라는 마뇌와 마천 선발대 군사인 마뇌 아들 쌍뇌가 꾸민 계획을 어찌 저희가 알겠습니까. 분명한 것은 천의맹이 먼저 당했다는 것 입니다.”

“그럼 새외 세력들이 어떻게 공동파와 점창파까지 들어온 것인가요?”

“죄송합니다만 가주님, 그것 역시 알지 못합니다. 알아보는 중입니다.”


결국 현재 확실한 사실은 마천이 움직였고, 새외 4대 세력중 3개 세력이 3개성 4개 문파를 공격했다는 사실뿐이었다.

그 이유와 방법은 하오문도 몰랐다.


“하 대협 혹시 섬서성 화산파와 종남파도 공격을 받았습니까?”

“아직 전해진 소식은 없습니다.”

“새외 4대세력중 대막천궁과 가장 가까운 곳이 산서성이지요? 산서성 최강 세력은 맹주 본가인 왕가장으로 아는데, 그곳은요?”

“그곳도 아직 전해진 소식이 없습니다.

“아 그렇겠군요.”


백엽은 새외 4대세력중 세 곳이 움직였으니 나머지 한곳인 대막천궁도 움직였나하고 물었지만 역시 답을 들을 수 는 없었다.

한편으로는 그럴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하오문 정보 전달 체계가 발달되었다해도, 천하에 산재해 있는 그 많은 분타들끼리 서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는 없을 것이다.

아마도 각 성을 중심으로 정보를 취합해 성내 분타끼리 공유하거나, 아니면 본타에 보낸 다음 본타에서 천하 분타에 단계적으로 공유하는 형식일 것이다.

그뿐인가?

지금은 하오문 역시 대부분의 역량을 사천 등 3개성과 안휘성 쪽에 집중하고 다른 곳은 상대적으로 비중을 낮게 두고 있을 것이다.

결국 이래저래 정보 전달이 늦을 수 밖에 없었다.


“아참, 천의맹 척마군은요?”

“예 가주님. 척마군은 부맹주 철혈신군이 총호법 겸 임시군주를 맡고 군사는 승냥이 손녀인 제갈혜가 맡아 무사 5천여명을 이끌고 성도로 오고 있습니다. 내일이나 모레쯤은 도착할 것입니다.”

“결국 마천은 척마군이 도착하기 바로 전을 노렸다는 것이군요.”

“결론적으로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백엽은 하일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는 것이 너무 없음에 스스로 놀라고 있었다.

무가를 열었으면서 무림 정세에 너무 등한시 했다는 반성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거칭한 출정식을 한지 한달 가까이 되어가는 척마군이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다는데도 놀랐다.

전쟁에서 속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백엽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런데 척마군 도착이 너무 늦은 것 않습니까?”


백엽은 결국, 조금 계면쩍은 표정으로 쉬운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하일은 진지하게 답해 주었다.


“가주님. 맹 척마군은 사천 운남 감숙 삼개성을 맡았는데 그중 사천성은 당가주 당천세가, 운남성과 감숙성은 부맹주가 지휘하는 것으로 이원화 되어 있습니다.”

“지휘권이 이원화요? 아니 정파는 무슨 바보입니까. 척마군이 오면 사천방어군은 산하 부대가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닙니까. 그래야 3개성 방어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요.”


백엽은 너무 어이가 없어 한탄아닌 한탄을 늘어놓았다.

그러자 하일이 이번에는 더 놀라운 이야기를 해 주었다.


“당가가 하도 강하게 반대해 그리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멸사군주(남궁세가주 남궁중탁)를 십전회가 맡았는데 당천세가 척마군주를 또 맡는 것을 동심회와 죽림회가 반대하다보니 결국 부맹주가 오기 싫은 것을 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쟁이 무슨 정치놀음인가 자리 가지고 싸우게!”

“그리고 당천세는 빨리 사천분타에서 대치중인 마천선발대를 궤멸시켜 그 공으로 척마군 대군주가 되기위해, 척마군 본영이 주둔할 사천당가가 준비가 덜 되었다며 척마군이 오는 것을 최대한 지연시켜 왔습니다.”

“······!”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속 시원히 궁금증이 해소된 것은 하나도 없었다.

공동산을 올라갔다는 황교 2천명중 천명이 어디로 간 줄도 몰랐다.

천의맹 제갈승냥이 생각은 무엇이고, 정녕 마천 침공을 모른 것인지 아니면 알면서도 그냥 둔 것인지, 그리고 맹주 칠기무제는 또 무슨 생각인지 알 수 도 없었다.

