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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oMeNon 님의 서재입니다.

검은 비늘 연맹 : 디온 내전사 episode1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SanToMeNon
작품등록일 :
2019.04.01 12:41
최근연재일 :
2019.04.18 17:29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2,351
추천수 :
25
글자수 :
230,020

작성
19.04.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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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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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첫 번째 수호자 (11)

DUMMY

많은 전사들과 대원들의 희생으로 말레안은 모로 부족의 마을에서 간신히 도망쳐 시마칸 부족의 마을로 돌아올 수 있었다.

늦은 밤, 말레안의 패배와 귀환 소식에 헤르나는 걱정되는 마음에 말레안을 찾았다.

시마칸 부족장의 집 안뜰에서 말레안을 찾은 헤르나는 가만히 그에게 다가갔다.

참담한 표정으로 홀로 앉아 있다가 인기척을 느낀 말레안은 헤르나를 가볍게 쳐다보고 말했다.


“인조 어르신께서 믿으라 하신 내 자신이 이렇게 미워지긴 처음이우다. ”

“말레안, 네 탓이 아니야.”

“내가 러마의 말에 좀 더 귀를 기울였우면, 내가 부족장 회의에서 모로 부족을 공격하지 않겠다 했우면 그들 모두 살아 있었을 것이우다.”

“넌 최선을 다했어. 조길, 도무치, 마이욜 ... 그들이 너를 믿는 만큼 너는 그들을 믿었어?”


죽어간 동료들의 이름에 눈시울이 붉어진 말레안은 아무 말도 못하며 헤르나를 쳐다보았다.


“말레안, 네가 그들을 믿었다면 더 이상 자책하지마. 그들 모두 각오하고 시작한 일이고, 그들은 ... “


“꺅!”

“일어나우다.”


헤르나와 말레안이 이야기하고 있는 사이, 그들을 찾아온 조가르는 다짜고짜 말레안의 얼굴을 후려갈겼다.


“혼인도 못하고 죽은 내 동생 조길이 생각나서 때린 것 같우까?”


말레안은 아무런 말도 않고 일어나며 조가르를 올려다보았다.

평소 같으면 냅다 말레안을 부축해줬을 헤르나 마저 놀란 가슴만을 추스르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내 동생이 자랑스러워하던 말레안은, 아니 우리 모두가 따르던 대장은 ...”


“꺅!”

“아잇 깜짝아!”

“일어나우다.”


조가르가 말레안에게 말을 건네던 사이, 이번에는 바헬 러마가 그들의 모습을 보고는 달려와 다시 일어난 말레안의 얼굴을 후려갈겼다.


“이대로 주저앉을 거우까?”


이번엔 조가르와 헤르나 둘 다 놀라 소리를 질렀고, 말레안은 다시 한번 천천히 일어나며 아무 말 없이 러마를 올려다보았다.



“아니 아할(형)인 나도 한대 때렸는 데, 러마 넌 왜 두 대나 때리우까?”

“말레안, 내가 알던 오로엔의 난쟁이는 죽을 때까지 두들겨 맞으면서도 다시 일어나 이렇게 말했우다.”

“천궁이 세 번 무너질 때까진 ...”

“할 수 있우다.”


해가 바뀌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왔을 때, 상황은 완전히 변해있었다.

헤르나가 전달한 모로 부족과 처자식의 처형 소식은 모로 네더록의 귀에 까지 들어갔고 네더록은 모톨에 대해 분개하며 투항하였다.

크라켄이 그들을 구해줬다는 사실을 알리 없던 모로 네더록은 당갈과 하온을 되찾으려던 공격군과 함께 곧장 크로나로 진로를 바꾸었다.

또한 아슈르 부족의 땅에서 크라켄이 모로 부족원들과 함께 투항해 오며 티반 투브람은 그의 동생 아슈르 크라테를 풀어주었다.


“모톨이 로기엔 폐허에 주둔 중일 줄은 몰랐우요다.”

“투브람 어르신의 전쟁이 끝날 것이라는 말만 믿고 여기까지 온 것이욘데 ...”

“맞수요다. 저희도 있는 것 없는 것 모두 끌어와 더 이상은 무리요다. 이러다 모톨과 함께 우리 부족도 끝날 것이요다.”


아슈르 크라켄과 모로 네더록이 투항하며 이미 모톨이 로기엔 폐허에 튼실한 성채를 준비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 사실에 대부분의 부족들은 각자의 사정을 들먹이며 로기엔 폐허로의 진격에서 발을 빼기 시작했다.

