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화 푸른 바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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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청해의 영웅 청해 5걸이다.”
“이곳을 우리보다 잘 아는 사람은 없다. 네놈이 표행에서 도망갔다는 소리를 듣고 바로 추적했다. 이곳에서 만날 줄 알았다. 제 아무리 절대고수라도 아합랍달합택산을 능선을 따라 계속 종단한다는 것은 미친짓이니까. 더구나 지금 같은 겨울에는 말이다. 크하하하!””우리가 횡재했구나”
검과 도를 든 5명이 다가오는 백엽을 에워쌌다.
그들의 얼굴은 이미 백엽을 처리하고 장보도의 주인이 된 듯했다.
보물과 영약, 비급을 찾아 절대고수가 되어 고래등 같은 기와집에서 천처만첩을 거느리고 수만 부하를 호령하며 황제처럼 사는 꿈이 이루어진 듯 행복한 모습이었다.
“밥 좀 먹으려 했더니 그럴 시간도 안주는군······.”
“저승갈 놈이 밥은 먹어 뭐하게?”
“하하하하!”
자칭 청해 5걸은 백엽의 모습이 너무나 여유로움을 간파하지 못했다.
광귀 백엽에 대해 알려진 수 많은 수식어는 낭인이라는 출신성분에 항상 가려져 있었던 것이다.
더구나 지금은 표국에서 표물을 훔쳐 도망간 사람일뿐이었다.
그리고, 반드시 죽여서라도 빼앗아야할 장보도의 주인이었다.
하긴 청해 5걸도 뒷골목에서 놀다 스스로 지어 부른 별호다.
“용모표기는 어디서 구했느냐?”
“지옥에 가서 물어봐라”
“하오문에서 돈 주고 샀겠군”
“······!”
“사실이군! 하오문도 좀 손봐줘야 되겠어. 감히 나 백엽의 얼굴을 팔다니······!”
사실, 백엽은 하오문에게 자신의 용모파기를 그려서 돈을 받고 팔라고 했다.
그리고 실제로, 사실적으로 그리라고 용모파기를 그리는 화공에게 장시간 얼굴도 보여주었다.
그때 사천성 하오문 분타주 애향은, 자기 얼굴을 그려서 돈 받고 팔라고 한 사람은 백엽이 처음이라며 호탕하게 웃었었다.
그러면서 수익금은 반반 나누기로 하고, 하오문이 돈을 많이 벌면 한잔 거하게 사겠다고 약속도 했다.
애향루주는 다른 것도 팔기로 했다. 곧 무림에 나돌아 다닐 것이다.
“와라!”
백엽은 속전속결 필요성을 느꼈다.
이미 주위에는 수 십명의 기감이 느껴지고 있었다.
저들중에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고수가 숨어 있을 수 도 있다.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떤 무공을 익힌 자가 튀어 나올 줄 몰랐다.
지금은 모든 것을 헤쳐나가 곤륜으로 내달려야 했다.
이들 청해 5걸은 그냥 양아치였을뿐이다.
운이 좋아서, 그리고 똥개도 자기집 앞에서는 짖는 소리가 다르다고 청해에 살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백엽을 제일 먼저 만나고, 역시 제일 먼저 사라지는 불나방이 되었을 뿐이다.
타······앗!
백엽은 앞으로 쏘아나갔다.
무릎조차 구부리지 않았다. 흔히 신형을 앞으로 날릴 때는 아주 조금이라도 몸을 뒤로 제쳤다가 추진력을 얻는 것이 보통인데······, 백엽은 달랐다.
천변만환보였다.
청해 5걸 다섯은 백엽 신형조차 볼 수 없었다.
파파팍!
백엽의 오른손이 5명중 중앙에 있는 자의 목을 향해 나아갔다.
어느새 수강이 발현되어 있었다.
“커억!”
광귀라도 외쳤던 자의 몸은 어느새 목과 동체가 분리되어있었다.
“대형!”
“네, 네놈이······!”
“으아아악!······”
“예까지 왔을 때는 이미 죽음을 각오했을 터, 탐욕은 인간을 병들게할뿐아니라 목숨마져 앗아간다. 그 단순한 진리도 모르다니······.”
백엽은 그대로 오른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번에는 둘째의 심장이었다.
백엽은 손에 맺힌 수강을 검처럼 둥굴게 휘돌렸다.
서걱!
또 한명의 목이 베어졌다.
얼마나 움직임이 빠른지 청해 5걸은 백엽 신형을 볼 수 도 없었다.
백엽은 소리도 지르지 못하는 사이에 5명을 그렇게 절명시켰다.
