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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oMeNon 님의 서재입니다.

검은 비늘 연맹 : 디온 내전사 episode1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SanToMeNon
작품등록일 :
2019.04.01 12:41
최근연재일 :
2019.04.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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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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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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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수 :
23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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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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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첫 번째 수호자 (7)

DUMMY

1년 후, 시마칸 초원에 자리잡은 전초기지에는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지난 1년 간 말레안은 티반 투브람을 따라 전선 곳곳을 다니며 몇 번의 크고 작은 위협으로부터 그를 지켜냈다.

하지만 하이란 모톨의 거센 공격에 네펙 부족의 마을이 다시 하이란의 손아귀로 넘어갔고, 이에 많은 이들이 전의를 상실해갔다.

또한 옛 당갈 부족의 마을과 하온 부족의 마을에 고립되어있던 하이란 삼천 대군 역시 부족한 보급에도 불구하고 굳건히 그들의 위치를 지켰다.


“말레안.”

“여기에 있었구로.”

“투브람님이 많이 칭찬하시더라. 뭐야 그 표정은?”


헤르나는 1년 만에 만난 말레안을 보며 기쁜 표정을 숨기지 않았지만, 말레안의 표정은 그렇지 못했다.

말레안이 본 아군의 모습은 적의 공세에 전선을 버리고 자꾸만 뒤로 물러나길 반복하는 지휘관들과 무기력하게 싸움에 패퇴하는 전사들이었다.

상황이 그러한데 투브람은 가이노의 무기와 함께 영웅인양 으시대며 전사들로 하여금 전진하라는 독촉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말레안에게는 현실과는 영 동떨어진 말만을 되풀이하며 오히려 그런 상황을 한편으로 즐기는 듯 비춰졌다.


“말레안, 무슨 일 있는 거야? 이렇게 풀 죽은 모습은 ... 너가 아니야.”

“전사들에겐 앞으로 나가 싸우라 하면서, 부족장들은 자꾸 뒤로 도망갈 궁리만 하우다.”


반가운 마음도 잠시, 헤르나는 말레안이 보았던 일들을 전해 들으며 점점 그에게 공감하기 시작했다.

투브람을 따라 다니며 이미 너무 많은 회의감에 젖어 든 말레안은 이러한 하소연 조차 씁쓸하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떨궜다.


“뭔가 다들 생각이 있어서 그러는 거겠지.”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는 믿음 아닌 믿음이라도 ...”


그때였다. 온몸뿐만 아니라 그가 타고 있는 말까지 상처투성이인 기수가 진지 안으로 달려들어왔다.

말에서 내릴 시간도 촉박하다는 듯이 그는 시마칸 부족의 마을이 함락당했으며, 자신이 유일한 도망자라고 알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모여들었던 전사들은 체념한 듯이 등을 돌렸다.

멀리서 그 모습을 바라본 말레안은 내용을 전해 듣고는 무언가 떠오른 듯 헤르나에게 물었다.


“시마칸 마을에 누가 있었우까?”

“시마칸, 발라크, 오로엔 ... 대략 삼천 명 정도.”

“오로엔?”


말레안은 갑자기 일어나 부족장들의 지휘 천막으로 들어갔고, 남겨진 헤르나는 그런 말레안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천막 안에선 타반 투브람과 오르단 다락, 오로엔 몰카 등 여러 부족장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었다.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천막에 들어온 말레안을 발견한 투브람이 물었다.


“무슨 일이우까, 말레안? 오늘은 쉬어도 좋다고 하지 않았우까?”

“시마칸 부족의 마을이 공격받았다 들었수요다.”

“안 그래도 진지를 옮기려고 논의 중이었우다. 곧 가이노 다르호가 무기를 싣고 오니, 그의 마차로 이동하면 안전할 것이우다.”


다락과 몰카는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지도 위의 현재 위치인 시마칸 전초기지를 바라보았다.

이제는 시마칸 전초기지 마저 포기하겠다는 투브람의 말에 말레안은 그의 부족장 몰카에게 언성을 높여 물었다.


“부족장님, 우리 부족 사람들이 붙잡혔다 들었수요다. 구출 계획은 있우요까?”

“아쉽지만 ... 정찰대는 여기까지라 생각하우다. 그나마 본대가 여기 있어서 다행이구로.”


몰카의 입에서 러마가 몸담은 정찰대를 포기하겠다는 말에 말레안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오로엔 몰카 역시 자신의 부족원을 포기하겠다는 결정을 쉽사리 내린 것은 아니었지만 마땅히 뾰족한 수가 있는 건 아니었다.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없다지만 손가락 지키자고 팔을 잘라낼 수 없지 않겠우까.”

