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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감자님의 서재입니다.

잘나가는 무림세가의 둘째 아들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완결

심심한감자
작품등록일 :
2021.05.26 14:16
최근연재일 :
2024.05.1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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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6.1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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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49화 몰락하지 않은 모용세가

DUMMY

금명하 일행이 시정잡배들을 처리하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50명이나 된다지만 무공을 익히지 않은 자들이었기에 절정 무인 셋에 초절정 무인 한 명은 이들을 처

점소이는 금명하 일행이 싸우는 모습을 보며 감탄하고, 여태껏 자신을 괴롭혀 왔던 시정잡배들이 쓰러지는 것을 보며 통쾌함도 느꼈다.

비록 자신이 협박을 받았다지만 그들을 해하려 했는데 그들은 자신을 위하여 시정잡배와 싸워주고 있다.

점소이는 미안한 마음에 정리가 되면 이번엔 진짜로 음식을 대접해야겠다 생각했다.


대강 싸움이 정리되고 모든 시정잡배가 드러누워있다.

점소이가 밧줄을 가져오자 음소도가 시정잡배들을 줄로 묶기 시작한다.


대강 상황이 정리되가는데도 사내가 덤벼오지 않으니 금명하는 사내를 찾았다녔다.

하지만 사내는 어디에도 없었다. 쓰러져 있는 이들 중에서도 없었고, 그렇다고 뒤에 피해 있지도 않았다.


“어디 간 거지?”


금명하가 두리번거리며 무언가를 찾고 있는 모습을 본 남궁연이 금명하에게 물었다.


“뭐 찾는 거라도 있어?”

“그게···아까 앞으로 나왔던 무인이 사라져서요···”

“음···”


남궁연은 무인이 사라진 이유를 골똘히 생각해보았다.


‘방 대인의 말씀을 생각하면 그 자는 모용세가의 무인이니깐 모용세가로 돌아갔을 거 같은데···

근데 어째서 이 자들을 앞으로 내세우고 도망간 거지?

설마···모용세가의 무인들을 끌고 올 생각인가?’


모용세가는 정마전쟁에서 많은 고수들이 죽어 가주만이 초절정의 무위를 가지고 장로들은 절정에서 초절정의 무위 밖에 되지 못한다.

그런 것을 보면 시정잡배를 도우라고 보낸 무인의 경지도 그리 높지 않을 것이기에 지원을 부르기 위해 도망친 것이 분명했다.


“명하야, 잘못하면 모용세가의 무인들이 이곳으로 몰려올 수도 있어.”

“예? 그게 무슨···?”

“모용세가가 시정잡배들의 뒤를 봐주고 있다는 것을 우리가 알아버렸으니 우리를 처리하려고 무인들을 불러올 수 있어.”

“그 자는 개인적으로 행동한 거 아닌가요? 모용세가는 정파에 속해 있는데 저런 놈들의 뒤를 봐 줄까요?”


금명하의 생각은 정당했다. 정파에 속해 있는 문파는 잡배들을 처리하면 처리했지 뒤를 봐주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남궁연의 생각은 달랐다.

모용세가 무인의 질이 낮아지고, 세력이 약해지는 상황에서 그들이 가만히 세력이 약해지는 것을 두고 볼 리 없다.

그들은 세력을 불리기 위한 자금을 모으기 위해 잡배들이 뜯는 돈을 모으고 있다 생각된다.


“문파를 유지하려면 표국을 운영하거나, 상단과 협력해야 해.

근데 모용세가는 대부분의 무인이 질이 떨어져 있을 거야.

그러니 그들을 사용해주는 상단도 없고, 표국을 운영할 능력도 없을 테니 잡배들의 뒤나 봐주면서 돈을 벌고 있던 거겠지.”

“잡배의 뒤를 봐주는 것이 돈이 되나요?”

“여기 대련시 같은 경우에는 나라에서 관리하기에 문파가 존재하지 않아.

그렇다 보니 잡배들이 활개치며 모든 가게의 수익을 독점하게 되니 돈이 꽤 많이 될 거야.”

