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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막대 님의 서재입니다.

레날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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꼵꽭
작품등록일 :
2022.12.31 21:50
최근연재일 :
2023.04.03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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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2.2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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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1화 - 메센나와 장 마피 왕자가 앓아누운 존 왕을 찾아간다

DUMMY

"나 죽기 싫어."


왕의 유언은 의사에게 전해졌다. 메센나는 그 말을 기억했다.


"죽고 싶지 않아.... 나 정말 죽고 싶지 않아." 죽음을 앞둔 왕은 차분히 울었다. 메센나는 그가 몸을 일으키다가 떨어지던 모습을, 도로 침대에 처박히던 모습을 기억했다. 의사의 멱살을 잡은 손도 기억했다.


"의사 선생, 무슨 방도가 있지 않소? 방도가 있겠지? 며칠만이라도, 하루, 하루라도 좋아!"


목소리는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것이 유언이었다. 그의 폐는 힘을 잃었고, 종양 가래로 가득찼다. 숨은 쉬어도 쉬는 것 같지가 않았다. 단 몇 주였다. 몇 주 전까지 왕은 그런대로 괜찮아보였다. 그리고, 단 몇 주였다. 이제 수십 년 아파왔던 그의 고통이 옥상에 다다랐음을 메센나는 알 수 있었다.

이제 저기 남은 건, 담비 모피를 덧댄 진홍 다마스크 이불과, 침대 기둥에 묶은 침실 천개(canoppy)와, 할딱거리는 폐와, 삐걱거리는 호흡. 땀에 젖은 배게.

고통이 끝났음을 기뻐해야 하냐? 존은 고통없는 세상으로 올라가게 될까?


"전하같은 분이 못 같다면 어느 누가 가겠습니까?"


사제는 이렇게 말했었다. 그들의 말대로라면, 여지껏 이 나라에서 나고 자란 군주들 중에 천당에 가지 못한 사람은 없었다.


마루아의 모든 성당에서 그의 죽음을 알리는 종이 울릴 것이고, 아주 떠나가라 울릴 것이고, 예배당은 미사와 찬송을, 온 나라 교구와 수도원들이 50일간의 기도를 올릴 테니까. 백성들은 교회에서 10일 기도를 드릴 테고, 700명의 수도사와 수많은 사람들, 사제들이 장례 행렬에 참석하고, 그의 유해는 다섯 부위로 나뉘어 지정한 대성당과 수도원 예배당에 묻힐 테니까.


공식적인 유언으로 이를 위한 대금을 모두 지불했으니까. 아직 말을 할 수 있을 때, 이틀에 걸쳐 고해성사를 받고, 죄 사함을 받았으니까.


그러니 존 골 티레스터는 천당에 올라 마땅한 사람이었다. 냄새로 보아, 뱃속은 이미 지옥으로 가득한데도 말이다.


"의사 양반, 선생님, 제발 나 좀 살려주시오. 살려주시게!"


그는 체중을 실어 의사를 껴안고 놔주지 않았다.

존은 자존심이 강했다. 자기가 아파서 남의 도움을 받는다는 걸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의심과 눈초리로 얼룩진 왕생이라 할까. 어쩔 수 없을 때만, 본인이 생각해도 상태가 나쁠 때만, 의사는 왕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다. 진찰을 하려면 공손히 허락을 받아야 했다.


왕실 의사는 여태까지 이처럼 총애를 받은 시절이 없었다. 그래서 지금 자기가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하는지도 잘 몰랐다.


'내가 섭정이 되면 저 놈의 목부터 쳐야겠다.' 메센나는 속으로만 생각했다.


존은 애걸하고, 부탁하고, 사정하고, 위협해보고, 본인이 생각하기에 효험이 있을 법한 요법을 생각해 내놓거나, 후한 보상을 약속했으나, 의사는 절대 확실한 답을 주지 않았다. 그럴 수가 없었을 것이다. 누가 왕관을 쓴 자에게 너는 이제 곧 죽어 주님 곁에 갈 것이라, 다른 방법은 없노라 면전에 대고 말하겠는가.