“부족장님 마저 ... 하, 다락 어르신!”

“안타깝기는 몰카님도 나도 마찬가지우다. 지금 상황에서 붙잡힌 이들을 구해낸 다는 것은 자살 행위이우다.”


말레안의 눈빛을 본 다락은 어떻게든 그를 진정시키며 상황을 인지시켜주려고 하였다.

하지만 말레안은 더 이상은 못 참겠다는 표정으로 이를 악물며 천막을 걸어나갔다.

말레안의 그러한 모습에 투브람은 혀를 차며 다시금 후퇴 방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부족장들의 천막에서 나온 말레안에게서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은 헤르나는 말레안을 조심스럽게 따라갔다.


“어쩌려고? 혼자 시마칸 부족의 마을로 가기라도 하게?”

“멀리서 뒷짐지는 건 이제 끝났우다.”

“부족장님들께서 무언가 생각이 있으실 거야.”

“그 믿음이 이젠 더 이상 나의 믿음은 아닌 것 같우.”


자신의 천막으로 들어온 말레안은 그의 가죽옷과 호위용 단검 및 훈련 때 다락으로부터 배운 야영 장비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그런 말레안의 모습을 보며 의중을 알아차린 헤르나는 침착하게 다시 한번 말을 건넸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자살 행위야.”

“인조 어르신께서 남긴 말씀, 나 자신을 믿으라였우.”

“좋아, 알았어. 대신 잠깐만 기다려봐... 나에게 좋은 생각이 있어.”


말레안의 굳은 의지를 느낀 헤르나는 잠시 동안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더니 그에게 자신의 생각을 꺼내놓았다.

그날 밤, 진지 앞에서 다르호를 기다리던 말레안과 헤르나는 그와 그의 마차를 멈춰 세웠다.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마주한 다르호는 손을 들어 인사했고,

그런 반가운 표정의 다르호는 말레안과 헤르나에게 영문도 모른 채 붙잡혀 시마칸 부족의 마을로 말머리를 돌렸다.


“저기...친구들? 나도 물론 모험과 도박을 좋아하우만, 내 목숨을 걸리는 건 그리 달갑지 않우다.”

“여기쯤 내려 주시요다.”


시마칸 부족의 마을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말레안은 마차를 멈춰 세우고는 내렸다.

헤르나는 당초 자신의 계획이었던 마차와 함께 마을로 돌진하는 것과 달라지자 말레안을 말렸다.


“같이 가기로 했잖아. 너 혼자로는 위험할 거야.”

“셋이 위험한 것보단 하나만 위험한 게 낫지 않겠우까? 시마칸의 목책 위로 불이 오르면 그때, 다시 보는 거우다.”

“어... 가이노 부족을 대표하여, 말레안군의 의견에 찬성하우다.”

“겁쟁이!”

“아니, 이 각시가 나 원 참. 허허, 뭐 내가 지금 무서워서 안 가겠다고 생각하나보우만! 맞수요다. 사람 보는 눈이 정확하구로.”


당장이라도 떠나려는 말레안과 다르호의 어처구니 말장난에 헤르나는 체념했다는 듯이 짧은 입맞춤과 함께 말레안을 보내주었다.

말레안은 어둠이 짙게 깔린 초원을 조심스레 달려 시마칸 부족의 마을을 둘러싼 목책 아래 섰다.

목책 너머로 하이란 전사들의 목소리가 들렸고, 몇 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말레안은 목책을 발로 차 무너뜨렸다.

목책을 뚫고 모습을 드러낸 말레안은 보초들이 당황할 시간조차 주지 않고 그들을 맨주먹으로 쓰러뜨렸다.


마을을 가로지르며 말레안은 포로가 갇혀있을 건물들을 찾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고,

이윽고 몇 명의 경비가 지키고 있는 허름한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조심스럽게 뒤로 돌아가 경비를 때려눕히고 건물 안으로 들어온 말레안을 보며 붙잡혀 있던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마을을 점령한 하이란의 전사들이 갑옷과 무기를 모두 빼앗아 갔기에 그들은 제대로 된 옷조차 없이 알몸의 비무장 상태로 있었다.


“누구요까?”

“어 ... 아만 말레안이요다. 혹시 오로엔 부족의 정찰대 못봤우까?”

“오로엔 부족은 흑마법사 자쉬가 데려갔다 들었우다. 아마 부족장의 집에 있을 거우다.”