“그렇군요···”


금명하는 모용세가가 불량배들의 뒤를 봐주고 있는 것은 이해했다. 하지만 한가지 더 이해가지 않는 것이 있었다.


“누님, 그런데 모용세가의 무인들이 온다 해서 문제될 게 있나요?”

“아무리 추락하고 있는 문파라 해도 지금 우리보다는 많은 무인들이 몰려올 거야.”

“그런데 저희의 목표는 어차피 모용세가이니 상관없잖아요.”

“지금 우리는 모용세가에 잘못을 물으러 가는 것이지 그들과 싸우러 가는 것이 아니야.”


이들이 모용세가로 향하고 있는 이유는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남궁세가로 쳐들어왔던 살수들의 정체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심증만으로는 확실하게 모용세가이니 그곳에 가서 증거를 밝힐 셈이었다.

그곳으로 간다 해서 증거를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할 순 없지만 절정을 이룬 살수가 살아남았으니 모용세가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만약 살수가 돌아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대화를 통해 남궁연의 비상한 머리로 그들이 자백하도록 유도할 것이다.


남궁연은 모용세가가 잘못을 인정하는 것뿐만이 아닌 모용세가의 몰락까지 원하고 있다.

모용세가는 현재 세력을 회복하고 있는 중이다.

마차로 이틀 거리에 있는 대련시의 잡배들까지 관리한다면 요녕성의 웬만한 도시들은 모용세가의 영역 안에 있다고 봐도 될 정도다.

남궁연은 생각보다 모용세가의 세력이 더 크다는 것을 깨달아 버렸다.

과연 이 정도 인원으로 모용세가를 상대할 수 있을지 조차도 의문일 정도로 말이다.


모용세가에 잘못을 따지러 가는 것은 자칫하면 싸움이 일어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일이다.

모용세가가 이렇게나 세력을 불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이 정도의 인원으로 오지 않았을 것이다.


“명하야, 우리 돌아갈까···?”


금명하는 기껏 시간을 써서 이곳까지 왔는데 돌아가자는 남궁연의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째서요?”

“모용세가의 세력이 생각보다 훨씬 큰 것 같아. 처음부터 생각을 잘하고 왔어야 했는데.”


남궁연은 처음부터 깨달았어야 했다. 절정의 살수들을 보낼 정도라면 그 세력은 상당히 크다고 생각할 수 있다.

헌데 남궁연은 모용세가가 살수들을 고용했다는 증거를 찾는 데에만 집중하여 이런 간단한 것을 놓치고 있었다.


‘내가 똑바로 생각했더라면 이렇게 시간을 버릴 일도 없었을 텐데···’


남궁연은 자신이 생각을 하지 못하여 위험한 일에 끼어들게 만들고, 시간을 버리게 만든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미안해, 나 때문에 시간도 버리고...”

“누님, 미안할 것 없어요. 그냥 가시죠.”

“아냐. 모용세가의 세력이 생각보다 너무 큰 것 같으니 돌아가는 게 맞아.”

“누님, 이 인원으로 문파를 상대하는 것은 무리겠지만 구파일방의 무당파와 오대세가의 금씨세가, 남궁세가가 있잖아요.

그들도 쉽게 건들 순 없을 거에요.”


금명하의 말에 남궁연의 머릿속이 빠르게 회전한다.

금명하의 말대로 지금 이곳에 있는 이들의 뒤에는 큰 문파들이 있으니 모용세가가 쉽게 건드릴 수 없을 수도 있다.

게다가 금명하 일행이 모용세가로 향하는 것은 공식적으로 가는 것이다.

만약 요녕성에서 무슨 일을 당한다면 모용세가의 입장이 곤란해질 테니 오히려 보호를 해줄 수도 있다.

생각을 모두 정리한 남궁연이 금명하를 똑바로 마주보며 말했다.


“명하야, 네 말이 맞아. 우리가 모용세가에 겁먹을 필요는 없지.”


남궁연은 늘 깊은 곳까지 생각하느라 한 번씩 이런 기본적인 것을 놓쳐버릴 때가 있었다.

