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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oMeNon 님의 서재입니다.

검은 비늘 연맹 : 디온 내전사 episode1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SanToMeNon
작품등록일 :
2019.04.01 12:41
최근연재일 :
2019.04.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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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1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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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강철의 발견 (2)

DUMMY

따듯한 기분에 다시 눈을 떴을 때, 다르카는 불 타오르는 숯불 위에 자신이 올려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놀라서 일어났다.

불을 밟고 있음에도 뜨거움이 느껴지지 않는다 것을 깨달았는지, 다르카는 놀란 눈으로 자신의 발과 주변을 돌아보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이런 무식한 방법이 통할 줄은 몰랐우다.”

“누, 누조, 이게 대체 ...”

“세텔야르실의 칼날에 담긴 극빙의 기운을 불로 녹이고 있는 것 뿐이우다.”


모닥불만이 피워져 있던 이전과 다르게, 동굴 안에는 당갈 부족의 마을로 향하던 약탕기와 각종 도구들이 채워져 있었다.

아직도 주변을 돌아보는 다르카에게 누조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입을 열어 설명해주었다.


“우리 부족이 주문한 약탕기를 크라켄이 무기로 바꾸라며 가져왔우다. 그리고 지금 자네가 서있는 그 숯불이 사실은 화로이우다.”

“분명 몸이 얼어 붙었었운데 ... 내가 여기서 나가도 되는 것이우까?”

“야, 불나래풀의 약효가 아직 남아있을 것이우니 다시 어깨가 뻣뻣해 질 즈음 화로에 들어가 자면 될 것이우다.”


누조의 설명에 조심스럽게 화로 밖으로 나온 다르카는 동굴 가득 쌓여있는 약탕기를 돌아보며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는 발가벗겨진 그의 허리에 손을 올리고는 뭔가를 고민하는 듯이 고개를 숙였다가 책상 위에 올려진 망치를 집어 들었다.


“일단은 여길 나가고 생각해보우.”


그렇게 약탕기에서 쇠붙이들을 분리해내어 화로에 던져 달구고는 집게로 꺼내 크라켄의 부탁대로 칼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다르카가 무기를 만들면 누조는 그의 책을 읽고, 저녁 식사 시간이 즈음 불나래풀을 달여 다르카에게 건네주었다.

감시자들이 식사를 가져오면 다르카는 세텔야르실의 냉기로 뻣뻣해진 어깨를 들어 돼지 사료 같은 식사를 먹어야 했다.

약간의 쉬는 시간 동안 누조의 책을 같이 보다가 옷을 벗어 던지고 화로에 들어가 잠을 청하는 나날이 반복되었다.


“정령술이 진짜 되기는 하는 것이우까?”

“자네의 몸을 녹여주고 있는 것이 정령술이우다.”

“몸은 매일 밤 이 불이 녹여주고 있운데? 내가 만나온 모든 여자들보다 더 화끈하게 말이우.”

“전설에 의하면 세텔야르실에는 마법의 원동력인 마력과 흑마법의 원동력인 생명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하우다.”

“수업 시간이우까? 아발(아버지) 돌아가시고 처음이구로.”


화로에 쇠들을 달구며 잠시 망치질 소리가 잦아든 틈에 다르카와 누조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누조는 그의 정령술 책에서 눈을 떼지 않으며, 세텔야르실의 칼날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였다.


“근데 어째서인지 자네 가슴 속 그것에선 정령술의 원동력인 기력까지 세 개의 기운이 느껴지우다.”

“아슈르 부족이 이곳 시마칸 초원에는 왜 있는 것이우까?”

“하이란 패망 이후 메마른 북부의 땅을 견디지 못해 왔다고 생각하우.”

“서부 디오 숲이 있다고 들었운데?”

“동쪽 말리콘들이 착각하는 게 서부 디오 숲이 진짜 나무와 짐승들이 있는 숲인 줄 알고 있우다.”

“그럼?”

“서부 디오 숲은 선인장 숲이우다. 물론 디오 강과 맞닿는 쪽 마이노 부족의 상황은 나은 편이긴 하우만.”


하루의 일과가 끝나고 옷을 벗어 화로에 몸을 누인 다르카는 몸에 쌓인 냉기를 풀다가 갑자기 무언가 생각이 들었다.

다음날, 평소와 달리 망치질을 하지 않고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 다르카의 모습에 누조는 다가와 물었다.


“무얼 하는 것이우까?

“상생의 길을 찾고 있우다.”


무기를 만드느라 망치질을 해대던 평소와 달리 다르카는 주변의 돌과 흙을 이용하여 작은 가마를 만들고 있었다.

부족한 재료에 가마를 만드는 작업은 꼬박 하루가 걸렸고, 그 모습을 보고 다가온 누조는 궁금하다는 듯이 말을 건넸다.