더 나아가 천하 3뇌라는 자들 머릿싸움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었다.

천하 3제인 칠기무제와 천마 그리고 사황은 또 무슨 생각인가.

천마 아들인 천마강 혁련무와 칠기무제 대제자인 금검 막유창은 사천분타에서 마주하고 있다.

그들은 어떻게 될 것인가.

금검에게 패해 도주한 사황의 후계자 천사검 고천강은 또 어디로 사라졌는가.

그가 없어진 것과 사도의 움직임이 없는 것은 무슨 관계인가.


이번에 마천과 새외 4대 세력중 3개 세력이 함께 움직였다.

그렇다면 분열조짐을 보이던 사도총련과 협력관계인 녹림맹과 수로맹은 어떻게 관계가 변할 것인가. 힘을 다시 모을까?

그 어떤 것도 확실한 것은 없었다.


결국 단 한사람을 제외하고 모두의 얼굴이 찡그려질 때 하일 이야기는 끝이 났다.

그 한사람은 유향이었다.

하일의 모습을 지켜보던 유향은 하오문도 별 수 없네 하는 느낌이었는지 유일하게 얼굴이 펴져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백엽은 만검백가에 천재 군사를 영입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


휘이이이릭!

타아아앗!


“모두 더 빨리 움직이도록.”


백엽이 앞장서고 그 뒤를 50명이 따르고 있다.

최단거리로 청성파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중이었다.

백엽은 경공을 펼치며 고개를 뒤로 돌려 함께한 무사들을 쳐다보았지만, 아직 호원심공이 일천하여 운기에 무리가 있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무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백엽의 판단이다.

더구나 적과 마주쳐 전투를 할 수 도 있는데 몸에 익지 않는 심법을 운기하며 싸우는 것은 바보짓이다.

오히려 몸에 익는 심법과 무공, 무기가 더 효율적이다.


“지금은 비상상황이니 굳이 호원심공을 고집하지 말고 각자 익힌 심공만을 펼치도록. 전투에서는 익숙한 것이 최고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생명을 최우선하도록.”


하지만 답은, 당연히 없었다.


파······팟!

휘이이이잉!


백엽은 주저없이 앞으로 나갔다.


〔가주님, 청성파는 도강언 쪽에 있습니다.〕


달리는 백엽이, 어느 한곳을 쳐다보자 그곳에 은폐해 있던 밀풍대원의 전음이 들려왔다.

백엽은 하일 부분타주에게도 청성파와 아미파 사람들을 찾으면 알려달라고 부탁해 두었었다.

밀풍대도 총동원했는데 이동중에 청성파 사람들이 있는 곳을 전달 받은 것이다.


〔수고가 많다. 고생하도록〕


백엽은 밀풍대원에게 정보를 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쁨이 밀려왔다.

앞으로 더 발전하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친절히 전음으로 칭찬까지 해 주었다.


휘이익!


그리고는 방향을 틀어 즉시 도강언(都江堰)으로 향했다.

도강언은 말 그대로 이곳 넓은 평야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관개시설이다.

아주 옛날 태수로 있던 이빙(李冰)과 그의 아들 이랑(二郞)이 건설하였는데, 옛부터 민강(岷江) 범람으로 일어나는 홍수를 막아 주어 성도 사람들이 편하게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부근에는 건설한 이씨 부자를 기리는 사당인 '이왕묘'가 있었다.


“······?”


백엽은 경공으로 달려가면서도 연신 기감을 좌우와 뒤로 넓혀가며 주변과 일행을 살폈다.

그런 백엽에게, 크게 기의 흐트러짐 없이 바짝 따라오는 네 명의 무사가 있었다.

백엽이 공동파로 표행 호위를 떠나기전 아침 수련과정을 지켜보며 좌일과 함께 관심을 표했던, 연무장 맨 뒷줄에서 검을 도처럼 열심히 내리치고 있던 중년의 네 사내였다.

백엽은 청성산이 마천 선발대가 있는 곳과 더 가깝다보니 혹시 모를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위해, 좌일과 이야기하여 가장 강해보이는 그들 4명은 직접 이끌고 있었던 것이다.


“놀랍군. 자네들이 강한 줄은 내 처음부터 알았지만 생각보다 더 뛰어나군. 거기다 넷 다 같은 심법에 같은 경신법을 익혔군. 아마 검법도 같을 걸 익혔겠지.”


