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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농곰의 서재입니당

리드리스 일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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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야농곰
작품등록일 :
2018.01.26 10:19
최근연재일 :
2018.09.30 17:30
연재수 :
206 회
조회수 :
67,660
추천수 :
957
글자수 :
1,177,611

작성
18.04.09 06:36
조회
601
추천
5
글자
16쪽

참사 16

DUMMY

“어, 언데드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 말대로 언데드는 사라지고 있었다. 비록 기세를 탔다곤 하나 힘겨운 싸움에 체력적으로 이제 무리다 싶은 시점에서 싸움은 생각지도 못한 결말을 맞았다.


“신의 도우심이다!”


몇몇이 쾌재를 불렀다. 그러나 벤자민은 엄하게 눈을 부릅뜬다.


“갈! 이게 무슨 추태인가!”


“······.”


“아직 상황이 끝나지 않았음을 명심하라! 언데드들이 흙으로 되돌아간 시점에서 우리의 승리는 확정된 것이나, 아직 화마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 말대로 이제 그들의 적은 타오르는 화염이었다. 화륵화륵거리며 넘실대는 화염은 영지 일대를 빠르게 집어삼켜나갔다.


“얼른 성을 탈출하지 않으면 이 승리는 물거품이 되어버린다! 성자님의 도우심으로 위기를 넘겼을지 모르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단 말이다.”


“저, 저희가 경솔했습니다.”


확실히 이 불의 번짐은 예사 속도가 아니다. 이미 성문을 비롯한 성벽 전체는 불길에 뒤덮였다. 기름이라도 뿌린건지 돌로 된 벽이 타오르고 있다.


“알겠으면 전열을 재정비하라! 성기사들은 직접 뛸 수 있는 사제들을 제외한 지친 사제들을 업으라!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 구원이 물거품이 되게하지마라!”


“벤자민 경.”


벤자민이 열을 올리고 있을 때, 옆에서 누군가가 불렀다. 여성의 목소리에 자신을 부른게 성자라는 것을 알았다.


“성자님?”


“······.”


정작 자신을 부른 성자는 대답이 없다. 벤자민은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성자는 어딘가를 뚫어져라 쳐다만 보고 있었다. 벤자민은 잠깐 성자를 보다가 시간이 없음을 깨달았다.


“서문으로! 서문으로 간다. 그쪽에는 아직 불이 번지지 않았을것이다. 여차하면 성벽을 뛰어 넘어야한다!”


“아니에요.”


“···성자님?”


“이쪽이에요.”




***




“크흐흐흐! 재밌구나. 재밌어!”


네크로맨서는 박장대소하며 나를 직시했다. 직시, 라고는 해도 서로간의 키 차이때문에 놈이 나를 내려다보는 시선이 되었다.


“그래. 기억이 나는구나···. 그 날 그분께서 다시금 봉인당하시던 날. 그 성기사 하나 때문에 그분이 다시 봉인되었던 날!”


그분이라··· 분명 푸른 악마를 말하는거겠지. 이제서야 푸른 악마의 대단함을 알 수 있을것 같다. 저리도 강대한 네크로맨서가 ‘그 분’이라고 부르는 존재를.


“증오스러운 그 성기사! 그 성기사 때문에 모든 계획이 엉망이 되었다! 엉망이 되었어!”


원한에 사무친듯한 목소리는 마치 지면 아래에서 들려오는것 같았다. 지하의 귀신들이 소리치면 이렇게 들릴까? 쇳소리처럼 들리기도 하는 네크로맨서의 목소리는 그 자체로 저주였다.

거꾸로 된 증오를 토해내던 놈의 감정이 맥이 끊긴 것처럼 뚝 가라앉았다.


“그러나 이젠 그 성기사도 없지. 너는 제법 강해진 듯 싶다만, 클클! 네가 나를 이길 수 있을것 같더냐? 이길 수 있을것 같아?!”


“그건 어떨지 모르지.”


말은 그렇게 했지만 네크로맨서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나는 네크로맨서를 이길 수 없다. 원래라면 말이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조금 특수하다고 할 수 있었다.

