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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날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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꼵꽭
작품등록일 :
2022.12.31 21:50
최근연재일 :
2023.04.03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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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03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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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3화 - 네 사람을 기억하라

DUMMY

"감히 내게 그런 말을 하다니."


백작이 기가 차서 씹어대는 동안 그의 아들들은 아기새처럼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그들의 기억에 불구왕자는 이랬던 적이 없다. 장 부당은 자식들, 특히 서자들과는 마주치는 일이 적었다. 아버지는 백벽의 관리자, 이름을 물려준 혈육이며 사령실 높은 의자에 앉은 사람으로 충분했다. 장 부당은 부대 장교로 일하는 아들들에게 편지를 썼고, 공훈에 엄격했다. 사자인의 수급을 가져가면 응당한 보상을 주었다. 그뿐이었다.

지금은 대장인 콜렛이 없고 둘째 장 조멘은 전방에 가 있다. 그들의 시선은 자연 말트레를 향했다. 그녀는 아버지의 바로 옆자리, 상석에 앉아있었다. 아버지의 본처인 줄 알고 눈만 마주쳐도 잔뜩 쪼그라들었던 어린 시절의 일들이 떠오른다. 그녀는 잠자코 듣고 있겠다는 시늉을 했고, 그래서 그들도 그렇게 했다.


부당의 늙은 동공은 유리창 너머 백벽에 가닿는다. 버릇이었다. 그의 말이 홧홧거린다.


"아버지가 스무 살 먹은 나를 백벽에 던져버렸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 나한테 맡긴 일이었으니까, 아버지가. 누군가는 가야 했고, 내 능력을 증명하고 싶었어. 백벽의 관리자는 쉽게 뿌리칠 수 없는 명예였으니까."


그가 무엇을 위해 증명하고 싶었는지는 명백하다. 지금은 쓸데없어진 이야기다.

부당은 쩍쩍 갈라지는 성대를 목으로 긁었다. 말 하나를 뱉는 데도 목에 끼는 한숨은 질깃 뻑뻑거린다. 화롯불이 송향을 태워 들큼한 연기를 뿌렸다. 말트레는 취기에 더해 머리가 아파왔다.


"존이 마피한테 다사나서스를 줬을 때도, 제멋대로 줘버렸지! 그렇게 했을 때도, 나에게는 편지 한 통 없었는데.... 그래도 나한테는 게헨나가 있었으니까. 그래서 그냥 줬어. 나와 상의 한 번 없었지만, 아버지가 내게 주신 가문의 성을 그냥 줘버렸어. 생일 선물인 셈 쳐주었지. 젠장, 이젠 거기 성문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아.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눈에 담아두는 건데. 그때 나는 집에 남겨둘 내 사람조차 없었어."


그는 서럽게 흐느끼고 있었다.


"자네는 나와 함께 그걸 다 봤잖아. 내가 이런 몸으로, 얼마나 악착각이 살려고 애를 썼는지 다 알잖아. 그러니까 니가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 되지."


잠시후 덧붙이자, 불구왕자는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그놈이 나를 그렇게 불렀을 때에는...."


말트레는 눈을 크게 떴다. 부풀어오른 돼지 방광처럼 당장 쏟아내지 않으면 오줌보나 터질 듯, 부당의 얼굴은 누렇고 파릇거린다.


"난 그 자리에서 놈의 목을 칠 수도 있었어. 그 머리를 창끝에 매달고 수도로 진격할 수 있었다고. 그 즉시, 그 때 그 날 바로, 즉각 말일세! 수많은 영주들이 나에게 편지를 보내왔었지. 그자들은 장자 승계의 원칙을 깨버린 아버지를 비난했어. 내가 손 하나만 까딱했었다면 온 나라 모든 깃발들이 마루아로 진격했을 거야. 지금쯤 내 머리 위엔 왕관이 있었을 거라고."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어. 나는 그 때 이미 가진 것들이 많았고, 그거면 충분했네. 나에겐 게헨나가 있었고, 백벽이 있었어. 그렇게 생각 했으니까. 그러게 되니 그놈들은, 세상에, 진정한 반역자는 바로 그 새끼들이었는데, 순식간에 편을 뒤집더군. 나를 겁쟁이로 비난을 하고 존 골 그 녀석에게 달라붙어서는 개처럼 낑낑거렸어! 내가 그런 놈들을 위해 군마에 올랐어야 했나? 그런 하등 가치도 없는 한량 놈들을 위해서....?"