나이는 40대 전후로 보이지만 백엽은 아직 이름도 모른다.

말도 한마디 나누어 보지 못했다.

이들뿐 아니라 동행하는 사람중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태반이다.

전체 훈련하는 모습을 멀리서 잠깐 보고, 공동파로 표행을 갔다와 상견례를 하기로 하였지만 상황이 긴급해 전장터로 달려가고 있는 중이니말이다.

백엽은 이름도 모르는 무사들은, 만검백가에 몸을 담았다는 이유로 전장터로 끌고 가는게 마음이 편치 않았다.


휘이익!


네 사람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묵묵히 백엽의 뒤에서 따를뿐이었다.

말을 하기가 싫은 것인지, 아니면 최고 속도로 경공을 펼치면서 입을 열 정도의 경지에는 이르지 못한 것인지 모르지만 백엽은 개의치 않았다.


“자네들은 이제 막 새로 시작한 만검백가같은 작은 곳에 둥지를 틀 사람들은 아닌것 같군. 아니면 다른 사연이 있거나. 자세한 이야기는 끝나고 하기로 하고, 그래도 인연이 되어 여기까지 함께 왔으니 뒤를 잘 부탁하네. 그리고 나하고 같이 있는 한 자네들 별호는 만검사우(萬劍四友)일세. 서열은 알아서 정하게. 나이로 하던지 아니면 비무를 하던 제비뽑기를 하던지.”


챙!챙!


“크아악!”


백엽은 아직 통성명도 못했는데 죽을지도 모르는 전장으로 데리고 가는 것이 편치 않아, 50명 대원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었으나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저 멀리 물을 가둬놓은 도강언 커다란 둑방이 보이는 것과 동시에 요란한 무기 부딪치는 소리가 백엽의 귀에 들려온 것이다.


“자네 둘은 나를 따라오고, 나머지 두 사람은 동료들을 추수려 함께 오도록. 달리는데 기운이 다 빠지면 필요할 때 싸우지 못한다. 미안하지만 내게는 청성파보다 여기 있는 대원들이 더 중하다. 아직 인사도 못나누었다.”

“명!”


백엽은 즉시 고개를 돌려 우측에 있는 두명과 함께 앞으로 달렸다.

그들 만검사우는 내공이 딸리는 지 희미하게 윤곽만 보이는 둑방에서 일어나고 있는 검이 부딪치는 소리와 전투 현장을 보지는 못하고 있었다.


파앗!


백엽은 두 사람을 두고는 먼저 경공을 펼쳐 앞서 나갔다.


“힘을 내라!”

“곧 원군이 올 것이다. 장문인께서 올 것이다. 사형제들이 올 것이다. 힘을 내라!”


독려하는 목소리가 백엽의 귀에 또렷이 들렸다.

그리고 전황도 보였다.

둑방 어취분수제(鱼嘴分水堤), 그러니까 매년 봄이 되면 눈이 녹아 물이 되어 흘러내려 홍수가 되었던 것을 방지하기 위해 물길을 나눈 제방이다.

그 제방에서 30여명의 파란 도복을 입은 청성파 무사들이 싸우고 있었다.

하지만 전투는 일방적이었다.

청성파는 물을 등지고 배수의 진을 편 채 대항하고 있으나, 가슴에 타오르는 붉은 태양을 수놓은 태양교 50여 무사들 조롱거리에 불과했다.


“크크크 원군? 꿈깨라.”


태양교 무리 뒤편에서 여유롭게 뒷짐을 진 채 청성파와 태양교 무사들의 목숨을 건 쟁투를 바라보던 자가, 겨우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의 중원어를 사용하며 비웃었다.

이곳에 있는 태양교 우두머리인듯했다.


“꿈? 원군 여기 있다.”


전속력으로 가장 먼저 전투 현장에 도착한 백엽이 태양교 수장 무사의 목을 향해 평범한 가로베기를 날렸다.


“허어억!”

데구르르르······.


그것으로 끝이었다.


“웬, 웬놈이냐?”

“나? 보면 볼라. 원군이지.”


백엽이 대답하는 순간, 태양교 무사들이 곤륜 무사들은 내팽개친 채 재빨리 포위했다.

수장을 죽였으니 강자라 생각하고 본능적으로 움직인 것이지만, 백엽이 오히려 원하던 바였다.


척! 척!


그때, 백엽이 만검사우라 이름 붙인 두명도 허공에서 가볍게 청성무사들 앞에서 착지하더니 뒤로돌아 태양교 무사들을 향해 검을 뽑았다.