백엽의 검은 무복에 피가 튀며 검붉은 색으로 변해갔다.
백엽은 잔인해져야했다.
다시 광귀가 되었다.
지금은 모든 이목을 자신이 가져가야한다다.
그래야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안전해 진다.
“크아······악!”
“으아······아악!”
“······저기다!”
타타탓······!
피유웅······!
비명을 듣고 수십명의 무인들이 달려들었다.
내공이 일천한 자들은 기척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소리는 들렸다.
소리는 빛보다는 느리지만 검보다는 빨랐다.
착······!
차자착!
수 십명 고수들이 백엽을 가운데 두고 땅에 착지했다.
순식간에 포위가 될 수 밖에 없었다.
백엽은 아무런 동요없이 그런 고수들을 쳐다보지도 않았다.
“네가 광귀냐?”
백엽은 뒤에서 목소리가 들리자 서서히 돌아섰다.
구렛나루 수염을 멋지게 기른 40대 무사였다.
“내 이름은 백엽이다. 그러는 너는 누구냐?”
“뭐, 너? 이런 건방진 놈! 나는 청해의 청해마검······”
“청해마검? 그런 놈도 있나?”
“낄낄낄”
“닥쳐라!”
“미친놈! 네가 청해마검이면 나는 천하제일마검이다.”
“나는 천마검이다”
백엽을 둘러싼 자들은 자기들끼리 낄낄댔다.
백엽은 철저히 그들을 무시했다.
어차피 보물을 쫓는 자들은 제대로 된 무사가 아니다.
당금 천하에 정신이 바르고 정식으로 무공을 익힌 자들은 모두 천의맹이나 사도총련, 마천에 소속되어 있었다.
그들은 강력한 통제속에 음모임을 이미 알고 있는 이런 잡스러운 일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 있는 이들은 장보도에, 보물에 눈이 어두워 불나방처럼 제 죽을 길로 들어선 자들일뿐, 진정한 무사는 아니었다.
“무림 변방인 청해에서 지가 대장인줄 아는군.”
백엽은 혼자 중얼거렸다.
“정말 장보도가 있느냐?”
이번에는 오른손에 도를 든 사내였다.
이곳에 있는 무사중 가장 강한 사람으로 보여, 백엽이 그나마 주시하고 있던 자였다.
백엽은 장북현에서 소향 하오문 부문주와 사천 성도에서 애향 분타주에게 무림에 대해서 들었지만, 모든 이를 다 알 수 는 없었다.
“자신의 이름을 먼저 밝히고 상대방에게 묻는 게 예의인줄 아는데?”
“그런가? 배우지를 못해서. 나는 추광이라하네!”
상대는 의외로 순수히 자신의 이름을 밝혔다.
조금 강하다고 그나마 기백도 쓸만했다.
“추광? 잘 모르겠군. 나는 백엽이다.”
백엽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디서 들어본 이름인 것도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무시하지는 않았다.
상대가 이름을 밝혔으니 당연히 자신도 밝혀야했다.
그게 예의다.
반응은 다른 곳에서 흘러 나왔다.
“광동성 귀도 추광이다!”
모여있는 자들중 누군가 추광이란 이름을 듣고 광동성 귀도라는 별호를 생각해낸 듯 했다.
“귀도?”
“남들이 그러더군!”
추광의 얼굴에는 자랑이 묻어 나왔다.
40은 막 되었을까 하는 나이에, 도를 쓰는 자 대부분이 그렇듯 건강한, 그렇다고 그리 특색은 없는 무사였다.
“그래? 도를 제법 쓰나보군! 천하 각 성에는 아마 귀도란 별호를 가진 무사가 서너명씩은 될거야. 그래서 미처 몰랐다. 이해하도록!”
“건방지기가 끝이 없군!”
“내가 보기에는 절정에 막 들어섰군! 내 동생이 있는데 한번 붙으면 재밌겠군. 하지만 내게는 너 정도로는 아니다. 물러가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도망가라! 아님······, 죽는다!”
추광이라는 자는 그럼에도 결코 분노하지 않았다.
절정의 무위를 이루고 마음의 평정을 얻은 것인가? 아니면 속마음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천부적인 재주를 가졌는가?
“그 말은 장보도가 없다는 소리로 들리는군!”
“글쎄······, 그런데 없다고하면 믿고 돌아갈것인가? 사실 있건 없건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잘 들어라. 물론 안믿겠지만 이것은 음모다. 네가 광동성에서 소문을 듣고 이곳까지 오는 데는 두 달 가까이 걸렸을 것이다. 그때 나는 금풍표국과 계약도 안했다. 북부전선의 낭인용병 광귀였다.”