“모양만 봐서는 가마인데, 이미 쇠가 널려있는데 무엇이 필요한 거우까?”

“구리 그리고 안 달여진 불나래풀.”

“불나래풀이 왜 필요한 거우까?”

“많으면 많을수록 좋우다.”


누조의 질문을 무시하며 다르카는 약탕기에 들어있던 구리들을 모아와 잘게 끊어 자르기 시작했다.

그 모습 역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누조는 말려진 불나래풀을 다르카에게 건네 보였다.


“풀도 쇠처럼 잘게 자르는 거우까?”

“아니우다, 빻으시우.”


잠시 후, 빻아진 불나래풀과 구리 조각들을 하나의 그릇에 담은 다르카는 그것을 작은 가마 속에 넣고는 불을 피웠다.

가마의 온도가 확연히 올라가고, 누조에게 얇은 실 모양으로 거푸집을 만들라고 지시한 다르카는 풀무질을 시작하였다.


“되었우까? 제대로 모양을 잡았어야 하우.”

“손 떠는 버릇은 없으니 걱정 마시우다. 손을 떨었다면 얼어있던 당신 입에 약을 흘려 넣지도 못했우다.”


점점 다르카의 빈정거리는 말투를 닮아가는 누조는 고운 흙 위에 깔끔하게 그린 실 모양을 모여주었다.

다르카는 자신의 키 정도되는 길이의 얇은 실 모양을 따라 가마에서 꺼낸 구리 녹인 물을 천천히 따라 흘렸다.

다르카가 식어서 굳은 거푸집의 구리를 조심스럽게 들어올렸을 때, 그것은 마치 실처럼 부드럽게 들어올려졌다.

다르카는 냉기가 새어 나오는 가슴을 지나가도록 새빨간 구리 실의 양끝을 양손에 위치시키고는 누조에게 부탁하여 몸의 곳곳에 묶어 고정시켰다.


“도대체 이게 무엇이우까?”

“만져보시우.”


다르카가 손끝에 위치한 구리 실을 만져보라고 하였고, 그것을 만진 누조는 얼음을 만지는 것과 같은 차가움을 느낄 수 있었다.

누조의 놀란 표정에 다르카는 책에 적혀있던 정령술에 대해 언급하며 아직 끝이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


“내가 마신 불나래풀의 약 성분이 흑마법의 냉기를 잡아갔듯이, 이 구리 실이 곧바로 냉기를 이 끝으로 뺏어 옮기는 것이우다.”

“그렇담 앞으론 불나래풀을 안 달여도 되겠우다.”

“대신 이제 다른 걸 시작해야하우.”

“무엇을 말이우까?”

“무기를 만들어주지 않고도 여기서 나가는 일.”


다르카의 망치소리가 하루 종일 들리지 않을걸 이상하게 여겼는지, 그날의 저녁 식사를 가져올 감시자는 밥 대신 크라켄을 데려왔다.

동굴로 들어온 크라켄은 다르카가 그 동안 만든 무기들을 둘러보며 다르카에게 다가와 입을 열었다.


“흠 ... 돌과 흑요석은 한때 최고의 무기 재료였우다. 할카옌의 리히마는 세상의 중심, 마카나스트까지를 말과 돌, 칼만으로 켈르네의 역병 군단으로부터 지켜내었고, 실리카스트의 실리카는 세상의 끝, 헬 알 바스를 흑요석검만으로 하커스의 재림에서 지켜내었우다.”


크라켄은 하이란 모톨에게 들었던 전설을 읊으며 다르카가 만들어낸 칼을 집어들었다.


“하지만 이곳 디오 강 서쪽에선 가이노의 푸른 청동을 가진 자가 그의 부족을 빈곤과 위협으로부터 지켜내우.”

“힘으로 타인의 풍요를 빼앗는 짓은 비열한 자들의 짓 ... 컥!”


크라켄은 자신의 말에 반박을 하는 누조에게 돌아서서 그의 얼굴을 내려쳐 또 다시 동굴바닥에 구르게 만들었다.

누조를 일으키러 움직인 다르카를 막아선 크라켄은 누조의 입을 다물게 한 것에 만족했는지 그의 이야기를 계속했다.


“칼이, 힘이 모자라기에 풍요를 지키지 못했고, 너 같은 놈에게 내 아날(여동생)을 빼앗겼우다.”


다르카는 쓰러져있는 누조와 크라켄 둘 사이의 관계에 대해 의문이 들었지만,

그의 미간 사이에 위치한 크라켄의 검으로 그저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오늘 같이 농땡이를 피운다면 그땐 이 동굴 안에 망치질 소리가 아닌 비명소리가 울리게 해주겠우다.”


