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비늘 연맹 : 디온 내전사 episode1

prologue.

안녕하십니까. SanToMeNon입니다.

한국어로 산토메논이라 읽히는 제 필명은 디온어로, 의역하자면 긴 글을 쓰는 사람 즉 작가라는 의미의 단순한 뜻입니다.

그럼 디온어를 사용하는 바로 그 디온은 누구 혹은 무엇일까요?

디온이라는 말은 헤모니아에 살아가는 인간들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디온의 언어로 디는 숫자 1을 온은 종족을 의미하는 뜻으로 디온은 일족이라 직역할 수 있겠습니다.

이것을 본래의 의미로 의역하자면 두 가지의 의미를 갖게 되는데,

하나는 첫 번째 종족이요, 둘은 하나의 종족이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디온이라는 말과 그 개념이 헤모니아에 처음부터 있던 것은 아닙니다.

3시대 중반, 디온 연방이 세워질 당시 사오나 마자르 왕과 대현자 스파-레베카가 주창했던 ‘디온이 디온으로’라는 말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이들이 의도했던 바 역시 정확히 ‘첫 번째 종족이 하나의 종족으로’ 통합되어야 한다는 의미였지요.

때문에, 디온 이전의 인간들은 서로를 같은 종족이라고 여기지 않았습니다.

본 이야기는 그렇게 서로 동질감 조차 없던 디온인들이 어떻게 그들의 손으로 통일 국가를 세웠는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뿔뿔이 흩어져 서로 다른 문화와 풍습, 방언의 형태로 조금씩 달라지던 그들의 언어를 모두 표현하기에는 단편적인 장면들로는 모자라겠지요.

헤모니아에 대한 방대한 설정을 한 번에 다 풀어드리기가 쉽지 않은 만큼,

매 챕터가 끝날 때마다 부록 형식으로 설정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본래의 이야기는 디온의 형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발점인 1차 대전쟁부터 다루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1차 대전쟁이 생길 수 밖에 없던 이유와 그 이전에 형성된 인물들 간의 관계가 이후로도 중요하게 나타나기에,

대전쟁이 일어나기 한참 전인 하이란 전쟁에 있었던 이야기부터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그럼 수 많은 인물과 그들이 얽히고 설킨 이 복잡한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후묘재]

톨킨처럼 자신만의 세계와 언어 인가요.
잘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