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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ToMeNon 님의 서재입니다.

검은 비늘 연맹 : 디온 내전사 episode1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무협

SanToMeNon
작품등록일 :
2019.04.01 12:41
최근연재일 :
2019.04.18 17:29
연재수 :
38 회
조회수 :
2,364
추천수 :
25
글자수 :
230,020

작성
19.04.1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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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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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4쪽

늑대의 두 아들 (10)

DUMMY

로스트와 포스틴이 하온 부족의 마을에 다녀온 사이, 아슈르 부족에서 탈출하다가 화살을 맞은 누조가 돌아왔다.

누조에게 정령술을 배우기 위해 자리를 비운 포스틴과 다리스로 인해, 둘만 남은 셀키드와 로스트는 차를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는 제가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해왔우요다. 그런데 그것은 강한 것이 아니었우요다.”

“원래 모든 변화는 현재를 부정하면서 시작하는 것이우다.”

“태어나 처음 깨달았우요다. 나에게 모자란 것 힘이 아니었우요다.”

“내가 듣고 알던 로스트가 아니구로. 아무튼, 무엇이 모자라우까?”

“무엇을 모르는지조차 모르겠우요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시작하면 누구나 그렇게 시작하우다.”

“아무튼 고마우요다.”

“고맙다니, 무엇이 말이우까?”

“그냥 이렇게 이야기를 들어주고, 같이 식사하고, 같이 있어주는 것이요다.”

“고맙긴, 포스틴 때문이우다.”


찻잔을 내려놓은 로스트는 해져가는 마당과 하늘을 한번씩 쳐다보고는 다시 찻잔을 들어 사차스 차를 한 모금 삼켰다.

로스트의 진솔한 고백을 듣던 셀키드는 자신이 갖고 있던 편견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포스틴의 이야기를 꺼내었다.


“바다에 나가겠다며 난리를 친 적도 있고, 정령술을 배우겠다며 이렇게 여기까지도 끌고 오고, 가지 말라는 데도 한밤중에 자넬 쫓아가고 ...”

“저 역시 그랬우요다. 친구들의 만류에도 로기엔 부족의 마을을 공격하고, 아발(아버지)에게 맞서 저의 고집만을 내세웠우요다.”

“자네가 여태껏 무슨 짓을 벌여왔는지 상관하지 않겠우다. 다만 자네를 보는 포스틴의 눈빛이 마음에 걸리우다.”

“저처럼 고집은 세지만, 포스틴은 좋은 사람이요다.”

“하온으로 갔다 오는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우만, 하나만 약속해주시우. 난 포스틴을 큰 아늘(딸)이라 생각하우.”

“야, 알고 있수요다.”

“자네가 내 아늘(딸)을 좋아하던 좋아하지 않던, 그녀의 행복을 짓밟아 주진 마시우다. 그것 하나만 약속해주시우.”

“야, 명심하겠우요다.”

“뭔 작당을 하고 있간디, 사내 둘이 그러코롬 쑥덕거린당가?”


노을 빛 하늘에 어둠이 번져갈 때쯤 돌아온 포스틴은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셀키드와 로스트에게 다가왔다.

정신을 차린 당갈 누조를 보고 온 포스틴은 새로운 책을 들어 보이며, 누조의 상태에 대해 말했다.


“당아 일어나 뭘 가르칠 수준은 안되고, 대신 부탁을 하나 하드라고.”

“무슨 부탁이우까?”

“거시기, 시마칸 부족의 마을 근처서 불나래풀이란 걸 허벌나게 캐와 달라던디?”


무덥고 급한 여름이 시작될 무렵 당갈 누조의 부탁을 받은 포스틴이 불나래풀을 캐러 시마칸 부족의 마을로 향했다.

로스트 역시 셀키드에게 포스틴을 지켜달라는 핑계에 등 떠밀려 포스틴과 같이 불나래풀을 캐러 떠났다.


“오늘도 설마 모닥불 빌리러 올랑가.”

“그 사내의 말이 신경 쓰이우까?”

“흐음 ... 결혼이나 뭐 그런걸 신경 쓰고 살아보질 않아쓴께로 ...”

“그 사내 뭔가 범상치 않은 느낌은 들었우다. 빈말 같지는 않은.”

“뭐여? 지금 뭐 나랑 거시기, 겨, 결혼이라도 하고 잡다 뭐 그런 거시여?”


시마칸 부족의 마을 주변에서 푸른 꽃잎과 새빨간 잎을 지닌 불나래풀들을 넉넉히 캔 그들은 곧장 누조에게 돌아가기 위해 야영을 하고 있었다.

로스트의 말에 새빨개진 포스틴의 얼굴은 모닥불 덕에 잘 드러나지 않았고, 그녀의 당황스러워 하는 반응에 로스트는 가볍게 피식 웃고는 입을 열었다.


“셀키드 아달(아저씨)이나 다리스, 당신 모두 나에게 잘해줘서 고맙우다.”

“뭐여 갑자기 하도 않던 말을 해대쌌고. 나야 뭐 그짝 한번 죽였다가 살렸으니께 대충 넘어가야.”