부당은 고개를 꺼트렸다. 풀무처럼 부푼 몸은 또 푹 꺼졌다.


"그래. 해야 했지. 개새끼들도 다 안고 가야 했어. 왕이란 그런 거니까. 그래서 내가 왕관을 가질 자격이 없는 거야. 진작에 그리 했어야 했던 건데. 때를 놓쳐 버렸어."


부당은 힘없이 말을 이었다. 늙은 입과 말로 다 쏟아내지 못한 감정의 퇴적물은 노망의 눈물로 세었다.


"나도 내가 병신인 걸 알았으니까."


부당은 축축해진 눈으로 좌석에 앉은 손객들을 쏘았다. 갑자기 심한 짜증이 몰아쳤다.


"자네들은 내가 그것들을 잊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네. 노망 나서 사람 불러놓고 소꿉놀이를 한다고 그렇게 보고 있는 건가? 너희들은 내가 기다리라면 기다리고 움직이라 하면 그 때 움직이면 되는 거야! 내가 이런 것까지 일일히 알려줘야 할 만큼 멍청한가? 이 자리에서 똑똑히 말하건데, 난 대가리 멀쩡해! 장 부당 티레스터는 지금 그 어느때보다 정신이 말짱하고 심장이 쿵쿵 뛴다 이 말이야! 이럴수가, 감히 누가 나를 노망난 치매노인으로 보고 있는 거지? 누가!"


부당의 시종 소년은 그가 더 취하지 않기를 바라며 빈 술잔을 채워주지 않고 있었다. 그런 상태에서는 언제 자신에게 불똥이 튈 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부당은 빈 술잔을 들고 앉아있었다. 이제야 잔이 비었음을 깨닫고 옆으로 내미는데 시종이 대놓고 따르는 시늉만 하자 어이가 없어서 쳐다보았다.


"너 지금 뭐하냐?"


이 때 막내 서자 폴렘 티레스터가 분위기를 환기했다. 그는 지금 당장이라도 쥘센 땅을 힘껏 달리고 싶었다.


"그렇다면요, 아버지, 지금 여기서 얘기해 주십시오. 저희는 게헨나 백작을 위해 무엇을 하면 되는 거죠? 저희는 무엇 때문에 이곳에 모인 겁니까?"


백작의 시선이 그리로 이동되었다.


"무엇을 하면 되겠냐고?"


백작은 큰 숨을 들이마시고, 흐트러진 목청을 바로잡았다. 좌중은 주목한다. 유행하는 주름무늬 벨벳 목띠 장식이 일제히 술렁거렸다.


"그간 이치에 어긋나는 일들이 너무나도 많았소. 지독한 암묵의 나날에 끝이 왔고, 이제는 바로잡을 시간이외다. 여러분, 나와 함께 썩은 돼지와 충차를 끌고 마루아로 갑시다. 우리는 수도 앞으로 다가가 놈들의 성문을 부술 것이고, 그 어린 놈을 자리에서 끌어내릴 겁니다. 놈이 그러길 거부한다면.... 장 마피 티레스터를 위한 새 왕관을 하나 만들어 주는 수 밖에 없겠지."


부당은 성한 왼손으로 탁자를 쿵쿵 쳤다.