아슈르 크라켄은 그의 말이 끝나자 곧바로 그의 전사들과 돌아서 동굴 밖으로 사라졌다.


“저번에도 그렇고, 도대체 크라켄 저놈이랑 무슨 관계인거우까?”

“아슈르 니르본, 나의 부인이자 아슈르 크라켄, 크라테 형제의 여동생이우다.”

“그렇다면 누조 당신과 가족인 것 아니우까? 왜 이렇게 붙잡혀 있는 것이우까?”

“하이란 패망 후 3년째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7년 전 ...”


누조는 의자에 앉아 마주앉은 다르카에게 부인과 크라켄에 얽힌 이야기를 시작했다.

전쟁이 끝나고 아슈르 크라테를 비롯한 각지로 흩어진 아슈르 부족의 전사들이 돌아와 아슈르 부족은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렸다.

그리고 아슈르 니르본이 영양 실조와 함께 찾아온 결핵의 치료를 위해 당갈 부족의 마을로 온 것이 그녀와 당갈 누조와의 첫 만남이었다.

말리콘 남성으로써 어떤 여자도 반하지 않을 만한 외모의 소유자인 누조에게 니르본은 반했었다.


“니르본은 아픈 사람을 위하는 따듯함과 내 안의 강한 힘에 반했다고 했우다. 아직도 나는 잘 이해가 안되우만, 그녀의 말에 생각나는 게 있었우다. 말레안 아시우?”

“말리콘 중에 그를 모르는 사람도 있우까?”

“그가 우리 아발(아버지)의 장례식을 마치고 전선으로 떠나는 날 그랬었우. 나에겐 다른 이들에겐 없는 강함이 있다던 그 말이 그때 생각나더우다.”


반년이 지나 족장 크라켄의 명령을 받고 그녀를 데리러 온 작은 오빠 크라테가 니르본을 데리러 왔을 때 이미 니르본은 누조의 아이를 품고 있었다.

크라테는 그들의 사랑과 아이를 축복하며 떠났지만, 크라켄은 누조가 아슈르 부족의 빈곤을 틈타 여동생을 훔쳐갔다고 여기며 그것을 수치스럽게 생각했다.

그 이후 크라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크라켄은 그의 부족을 이끌고 여러 이름 없는 작은 부족들을 약탈하여 부족원들의 배를 채워주고 있었다.


“니르본이 북부 최고의 미녀라는 사실도 한 몫 거들었을 것이우다. 크라켄이 이 정도로 분개하는 데에는 ...”

“자식은 아들? 아니면 아늘(딸)?”

“아늘(딸)이우다. 자기 아말(엄마)을 따라 아주 예쁘고 귀엽수다. 하하, 내 딸이라 그런 것일 지도 모르겠우만.”

“여길 나가고 싶겠구로. 그런 예쁜 부인과 딸이 있우니.”

“아, 그러고 보니 무기를 안 만들고도 여기서 나가겠다는 말은 무엇이우까?”


누조와 크라켄 사이에 얽힌 이야기를 얼추 들었다고 생각한 다르카는 입 꼬리를 당겨 웃어 보이고는 다시 가마 앞에 섰다.

구리 실을 만들던 때처럼 이번에는 쇳조각을 모아 가열 통에 넣은 다르카는 이번에는 누조에게 숯을 빻아달라 부탁했다.


“아발(아버지)께서 언뜻 그런 말을 하신 적이 있우다. 시마칸 초원의 뜨거운 바람이 인생 최고의 쇠를 만들어 내었다고. 그것은 푸른 청동보다 강하다 하셨우다.”

“말레안의 푸른 칼 말이우까? 그것은 푸른 청동 아니었우까?”

“푸른 칼은 모르겠우만, 쇠를 이용해 푸른 청동보다 강한 쇠를 만들어 몇 자루의 칼과 방패를 만드셨다 하셨우. 전쟁 중에 어디로 사라졌는지는 모르겠우만.”

“철 보다 강한 철이우까 ...”


많은 말리콘의 이들이 푸른 청동을 선호하던 것은 철의 존재가 알려지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말리콘 지역의 철광석은 대부분이 순수한 연철의 형태였고, 그것을 녹일 기술은 디오 강 유역 전체에서 도시국가 시리어스만이 가능한 일이었다.

쇳조각과 숯을 한꺼번에 가열 통에 넣고 가마 안에 집어넣은 다르카는 자신의 가슴과 연결된 구리 실을 다시 한번 만져보았다.

숯가루와 함께 시뻘겋게 녹은 가열 통 속의 쇳물을 바라보며, 다르카는 한숨을 크게 한번 내뱉으면서 불안하다는 듯이 누조에게 물었다.


“불 위에서도 누워서 자는 데 괜찮을 거라 말해주시우.”

