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나무막대 님의 서재입니다.

레날의 기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포·미스테리

꼵꽭
작품등록일 :
2022.12.31 21:50
최근연재일 :
2023.04.03 00:21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743
추천수 :
0
글자수 :
186,305

작성
23.03.25 19:35
조회
20
추천
0
글자
15쪽

19화 - 백벽에서 온 기사

DUMMY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우리가 뭘 따라가는지도 몰랐어. 그렇게까지 흔적을 잘 지우는 놈은 처음이었거든. 사냥감이 여럿인 줄 알고 포위되어 죽는 상상까지 했었다니까.


하지만 한 놈이었고, 거기다 늑대원숭이라는 걸 알았을 때, 화가 머리 끝까지 나더라. 죽일 기세로 더 들어갔지. 이놈 가죽머리를 찢어 발겨버리겠다고 말이야.


그런데 놈이 숲에 풀어놓은 덪들이 작동되기 시작했어. 피가 다 식는 것 같더라. 늑대원숭이가 사람을 유인하고 덪을 놓는다 하면 너 믿을 거냐?


덪이래봤자 발을 묶은 올가미나 그런 거였지만. 그래서 처음엔 그 숲의 사냥꾼들이 잊어먹고 놔둔 건 줄 알았지. 솜씨가 정교했거든. 근데 아니더라. 저놈 가방에 이런 게 있었어."


칸센이 잘 만들어진 노끈을 건내주었다. 에카는 고개를 갸웃했다.


"결론이 뭐야?"


칸센은 에카를 으슥한 곳으로 데리고 갔다. 근처에는 아무도 없는데 왜 굳이 그래야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는 주머니에서 종이를 꺼내 건냈다. "그것뿐만이 아냐. 너 왜 우리가 그렇게 놈을 끝까지 쫒아갔는지 알아?"


에카는 고개를 저었다.


"밤이었지만, 놈은 대로를 따라서 똑바로 걷고 있었어. 내가 알기로 그러는 놈들은 없거든?"


칸센은 목소리에 범벅된 의혹을 감추지 못하며 에카가 쥔 종이를 턱끝으로 가리켰다.


"펼쳐 봐. 오늘 아침에 찾은 거야."


에카는 주위를 살피며 많이 약해진 종이를 조심조심 펼쳤다. 그리고 눈을 크게 떴다. 더럽고 해지긴 하였으나 손에 닿는 감촉이며 이 깔끔한 여백이란... 정교한 그림들은 또 어떻고... 저런 짐승이 쉬이 들고 다닐 만한 물건이 아니었다.

무척이나 호화로운 지도였다.

칸센이 손가락으로 가장자리의 장미 문양을 가리켰다.


"창크스 공작의 문장이야."


부유한 성의 수장고에나 있을 법한 물건이 왜 여기 있는가는 둘째치고, 그녀의 시선이 그 문장에 한동안 고정되었다.


창크스에서 배번텅까지 오는 머나먼 길의 산과 들, 언덕과 강의 지류들은 먹색으로 놓여 죽은 사체에 드러난 혈관처럼 해진 것이나마 자신으로 증명했다. 색들은 여정과 고단으로 바래있었다. 에카는 손기름에 번질까 제대로 만지지도 못했다. 수없이 펼치고 보았는지 접힌 부분은 거의 떨어지려 하고 있었다.


이런 걸 함부로 가지고 있었다간 당장에 목이 달아날 것이다.


"버려."


동생의 경고에 칸센은 말을 돌렸다.


"어딘가의 군주 쯤 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이런 물건을 가지고 다닐까?"


칸센은 이제야 자기 말을 믿겠냐는 듯이 이죽거렸으나 한편엔 음영의 그늘이 보였다.


"나도 반쯤은 잊었다가 지금 생각난 거야. 난 저게 하루 빨리 나가서 죽었으면 좋겠다."


어둑한 토굴의 질긴 그늘은 종일 태양에 씹어먹힌 나머지 바닥에 쓰러진 흙내로 물들어 있었다. 4층 내리 깊고 적요한 흉터였다.


"그거 버리라고."


"이건 내가 알아서 할 거야. 너나 그 하얀 천이나 버려. 누가 보면 훔친 줄 알걸."