그날 밤 침실에서 왕은 내내 울었다. 구름은 넓고 깜깜했다. 그는 신하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 안정을 취하려 들지 않았다. 왕은 아픈 숨을 쉬며 메산나를 불렀다.


"고마워, 메산나."


일이 끝나고 존이 말했다. 그는 방금 금접시에 뱉어낸 피가래를 쳐다보고 있었다. 메산나는 어렴풋이 촛불에 비친 그의 초라한 등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서 돌아누웠다.


'고맙다니.' 그녀는 생각했다. '내가 당신한테 봉사하려고 이러는 줄 알아요.' 생각만. 메산나는 왕의 침실에서 나와 몸을 씻고 여왕 침실로 돌아갔다. 그리고 잠에 들었다.


몸 뒤척이며 잠자던 그날 밤, 그 저주받은 밤 동안 악마가 존에게 남은 말들을 모두 빼앗아간 것이 분명했다. 악마는 폐에 구멍을 내고 고름을 가득 채웠다.


이제 왕은 대게 정신을 잃은 채로 잠에 빠져있는 날이 많았다. 숨 쉬기가 힘들어 눈을 뜨면 가문 대대로 내려온 통풍에 몸을 흔들었다. 악마가 발가락을 꽉 깨무는 것이다. 등에는 서서히 욕창이 오르고 꼬린 진내가 났다.

왕관은 머리에서 완전히 내려와 다시는 올라가지 못했다.


그때 그것이 마지막 말일 줄 알았다면 대꾸를 들을 수 있을 때에 그간 못 했던 말이나 몇 마디 해봤을까, 생각도 해봤으나 소용없는 일이다. 존의 쭈그러든 가슴은 이제 숨도 편히 못 뱉었다.

그가 그렇게 침대에 누워있는 동안 여왕은 암묵적인 섭정이 되어, 왕좌 아래 장 마피 왕자를 앉히고 밀린 공무를 처리하는 나날을 맞았다. 이따금 자라나는 왕자의 등이나 어깨를 가늠해보고, 그를 힐끔 쳐다보는 하녀들의 얼굴을 흘끔 보기도 하였으나, 어쨌든 허리를 꼿꼿이 들고 가슴을 쭉 펴 우아한 채로 거의 매주 순번대로 찾아오는 어류상들의 항의 소리를 듣고 있었다. 갑자기 장 마피가 일어났다.


"오늘은 이쯤 하겠습니다. 내일 다시 오시죠."


왕궁 안으로 줄 서서 밀려온 사람들은 비척비척 멀어졌다. 몇몇은 저들끼리 볼멘소리를 했다. 나이 든 메센나는 등어리가 오싹해졌다.


'얘가 벌써 내 허락도 없이 왕 행세를 하려고 그러나?'


메센나가 멍 하니 쳐다보고 있는데, 마피는 왕궁 대신들과 간단한 대화를 마치고는 계단을 올라오고 있었다.


"어머니. 피곤하시죠?"


그제야 메센나는 자기가 온 사람들 앞에서 한숨 소리를 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신없이 일어나려던 그녀의 손을 장 마피가 잡고 진정시켰다. 그들은 함께 천천히 계단을 내려왔다. 시녀들이 뒤를 따랐다. 장 마피가 가볍게 눙을 쳤다.


"그러실 수도 있죠. 요즘 좀 일이 많아서요. 저도 감사하고 있어요."

메센나는 그 말을 잠자코 들었다. 이 아이는 따뜻한 말을 냉소적으로 하는 재주가 있다. 어쩐지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았다.

"다만요, 어머니, 당분간은 그냥 쉬세요. 애한테 안 좋아요. 거기다 이건 제가 해야 하는 일들이에요. 어머니께서 걱정하실 필요 없고, 왠만하면 제가 알아서 다 합니다."


메센나는 눈짓하여 시녀들을 멀리 보냈다. 그리고 작게 말햇다.


"넌 아직 경험이 없잖아. 네가 못났다는 게 아니야, 다만 내가 옆에서 보고 있어야 맘이라도 편하겠다."


