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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oMeNon 님의 서재입니다.

검은 비늘 연맹 : 디온 내전사 episode1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SanToMeNon
작품등록일 :
2019.04.01 12:41
최근연재일 :
2019.04.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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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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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수 :
23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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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06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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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늑대의 두 아들 (1)

DUMMY

다채로운 동식물과 종족들이 살고 있는 헤모니아.

헤모니아의 서북쪽, 구름을 뚫고 솟아있는 가파른 센 산.

센 산에서 남쪽으로 삼각 산맥과 디오 숲을 지나면 나오는 거대한 강 디오 강.

디오 강이 거센 급류가 흘러 흘러 히시몬 강과 마주치는 디오 강 하류.


디오 강 하류의 푸른 벌판에는 단마 산이 홀로 우뚝 솟아 있었다.

그 단마 산의 동쪽에는 황금빛 초가지붕이 줄지어선 마을이 하나 있었다.

말리콘 최강의 전사들로 알려진 자들의 아름다운 고향, 오르단 부족의 마을.

7년 간의 긴 전쟁이 끝나고 전사들이 돌아온 마을은 활기가 넘쳤다.


“그리하여 나를 비롯한 수많은 말리콘의 전사들이 말레안을 따라 로기엔 폐허로 진격했우다.

말레안과 그의 아내 헤르나가 죽음을 불사하고 모톨을 쫓아 카티피 산맥 깊은 곳으로 들어간 사이,

우리는 남은 하이란의 잔당들을 물리치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우다.

허나 그것은 마치 옛말과 같아, 진짜 명예로운 자들은 이미 이 세상에 없다는 것과 같우다.”


오르단 부족의 마을 중심인 광장 바로 북쪽에 위치한 부족장 오르단 다락의 집.

전쟁에서 돌아온 지 며칠 후 오르단 다락은 사라져버린 말레안과 헤르나를 떠올렸고 두 아들을 불렀다.

그는 전쟁 중에 있었던 일을 간추려 얘기하며, 두 어린 아들들과 함께 그의 방으로 걸어 들어갔다.

다락의 방에는 한 쌍의 검은 색과 하얀 색의 칼 두 개가 나란히 놓여져 있었다.


“전쟁은 끝났우나, 우리 오르단 부족은 언제나처럼 다가올 싸움을 준비해야 하우다.

그리고 우리 오르단의 전사들은 언제나처럼 이 땅의 평화를 지켜낼 것이우다.”


뜨거운 여름 바람이 불던 시마칸 초원에서 말리콘 최고의 대장장이 가이노 다르호가 만들었던 한 쌍의 검.

그 검 앞으로 나선 오르단 다락은 인자한 표정을 짓고는 그의 두 아들을 돌아보며 말을 이었다.


“푸른 칼의 말레안은 진짜 죽은 게 맞수요까? 살아남은 말레안 특공대나 모톨을 따르던 다른 하이란의 잔당들은 어떻게 되었우요까?”


여덟 살이 된 다락의 작은 아들, 아스트는 이야기의 결말에 속이 시원하지 않았는지 다락에게 물었다.

그런 동생을 바라보던 열세 살의 로스트는 마치 칼을 든 것처럼, 그의 두 팔을 열심히 휘두르며 말했다.


“나는 나쁜 놈들을 모조리 무찌르고도 반드시 살아 최초로 명예롭게 사는 전사가 될 것이요다!”


그런 로스트의 말에 다락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큰 아들의 어깨를 어루만지더니,

이내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언젠가 너희는 전사의 명예와 부족장의 책임 사이에서 저울질 하는 날이 올 것이우다.”


10년 후.

평화와 함께 찾아온 수많은 유민들로 오르단 부족의 마을은 빠르게 번창했다.

오르단 부족장의 집이 있던 자리엔 커다란 3층짜리 마을회관이 들어섰고,

마을회관 앞에 자리한 광장에는 커다란 석상 두 개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

오르단 부족을 상징하는 늑대를 조각한 석상을 지나면, 넓은 시장길이 나왔다.


시장길 양 옆으로 늘어선 황금빛 초가지붕의 천막들은 좌판으로 빼곡한 평소와 달랐다.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이 모여있었고, 시장길에 모여든 사람들은 그들의 아이들을 위해 미소 짓고, 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잠시 후 시장길을 따라 늑대 석상 사이로 걸어 들어온 한 사내는 광장 앞에 멈춰 서서 그의 검은 칼을 치켜들었다.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그를 보며 박수를 치기 시작하였고, 사내는 기쁜 표정으로 사람들의 환호성을 받아내었다.