내 예상이 맞다면 이 영지의 언데드를 부리고 있는건 저 네크로맨서였다. 아마도 어둠의 구체의 도움을 받았을테지만, 믿기 힘든 일이었다. 그러나 반대로 그만한 일을 하고 있다는것은 자기 자신을 지킬 마력魔力은 부족하다는 뜻이다.

오히려 지금이기에 승산이 있었다.


“크흐흐! 네놈 생각을 알겠다. 어린 꼬마야! 꼬마야! 하지만 너는 알아야한다. 그 생각이 얼마나 얄팍한 것인지!”


난 눈가를 꿈틀거렸다. 이렇게 대화하고 있는 와중에도 서로에 대한 견제를 늦추지 않았다. 짐승이 된 아누는 놈과 나의 사이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틈을 보인다면 아누가 나와 네크로맨서 둘 중 하나를 덮칠 것이다.


“말이 많아.”


그러나 나는 아누를 믿기로 했다. 아누의 마음을 믿은것이 아니라 나는 확률을 믿은것 뿐이다. 오십 대 오십. 절반의 확률이라면 내 목숨을 걸어볼만했다.


“클클···”


내가 달려들자 네크로맨서는 음산한 웃음을 흘리며 손을 휘저었다. 순간 흩어지고 사라지고 있던 어둠의 기운이 놈에게 모여들었다. 그 기운은 마치 벽처럼 네크로맨서를 감쌌다.


‘부숴진 어둠의 구체의 잔재를 흡수한건가?!’


그 와중에 아누는 눈을 부릅뜨고 네크로맨서에게 달려든다. 달리고 있는 나보다는 멈춰서있는 네크로맨서 쪽이 잡기 쉽다는 판단일까? 어쨌든 도박은 성공이었다.


“크르륵!”


“하기사 줄줄이 얘기를 할 필요가 없구나!”


네크로맨서는 허공에 손을 뻗었다. 그러자 도대체 어디에 있었던건지 영주성 옥상의 바닥에서 뼈들이 튀어나와 절명한 벤터스 아르쿠잔을 들어올렸다. 아누가 달려들고 있음에도 무척이나 침착한 태도다.


“······!”


“그리고··· 감히 실패작 주제에 이를 드러내느냐! 드러내긴!”


푸슉, 하는 소리와 함께 아누가 가시창에 찔렸다. 아누는 반응했지만, 옆구리를 꿰뚫려버렸다. 그걸 보고서 오 년전의 어느 장면이 겹쳐보였다. 그러나 그 때보다 창은 굵고 길었다. 아누는 데롱데롱 메달려있었다. 발도 닿지 않는데 발버둥을 친다.


“으흐흐···”


네크로맨서는 다시 한번 음산하게 웃었다. 그리고 네크로맨서의 펼쳐져있던 손이 주먹이 되자 아누의 몸이 한 차례 들썩였고, 아누의 몸을 꿰뚫었던 뼈창이 폭팔해 조각조각 비산해 흩날렸다.


“아누!”


“그 실패작한테 정이라도 들었던 모양이구나. 크흐흐! 그러나 걱정마라··· 곧 너도 그리로 보내줄테니. 보내주고말고!”


바닥에서 창이 튀어나오려하는걸 알 수 있었다. 미세한 진동을 느낌과 동시에 나는 펄쩍 뛰어올랐다. 그러나 창의 길이가 생각 이상으로 길었다. 나는 내 발등을 차고 앞으로 한번 더 도약했다.


“얄팍하다!”


창이 꺾여 나를 쫒아왔다. 그와 동시에 바닥이 찢어지며 무언가가 솟구쳐오른다. 끝까지 확인하지 못한채 날 구멍내려하는 창을 손으로 잡는다. 공중에서 놈의 뼈창을 철봉처럼 사용해 나는 한번 더 위로 도약했다.

뼈창 곳곳에 가시가 솟아있었기에 내 손은 피투성이가 되고 말았다.