장이 키득거렸다.


"아이고, 어머니가 절 못 믿으셔서 어떡해요."

"무슨 그런 말을 하니?" 메센나는 발을 멈추고 아들의 눈을 쳐다보았다. "이 세상에 자식을 못 믿는 부모가 어디 있다고. 너 왜 그런 말을 해?"

"농담이었어요." 장 마피의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졌다. "농담이요."

"...그럴 리 없잖아."

메센나는 쐐기를 박듯이 말하다가 말씨가 얌전해졌다.

"난 널 믿는다. 너는 좋은 왕이 될 거야. 그 전까진 내가 곁에 있어주어야지. 암."


메센나는 말하면서 본인도 모르게 배에 손을 가져다 댔다. 차오르기 시작한 배는 따뜻했다. 그 모습이 장 마피의 눈에 들어왔으나 그가 딱히 어떤 반응을 보인 건 아니었다.


이제 그들은 정원을 둘러싼 복도를 지나갔다. 왕궁 예배당으로 향하는 길이다. 메센나는 콘딜리에나 궁중 의사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보았는데, 왕자는 적당히 대답하고 넘겼다.


"정원에 꽃이 많이 폈구나."


주위를 살피던 메센나가 문득 그런 말을 했다. "그렇네요." 어머니가 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는 장 마피는 귀를 기울였다.


"꽃이 피면 벌들이 많이 꼬여서.... 정원사들이 관리를 잘 해야 쏘이는 사람도 없을 텐데 말이야. 그러려면 초기에 벌집을 잘 확인해서 없애야 좋지."


장 마피는 잠시 생각했다.


"제가 정원사들을 불러서 확실히 해둘게요."

"저기 저게 장미인가? 장미야말로 향이 좋아서 벌들이 잘 꼬여. 아니다. 저건 시들었다."


붉은 장미는 미오벤 가문의 문장 한쪽을 차지한 꽃이다. 그 말의 의미는 명백했다.


'아무도 없을 때 편히 말하면 될 텐데, 왜 굳이.' 장 마피는 생각했다. "여름이 되면 다시 필 텐데요."

"지금은 봄이잖니. 어쨌든. 그래, 너 요즘도 사냥을 나가냐?"

"네."

"요즘도 애들이 사슴을 잘 잡니?"

"사슴이 우아한 데다 고기 맛도 좋으니 최고죠. 가죽도 좋고 쫒아가서 달리는 맛도 좋고 생긴 것도 예쁘고 그 뿔은 또 어떻고요..."

"그건 됐고." 메센나가 말을 잘랐다. "내 말은 조심하라는 거다. 수사슴은 들이받기를 좋아하는 생물이라 자칫하다 다칠 수 있다고. 생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하지 않냐? 하물며 사슴은 어떨까."


왕자의 머리 속에 왕국의 수많은 귀족들, 성직자들과 그들의 문장이 어지럽게 떠올랐다. 그중 꼭대기에 있는 것, 가장 먼저, 그리고 육중하게 떠올라 다가오는 것은, 하얀 바탕에 검은 사슴 다섯 마리가 나란히 선 깃발과, 그것들이 바람에 휘날리는 계곡, 눈부신 벼랑이었다.

마피는 동방의 쓸쓸한 백벽을 직접 본 적이 없다. 그곳 전사들이 몸 바쳐 사자와 용인들을 막고 왕국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데도 그랬다. 그곳은 너무 멀고 생경한 기분이었다.


메센나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녀도 같은 생각을 하는 걸까?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어머니." 장 마피는 진심으로 말했다. "명심하겠습니다." 어린애들 마냥 놀이하는 기분이 들어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으나 상냥한 장 마피는 그런 티를 내지 않았다.


잠시 그들의 언외언을 살펴보자면, 메센나는 마피가 왕관을 쓰게 될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아들에게 상기시켰다. 그리고 왕국의 힘 있는 여러 세력들 중 특히나 미오벤 가문과 백벽의 게헨나 변경백 휘하 무리들을 조심하라는 경고의 뜻을 미리 보낸 것이다.