누구든지 무엇을 해주는 것에는 다른 뜻을 가지고 있으니 언제나 다른 이면만을 보게 된다.

남궁연과는 반대로 금명하는 문파의 일에 관여해 본 적도 없고, 강호에도 처음으로 나오니 그런 깊은 것까지 생각하지 않는다.

남궁연은 너무 깊게 생각하고, 금명하는 너무 얇게 생각하니 서로가 서로를 보조해주는 모양새가 나왔다.


자신의 모자란 부분을 보조해주는 금명하를 보며 남궁연은 지금까지 거부해왔던 생각을 이제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나는 명하를 좋아해.’


* * * * *


금명하를 뒤따라 요녕성까지 온 녹림의 총채주, 강강일권(剛剛一拳) 허태천에게는 요즘 고민이 하나 생겼다.


‘생각보다 훨씬 강한 놈이군. 십팔수채주까지 물리칠 줄이야. 게다가 배 위에서···크크.’


총채주는 금명하에게 조금씩 강한 상대를 붙여주며 힘을 키울 생각이었다.

그러다 금명하가 자신과 맞붙을 수 있는 정도가 되었을 때쯤, 자신이 직접 금명하를 상대할 생각이었다.

십팔수채주에게 해적들을 확인하고 오라 명한 것도 허태천이었다.

이번에 금명하에게 패배라는 것을 알려주어 더욱 수련하라는 의미를 주려했지만 금명하는 역으로 십팔수채주를 죽이며 더욱 강해진 것 같다.


금명하가 초절정의 경지에 있다지만 십팔수채주는 초절정의 경지에 10년은 더 머물러 있는 이다.

그만큼 금명하보다는 훨씬 강하다는 소리다.

게다가 그는 물위에서 싸울 때 가장 강한 힘을 발휘하니 금명하가 당연히 질 것이라 생각했다.


‘십팔수채주가 물 위에서 졌다는 말은 십팔산채주도 상대가 안 될 테니 이제는 십이마군인가···’


십판산채주와 십팔수채주의 위로는 십이마군밖에 남지 않는다. 하지만 벌써부터 십이마군을 쓰기에는 십이마군은 금명하에게 너무 강한 상대일 것이다.

십이마군은 기본적으로 초절정 이상의 무위를 가지고 있고, 제일 약한 십이마군도 초절정의 경지에 오른지 10년이 넘었으니 말이다.


“후우...”


허태천이 허공을 보며 한숨을 쉬고 있으니 그의 오른팔인 일 마군 조곽두가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말한다.


“왜 그러십니까? 총채주님.”

“그 애송이에게 어떤 상대를 붙여줘야 할지 고민이구나.”


총채주가 관심을 두고 있는 일이기에 조곽두도 금명하가 십팔수채주를 이겼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도 나름대로 이 건에 대하여 고민을 해보았지만 뚜렷한 답이 나오질 않았다.

헌데 생각해 보니 굳이 녹림의 일원을 사용해 상대할 필요는 없었다.


“그놈들이 모용세가로 향하고 있으니 모용세가를 상대하게 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모용세가?”


녹림의 총채주로 상당히 오래 집권한 허태천이 모용세가를 모를 리 없다.


“그거 괜찮구만. 헌데 아무리 모용세가가 오대세가에서 밀렸다지만 아직 충분한 능력이 있을 텐데 그 애송이 놈이 상대할 수 있겠나?”

“모용세가의 가주는 초절정입니다. 전대 가주는 화경에 오른 이였지만 정마전쟁 때 죽었기에 지금은 초절정 이상 가는 무인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애송이 놈 일행에 무당의 장로도 있다 했으니 초절정이면 능히 상대할 수 있겠구만.”

“전에도 보고 드렸지만 그는 지금 극심한 내상을 입었습니다.”

“아, 그랬나?”

“예, 무당파 장로가 내상을 당한 이상 그 일행이 모용세가를 상대할 순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한담···”

“그들이 상대하기 벅차다면 상대하기 편하도록 만들어주면 되지 않겠습니까?”

“오, 그거 말 되는 군. 그놈들이 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난장판을 만들어주면 되겠어.”