“······?”
백엽은 잠시 기다렸다. 혹시 돌아가는 무사들이 있나 살펴 본 것이다.
“그래서 지금 돌아가면 살아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 조금 더 지나면 늦는다. 탐욕으로 목숨을 잃지마라”
“그럴수도······.”
하지만 움직이는 자는 없었다.
장보도가 주는 탐욕은 혹시나 하는 의문을 짓눌러버렸다.
“석가모니 부처님도 탐진치 3독을 멀리하라 했거늘······, 못믿겠지? 정말 부처님이 그러셨다. 탐하지 말라. 화내지 말라. 어리석지 말라. 그래서 어리석은 놈들은 빨리 죽지! 부처님 말을 안믿으니까. 아니 탐해서 죽나?”
백엽의 신영이 갑자기 쭈-욱 늘어났다.
수 십개 몸으로 보였다.
백엽을 둘러싼 사내들은 어느 것이 실체인지 알 수 도 없었다.
백엽의 몸이 회전을 시작했다.
홰애애액!
“커억!”
한명이 목을 잡고는 뒤로 넘어졌다.
목은 이미 몸체에서 분리되어 있건만, 죽은 자는 두 손으로 아직도 목을 잡고 있었다.
목에서 솟아나온 피가 주위를 물들였다.
어느새 모두들 무기를 빼어들고 있었다.
한명을 그렇게 처리한 백엽은 좌우를 둘러보았다.
오른손에는 수강이 발현되어 있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도망가라! 나 백엽이다. 아님 모두 죽는다!”
귀도 추광이라는 자는 조금 뒤로 물러나 있었다.
‘저놈은 강하다’
‘지금 돌아가면 살아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
‘정말 장보도가 없을까?’
‘혹시 가지고 있다면, 그것을 다른 놈이 차지한다면······?’
“크아악!”
“커······ 억!”
쨍쨍!
쨍쨍쨍!
백엽을 향해 공격해오는 자는 없었다.
모두들 기회만 보고 있었다.
누군가가 백엽을 죽이면 자신은 그를 죽이고 다시 장보도를 빼앗으면 된다.
왜? 백엽은 그들이 보기에 너무 강했다.
수강이라니······!
무림에 수공을 익힌 자는 많지 않다.
소수마공이나, 육양수, 용호풍운조, 금룡12수 등의 수공이 있었지만 모두 마도와 명문대파의 무공이었다.
하지만 백엽은 낭인이다.
낭인이 수강을 발현할 정도로 수공으로 절정에 올랐단 말인가?
그리고 저 수공은 무엇이란 말인가?
어느새 백엽 좌우 두 손에는 모두 수강이 발현되어 있었다.
백엽은 움직였다.
그를 에워싼 수십명이 아니 어느새 모여 들어 족히 백여명은 됨직한 무사 숫자였지만, 자신을 겹겹이 에워싼 자들을 향해 몸을 회전하며 달려들었다.
거침없이 두손을 동시에 이용해 수강으로 베어 나갔다.
타(打-치고) 파(破-깨뜨리고) 퇴(推-밀어내고) 랍(拉 - 잡아 당기고) 포(抱-들어 올리고) 붕(崩-비틀고) 찰(札-찌르고) 방(棒 내리치고), 단(斷-자르고), 륜(抡-휘두르고) 탄(탄弹-튕겨내고) 추(追- 쫓아내고)는 12가지 동작이 모두 시현하고 있었다.
거침이 없었다.
“크아악!”
“커······ 억!”
일방적인 도살이다.
백엽의 오른손이 또 다른 무사의 목을 잘랐다(斷).
“······!”
자신을 향해 달려들던 적을 퇴(推) 동작으로 밀어내고, 밀려가는 그를 찔렀다(札)
다가오는 자가 없었다.
“와라! 안오면 내가 간다!”
백엽은 순식간에 수십여명의 목을 베었다.
하지만 포위한 자들은 다시 백여명으로 늘어났다.
이 많은 무인들이 어떻게 이곳까지 찾아왔는지 정말 모를 정도였다.
“커억!”
백엽의 보법은 너무 신묘했다.
오른쪽으로 가는 듯하다가 어느새 뒤로 움직였다.
그걸 모르고 앞으로 가는 백엽을 띠르기 위해 뒤에서 달려들던 자가 먼저 죽었다.
저자는 수공의 대가인가? 그럼 등에 맨 저 검은 무엇이란 말인가?
“죽어랏!”
백엽을 에워싸고 있던 한명이 등뒤로부터 백엽을 찔러왔다.