“크흐흐···”


네크로맨서가 손을 휘젓는다. 바닥에서 튀어나온게 무엇이었나? 골렘이었다. 아니, 골렘처럼 생긴 거대한 스켈레톤이었다. 거대한 스켈레톤은 통째로 박살내겠다는 듯이 위로 주먹을 휘둘렀지만, 나는 그 주먹에 나부낀다. 흐름을 읽고 내뻗어진 팔을 마치 미끄럼틀처럼 타고내린다. 팔을 타고 어깨를 타고 목 뒤까지 미끄러지며 이동한다. 팔 한짝이 내 전신의 크기와 비슷할 정도로 거대했지만 그만큼 둔하다. 나는 놈의 목 뒷덜미를 잡아 으깨듯이 쥐었다.

절대 불가능할거라 생각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뒷목부터 거대한 스켈레톤은 산산조각이 난다. 강체력은 이능이었고, 이능이란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어주는 힘이었으니.


“제법이구나.”


네크로맨서는 아직 언데드들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지만 영지내의 언데드는 이미 상당수 줄어있었다. 어둠의 구체가 부숴져서 그렇겠지만, 그만큼 내 상황이 안좋아졌다.

네크로맨서는 어둠의 구체의 마력을 흡수했다. 그 압도적인 힘의 결정체를 일부나마 흡수한만큼 벤터스 아르쿠잔과 싸우느라 강체력을 소모한 나와는 힘의 잔량이 단위에서부터 차이가 났다.

체력의 승부도 언데드인 놈에겐 걸어볼 수 없겠지.


“···널 보내지 않아! 절대로!”


그래도 나는 싸움을 포기하지 않았다.

놈은 모든일의 원흉이라 할 수 있었다.

놈이 화촌을 습격하지 않았더라면 헨리와 한스는 아직도 살아있었을테지.

놈이 푸른 악마를 부활시키지 않았더라면 하쉬도 아직 나와 함께 있었을지 모른다.

놈이 역병을 퍼트리고 언데드를 일으키지 않았더라면 볼드 남작령의 그 영혼들은 아직도 웃고있었을 것이다.

그 모든 사람들을 대신해 놈을 응징해야했다.

희박한 승산과, 힘의 격차에 떨리는 몸뚱아리를 억지로 이끌었다.


“클클···”


그런 내 결의를 네크로맨서는 비웃었다. 그 손아귀에 모인 힘이 웅웅거리며 퍼져나갔다. 마치 어둠의 구체처럼···


“······!”


나는 다리를 박찼다. 한 걸음이라도 더, 조금이라도 빨리.

나와 놈의 사이를 팔이 팔을 잡은 마치 그물같은 모양의 뼈로된 팔의 벽이 솟아오르며 가로막았다. 주먹을 뻗어도 그 벽은 부숴지지 않는다. 뼈의 벽에 수 없이 엮인 팔뼈들은 제각기 움직이며 오히려 내 팔을 붙잡아왔다.


“놔!”


몸부림쳐도 몸부림쳐도 그 팔들은 나를 구속해 놓아주지 않는다. 마음이 급했다. 그 어둠의 구체속에 갇힌 영혼들을 봤기 때문일까? 다시 한번 그들이 갇히리라 생각하고 말았다. 멍청하긴! 그런걸 쉽게 만들 수 있을리가 없는데도!


“이거 놔!”


결국 다리까지 붙잡히고 말았다. 강체력을 끌어올려도 이 팔들은 떨어지지 않았다. 내 강체력의 대항하는것처럼 각각의 팔이 마력을 품고있다.

끈끈이처럼 붙었고, 쇠사슬처럼 묶는다.


“놓으라고!”


짙고 어두운 마력은 날 구속해서 놓아주지 않는다. 그러다가, 나는 다른 생각을 했다.


‘이건 어둠의 구체의 마력이야!’


놈은 어둠의 구체의 잔재를 흡수했다. 그리고 그 어둠의 구체는 볼드 남작령의 주민들의 영혼이다. 그 영혼에서부터 억지로 짜낸게 바로 이 마력이다!