“그럼 오 마군과 육 마군, 칠 마군까지 보내겠습니다.”


십이마군 중 오, 육, 칠 마군이라면 초절정의 끝에 다다른 무인이 3명이다.

그들이라면 모용세가는 물론이고, 오대세가를 제외한 나머지 세가들도 상대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총채주는 굳이 그들을 보낼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아니, 내가 간다.”


총채주가 간다는 말에 조곽두가 당황했다. 총채주는 천하제일십인 중 하나이자, 녹림의 총채주로 무림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이들 중 하나다.

그런 총채주가 움직인다면 무림에 녹림이 무슨 일을 꾸미고 있을지 모른다는 소문이 퍼질 수 있다.


“총채주께서 나서실 필요까지는···”

“아니, 내가 키우고 있는 놈이니 내가 나서줘야겠지.

또, 심심하기도 하니 말이다.”


총채주가 가겠다는데 그의 심복인 조곽두가 말릴 수는 없었다.

차라리 이렇게 된 거 녹림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면 될 것이다.


“알겠습니다. 곧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오늘 바로 간다.”


모용세가는 화경의 끝에 다다라 있는 조곽두 혼자서도 정리가 가능할 것이다.

거기다 허태천까지 함께한다면 별다른 준비를 할 것도 없이 모용세가는 하룻밤만에 멸문이 가능할 것이다.


“모두 죽이는 것이 아니라 애송이가 상대할 수 있을 정도만 남기면 된다.”

“존명.”


그날 밤. 천하제일십인에 등재된 녹림의 총채주와 십이마군 중 가장 강한 일 마군이 모용세가로 쳐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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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46화 맹인 의원 +2 21.06.16 4,131 53 12쪽
46 45화 감각의 발달 +3 21.06.15 4,146 53 12쪽
45 44화 과다복용 +3 21.06.15 4,284 50 12쪽
44 43화 해적 +2 21.06.14 4,230 53 12쪽
43 42화 뱃멀미 +2 21.06.14 4,167 51 12쪽
42 41화 익지 않은 열매 +3 21.06.13 4,431 50 11쪽
41 40화 앞을 가로막는 수적떼 +2 21.06.13 4,525 54 13쪽
40 39화 습격 하루 전 +3 21.06.12 4,631 50 11쪽
39 38화 악의 씨앗을 기르다 +3 21.06.12 4,648 58 12쪽
38 37화 악의 씨앗 +2 21.06.11 4,813 55 12쪽
37 36화 녹림이 움직이다 +3 21.06.11 5,144 59 13쪽
36 35화 새로운 인연 +4 21.06.10 5,167 60 12쪽
35 34화 전리품 +4 21.06.10 5,302 60 12쪽
34 33화 화경의 고수를 꺾다 +2 21.06.09 5,294 64 12쪽
33 32화 부투도사(符鬪道士) 방천 +2 21.06.09 5,063 62 12쪽
32 32화 혈교(血敎) 혈수마왕 +4 21.06.08 5,137 65 12쪽
31 30화 요녕성으로 +2 21.06.08 5,518 64 13쪽
30 29화 영약. 멸독정고단 +4 21.06.07 5,383 61 12쪽
29 28화 맹독 +6 21.06.07 5,208 62 12쪽
28 27화 진퇴양난 +5 21.06.06 5,312 59 11쪽
27 26화 살수들 +4 21.06.06 5,433 60 12쪽
26 25화 금씨세가 대(對) 남궁세가 +2 21.06.05 5,623 63 11쪽
25 24화 그놈의 자존심 때문에 +3 21.06.05 5,451 64 11쪽
24 23화 새로운 검술 +5 21.06.04 5,691 65 13쪽
23 22화 남궁연의 슬픔 +8 21.06.04 5,829 67 12쪽
22 21화 음소도의 욕구 +3 21.06.03 5,883 67 11쪽
21 20화 검왕의 수련법 +3 21.06.03 5,952 67 12쪽
20 19화 남궁세가에서의 1년 +4 21.06.02 6,101 64 11쪽
19 18화 남궁세가 입장 +2 21.06.02 6,041 7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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