하지만 네더록은 그의 가족과 부족을 구해준 크라켄에게 감사를 전하며, 둘은 그들의 믿음을 배신한 모톨을 처단하겠다 선언했다.


“우린 늑대를 상징으로 삼는 오르단 부족. 먹잇감을 중도에 포기하진 않겠우요다.”

“저희 오로엔의 부족장님이야 먼저 떠나신다 하셨우요만, 저 말레안, 특공대의 대장으로 끝까지 함께 가겠우요다.”

“나 참 ... 에이 모르겠수요다. 어차피 뒤처리는 오베른이 해주지 않겠우까? 우리 가이노도 가겠수요다!”


모톨과 함께 로기엔 폐허에 자리잡은 하이란 부족의 잔당

말 한 마리가 카피티 산맥 아래에 놓인 그곳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말에 올라타있는 거대한 덩치의 사내, 그는 말레안이었다.

하이란 잔당들이 둘러친 목책에 가까워지자 말레안은 말의 옆구리를 찼다.


말레안을 태우던 말은 놀라며 뛰어올랐고, 말레안은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재빨리 말의 등을 밝고 일어나 또 한번 뛰어올랐다.

목책을 단숨에 뛰어넘어 적진으로 들어온 말레안은 주저하지 않고 그들 막아서는 자들을 베어 넘기기 시작했다.

말레안은 그의 푸른 칼, 다이나실을 휘두르며 거침없이 적진으로 파고 들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그것은 마치 해변가로 밀려드는 파도와 같았다.


“무슨 소란이우까?”

“그, 푸, 푸른 검이 홀로 뛰어들어 왔수요다!”


모톨 역시 말레안의 침입으로 시끄러워진 진영을 눈치챘다.

말레안이 왔다는 말에 그는 자신 앞에 놓여진 얼음창을 쥐어 들고는 천막 밖으로 걸어 나왔다.

하이란의 전사들을 거침없이 베어 넘기는 말레안과 그를 겨눈 모톨의 얼음창.

얼음창에서 발사된 얼음 줄기가 말레안의 등 짝에 내리 꽂혔다.


“에이잇! 크라켄놈이 배신했다는 말이 사실이었구로.”

“모톨!”


등이 얼어붙으며 주춤한 말레안을 하이란의 전사들이 붙잡아 무릎 꿇렸다.

하이란 모톨은 말레안에게 다가 서서 그를 내려다 보았다.


“네놈과 그 푸른 칼이 나와 온 말리콘의 새 역사를 망쳤우다.”

“난 그저 오로엔의 난쟁이일뿐이우다. 너는 너와 너의 흑마법이 만든 잘못된 욕망에 무너진 것이우다.”


말레안의 말에 모톨의 주먹이 말레안의 얼굴과 턱, 배를 차례대로 가격했다.

말레안은 이내 고개를 치켜들고는 모톨을 똑바로 노려보았다.

내려다 보는 입장임에도 모톨은 참을 수 없는 패배감을 느꼈다.

얼음창의 끝, 세텔야르실의 칼날을 말레안의 이마에 갖다 댄 모톨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네 놈의 죽은 부하들 곁으로 보내주겠우다.”

“내겐 죽은 부하들이 없우다. 먼저 간 친구들과 이제 찾아올 친구들만 있우다.”


말레안의 말과 동시에 엄청난 수의 화살이 날아와 모톨의 진지를 덮쳤다.

그 중 한 화살이 모톨의 얼음창을 쳐냈고, 얼음창에서 냉기가 뿜어져 나왔다.

흔들려버린 얼음창은 말레안을 붙잡고 있던 하이란 전사를 얼렸고, 말레안은 몸을 비틀어 일어났다.

이윽고 하이란 잔당의 진지를 둘러싸던 목책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말레안!”


목책이 무너지며 가장 먼저 말레안의 곁에 온 헤르나는 얼어붙은 그의 등을 치료해주기 시작했다.

헤르나의 정령술에 몸을 회복한 말레안은 곧바로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고는 이미 사라져버린 모톨을 찾기 시작했다.

한편, 오르단 다락과 함께 온 모로 네더록과 아슈르 크라켄 역시 그들의 원수 모톨을 찾기 위해 분주했다.

마구간에 묶인 말을 풀던 하이란 모톨을 발견한 것은 분노에 가득 찬 네더록이었다.


“네더록 부족장, 아니 이제 가족도 부족도 없으니 그냥 네더록씨구로.”

“과연 그럴까!”


모로 네더록은 그의 칼을 크게 휘둘러 모톨의 머리를 노렸다.

창으로 칼을 막아낸 모톨은 네더록의 품으로 들어가 그의 머리에 손을 뻗었다.