중요한 건 백벽이다. 여기서 백벽까지는 흐림자르드 만큼 멀고, 사슴 깃발은 사자인과 레날의 용인들을 막느라 바빴다.

허나 그가 움직인다면, 왕국 절반이 따라 일어날 것은 분명하다.


'절대 그렇게 되어서는 안 되지.' 장 마피는 다짐했다. '그런데 그게 내가 막을 수 있는 일인가?'



어두운 얘기는 이쯤하고, 어느새 예배당에 도착했다. 입구에서 참사회 사제 중 한 명이 나와 그들을 엄숙히 맞이했다. 그는 고귀한 사람이었고, 이런 상황에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는지 잘 알았다.


그는 몸에 꼭 맞는 붉은 장백의 위로 무릎까지 오는 하얀 중백의를 입고 있었다. (빨간 원피스 위에 하얀 투피스를 입은 모습을 상상해보면 조금 비슷하다)


삭발한 정수리 부분을 가리는, 챙 넓은 검은색 모자를 썼고, 술 달린 흰색 짧은 망토를 둘렀다. 가장자리에 하얀 선을 덧댄 크고 붉은 삼각깃이 쇄골 아래로 내려왔다.


저렇게 티 없는 하얀색 옷감이 얼마나 어렵고 값비싼 공정으로 제작되는지를 여러분은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지상에 구현된 천국, 교회의 권위를 증명하기 때문이다.


저 노란 실, 밝고 휘황한 금실로 흰 옷감에 수놓은 자수의 모양을 일일히 설명할 필요는 없으리라. 다만 꽤나 검소한 부분만 자수로 장식했는데, 가까이서 보면 그 장식된 부분들은 아주 세세하고 오밀조밀한 무늬로 마감되어 있었다. 그것은 노랑보다 흰 것에 가까웠고, 그래서 보기에 좋았다.


이 사람의 이름은 야를 마크소, 그가 바로 마루아 대성당 참사회 사제 중 으뜸이다.

그는 말하자면, 달마다 새 망토를 사는 사람이었다. 이 시절에는 성직자의 복장을 감독하는 어느 한 법칙이 근 백년 가까이 내려오는 중이었다.


아달론 4세 교황께서 1342년 5월 13일 반포한 법령으로 시작된, 짧은 망토를 사용하는 성직자들이 한 달 이내에 그것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어야 하는 법칙이 바로 그것인데, 야를은 이 규칙에 순종하여 달에 한 번씩 새 망토를 사곤 하였다. 색과 옷감도 같으나 자수는 매 달 다른 것으로 바꿔가며 그것으로 본인의 단정함을 입증하는 것이다.


존 왕은 뾰족한 예배당 꼭대기 방에 누워 열에 들뜬 잠을 자고 있었다. 그 옆에 하인과 시종들, 호위 무사들이 기립했다. 가능한 한 하늘과 가까운 곳에서 잠들기를 바랬던 왕의 의지가 현현한 공간에서, 그들은 침대맡에 삐져나온 이불에도 손끝 한 번 대지 않았다. 왕의 얼굴에 들러붙는 파리 외에는 다들 쥐 죽은 듯 조용했다.


왕은 아들이 왔는데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바로 옆에서, 의자에 앉아, 손에 손을 얹는데도 그랬다. 왕의 피부는 간단한 자극에도 의식을 일깨우지 못하고 있었다. 메센나는 그런 왕을 타박하고 싶었다. 장 마피는 조용히 아버지를 내려다보았다. 안온하게 절규하는 표정이 서서히 양쪽으로 뻗어 의식없이 늘어져갔다. 입끝이 축 쳐진 얼굴에 검버섯이 많았다. 시체에 피는 꽃 같았다.


아비가 아들로 대체되는 순간을 맞이하기에 이 장소는 턱없이 평온하고 조용해서 메센나는 차라리 숨이라도 막혔으면 싶었다. 메센나는 장 마피의 시선이 일순 침대맡의 왕관에 가 닿는 것을 똑똑히 보고도 그저 아들이라 넘어갔다.