"내 친히 구더기와 진흙으로 된 왕관을 만들어 씌우고 놈을 땅 아래 왕좌에 앉혀 버리겠소! 장 마피의 해골은 마루아의 자갈과 땅벌레들을 다스려야 할 것이오. 그것이 그놈에게 허락된 유일한 왕위요! 우리가 모인 건 잔치가 아니라 전쟁 때문이라고. 잠자코 나를 따라오면 그에 합당한 보상이 있을 것이오. 금이던 은이던 시팔 내가 내 무덤을 파서라도, 한 푼도 남김없이 내어드리겠소. 그 대가로 당신들은 나한테 왕관, 그 망할 왕관 하나만 쥐여주면 되는 거라고. 놈의 머리에서 뜯어내든 부스러뜨려 가루로 만들던 그 왕관이란 놈을.... 애초에 내 거였지만 따져서 뭐하겠습니까, 이 내 손에, 내 손에 쥐여주기만 하시오. 아예 머리통 째로 들고 와도 상관없소. 내 직접 이 손으로 벗겨 쓰리다."


부당은 식탁에 술잔을 내려놓고 그 손을 위로 들어 강하게 쥐어잡는 시늉을 했다. 공식적으로 그의 입에서 반역의 언어가 뛰쳐나온 첫 순간이었다.

말트레는 열정에 찬 나머지 주먹으로 책상을 두드리기 시작하는 객석들 중에서 지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는 그람펠드의 얼굴을 확인했다. 길게 기른 수염에 음식 국물이 조금 묻어 흐르고 있었는데, 이제야 저 사람이 얼마나 늙었는지 실감하고는 조금 놀랐다.

십 년도 더 된 이야기. 백벽을 넘어간 적군의 탈영병이 늑대원숭이와 함세하여 마을을 약탈하던 시절이 있었다. 병사 두 명이 사자인의 머리를 단 칼에 자르지 못해 어영부영 하던 차에 비염이 들어서 코를 킁킁거리던 그람펠드 공이 그 옆을 지나갔다. 그때도 그의 머리는 희었다. 사자인은 무릎을 꿇은 채 단단히 포박당하고, 뒷목은 반쯤 갈라져 있었다. 그는 걸음을 멈추고 잠깐 나와보라 한 뒤, 별 힘 들이지 않고, 두꺼운 목울대를 잘라냈다. 얼굴에 묻은 피를 닦고 코를 킁 푼 뒤에 다시 제 갈 길을 갔다. 말트레는 그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고있었다. 그보다 더한 일들도 얼마든지 있었건만, 어째서일까, 겨우내 쌓인 장작을 패듯 목가적이었던 그 광경이야말로 그녀의 심상에 거의 추억으로 되어있다.

그람펠드가 늘그막에 들어 처음 보게 된 아들이 이제 겨우 16살 된 독자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말트레는 아들 대신 참전한 아버지에게 무례하게도 그 사정을 물을 뻔했다.

'마지막 싸울 자리를 찾아온 거야. 그래서 조급했던 거구나.'

칼보다 도끼를 선호하던 굵은 양팔은 얼마 전까지도 번뜩이는 판금 갑옷을 단단히 여미고 있었지만, 지금은 졸린 사람의 헛된 몸짓처럼 느린 박수를 반복하면서도 이따금 달콤한 음식을 향해 손을 움직였다. 달콤한 페이스트리. 버터는 물 많고 풍부했다.

'이제 저 팔은 포로의 목을 치는 것보다 아들에게 장작패는 법을 알려주는 모습이 더 어울려.'

그런 깨달음과 함께, 말트레는 조금 쓸쓸해지는 기분.

한편, 이런 상황을 한 발짝 떨어진 채 보는 이들도 있었다. 말트레는 아인코메르 카이터를 그런 사람으로 보았다.

'저 사람도 여기 왔어. 그래. 그랬지.'