에카는 입술을 깨물었다.


"다른 사람한테 말 했어?"

"너랑 나만 알아."

"말 할 거야?"

"아니. 이미 말했지만, 난 저 놈이 말썽 없이 그냥 로가슬에서 죽었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너도 괜히 말하고 다니지 마. 알았어?"


에카는 마음에 안 들지만 일단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저놈이랑 로가슬로 가는 거, 그것도 그냥 가지 마.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어떻게 알아?"


에카는 시선을 피했다. 솔직히 말하면 그녀는 로가슬에 가고 싶었다. 그리고 이왕 갈 바엔 마을 어른들의 보호를 받으며 가는 편이 나았다.


"그건 한 번 생각해볼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가지 말라고."


에카가 짜증이 나서 언성을 높혔다.


"내가 알아서 할 거야. 그렇게 명령하는 대로 다 듣고 살 팔자였으면 내가 무당이 됐을까?"


오라비는 화난 듯 어금니를 깨물었다. 에카는 잠깐의 침묵으로 말실수를 인정했으나, 잠시 생각하더니 짐짓 콧방귀를 꼈다.


"어디선가 주웠겠지."


칸센은 한참 뒤에 고개를 돌려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나도 그러길 바란다."


그렇게 말하고는 손을 뻗어서 에카의 가발을 건드렸다. 에카는 황급히 머리를 보호했다.


"하지 말라고!"


칸센은 웃으면서 친구들이 부르는 곳으로 훌쩍 가버렸다. 혼자 남은 에카는 저 멀리 우리 속에 갇힌 늑대원숭이를 지켜보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어쩐지 녀석이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순례자들은 무장한 채 오지 않는다. 저 자들이 평화로운 이유로 오고있는 게 아닌 건 척 봐도 알 수 있었다. 하룻밤 숙박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도.


저 멀리서 말 탄 무리들의 허름한 행랑 위로 번뜩이는 창날의 은빛을 보았을 때, 랑캉탱의 자크는 서둘러 수도원 본관의 문을 걸어닫고 여자들을 숨겼다. 이제 그 자들에게 열린 공간은 별관이 유일했다.


그들이 입구에 도착하여 교황께서 허가하신 순례 허가증을 내밀자마자 자크는 이내 자기가 크게 착각했었음을 깨닫고 면구스러웠다.


하지만 자크가 본인을 레덕 호루너 경이라고 소개한 기사와 그의 종자, 그리고 네댓명의 휘하 중장병 무리에게 목욕과 편의를 봐준 건 그런 미안함 때문이 아니었다.


자크는 온 나라 도시와 교회의 종들이 한꺼번에 울리던 순간을 기억했다. 물론 그는 저 멀리 방당크의 수많은 타종소리마저 묻어버릴 클라르코의 강대한 종울림 밖에 듣지 못했지만, 되려 그 귀를 째는 듯한 떨림이 온몸을 강타하는 순간, 온 나라의 종들이 새 왕에게 달려가 한꺼번에 충성맹세라도 할 듯이 다급하게 울리고 있다는 사실을 더욱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그 종들이 오직 한명을 위해 울리지 않는다는 것도.


전쟁이 나면 이 자들이 어느 편에 설 지는 알 수 없겠지만, 좋은 인상을 주어서 나쁠 건 없으리라는 게 그의 생각이었다.


"흐림자르드에 계셨다고요?"


자크가 홀로 그들을 대접했다. 종자와 병사들은 말없이 먹었다. 그러던 중 얘기가 그런 화제에 이르렀다. 기사는 자크의 말에 상당히 놀란 듯 반색했다.


"저도 거기 있었습니다!"


기사가 놀란 건 그가 창검이라곤 잡아본 적도 없어보이는 수도원의 수사였기 때문이다. 자크 그로서는 사람 머릿수 채우기 용으로 평수사를 보낼 때가 있다는 걸 전장에서 뒤늦게 알고 운명을 탓한 적이 있으나, 저들 입장에서 볼 때 성직자라며 고개 뻣뻣하게 들고 다니는 놈들이 자기들과 함께 목숨 걸고 싸웠다는 건 꽤나 기껍게 보일 것이다. 다리 쩍 벌리고 앉아있던 레덕의 눈빛과 사람 대함이 달라지는 것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어찌 수사님이 그런 곳에 가셨어요?"