치이이이


누조의 말에 딱히 마음이 놓인 것은 아니었지만, 다르카는 구리 실이 감겨있는 두 손을 시뻘건 쇳물 속으로 집어넣었다.

구리 실을 타고 뜨거운 열기가 다르카의 가슴에 위치한 세텔야르실의 칼날에 전달되었고, 반대로 가슴의 냉기가 구리 실을 타고 다르카의 손을 감쌌다.

잠시 후 다르카의 손 주변으로 급격하게 식은 쇠들이 엉겨 뭉글뭉글하게 덩어리져 만져지기 시작했다.

다르카는 쇳물 속에 담긴 그의 손을 바삐 움직이며, 쇳물 속에서 덩어리들을 풀고 다시 뭉치기를 반복하고는 쇳물을 돌판 위로 옮겼다.


“무슨 쇠를 가지고 흙 반죽을 만드는 것 같우다.”

“정신 없으니 조용히 해주시우.”


돌판 위에 올라간 쇳물은 점점 빨리 식어 어느덧 말랑말랑한 쇳덩어리가 되었고, 다르카는 그의 손으로 빠르게 모양을 잡아갔다.

말랑말랑하던 쇳덩어리가 차갑게 식어 단단해질 즈음, 다르카의 양 손에는 크고 작은 쇠막대가 하나씩 들려있었다.


“후, 얼마 만에 흘려보는 땀이운지 ... 오늘 밤엔 화로 위에서 안 자도 되겠우다.”

“이제 말해도 되는 것이우까?”


온 과정을 직접 지켜본 누조는 머릿속에 오만 가지 궁금증이 들었으나, 말을 내뱉으려 순간 다 잊고는 실없는 물음을 던졌다.

다르카는 아직 날을 벼리지 않은 그 막대로 다른 칼들을 내리쳐보았고, 쇠를 처음 마주한 구리처럼 칼들이 휘어졌다.


“강철이구로 ... 철보다 강한 철이니 강철 아니겠우까? 물론 방금 지었우만.”

“이름 좋구로. 강철.”


그리고 세텔야르실의 냉기가 확 사그라든 그날, 누조는 다르카에게 가슴에 박힌 세텔야르실의 칼날을 빼자고 제안했다.

냉기에 의해 단단히 얼어있던 주변 뼈와 인대는 냉기가 주춤한 사이 살짝 녹아있었고, 누조는 칼로 다르카의 가슴을 열었다.

말랑해진 살과 뼈들 사이에서 흑요석 칼날을 잘 분리해낸 누조는 집게로 칼날을 꺼내 쟁반에 떨어뜨렸다.

다르카의 옷에서 깨끗한 비단실을 뽑아내어 봉합한 누조는 다르카에게 엄지만한 크기의 검은 돌을 보여주었다.


“항상 유리 속에 있어서 몰랐는데 생각보다 작구로.”

“그리고 아주 안정적이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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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강철의 발견 (5) 19.04.16 69 0 15쪽
32 강철의 발견 (4) 19.04.15 43 0 14쪽
31 강철의 발견 (3) 19.04.15 41 0 13쪽
» 강철의 발견 (2) 19.04.14 93 0 14쪽
29 강철의 발견 (1) 19.04.14 63 0 13쪽
28 appendix 2. 19.04.13 68 0 15쪽
27 늑대의 두 아들 (13) 19.04.12 49 0 17쪽
26 늑대의 두 아들 (12) 19.04.12 44 0 14쪽
25 늑대의 두 아들 (11) 19.04.11 54 0 14쪽
24 늑대의 두 아들 (10) 19.04.11 56 1 14쪽
23 늑대의 두 아들 (9) 19.04.10 67 1 13쪽
22 늑대의 두 아들 (8) 19.04.10 41 1 15쪽
21 늑대의 두 아들 (7) 19.04.09 64 1 13쪽
20 늑대의 두 아들 (6) 19.04.09 98 1 14쪽
19 늑대의 두 아들 (5) 19.04.08 50 1 14쪽
18 늑대의 두 아들 (4) 19.04.08 31 1 14쪽
17 늑대의 두 아들 (3) 19.04.07 37 1 13쪽
16 늑대의 두 아들 (2) 19.04.07 30 1 13쪽
15 늑대의 두 아들 (1) 19.04.06 60 1 13쪽
14 appendix 1. 19.04.06 43 1 14쪽
13 첫 번째 수호자 (12) 19.04.05 30 1 14쪽
12 첫 번째 수호자 (11) 19.04.05 36 1 13쪽
11 첫 번째 수호자 (10) 19.04.04 30 1 16쪽
10 첫 번째 수호자 (9) 19.04.04 32 1 13쪽
9 첫 번째 수호자 (8) 19.04.03 37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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