“말레안?”


손발이 구속당한 사람들의 밧줄을 단검으로 풀어주며 말레안은 러마와 자신의 부족에 대해 물었다.

그러던 중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고, 말레안의 눈앞에 나타난 건 다름 아닌 발라크 조길이었다.


“조길! 오랜만에 만났는데, 부탁 하나만 해도 되요까?”

“여기서 나가자는 부탁이라면 얼마든지 환영이구로.”

“헤르나와 가이노의 부족장이 남동쪽으로 얼마 안 되는 거리에 무기를 가지고 왔우다. 남쪽의 무너진 목책에서 불을 밝혀주면 무기를 실은 마차가 들어올 수 있을 것이요다.”

“그 부탁이 여기서 나가는 것보다 더욱 좋게 들리는 구로.”


붙잡혀있던 수십 명의 포로들이 일순간에 뛰쳐나오며 시마칸 부족의 마을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밖으로 나온 조길은 순찰 중이던 하이란 전사로부터 횃불을 빼앗아 곧바로 남쪽의 목책으로 달려갔다.


“아만 부인? 저거 맞우까?”

“네 맞는 것 같네요. 제가 아직 결혼한 건 아니니 반만 맞는 거지만요, 겁쟁이 부족장님.”


시마칸 부족에서 올라온 불빛을 본 다르호와 헤르나는 곧바로 마차를 달렸고, 말레안이 뚫어 놓은 곳을 통해 마을로 진입했다.

목책 안에는 조길을 필두로 말레안의 이야기에 따라 나온 많은 포로들이 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장교님, 오랜만이요다.”

“아, 조길. 여기서 보게 될 줄은 몰랐네요. 여기, 무기들 챙기세요. 말레안은?”

“저 쪽으로 갔우요다.”


조길은 시마칸 부족장의 집이 있는 마을 중앙을 가리켰고, 무기를 챙긴 포로들은 조길을 따라 다른 포로들이 갇혀있는 곳으로 향했다.

다르호의 무기를 손에 쥔 그들은 저마다 여러 벌의 무기를 챙기고 다른 포로들을 구해내어 무기를 전해주었다.

한편, 부족장의 집으로 들어간 말레안은 뜰 안에 포박되어있는 많은 수의 오로엔 부족 전사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그들은 며칠간 먹지도 마시지도 못해 탈진한 듯이 보였고, 말레안은 바헬 러마를 찾아 그를 흔들어 깨웠다.


“러마! 바헬 러마. 정신차리우. 이런 ...”


풀려난 포로들과 갑작스러운 공격에 당황한 하이란 전사들의 싸움으로 사방이 난리통임에도 러마는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상태였다.

말레안은 그런 러마를 보며 허리춤의 수통을 꺼내어 그에게 물을 주었다.


“죽을 때가 되면 주마등이 스친다던데, 말레안 닮은 사람이 보이는 구로.”

“나야, 말레안. 아만 말레안. 일단 정신 좀 차리라우.”


단검으로 밧줄을 끊어낸 말레안은 러마를 일으켜 세웠고, 이제 막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 러마는 비틀거리며 입을 열었다.


“내가 아는 말레안은 난쟁이인데.”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해줄꺼우다. 우선은 나가우.”


말레안은 다른 오로엔 부족의 사람들을 풀어줬고, 러마는 그들에게 말레안의 물을 조금씩 나눠 주었다.

먼저 정신을 차린 러마가 다른 포로들의 소란을 따라 집 밖으로 나가고 그를 따라 많은 오로엔 사람들이 밖으로 나왔다.

마지막으로 오로엔 부족의 사람이 풀려났을 때, 말레안은 역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투브람을 처음 보던 시절 아슈르 크라테라는 젊은이에게서 느꼈던, 아니 그보다 몇 곱절은 짙은 흑마법의 기운.


“오랜만에 느껴지는 인조의 정령술이구로.”

“당신이 ... 그 흑마법사이우까?”


모든 포로들이 풀려나고 말레안이 그의 느낌을 향해 돌아섰을 때, 어둠 속에서 나타난 것은 흑마법사 로코드 자쉬였다.

말레안은 자신도 모르게 그 기운이 흑마법이라는 느낌을 받고는 자쉬에게 물음을 던졌다.


“인조가 너에게 무슨 소릴 했는진 모르겠우만, 흑마법만이 이 전쟁을 끝낼 수 있우다!”

“이 역한 기운은 역시 흑마법의 기운이었구로.”