흐림자르드에 예베당이 없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종군 신부들은 수가 적었고, 일부 병사들은 정말 그런 사람들이 있었는가 기억을 되살려야 할 정도로 신앙과는 거리가 멀었다. 기도하는 손이 쪼그라드는 똥통에서 성직자들의 생활은 유난히 고단할 밖에. 그리고 기사의 반응과는 다르게 자크는 그러한 사실이 대단한 명예쯤인 양 여기는 짓을 이미 포기한 뒤였다. 가끔은 자기가 거기서 뭘 하고 온 건지 의심스럽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 사람은 자크가 생각하는 그런 이유로 물은 건 아니었다. 이번에는 자크가 놀랄 차례였다.


"토벌전쟁 초기에 복무하셨습니까?" 자크는 자기도 모르게 눈을 크게 떴다. "저랑은 완전히 달랐네요."


"예, 뭐, 솔직히 그때가 좋았습니다. 처음 난리가 났을 때 저희 주군께서 도우러 가라고 하셔서 갔었죠. 참 장관입디다. 다들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들 때가 가장 재미있었는데. 그땐 솔직히 이렇게까지 오래 끌 줄은 몰랐어요."


"그랬지요."


자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했었다.


토벌전쟁 초기는 창크스 공작과 교황의 호소에 힘입어 온 나라에서 인간 무리들이 달려왔던 시기로 공성이 가장 격렬했던 시절이다. 듣기로 그 시절에만 주둔했던 기사들이 삼천은 넘었다고 한다. 자크는 은근한 전우애가 솟아올랐다. 기사도 그건 마찬가지였다. 타지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 모르는 사이더라도 흐림자르드에 있었다는 공통점만 발견한다면 투박한 술잔을 기울인 채 그 이야기로만 이틀밤은 세울 수 있었다.


"그렇다면 놀라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네요. 흐림자르드에 성당이 들어선 게 창궐 이후 1년이 지난 시점이었으니까요."

"그렇죠. 아, 그래, 거의 저 나갈 때쯤 되었을 때 뭐 짓는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기는 하네요." 레덕이 문득 고개를 앞으로 내밀었다. "혹시 토산을 보셨습니까?"

"토산이요?" 잠시 기억을 되짚던 자크는 탄성을 내질렀다. "아, 그래요, 그 토산! 예, 있었지요."

"그거 저희가 쌓은 거예요. 뭐 방법이 다 안통하니까 에라 모르겠다 하고 막무가내로 쌓기 시작했죠. 진짜 팔 때 죽는 줄 알았습니다. 거기 땅이 하도 딱딱해가지고."

"경도 같이 했습니까?"


자크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묻자 레덕은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저도 했죠. 뭐 할 것도 없는데."

"허면, 성공했나요?"

"성공했으면 그때 전쟁도 끝났겠죠."


곧 레덕은 의아한 표정을 지어야 했다. 자크가 못 참고 낄낄 웃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 이유를 묻자 얼굴이 빨게진 자크가 겨우 대답했다.


"저희 그거 썰매로 썼거든요! 제가 갔을 땐 비 때문에 다 녹아서 그냥 포대 깔고 타고 놀았어요. 그게 토산이었군요! 전 진심으로 그게 썰매 타는 언덕인 줄 알았어요."


그러자 레덕도 웃지 않을 수 없었다. 함께 온 일행들도 어이가 없다는 듯 가슴을 들썩였다. 레덕은 남은 국물에 천천히 빵을 찍어먹었다. 그리고 삶은 콩 으깬 것과 부드러운 연어고기를 얹어서 한 입을 더 먹었다. 달달한 민트 소스는 시큼했다. 그 뒤로도 기사와 수사는 토벌전쟁에 관한 이야기와 미오벤 공작이 관리로 앉혀놓은 아들들에 대한 뒷담화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러다 그들은 어느 부분에서 대화가 어긋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늑대원숭이는 절대 서로를 먹지 않아요."