“왜 부끄러움은 우리 몫이우까?”

“난 이제 익숙하우다.”

“저러다 한번 콱 넘어져야 정신을 차리는 것이운데 ...”

“나는 우리 아할(형)이 걸음마 뗀 이후로 넘어진 적을 본적이 없우다.”

“너 태어났을 땐 이미 쟤랑 나는 산을 뛰어 댕겼우다.”


광장에 모여있던 그 사내 또래들은 고개를 숙인 채, 방정맞게 걸어오는 그에 대해 한마디씩 던졌다.

광장이 내려다 보이는 마을회관 위로는 부족장 오르단 다락이 근엄한 표정으로 그 모든 것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마을회관 앞까지 걸어온 사내는 나무 단상 위에 올라 그의 검은 칼을 내려놓으며 부족장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윽고 박수와 환호로 가득했던 광장이 조용해졌고, 부족장 오르단 다락이 입을 열었다.


“오르단의 68대손, 나의 큰 아들, 오르단 로스트.”


다락의 말은 낮지만 큰 울림이 되어, 광장과 그 너머에 모여든 모든 이들에게 퍼져나갔다.

단상 위에 놓여진 검은 칼을 보며 몇 해전 죽은 가이노 다르호가 떠오른 다락은 애써 슬픈 표정을 숨기며 그의 말을 이어갔다.


“너에게 준 검은 빛의 칼, 야르세실은 나의 친구이자 세상을 떠난, 말리콘 최고의 대장장이 가이노 다르호가 만들어 준 것이우다.”


다락의 마음을 알 리가 없는 로스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뿌듯한 듯이 그의 아버지를 올려다보았다.

단상 위에 무릎 꿇은 그의 몸은 아버지 다락을 따라 튼튼하고 큰 뼈대와 균형 잡힌 근육을 뽐내고 있었다.


“하얀 빛의 칼 야르카실과 함께, 전설적인 전사 아만 말레안을 위해 만들어진 검으로, 오르단의 가장 뛰어난 위대한 전사에게 어울릴 무기이우다.

오르단 로스트. 너와 너의 친구들은 야르세실과 함께 동고바 부족을 위협하던 늑대 무리를 물리쳐,

어엿한 오르단 부족의 일원이자 전사로 너희들의 명예를 증명하였다.”


다락은 모든 오르단의 부족원들이 보는 앞에서 그의 아들 로스트와 친구들에게 내려졌던 시험이 잘 끝났음을 공표했다.

이어서 성인식을 위한 마지막 과정인 전사의 맹세를 오르단 다락은 근엄한 목소리로 물었다.


“너희 각자는 가족의 일원으로, 너의 가족을 지킴에 맹세하우냐?”

“맹세하우다.”

“맹세하우다!”


다락의 질문에 로스트가 선창을 하고 이어 그와 동년배인 남녀들이 맹세하노라 외쳤다.


“너희 모두는 부족의 일원으로, 우리 오르단 부족을 지킴에 맹세하우냐?”

“맹세하우다.”

“맹세하우다!”

“이곳에 자리한 우리 모두는 말리콘의 일원으로, 힘과 명예를 지킴에,”


쒸이익 퍽

어디선가 날아온 화살이 로스트의 뺨을 스쳐 지나가 단상 위에 꽂혔고, 로스트와 다락은 놀라며 주변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광장의 수많은 인파 속에서 한 사람이 배에 칼이 박힌 채 피를 흘리며 앞으로 걸어 나왔고,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 속에서 수비대장 비프 심토는 곧장 그의 칼을 꺼내 들고 오르단의 전사들을 지휘하기 시작했다.

전사들은 아녀자와 아이들, 노인들을 각자의 집으로 대피시켰고 수비대장 심토는 로스트와 그의 친구들과 함께 범인들을 쫓기 시작했다.


아스트는 자기 품으로 쓰러진 자를 부족의 의술사에게 데려다 주기 위해 들쳐 업었고,

로스트는 아수라장으로 변한 광장과 엉망이 된 성인식 속에서도 정신을 차리고 그의 야르세실을 움켜쥐었다.