챙!
“커억!”
하지만 돌아온 것은 죽음이었다.
백엽의 신형은 어느 새 다른 곳에 가 있었다.
엉뚱한 사람을 공격하다 오히려 자신이 당한 것이다.
“······!”
싸움은 멈췄다.
수 십여명이 죽었지만 어디선가 또 그 만큼의 고수들이 나타났다.
하지만 더 이상 백엽을 향해 달려드는 자들은 없었다.
백엽이 몸만 움찟해도 포위한 자들은 서너발씩 물러났다.
‘흐흐’
그 모습이 웃기고 가여워 백엽은 혼자 웃었다.
잠시, 그대로 서 있던 백엽이 오른손을 왼쪽 주머니 속으로 집어 넣었다.
그러더니 무엇을 꺼냈다.
“이게 아닌데······, 잘못 꺼냈군!”
백엽이 꺼낸 주머니를 쳐다보며 희미하게 웃으며 작게 중얼거렸다.
그가 꺼낸 것은 연한 녹색 주머니였다.
하지만 포위한 수십여명의 사람들은 모두 들을 수 있었다.
백엽이 진기를 이용해 모두 들을 수 있도록 공기중으로 파동을 보낸 것이다.
“······?”
백엽은 주머니를 다시 집어넣으려다가 포위한 일행을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조금전 보다 조금 큰 소리로 다 들으라는 듯이 떠들었다.
“아참! 이거 뭔지 모르지? 사천당가에서 만든 유명한 암기야. 금풍표국이 천의맹 청해분타와 곤륜파에 전해주어야하는 것이지. 내가 훔쳐 가지고 왔지. 이름이 뭐더라······, 유성연환표라 하던가?”
백엽은 연신 이것 저것 주머니에서 꺼냈다가 다시 넣기를 반복했다.
“이것도 아닌가? 여기에는 독이 들어 있던가? 독 이름이 뭐더라? 다른 주머니인가?”
그때마다 모두 다 들을 수 있도록 중얼거렸다.
이번에는 등에 매고 있던 등짐을 몸앞으로 돌렸다.
그러더니 등짐속으로 손을 집어 넣고는, 다시 무엇인가를 또 꺼냈다.
“이것도 아닌데······.”
“······”
포위한 자들은 저게 무슨 짓인가 하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먼저 달려드는 자들은 없었다.
수 십명이 죽는 동안 백엽의 무공이 얼마나 고강한지, 그리고 손속이 얼마나 잔인한지 지켜보았다.
백엽은 단 일초식으로 그들의 목숨을 끊었다.
여기 있는 사람중 먼저 죽고 싶은 사람은 없었다.
“아······! 찾았다. 이렇게 깊숙이 들어있었구나!”
백엽은 다시 등짐을 뒤로 돌려 맸다.
백엽 손에는 작고 얇은 양피지가 들려있었다.
백엽은 오른손으로 양피지를 들고 흔들흔들 흔들고 있었다.
“줄까?”
“······?”
“너희들이 원하는 보물이 나타나 있는 양피지다!”
순간······,
말을 하자마자 백엽이 양피지를 허공에 던져 버렸다.
양피지는 백엽이 불어넣은 기를 받아 하늘 높이 날아갔다.
그러다가 조금 떨어진 땅을 향해 내리 꽃이기 시작했다.
“헉!”
“내꺼다.”
“크아악”
“비켜라 장보도는 내꺼다.”
모두가 장보도를 향해 달려갔다.
그 모습을 뒤로하고 백엽은 몸을 날렸다.
파······앗!
타············앗!
백엽은 내 달렸다. 한번 도약에 30여장을 격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그 보다 배는 더 먼거리를 도약했다.
휘이이이익!
계곡이 나타나면 그대로 건너뛰었다.
.....
아합랍달합택산에서 내려와 첫 전투를 치룬 후 오일째······,
장보도를 쫓는 자들과, 지금까지 수 백여 차례는 싸웠다.
주로 청해성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보물에 눈먼 그리 강하지 않은 자들과, 광동성 귀도 추광처럼 누군가의 음모에 속아 무작정 청해로 달려온 혼자서 조금 강하다고 생각하는 자들이다.
그들은 결코 백엽의 적이 되지 못했다.
‘지금쯤이면 웬만한 사람은 내 용모파기와 장보도를 다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오문도 수 천장은 족히 뿌렸을 것이다. 장북현이 곧 난리나겠군.’
백엽은 이런 생각을 하며 살짝 웃었다.
이날도 백엽은 수 십여장의 장보도를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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