레덕의 단언을 들은 자크는 초반의 혼란 탓에 그에게 분석할 기회가 없었던 탓으로 단정지었다.


"그렇다면 그놈들이 그렇게 오래 끌 수 있었겠습니까? 밤마다 그 안에서 비명이 들려오던 건 뭐고요."


레덕은 팔짱을 낀 채 꺼림칙한 기억을 떠올리려 애썼다.


"뭐 저희 때도 그런 생각을 한 사람이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요, 저희가 늑대원숭이 세 놈을 생포한 적이 있었거든요."


자크는 미간을 찌푸렸다.


"왜죠?"

"그 때는 고문이 소용없다는 걸 몰랐으니까요. 어쨌거나, 남는 우리가 없어서 그 세 놈을 한 자리에 넣어놨습니다. 그리고, 미안한 말이지만, 잊어버렸죠. 한창 놈들을 생포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던 시기였거든요. 하도 많아서 구석에 박힌 채 잊혀졌을 겁니다. 그랬더니.... 그 불쌍한 놈들이 그 안에서 그냥 아사(餓死)했어요."


마치 그러기를 선택했다는 듯한 말투였다. 자크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설마요. 사람끼리도 그건 힘들 텐데."


그때쯤 되어 레덕은 식사를 모두 마치고 곧장 떠날 준비를 시작하고 있었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병사들이 아직 남은 밥들을 허겁지겁 먹어대기 시작했다. 레덕은 식탁 위에 벗어두었던 두더지 가죽 장갑을 다시 쓰며 말했다.


"확실한 건 이겁니다. 그 성벽 안에서 기어오는 놈들은 전부 쫄쫄 굶은 채로 밖에 나왔어요. 그 안에서 뭔 일이 벌어지는가는 모르겠지만, 서로 잡아먹는 건 아닐 겁니다."


자크는 말없이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이쯤에서 꼭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말을 꺼내보았다.


"어디로 가십니까?"


레덕은 뜸을 들였다.


"이 다음에 가장 가까운 교회가 드랏사우일 겁니다."

"아뇨, 그것 말고요. 어디로 가시냐는 겁니다."

기사는 넓은 가슴을 쭉 폈다. "백벽으로 갑니다."

자크는 그런 명예가 전혀 부럽지 않았다. 대신 단번에 짐작했다. '그곳에서 죄를 지었군. 그래서 급하게 순례를 다녀와야 했던 거야.'


백벽처럼 죄악이 목가적인 가치로 침잠하는 영역에서 보속의 짐을 짊어지려면 대체 얼마나 악독한 짓을 저질러야 하는 걸까? 자크의 양심은 깊이 생각하는 것을 거부했다.


그들이 지은 죄가 뭐였든 여자들을 숨긴 건 정말 잘한 일이다. 자크는 기분 좋게 대접해주었던 게 갑자기 후회되기 시작했지만, 어쨌든 그들을 성문 앞까지 전송했다. 가면서 레덕이 물었는데, 자크는 이 질문이 불쾌했다.


"어떻게 하실 겁니까?


조금 전 질문의 반격이었다. 자크는 고개를 돌리며 이해하지 못한 척 했다. 레덕의 입가에 비릿한 웃음이 떠올랐다.


"전쟁이 나면 어쨌든 선택을 해야 할 겁니다. 저도, 수사님도, 이 수도원도요. 기나지오 대수도원에 있었던 일을 아십니까?"

"그 무너진 곳이요? 알죠. 기오르 5세의 병사들을 맞아들였다는 이유만으로 클랭벤 백작이 불태워버렸죠."


자크는 가슴 속에서 울화가 치미고 있음을 느꼈다. '이 놈이 지금 나를 떠보는 거야 협박하는 거야.'


"경께서는 앞으로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이번에는 자크가 물었다. "누굴 따를 생각이죠?"

레덕이 킥킥댔다. "옳은 분을 따라가야죠. 그 외에 필요가 있습니까? 어쨌든 지금은 백벽으로 돌아가는 일이니 그 이후는 뭐 알아서 해야죠."


그가 별관을 나서며 무기들을 반납받는 동안 자크는 더 물을 수가 없었다. 자크는 성문 앞에서 허리춤을 가리켰다.