그 순간, 네더록의 머리에서 모톨의 손으로 붉은 핏빛의 생명력이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머리가 붙잡힌 채, 생명력이 빨리는 네더록은 고통스럽게 소리를 질렀다.


“더러운 패배자의 생명력을 거둬주는 데에 고맙게 생각하시우다.”

“크아아아! 어차피 모톨 네놈은 ... 끝이 ...”


모톨의 흑마법을 느낀 말레안과 헤르나는 곧장 비명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갔다.

흑마법의 기운을 쫓던 말레안이 마구간의 문을 열어젖혔을 때, 하이란 모톨과 그를 태운 말이 튀어나왔다.

말에 정면으로 부딪힌 말레안과 빠르게 도망치는 모톨을 본 헤르나는 떨어져있던 활을 주워들었다.

헤르나는 재빨리 달리는 말을 조준했고, 그녀의 손을 떠난 화살은 빠르게 날아가 말의 뒷다리를 맞췄다.


“내가 잡을 수 있다 했지?”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은 헤르나는 쓰러져있던 말레안에게 손을 건넸다.

말레안은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헤르나를 감싸 안았고, 모톨에게서 눈을 떼지 않던 헤르나가 외쳤다.


“도망간다!”


말레안과 헤르나는 카피티 산맥 위로 도망가는 모톨을 쫓아 달리기 시작했다.

산의 중턱 정도에 이르렀을 때, 모톨을 놓친 말레안과 헤르나는 주변의 숲을 두리번 거리며 경계하기 시작했다.


“느껴지우까?”

“응, 이 근처 어디엔가 숨어있는 것 같아.”


그 순간, 바위 틈에서 모습을 드러낸 모톨은 헤르나에게 얼음창을 겨누고 있었다.

말레안은 그 광경을 보고 곧바로 헤르나에게 뛰어가 그녀를 뒤에서 감싸 안았다.

헤르나를 노리고 있던 모톨의 냉기가 그대로 말레안을 덮쳤다.


“에잇 또 네놈이우까? 과연 네놈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해보우!”

“천궁이 세 번 무너질 때까진 할 수 있우다.”


모톨은 진절머리가 난다는 듯 외쳤고, 그의 얼음창은 더욱 강력하게 냉기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강력한 냉기만큼이나 모톨의 생명력도 빠르게 소모되는지, 그의 피부는 점점 거칠게 주름이 잡히기 시작했다.

헤르나는 그녀의 정령술을 이용하여 말레안을 치료하고자 하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말레안의 몸은 싸늘하게 얼어붙어갔다.


“말레안, 좀 만더 ... 힘을 내. 내, 내가 어떻게든 ...”

“내가 처음으로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킨 사람이 에르고 헤르나, 당신이어서 다행이우다.”


그 말을 마지막으로, 말레안에게 쏟아지던 냉기는 말레안의 입과 얼굴, 심장에게까지 스며들었다.

말레안의 품 안에 있던 헤르나는 완전히 얼어붙은 말레안을 보며 눈물을 쏟기 시작했다.

고개를 떨군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눈물만 주르륵 흘리다가 갑자기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는 얼어붙어 들리지 않는 말레안의 귓가에 속삭였다.


“아니, 언제나 네가 나를 지켰듯, 이번엔 내가 너를 지켜줄게 말레안.”


자신을 감싸 안고 얼어붙은 말레안의 손을 맞잡은 헤르나는 무언가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적지 않은 생명력을 소모한 모톨은 헤르나의 생명력을 흡수하기 위해 그녀에게 다가갔다.

모톨이 거대한 말레안을 돌아 그 품에 안긴 헤르나를 마주했을 때, 모톨은 헤르나로부터 새어 나오는 녹색의 빛을 보았다.

그 빛은 헤르나의 손에서 맞잡은 말레안의 손으로, 말레안의 손에서 말레안의 얼어붙은 몸 전체로 퍼져나갔다.


“아니 이것은 인조의 정령술 ... 어째서 이, 이 ... 이 각시가 정령술을 ....”


말레안의 몸이 녹으며 생기를 되찾아감과 동시에, 헤르나의 육신은 빠르게 말라가기 시작했다.

아직 의식은 없었으나 먼저 녹아내린 눈물샘의 눈물이 말레안의 눈을 빠져 나와 그의 볼을 타고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자신의 머리위로 떨어지는 말레안의 눈물을 느낀 헤르나는 중얼거림을 멈추고, 평온한 듯이 미소를 지었다.

말레안에게 자신의 육신과 영혼 모든 것을 넘겨주던 헤르나는 마지막으로 말레안에게 들리길 바라며 입을 열었다.