저 여자가 카이터라는 걸 한눈에 알아보지 못한다면 눈 뜬 장님일 것이다. 밤콩 후작. 카이터 가문의 마지막 남은 사람. 그래서 흔히 카이터라고 불리는 저 여자가 이 자리에 올 것이었다면, 성을 떠나는 사람으로 콜렛을 택한 건 좋은 선택이었다. 물론 콜렛은 위험한 사람이다. 콜렛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임을 자처한다. 하지만 영주의 장남은 자기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큰 카이터의 애꾸눈을 똑바로 쳐다본 적이 없었다. (언젠가 콜렛이 말하길) 속에 인두를 처넣은 것처럼 파랗게 타오르는 용인의 눈깔은 당장 누구 하나 죽이지 않으면 자기 자신이라도 죽여버릴 듯 희번떡하고 참 뭐라 설명할 길이 없다. 새빨간 머리카락은 벼머리로 땋고 나머지는 뒤로 넘겼다. 오른쪽의 빈자리에는 안대를 찼다. 뼈대굵은 이마 아래로 약간 휘어져 내려가는 코는 두 번 부러진 적이 있고 가무잡잡한 피부에 주근깨는 대비적이다.

저런 카이터에게 눈알이 두 개나 남아있다는 건 유명한 사실이다. 이를 위해선 한 가지 이야기를 풀어야 한다. 카이터가 평생 타인의 몸에 남긴 상처들은 벤 것보다 부수고 짓누른 것이 더 많았다. 그녀가 즐겨 쓰는 무기는 굵은 쇠못이 박힌 철퇴, 아, 카이터는 정말로 철퇴를 사랑하는 인물이다. 밤콩 남작의 무기고를 장식하는 저 우락부락한 쇳덩이들 대부분이 가시박힌 동그란 모양의 철퇴라는 사실은 게헨나 노래꾼 시인들의 영감을 재촉했다. 저 애꾸에게 그것들을 "눈" 이다. 그래서 카이터는 "내 눈을 가져오라." 고 한다. 철구에 푸르게 염색한 가죽 천 띠를 두르고, 그것을 오른손으로 꽉 쥐어 단단히 후려때린다. 입술에 힘이 들어갔다. 고상한 취향이다.

카이터는 흥분의 물결이 퍼져나가는 좌중을 훑듯이 지켜보고 있었다. 그 얼굴에 걸린 미세한 조소가 거슬리지만, 어쨌든 카이터는 이 자리에 왔다. 그저께 도착했다. 그거면 충분하다. 제국 출신의 카이터 가문 사람이 어떻게 이런 나라까지 와서는, 먼 친척들이 있는 곳을 희떠보며 손으로는 조용히 칼날을 갈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제국에서 정적의 신체를 훼손하는 관습이 흔하다는 사실을 안다면 말트레도 멀찍이서 짐작 정도는 해보는 것이다.

나흘 전 성문 앞에 도착한 카이터가 인사치레 뒤에 그녀에게 처음 건낸 말은 이랬다.

"예배소가 어딥니까? 감사기도를 올려야 합니다."

'그래. 그거면 충분해.'

카이터가 종자에게 무기를 건내는 순간 말트레는 그녀의 '오른눈'에 새겨진 십자 표시를 보았다. 어쨌든 우린 모두 같은 기독교인이다.


마지막으로 한 사람만 더 대어볼까? 그렇다면 역시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다.

지금 이 자리에 없는 사람. 그라로메 귀마우는 귓바퀴에 뾰족한 솜털이 나 있는데, 그게 마치 양이나 염소의 귀처럼 생겼다고 한다.

캉드레 백작부인.

이 사람에 대해선 별로 할 말이 없다.

다만 몇 가지 추문이 있다. 추문이야 모두에게 있는 것이고, 유독 그 여자에게 많은 것이 추문이라는 사실은 둘째 치더라도, 탕시유 백작령을 다스리는 군주가 독실한 기독교인이 아니라는 추문만은 함께 전장으로 나아가야 할 모두의 마음에 깊은 슬픔의 돌을 던지는 중이다. 사제 앞에선 푸근히 점잖 빼놓고 열심히 고개 끄덕거리는 주제 밤에는 저 옛날 레날의 용인들이 쓰던 탁자며 커튼이며 금잔을 수놓고는 물 탄 포도주에 진탕 물노는 주연으로 되바라지 논다는데,

그래도 어쨌든 주를 찬양할 일이니, 동기도 목적도 제각각인 군주들이 장 부당의 한 이름 아래 모여 기치를 들고 있다. 같은 은혜로 함께하고 있으니, 주여, 우리의 앞길을 살펴주소서!