‘그렇다면 내가 가져가주겠어!’


눈을 감았다.

대주교 영감님은 이 세상의 모든 힘에는 그 이유와 대가가 있다고 했다. 어떤 힘이 있다면 그 힘이 존재하는 이유가 있고 그 힘을 사용한다면 힘을 사용하는 대가가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 힘도 마찬가지다.

볼드 남작령 주민들의 영혼을 쥐어짜낸 이 힘은 많은 생명과 고통을 대가로 만들어졌다면 이 힘도 존재해야할 이유가 있다!

결코 자신들을 죽인 네크로맨서를 돕기 위해서는 아니리라!

나는 그제서야 그 힘으로 만든 벽이 나를 붙잡고 있는 이유가 다르게 느껴졌다. 그들이 소리치는게 들리는것만 같다.

아니, 들리고 있다.


‘우리의 복수를 해줘!’


‘영주님의, 그리고 내 가족을 죽인 저 자를!’


그들의 비명이 들려왔다. 이제 해방되어 정말로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얼마나 억울할까?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또 얼마나 원망스러울까?


‘알겠어요.’


스스스스. 붙잡고 있던 힘이 약해진다. 그들의 힘이 내 주위를 맴돌았다. 강체력과 마력은 전혀 종류가 다른 힘으로 내가 다룰 수 있을리가 없지만, 나는 그 힘을 다르려 하지 않았다. 그저 원하는대로 흐르도록 두었다.


“무슨짓을 한거냐! 무슨짓을 한게야!”


네크로맨서가 소리지르며 로브를 펄럭인다. 놈에게서 무서울정도로 거대한 마력이 소용돌이치지만 나는 웃었다.


“모르겠어?”


“뭣!”


그 이상으로 거대한 마력이 내 주변을 멤돌고 있었으니까.

마치 태풍과 태풍이 부딪히는것 같다. 천장의 바닥에서 돌가루와 파편들이 휘날린다. 웅웅거리며 힘의 파동이 마치 물결처럼 번져갔다.

나를 중심으로.




***




“이건 도대체···!”


벤자민은 경악하고 말았다. 아니, 경악한건 벤자민 혼자가 아니었다. 에르네스 메르실을 제외한 모두가 눈을 부릅떴다.


“미, 믿을 수 없는 마력량입니다. 여기서 벗어나야합니다!”


고위사제조차 당장 도망쳐야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들의 주변으로 언데드는 여전히 하나하나 쓰러지고 있었다. 그럴수록 느껴지는 마력량은 점점 커져만간다. 평소라면 모르되 이미 체력이 방전되다시피한 그들로서는 다가가기조차 어려운 힘이었다.


“리드··· 힘내렴.”


에르네스 메르실은 조용히 소년의 이름을 읊조리고 두 손 모아 기도했다. 용기있는 소년의 승리를 빌며.


“리드? 성자님. 지금 리드라고 하신겁니까?”


여전히 기도한채로 에르네스 메르실은 벤자민의 질문에 답했다.


“그래요. 리드. 내가 알고있는 가장··· 용기있는 소년의 이름이에요.”


“하, 하하. 리드··· 리드란 말이지요.”


공교롭게도 자신이 아는 가장 용기있는 소년의 이름과 같다, 며 벤자민은 껄껄 웃었다. 우연일까? 벤자민은 절레절레 고개저었다. 그렇게 용기있는 소년이 둘 있으리라곤 생각하기 힘들었으니까.

거세게 번져가던 불길조차 이 거대한 마력의 소용돌이에 겁이라도 집어 먹었는지 기세를 잃고 꺼져가고 있었다.


“우리가 할 일이 있어요.”


에르네스 메르실은 할 일이 있노라고 지친 성기사와 사제들에게 고했다. 이제야 좀 쉬나 싶었던 그들은 성자의 말에 반사적으로 표정을 찡그릴 수 밖에 없었다.


“어둠이 물러가니 느껴지는군요. 이 짙은 사기死氣와 마력··· 저 중심의 마력의 주인을 제외하고도 이곳엔 네크로맨서들이 있군요.”