그리고는 앞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두 사람보다 더 빠른 사람이 있었다.

백엽이었다.


“만검창파!”


부우우우웅!

슈슈우욱! 슈우······욱!


백엽은 속전속결을 결심으로 처음부터 만검창파를 쳘쳤다.

지금은 단 한명이라도 더 청성파 사람들을 구하는 게 급선무였다.

백엽의 검에서 거대한 검강의 해일이 태양교 무사를 향해 밀려갔다.


“크아악!”

“막, 막아라!”


태양교 무사들이 내공을 극성으로 끌어올렸는지 주변이 순식간에 열기로 가득찼다.

사막의 날씨는 해가 뜨는 낮에는 너무 뜨거워 인간이 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인데 오히려 이를 이용해 극양지기를 익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태양교다.

하지만 전투는 일방적이었다.

어느새 백엽에 의해 강자는 대부분 죽고 이십여명만이 남아 있었다.


“챙챙!

“크아악!”


문검사우중 두명도 어느새 전투에 참가했다.


‘역시!’


그 모습을 잠깐 못 백엽은 속으로 나직히 속삭였다.

예상대로 그 둘은 사람을 죽이는데 전혀 주저함이 없었다.

단순히 심성이 그런 것이 아니라, 수없이 실전을 치루어 본 사람만이 보일 수 있는 능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커억!”


두 사람은 일체의 기합도 없었다.

그냥 묵묵히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적을 향해 검을 휘두룰 뿐이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태양교 무사들은 속수무책 땅으로 쓰러졌다.