(앞으로 벌어질 일들을 생각한다면, 말트레의 시선이 콜렛을 포함한 이들 네 사람을 떠올린 건 실로 우연이 아니었다. 여성적인 직감이 발동한 걸까? 이 네 사람을 기억하라)


백작의 들뜬 손짓에 잔치의 마지막 음식이 나왔다. 정성껏 구워진 거대한 파이. 그가 한 손을 번쩍 들자 퍼런 쇳소리, 칼끝이 공중에서 아슬아슬 흔들렸다.

그의 팔에 얼마나 많은 힘이 들어가고 있는지 보는 사람은 모를 것이다. 부당은 늙었고, 불구였다. 몸이 뒤로 푹 꺼진 가운데 어깨를 쭉 올리는 모습은 기형적이었다.

나이가 드니 눈물이 많아지는 걸까?

'당신은 할 수 있어요.'

부당은 중심을 잡았다. 그리고 조금 불편한 자세로 내리쳤다. 구워진 반죽과 안속의 빨갛고 달콤한 내용물이 속에서 펄쩍 튀어나갔다.

잔치에 훌륭한 마무리가 났다. 불구왕자가 떵떵 소리치고 있었다.

"이제 됐소? 이제 됐습니까? 이래도 내가 노망이 났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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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화 - 네 사람을 기억하라 23.04.03 19 0 14쪽
24 22화 - 게헨나 땅에 노을이 지고 불구왕자가 목소리를 높혔다 23.04.01 26 0 18쪽
23 21화 - 무당 사는 동굴에 귀인이 찾아왔다 23.03.28 17 0 15쪽
22 20화 - 메센나 왕비가 장 마피 왕자를 꾸짖는다 23.03.26 15 0 15쪽
21 19화 - 백벽에서 온 기사 23.03.25 21 0 15쪽
20 18화 - 늑대원숭이가 심상치 않은 물건을 가지고 있었다 23.03.20 22 0 17쪽
19 17화 - 백벽전사의 칼에는 사자가 있었다 23.03.10 21 0 15쪽
18 16화 - 왕궁에서 전령이 왔다 23.03.05 23 0 16쪽
17 15화 - 불구왕자는 왕궁의 소식을 듣고 앞잡이 여자는 끌려갔다 23.03.03 30 0 15쪽
16 14화 - 이 주 전에 집 떠난 청년들이 놀라운 것을 잡아왔다 23.03.03 21 0 19쪽
15 13화 - 대리 순례 갔다가 돌아온 무당이 늪주인을 만났다 23.02.28 23 0 17쪽
14 12화 - 늑대원숭이 감방 23.02.23 26 0 17쪽
13 11화 - 메센나와 장 마피 왕자가 앓아누운 존 왕을 찾아간다 23.02.21 28 0 15쪽
12 10화 - 사내가 깨어났다 23.02.19 23 0 18쪽
11 9화 - 굿판이 벌어졌다 23.02.12 24 0 16쪽
10 8화 - 옛 신을 만나고 제령은 시작된다 23.02.09 29 0 22쪽
9 7화 - 원장은 신성한 법열에 빠지고 불목하니가 황자 얘기를 꺼냈다 23.02.02 27 0 21쪽
8 6화 - 새 신과 옛 신 모두에게 기도를 드리고 원장을 뵈었다 23.01.28 27 0 16쪽
7 5화 - 장 보듬 왕자 23.01.12 24 0 18쪽
6 4화 - 메센나 왕비가 병든 남편을 찾았다 23.01.08 37 0 18쪽
5 3화 - 랑캉탱의 자크는 에카에게 꺼림칙한 일을 시키려 한다 23.01.06 32 0 15쪽
4 2화 - 웬 여자아이가 열 여덟 명의 순례객들을 데려왔다 23.01.04 30 0 16쪽
3 1화 - 방당크 순례자들, 클라르코 수도원 23.01.02 45 0 11쪽
2 프롤로그2 23.01.01 62 0 17쪽
1 프롤로그1 22.12.31 9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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