로스트는 휘파람으로 그가 기르던 눈빛갈기를 불러 무기를 든 채 도망치는 자들을 따라갔고, 오르단의 수비대 역시 기민하게 움직였다.

로기엔 부족의 조몬세슨을 걸친 도망자들은 얼마 도망치지 못하고 모두 붙잡혔으나, 하나같이 붙잡히기 직전에 단검으로 자결하였다.


로스트의 성인식이 열리던 그 시각, 오르단 부족의 마을 남서쪽 해변가에 위치한 살고 부족의 마을.

여느 성인 말리콘 여자들처럼 변발을 한 것도 그렇다고 사온식으로 머리를 묶어 올린 것도 아닌 긴 생머리의 젊은 여자.

해변을 거닐고 있는 그 여인은 자신이 건너왔다던 먼 바다를 바라보며, 바닷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고 있었다.

수평선을 바라보며 천천히 모래를 밟아가던 그녀는 발바닥에서 느껴지는 물컹한 감촉에 놀라며 뒷걸음질 쳤다.


“아따, 애 떨어져 불겄구먼. 뭐여, 사람이여? 디진 건 아니겄제? 이보쇼, 정신 좀 차려보랑께!”


말리콘의 말과는 조금 다른 억양을 쓰는 그녀의 발 밑에는 파도에 밀려 해변으로 온 듯한 한 사내가 정신을 잃고 누워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무심코 밟아버린 사내에게 다가가 뺨을 때려보며 말을 걸어보았고 그는 이내 정신을 차렸는지 입을 열었다.


“아야 ... 여기가 대차 어디당가?”

“뭐시여? 시, 시방 바닷말 쓴 거여?”


그녀는 자신과 비슷한 말투의 사내에게 놀라며, 그를 쓱 훑어보았고 그제서야 그의 배에 나무막대가 하나 박혀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피가 스며 나오는 그의 상처를 보고, 그녀는 그를 부축하여 살고 마을의 신전으로 데려가고자 하였다.

하지만 그는 금새 숨이 찬지 헉헉거리기 시작했고, 해변가 소나무에 그를 누인 그녀는 일단 나무 막대부터 뽑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우쨔쓰까 ... 나가 봤을 땐, 이거시 문제인디 ... 후 ...”


주변을 둘러보아도 마땅히 도움을 구할 사람이 없는 걸 확인한 그녀는 깊게 한번 심호흡을 하였다.

그리고는 그의 배에 박혀있는 나무막대를 천천히 감아 쥐고는 눈을 질끈 감고 힘을 주어 뽑아내었다.


“끄으어!”


사내는 소리를 지를 기력도 없는 지 힘없는 신음 소리를 내었고, 나무 막대가 뽑힌 자리에선 피가 더욱 나기 시작했다.

피 묻은 막대기를 손에 든 그녀는 어떻게든 피를 멈춰야겠다 생각을 하고는 그녀의 치마를 찢어 상처를 눌러주고는 의술사를 부르러 마을로 가려고 했다.

일어나려는 그녀의 손을 붙잡은 사내는 사람을 부르지 말아달라 이야기했고, 그녀는 다시 한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좋은 생각이 난 그녀는 사람을 불러오지 않겠다 약속하고는 마을의 성소로 뛰어들어갔다.


“셀키드 아범, 나 이것들 좀 가져갈텐께, 그리 아소!”

“포, 포스틴! 다 큰 처녀가 치마는 왜 또 찢어먹은 거우까.”


살고 마을의 무당 아우반 셀키드는 붙잡을 새도 없이 멍석과 막대기들을 들고 나간 포스틴을 보며 혀를 끌끌 찼다.

포스틴은 그 사내가 누워있는 소나무로 돌아와 멍석과 막대기를 이용하여 들것을 만들어 천천히 그를 옮겨 눕혔다.

사람들을 부르지 말라던 말을 잊지 않은 포스틴은 그를 사람들이 찾지 않는 마을 밖 폐가로 끌고 갔다.

폐가 안에 도착하여 정신을 차린 사내는 자신이 포스틴과 같은 바다의 민족이라 밝혔고 그날부터 포스틴에겐 비밀스런 일과가 생겨났다.


“로기엔 부족의 짓이 분명하요다! 응징해야 하요다!”

“소동을 벌인 자들은 하나도 빠짐 없이 모두 그 자리에서 죽었우다. 다친 이들도 지금 잘 치료받아 정신차렸다 하였우다.”