백엽은 태양교 무리는 두 사람에게 맡기고 청성파 무사들이 있는 곳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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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3화 청성을 구하다 1. +3 20.07.31 1,808 42 16쪽
83 제82화 정마전쟁의 시작 +1 20.07.29 1,946 48 15쪽
82 제81화 도교 제일 명산 (崆峒山) 3 +2 20.07.27 2,086 49 14쪽
81 제80화 도교 제일 명산 (崆峒山) 2 +2 20.07.26 2,032 49 15쪽
80 제79화 도교 제일 명산 (崆峒山) 1 +1 20.07.24 2,332 46 14쪽
79 제78화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오르는 용 (雲龍莊) +6 20.07.22 2,544 47 16쪽
78 제77화 장씨 가족의 문(張家口) 7 +1 20.07.20 2,613 44 14쪽
77 제76화 장씨 가족의 문(張家口) 6 +2 20.07.19 2,462 50 14쪽
76 제75화 장씨 가족의 문(張家口) 5 +3 20.07.18 2,471 47 12쪽
75 제74화 장씨 가족의 문(張家口) 4 +3 20.07.17 2,527 43 14쪽
74 제73화 장씨 가족의 문(張家口) 3 +1 20.07.16 2,572 48 14쪽
73 제72화 장씨 가족의 문(張家口) 2 +1 20.07.15 2,606 48 14쪽
72 제71화 장씨 가족의 문(張家口) 1 +2 20.07.14 2,752 47 14쪽
71 제70화 혼자 오는 것은 없다 (2부 시작) +2 20.07.13 2,845 51 16쪽
70 제69화 널리 편안하게(廣平) 4 (1부 끝) +4 20.07.12 2,704 52 14쪽
69 제68화 널리 편안하게(廣平) 3 +1 20.07.11 2,778 48 16쪽
68 제67화 널리 편안하게(廣平) 2 +6 20.07.10 2,909 53 15쪽
67 제66화 널리 편안하게(廣平) 1 +2 20.07.09 2,995 6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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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제63화 막힌 것을 열다(開封) 5 +6 20.07.06 3,149 57 17쪽
63 제62화 막힌 것을 열다(開封) 4 +10 20.07.05 3,257 62 17쪽
62 제61화 막힌 것을 열다(開封) 3 +4 20.07.04 3,274 54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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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제59화 막힌 것을 열다(開封) 1 +12 20.07.02 3,515 5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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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제57화 개봉(開封)으로 +1 20.06.30 3,191 57 16쪽
57 제56화 질개 (蛭丐) +3 20.06.28 3,244 51 16쪽
56 제55화 입지 (立志) +1 20.06.28 3,167 55 15쪽
55 제54화 추상(秋霜) +3 20.06.27 3,339 54 18쪽
54 제53화 해후 +2 20.06.26 3,411 60 16쪽
53 제52화 백산과 백연 6 +1 20.06.25 3,253 57 15쪽
52 제51화 백산과 백연 5 +2 20.06.24 3,163 46 15쪽
51 제50화 백산과 백연 4 +5 20.06.23 3,169 51 13쪽
50 제49화 백연과 백산 3 +2 20.06.22 3,265 46 14쪽
49 제48화 백연과 백산 2 +3 20.06.21 3,510 5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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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제45화 만검신협 5 +4 20.06.18 3,448 66 14쪽
45 제44화 만검신협 4 +1 20.06.17 3,472 65 14쪽
44 제43화 만검신협 3 +2 20.06.16 3,473 68 15쪽
43 제42화 제갈승과 제갈도 2 +6 20.06.15 3,443 62 16쪽
42 제41화 제갈승과 제갈도 1 +4 20.06.14 3,556 59 18쪽
41 제40화 만검신협 2 +2 20.06.13 3,558 69 15쪽
40 제39화 만검신협 1 +4 20.06.12 3,594 75 17쪽
39 제38화 금검과 천사검 +5 20.06.11 3,702 55 18쪽
38 제37화 신과 선인들의 고향 9 +4 20.06.10 3,762 59 19쪽
37 제36화 신과 선인들의 고향 8 +3 20.06.09 3,459 64 17쪽
36 제35화 신과 선인들의 고향 7 +3 20.06.08 3,462 65 14쪽
35 제34화 신과 선인들의 고향 6 +3 20.06.07 3,532 60 15쪽
34 제33화 신과 선인들의 고향 5 +1 20.06.06 3,509 66 14쪽
33 제32화 신과 선인들의 고향 4 +1 20.06.06 3,498 63 16쪽
32 제31화 신과 선인들의 고향 3 +1 20.06.05 3,628 70 16쪽
31 제30화 신과 선인들의 고향 2 +3 20.06.04 3,726 65 17쪽
30 제29화 신과 선인들의 고향 1 +1 20.06.03 3,937 60 18쪽
29 제28화 푸른 바다 7 +1 20.06.02 3,725 68 17쪽
28 제27화 푸른 바다 6 +3 20.06.01 3,809 69 20쪽
27 제26화 푸른 바다 5 +1 20.05.31 3,797 70 17쪽
26 제25화 푸른 바다 4 +2 20.05.30 3,848 68 16쪽
25 제24화 푸른 바다 3 +2 20.05.29 3,802 67 15쪽
24 제23화 푸른 바다 2 +3 20.05.28 3,873 66 16쪽
23 제22화 푸른 바다 1 +5 20.05.27 4,133 70 19쪽
22 제21화 네 개의 강 8 +4 20.05.26 3,999 66 15쪽
21 제20화 네 개의 강 7 +2 20.05.25 3,925 69 16쪽
20 제19화 네 개의 강 6 +2 20.05.24 3,888 67 15쪽
19 제18화 네 개의 강 5 +3 20.05.23 3,878 70 16쪽
18 제17화 네 개의 강 4 +4 20.05.22 3,910 67 17쪽
17 제16화 네 개의 강 3 +2 20.05.21 4,054 69 18쪽
16 제15화 네 개의 강 2 +2 20.05.21 4,000 70 21쪽
15 제14화 네 개의 강 1 +3 20.05.20 4,167 70 17쪽
14 제13화 천뢰와 월광 2 +3 20.05.19 4,210 73 17쪽
13 제12화 천뢰와 월광 1 +2 20.05.19 4,343 70 20쪽
12 제11화 떠나는 자 남는 자 4 +2 20.05.18 4,273 79 17쪽
11 제10화 떠나는 자 남는 자 3 +4 20.05.17 4,273 75 14쪽
10 제9화 떠나는 자 남는 자 2 +1 20.05.16 4,376 75 22쪽
9 제8화 떠나는 자 남는 자 1 +1 20.05.15 4,493 68 20쪽
8 제7화 시작되는 인연 4 +1 20.05.14 4,483 69 19쪽
7 제6화 시작되는 인연 3 +1 20.05.13 4,528 69 17쪽
6 제5화 시작되는 인연 2 +3 20.05.12 5,055 68 18쪽
5 제4화 시작되는 인연 1 +3 20.05.11 5,823 86 19쪽
4 제3화 모랫바람 3 +3 20.05.11 5,819 85 18쪽
3 제2화 모랫바람 2 +6 20.05.11 6,231 96 19쪽
2 제1화 모랫바람 1 +5 20.05.11 8,504 105 15쪽
1 들어가는 글 +7 20.05.11 11,222 14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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