"이게 경의 칼인가요?"

"맞습니다."

"잠깐 봐도 될까요?"


레덕은 흔쾌히 허리춤에서 칼을 빼고 보여주었다. 자크는 그 칼집을 잠깐 열었다가 다시 닫았다. 사자머리가 잘려나간 자리에서 뻗어나오는 쇠칼의 모습은 수사인 그로서는 그다지 유쾌하게 볼 수가 없었다. 칼을 돌려받은 레덕은 종자의 도움으로 말에 올랐다.


"수사님, 주님이 저희 앞길을 보살펴주시도록 기도해주시겠습니까?"


그것만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이었다. 자크는 미안하다는 듯 양손을 들어보였다.


"저는 평수사라서 효과가 덜할지도 몰라요."


레덕이 말 위에서 크게 웃었다. 그가 말고삐를 잡으며 마지막으로 한 말은 어쩐지 슬퍼 보이기까지 했다.


"수사님을 위해서도 저희가 기도를 해드리지요. 주님의 가호가 함께하시길."


그의 목소리는 흝 묻은 말발굽과 함께 멀어졌다. 그것이 정말 필요하게 될 거라는 말투였다. 그래서 자크도 그렇게 했다.


"주님의 가호가 함께하시길!" 그래. 그게 정말 필요하게 될 것이다. '....제발 우리 모두에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레날의 기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5 23화 - 네 사람을 기억하라 23.04.03 18 0 14쪽
24 22화 - 게헨나 땅에 노을이 지고 불구왕자가 목소리를 높혔다 23.04.01 26 0 18쪽
23 21화 - 무당 사는 동굴에 귀인이 찾아왔다 23.03.28 16 0 15쪽
22 20화 - 메센나 왕비가 장 마피 왕자를 꾸짖는다 23.03.26 15 0 15쪽
» 19화 - 백벽에서 온 기사 23.03.25 21 0 15쪽
20 18화 - 늑대원숭이가 심상치 않은 물건을 가지고 있었다 23.03.20 22 0 17쪽
19 17화 - 백벽전사의 칼에는 사자가 있었다 23.03.10 21 0 15쪽
18 16화 - 왕궁에서 전령이 왔다 23.03.05 23 0 16쪽
17 15화 - 불구왕자는 왕궁의 소식을 듣고 앞잡이 여자는 끌려갔다 23.03.03 30 0 15쪽
16 14화 - 이 주 전에 집 떠난 청년들이 놀라운 것을 잡아왔다 23.03.03 20 0 19쪽
15 13화 - 대리 순례 갔다가 돌아온 무당이 늪주인을 만났다 23.02.28 23 0 17쪽
14 12화 - 늑대원숭이 감방 23.02.23 26 0 17쪽
13 11화 - 메센나와 장 마피 왕자가 앓아누운 존 왕을 찾아간다 23.02.21 28 0 15쪽
12 10화 - 사내가 깨어났다 23.02.19 22 0 18쪽
11 9화 - 굿판이 벌어졌다 23.02.12 23 0 16쪽
10 8화 - 옛 신을 만나고 제령은 시작된다 23.02.09 29 0 22쪽
9 7화 - 원장은 신성한 법열에 빠지고 불목하니가 황자 얘기를 꺼냈다 23.02.02 27 0 21쪽
8 6화 - 새 신과 옛 신 모두에게 기도를 드리고 원장을 뵈었다 23.01.28 27 0 16쪽
7 5화 - 장 보듬 왕자 23.01.12 24 0 18쪽
6 4화 - 메센나 왕비가 병든 남편을 찾았다 23.01.08 37 0 18쪽
5 3화 - 랑캉탱의 자크는 에카에게 꺼림칙한 일을 시키려 한다 23.01.06 32 0 15쪽
4 2화 - 웬 여자아이가 열 여덟 명의 순례객들을 데려왔다 23.01.04 29 0 16쪽
3 1화 - 방당크 순례자들, 클라르코 수도원 23.01.02 45 0 11쪽
2 프롤로그2 23.01.01 61 0 17쪽
1 프롤로그1 22.12.31 99 0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