"아버지가 주신 것들을 제가 모두 지킬 겁니다."


마피는 잠든 사람과 영적인 교감이라도 나누려는 듯 그의 손을 잡더니 한참 뒤에 입을 열었다. 장 마피는 의식 없는 사람에게 저런 상투적인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나에게 하는 말이구나.' 메센나는 생각했다.

"그 누가 온데도요. 제가 맞서 싸울게요. 저는 두렵지 않아요."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일 수도 있을까? 그렇다면 전혀 뿌듯하지 않았다. 기억은 아들의 말에 즉각 반응하고 잊고 싶었던 구석의 먼지를 무정히 털었다. 위장이 뒤틀리고 사타구니가 거북해지건만, 속으로라도 그 이름을 부를 수 밖에 없다.


'게헨나 백작이 온데도.' 절벽 아래 휘날리는 다섯 마리 사슴. 도열한 창에 꽂혀 입 벌리던 사자머리들. 햇빛에 번쩍이던 창촉을 보며 일어난 아침의 침대. 창밖으로 보이던 백벽 너머 허옇게 잠든 골짜기들. 그토록 잊고 싶었던 그 자의 얼굴은 세월이 가져가버렸으나, 이름만은 남아있었다. 모두가 그 이름으로 장 부당 티레스터를 부르니까. '불구왕자 말이지.'


존 왕의 친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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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3화 - 네 사람을 기억하라 23.04.03 18 0 14쪽
24 22화 - 게헨나 땅에 노을이 지고 불구왕자가 목소리를 높혔다 23.04.01 26 0 18쪽
23 21화 - 무당 사는 동굴에 귀인이 찾아왔다 23.03.28 16 0 15쪽
22 20화 - 메센나 왕비가 장 마피 왕자를 꾸짖는다 23.03.26 15 0 15쪽
21 19화 - 백벽에서 온 기사 23.03.25 20 0 15쪽
20 18화 - 늑대원숭이가 심상치 않은 물건을 가지고 있었다 23.03.20 21 0 17쪽
19 17화 - 백벽전사의 칼에는 사자가 있었다 23.03.10 21 0 15쪽
18 16화 - 왕궁에서 전령이 왔다 23.03.05 23 0 16쪽
17 15화 - 불구왕자는 왕궁의 소식을 듣고 앞잡이 여자는 끌려갔다 23.03.03 29 0 15쪽
16 14화 - 이 주 전에 집 떠난 청년들이 놀라운 것을 잡아왔다 23.03.03 20 0 19쪽
15 13화 - 대리 순례 갔다가 돌아온 무당이 늪주인을 만났다 23.02.28 23 0 17쪽
14 12화 - 늑대원숭이 감방 23.02.23 26 0 17쪽
» 11화 - 메센나와 장 마피 왕자가 앓아누운 존 왕을 찾아간다 23.02.21 28 0 15쪽
12 10화 - 사내가 깨어났다 23.02.19 22 0 18쪽
11 9화 - 굿판이 벌어졌다 23.02.12 23 0 16쪽
10 8화 - 옛 신을 만나고 제령은 시작된다 23.02.09 28 0 22쪽
9 7화 - 원장은 신성한 법열에 빠지고 불목하니가 황자 얘기를 꺼냈다 23.02.02 27 0 21쪽
8 6화 - 새 신과 옛 신 모두에게 기도를 드리고 원장을 뵈었다 23.01.28 26 0 16쪽
7 5화 - 장 보듬 왕자 23.01.12 24 0 18쪽
6 4화 - 메센나 왕비가 병든 남편을 찾았다 23.01.08 37 0 18쪽
5 3화 - 랑캉탱의 자크는 에카에게 꺼림칙한 일을 시키려 한다 23.01.06 32 0 15쪽
4 2화 - 웬 여자아이가 열 여덟 명의 순례객들을 데려왔다 23.01.04 29 0 16쪽
3 1화 - 방당크 순례자들, 클라르코 수도원 23.01.02 45 0 11쪽
2 프롤로그2 23.01.01 61 0 17쪽
1 프롤로그1 22.12.31 9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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