말레안은 곧바로 그의 단검을 내질러 자쉬의 목을 노렸으나, 간발의 차로 뺨만을 스쳤다.

하지만 자쉬의 뺨에 난 상처는 빠른 속도로 아물었고, 자쉬는 미소 지으며 말레안의 턱에 주먹을 올려 꽂았다.

말레안은 자쉬에게 맞은 그의 턱이 점점 서늘하게 얼어붙는 것을 느끼며,

그가 흑마법에 중독된 것이라 생각하고는 다시 그에게 달려들었다.


“인조, 너의 정령술이 나의 흑마법보다 더 흑마법에 가까운 것이라는 걸 잊었우까!”


자쉬의 외침에도 말레안은 전혀 도발 당하지 않다는 듯 단검과 주먹으로 차례차례 공격해 나갔다.

말레안과 자쉬가 엉켜 싸우면서, 자쉬의 몸에 늘어나는 상처 숫자만큼 말레안의 몸도 곳곳이 얼어붙어갔다.


“이까지 피멍 쯤...젊은 것 두어 놈 빨아먹으면 낫는 것이우다. 그리고 그것이 흑마법의”

깡!

“세상에 그 무엇도 뚫을 수 없는 방패이우다.”

“다르호!”


금속의 울림소리와 함께 쓰러진 로코드 자쉬의 뒤로 푸른 청동방패를 든 다르호가 웃음지으며 서있었다.

다르호의 뒤를 따라 들어온 헤르나는 신체 곳곳이 얼어가는 말레안을 보고는 다가와 무언가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헤르나의 중얼거림과 함께 헤르나의 손에서는 무언가 녹색 빛이 나와 말레안을 감싸기 시작했다.


“이건?”

“나도 놀고만 있지는 않았어, 말레안.”


헤르나의 정령술이 말레안의 얼어붙은 몸을 녹여내었고 말레안과 다르호는 그 모습에 놀라워하였다.

말레안은 헤르나에게 고맙다는 말과 함께 그녀를 꼬옥 껴안았고, 다르호는 피식 웃으며 뒤에서 나는 발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마을을 되찾는 데 성공한 발라크 조길은 부족장의 마을에 껴안고 있는 말레안과 헤르나를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어, 어 ... 언제부터 이우까? 훈련 중에도 이런 거였우까? 나만 몰랐던 거였우까?”

“남녀상열지사에 시기가 중요하우까, 친구?”


다르호는 먼가 자신은 다 알고 있었다는 표정으로 조길의 어깨를 토닥였고, 말레안과 헤르나는 일어나 시마칸 부족의 마을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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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강철의 발견 (8) 19.04.17 87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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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강철의 발견 (6) 19.04.16 47 0 15쪽
33 강철의 발견 (5) 19.04.16 69 0 15쪽
32 강철의 발견 (4) 19.04.15 43 0 14쪽
31 강철의 발견 (3) 19.04.15 41 0 13쪽
30 강철의 발견 (2) 19.04.14 94 0 14쪽
29 강철의 발견 (1) 19.04.14 63 0 13쪽
28 appendix 2. 19.04.13 68 0 15쪽
27 늑대의 두 아들 (13) 19.04.12 49 0 17쪽
26 늑대의 두 아들 (12) 19.04.12 45 0 14쪽
25 늑대의 두 아들 (11) 19.04.11 54 0 14쪽
24 늑대의 두 아들 (10) 19.04.11 56 1 14쪽
23 늑대의 두 아들 (9) 19.04.10 67 1 13쪽
22 늑대의 두 아들 (8) 19.04.10 41 1 15쪽
21 늑대의 두 아들 (7) 19.04.09 64 1 13쪽
20 늑대의 두 아들 (6) 19.04.09 98 1 14쪽
19 늑대의 두 아들 (5) 19.04.08 50 1 14쪽
18 늑대의 두 아들 (4) 19.04.08 31 1 14쪽
17 늑대의 두 아들 (3) 19.04.07 38 1 13쪽
16 늑대의 두 아들 (2) 19.04.07 30 1 13쪽
15 늑대의 두 아들 (1) 19.04.06 60 1 13쪽
14 appendix 1. 19.04.06 43 1 14쪽
13 첫 번째 수호자 (12) 19.04.05 30 1 14쪽
12 첫 번째 수호자 (11) 19.04.05 36 1 13쪽
11 첫 번째 수호자 (10) 19.04.04 30 1 16쪽
10 첫 번째 수호자 (9) 19.04.04 32 1 13쪽
9 첫 번째 수호자 (8) 19.04.03 39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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