중앙의 거대한 마력이 네크로맨서의 것이란건 바로 알 수 있었다. 성자라는 자가 그런것 하나 구분못할리는 없었다. 믿을 수 없을만큼 거대한 마력들이다. 저런 싸움엔 끼어들면 오히려 방해가 될 것이다.


“잔당··· 그래요. 잔당들이 빠져나가고 있어요. 그들을 처치하지 않으면 이런 일이 또 벌어질지 몰라요.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성자의 간곡한 부름에 응답해 자신들의 무기에 가까스로 스스로의 무게를 지탱하며 몸을 일으켜 움직이려 할때, 벤자민은 조용히 고개저었다.


“그럴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성자님.”


“네?”


의아한 표정으로 그녀가 되묻자 벤자민은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허허허! 우리 말고도 싸우고 있는 자들은 얼마든지 있단 소리입니다.”




***




병사들이 창을 겨누었다. 전방의 방패병들은 곧게 방패를 세우고 있었지만, 애초에 막을만한 공격 자체가 없어보인다. 마주본 쪽에는 서른명 남짓이 짙은 남색 로브를 입고 있었다. 곧게 쥔 창은 그들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드디어 나왔구나. 더러운 쥐새끼들아!”


그리고 병사들의 가장 선두에 있던 모렉 공작이 이를 드러냈다.

레너 왕의 판단은 이번에도 옳았다. 불을 지피고 입구를 막으니 쥐새끼들이 자연 남은 입구로 빠져나오지 않았냐는 말이다.


“모렉 공작! 역시 함정이었나!”


바보도 아니고 그들이라고 이게 함정이란걸 모를리는 없었다. 다만 알고도 당해야했다. 그 누가 자국의 영지를 모조리 불태우려 하면서까지 죽이려 하겠는가? 동맹의 사람들을 도외시하고 죽이려 들겠는가말이다. 악마신봉자들조차 상상할 수 없을만한 방법으로 레너 왕은 그들을 사냥해왔다.

그리고 그런 상황에 번번이 당해왔던건 그들이 레너 왕의 증오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번처럼.


“크하하하! 말이 많구나. 쥐새끼들아! 뭣들하느냐! 더러운 네크로맨서들을 잡아죽이지 않고서! 저들이야말로 이 참사를 일으킨 원흉들이다!”


한걸음 한걸음 병사들이 그들과의 거리를 좁혔다. 악마신봉자, 저들 개개인이 병사들과 일당백을 겨룰 수 있는 강자들이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준비된 상황에서의 말이었다. 아무런 준비도 없다면 네크로맨서들은 평범한 병사와 다르지 않았다.


“큿!”


따라서 서른 이상이 있는 이 장소에서 심지어 모렉 공작이 있는 이 장소에선 도망칠 방법조차 없었다.


“놈들은 이 거리에서 무력하다! 한 놈도 남기지 말고 모조리 죽여라!”


자신이 직접 나설것까지도 없다고 생각한 모렉 공작이 몸을 돌렸다.


‘이걸로 끝날리는 없겠지.’


이만한 거리에서도 느껴지는 살이 떨리는 마력량이다. 과연 어떨 싸움이 될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모렉 공작은 온 몸이 전율하는것을 느꼈다.

그리고 알 수 있었다.

진짜 싸움은 바로 저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는것을.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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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사 16 18.04.09 602 5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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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참사 13 18.04.04 261 4 13쪽
76 참사 12 18.04.03 271 5 12쪽
75 참사 11 18.04.02 284 7 13쪽
74 참사 10 18.04.01 260 5 18쪽
73 참사 9 18.03.31 280 5 13쪽
72 참사 8 18.03.28 287 4 13쪽
71 참사 7 18.03.27 306 5 12쪽
70 참사 6 18.03.25 285 6 12쪽
69 참사 5 18.03.23 294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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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참사 2 18.03.20 346 5 13쪽
65 참사 18.03.19 322 4 16쪽
64 비루 3 18.03.16 295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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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에르네스 메르셀 18.03.12 332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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