그날 저녁, 수비대장 심토를 만나 상황을 정리하고, 의술사를 찾아가 다친 이들을 위로한 다락이 마을회관으로 돌아왔다.

이제 막 집으로 돌아온 다락에게 로스트와 아스트는 달려갔고, 로스트는 언성을 높여 얘기했다.


“아발(아버지), 그것으로 된 게 아니지 않수요까? 로기엔이 우릴 공격한 것이요다.”

“로기엔 부족이 아니우다. 그저 일곱 명의 난폭한 사람들이우다. 더욱이 로기엔 부족은 하이란을 피해 먼 이곳까지 와서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부족이우다.”

“우리 오르단의 호의를 칼로 갚은 배은망덕한 자들이요다!”


담담한 어투로 적당한 선에서 일을 마무리 지으려는 다락에게 로스트는 억울하다는 듯이 대꾸했다.

로스트의 언성이 점점 높아지자 아스트는 놀라며 그의 형과 아버지의 눈치만을 살피고 있었다.


“그들의 작은 칼에 겁을 먹어야 할 정도로 오르단의 전사들이 약했우까?”

“우리가 훨씬 강하우요다! 그렇기에 이런 비겁한 방식으로 저와 아발의 목숨을 노린 것 아니겠우까? 넘을 수 없는 힘을 보여줘야 하요다!”

“어떻게 힘을 보여주자는 것이우까?”

“전쟁이요다! 이 기회에 그 누구도 다시는 넘보지 못하게 짓밟아 우리 오르단의 힘을 보여줘야 하요다!

“전쟁은 힘을 증명하려는 자리가 되면 아니되우다!”

“로기엔이 걸어온 싸움이요다. 여기서 도망친다면 우리는 명예를 잃는 것이요다!”

“이번이 처음이우다. 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주의하면 될 일이우다.”


오르단 다락은 재발 방지를 이야기하며 그의 침실로 향했고, 아스트는 떠나가는 아버지를 보며 아쉬움이 남는 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스트의 손에는 가이노 부족에서 만들었다는 각인이 새겨진 화살촉이 들려있었다.

손안의 화살촉이 중요한 증거라고 생각한 아스트는 결국 내보이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며 남겨진 형의 눈치를 살폈다.

로스트는 아직도 성인식이 엉망이 된 것에 화가 풀리지 않은 듯, 어깨를 들썩이며 깊은 숨을 몰아 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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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강철의 발견 (6) 19.04.16 48 0 15쪽
33 강철의 발견 (5) 19.04.16 70 0 15쪽
32 강철의 발견 (4) 19.04.15 44 0 14쪽
31 강철의 발견 (3) 19.04.15 42 0 13쪽
30 강철의 발견 (2) 19.04.14 94 0 14쪽
29 강철의 발견 (1) 19.04.14 64 0 13쪽
28 appendix 2. 19.04.13 68 0 15쪽
27 늑대의 두 아들 (13) 19.04.12 50 0 17쪽
26 늑대의 두 아들 (12) 19.04.12 45 0 14쪽
25 늑대의 두 아들 (11) 19.04.11 55 0 14쪽
24 늑대의 두 아들 (10) 19.04.11 56 1 14쪽
23 늑대의 두 아들 (9) 19.04.10 68 1 13쪽
22 늑대의 두 아들 (8) 19.04.10 41 1 15쪽
21 늑대의 두 아들 (7) 19.04.09 67 1 13쪽
20 늑대의 두 아들 (6) 19.04.09 99 1 14쪽
19 늑대의 두 아들 (5) 19.04.08 51 1 14쪽
18 늑대의 두 아들 (4) 19.04.08 31 1 14쪽
17 늑대의 두 아들 (3) 19.04.07 39 1 13쪽
16 늑대의 두 아들 (2) 19.04.07 31 1 13쪽
» 늑대의 두 아들 (1) 19.04.06 61 1 13쪽
14 appendix 1. 19.04.06 44 1 14쪽
13 첫 번째 수호자 (12) 19.04.05 31 1 14쪽
12 첫 번째 수호자 (11) 19.04.05 37 1 13쪽
11 첫 번째 수호자 (10) 19.04.04 31 1 16쪽
10 첫 번째 수호자 (9) 19.04.04 33 1 13쪽
9 첫 번째 수호자 (8) 19.04.03 39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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