“너를 찾아와, 너와 사랑했고, 너에게 내 모든 걸 줄 수 있어 행복했어, 아만 말레안.”


그녀의 마지막 말이 끝났을 때, 말레안의 입가로 그의 따듯한 입김이 세어 나왔다.

다시 눈을 뜬 말레안은 그와 그 품의 헤르나를 놀란 눈으로 쳐다보던 모톨을 향해 양손을 뻗었다.

모톨은 그의 오른손에 쥔 창을 내질렀고, 왼손으로 말레안의 오른손을 맞잡았다.

말레안은 세텔야르실의 칼날을 움켜쥔 왼손에서 냉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꼈다.


“이익, 어째서 어째서 얼어붙지 않는 것이우까!”

“헤르나, 당신이 내게 준건 육신이 전부가 아니구로.”


흐르는 눈물을 그대로 흘려 보내며, 말레안은 그의 가슴속 깊은 곳에 자리한 인조와 헤르나의 영혼을 느낄 수 있었다.

말레안은 녹색으로 빛나기 시작한 그의 왼손을 통해 세텔야르실의 칼날에 담긴 두 개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말레안은 가슴 속에서 느껴지는 인조와 헤르나의 영혼과 정령술을 따라 두 기운의 조화를 찾아가기 시작했다.


“분명, 정령술은 흑마법을 이기지 못한다 하였운데!”


헤르나에 이어 말레안의 손에서 녹색의 빛이 나는 걸 본 모톨은 공포를 느끼기 시작했다.

모톨이 그의 생명력을 주입하여 뿜는 냉기를, 말레안은 정령술의 힘으로 금새 균형을 이루게 만들었다.

점점 얼음창을 통해 생명력을 빼앗겨가는 모톨과 그의 주름져가는 얼굴엔 오로지 공포만이 남았다.

그리고, 로기엔 폐허의 마지막 전투가 끝났다.


하이란의 모든 위협에서 벗어난 말리콘들은 각자의 부족으로 돌아갔고, 살아 돌아온 이들은 죽은 자들을 기렸다.

오르단 다락과 가이노 다르호는 사라져 버린 말레안과 그의 연인 헤르나를 찾아 카피티 산맥 곳곳을 찾아 다녔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그들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고, 다만 겁에 질린 표정으로 쓰러져있던 모톨의 시신과 그가 쥐고 있던 얼음창 만이 발견되었다.

가이노 다르호는 조심스럽게 얼음창 끝에 위치한 세텔야르실의 칼날을 떼어내 그의 부족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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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강철의 발견 (8) 19.04.17 88 0 15쪽
35 강철의 발견 (7) 19.04.17 51 0 14쪽
34 강철의 발견 (6) 19.04.16 48 0 15쪽
33 강철의 발견 (5) 19.04.16 69 0 15쪽
32 강철의 발견 (4) 19.04.15 44 0 14쪽
31 강철의 발견 (3) 19.04.15 41 0 13쪽
30 강철의 발견 (2) 19.04.14 94 0 14쪽
29 강철의 발견 (1) 19.04.14 63 0 13쪽
28 appendix 2. 19.04.13 68 0 15쪽
27 늑대의 두 아들 (13) 19.04.12 50 0 17쪽
26 늑대의 두 아들 (12) 19.04.12 45 0 14쪽
25 늑대의 두 아들 (11) 19.04.11 54 0 14쪽
24 늑대의 두 아들 (10) 19.04.11 56 1 14쪽
23 늑대의 두 아들 (9) 19.04.10 68 1 13쪽
22 늑대의 두 아들 (8) 19.04.10 41 1 15쪽
21 늑대의 두 아들 (7) 19.04.09 66 1 13쪽
20 늑대의 두 아들 (6) 19.04.09 99 1 14쪽
19 늑대의 두 아들 (5) 19.04.08 50 1 14쪽
18 늑대의 두 아들 (4) 19.04.08 31 1 14쪽
17 늑대의 두 아들 (3) 19.04.07 39 1 13쪽
16 늑대의 두 아들 (2) 19.04.07 31 1 13쪽
15 늑대의 두 아들 (1) 19.04.06 60 1 13쪽
14 appendix 1. 19.04.06 43 1 14쪽
13 첫 번째 수호자 (12) 19.04.05 31 1 14쪽
» 첫 번째 수호자 (11) 19.04.05 37 1 13쪽
11 첫 번째 수호자 (10) 19.04.04 31 1 16쪽
10 첫 번째 수호자 (9) 19.04.04 32 1 13쪽
9 첫 번째 수호자 (8) 19.04.03 39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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