“현실을 있는 그대로 나의 감정과 욕심을 비우고 바라보는 일, 반대로 현실과 나를 나누어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믿어가는 일.”

“그건 또 무신 말이당가?”

“요즘 내가 하고 있는 일이우다.”

“뭔소린진 모르겄는디, 듣고만 있어도 어지럽쇼잉.”

“우선은 내 감정에 솔직해지려 하고 있우다. 힘이나 명예 이런 걸로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이우다.”

“그랴서, 그 솔직한 감정이 뭐시다냐?”

“포스틴, 난 당신이 좋우다.”

“뭐, 뭐, 뭐, 뭐라는 거여. 모, 못들은 걸로 할텡께 어, 어서 잠이나 쳐 자야.”

“그냥 얘기하고 싶었던 것 뿐이우다. 잘 자우.”


로스트의 고백에 포스틴은 확 고개를 돌리며 그녀의 이불 속으로 들어가 누웠고, 그런 그녀를 따라 로스트도 자신의 자리에 누웠다.

둘 사이에 놓인 모닥불이 타닥거리는 소리를 내며 초원의 밤을 가득 채웠고, 잠시 후 로스트의 말에 잠 못 이루던 포스틴이 살며시 일어났다.


“자는가? 자것제?”

“아직이우만.”

“그, 거시기, 우리 이, 입맞춤이나 할끄나?”


포스틴은 수줍은 듯이 누워있는 로스트에게 말을 걸었고, 로스트는 그녀를 향해 돌아누우며 미소 지어 보였다.

그런 로스트의 얼굴을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며 눈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몰라 포스틴은 엄한 밤하늘만 두리번거렸다.

그러고는 쓱 로스트가 누워있는 이불 속으로 들어가 눈을 질끈 감고는 아무 말도 않고 누웠다.

로스트는 가볍게 그녀를 품 안에 끌어안고는 고개 숙인 포스틴의 입에 살며시 입을 맞춰 주었다.


정령술로 입을 맞추던 그날처럼 포스틴은 자신을 감싸 안은 로스트와 그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따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기력이 만들어낸 녹색의 빛이 보이지 않았음에도, 두 남녀의 가슴속을 채운 감정이 그들을 감싸며 밤이 깊어갔다.

그들이 캐온 불나래풀을 잘 말려 가이노 부족의 마을로 보낸 누조는 여름이 다 끝나고 나서야 포스틴에게 정령술을 가르쳐 주기 시작했다.

물론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불나래풀 요청이 들어왔고, 허약한 누조의 뒤치다꺼리는 로스트와 포스틴의 몫이 되었다.


“로스트는 추방되어 1년 넘도록 소식조차 없고, 로기엔 부족과 전쟁을 준비한다는 소문의 아스트가 부족장이 되었운데, 우린 대체 무엇들 하고 있는 것이우까?”

“여름 훈련 받고, 시장에서 국밥 먹고, 구노는 결혼 준비하고 그러고 살고들 있우만?”


부족장 다락의 초상집이 차려지고, 그를 위한 장례 기간 동안 여름 훈련이 중단되었다.

아스트가 있는 초상집을 피해 시장 구석에 모인 로스트의 친구들 앞에서 지안티가 상을 뒤엎으며 열변을 토하였다.


“이런 우리의 처지가 돌아가신 다락 어르신 앞에 부끄럽지도 않수까!”

“그렇다고 밥상을 뒤엎는 건 아니우다!”

“그만들 하우!”


지안티의 불 같은 행동에 막토가 잘못된 그의 행동에 화를 내며 맞섰고, 구노와 세라가 둘의 싸움을 말렸다.

구노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결혼 준비를 상기시키고자 지안티와 막토의 눈치를 보며 이야기했다.


“우린 이곳에서 할 일이 있잖우까?”

“당장 가자.”


지안티의 말에 다른 이들이 그가 또 감정에 휩쓸려 말을 한다 생각하고 한심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밥상까지 뒤엎은 지안티는 예상외로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다시 한번 그의 의견을 피력했다.


“로스트를 찾아와야만 하우다.”

“족장님의 장례식에서 도망치고, 나아가 족장님께서 직접 추방 선고하신 것을 거역하자고?”

“거역도 거역이지만 심토 아달(아저씨)께 뭐라고 하우까?”


지안티의 말에 막토는 현실적인 문제로 대답하였고, 막토의 말을 구노가 이어받아 지안티가 주장하는 의견 그 자체의 현실성에 의문을 던졌다.


“로스트였우면 우리 같은 고민 하지도 않우다.”

“2대 2우까? 세라 너의 이런 대책 없는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우다.”


아함 세라는 간접적으로 로스트를 찾아가는 것에 찬성을 표현하였고, 이로써 지안티와 세라의 찬성 측과 구노와 막토의 반대 측으로 갈렸다.

쏟아진 밥상을 가운데 두고 첨예하게 서로의 주장을 펼치던 그들에게 한 명의 오르단 전사가 찾아와 말을 건넸다.


“마을회관으로 오라시우다.”


아스트의 지시에 따라 장례식과 선물 준비가 동시에 치러지는 마을회관은 정신 없이 혼잡하였다.

마을회관 마당에 자리를 잡고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선물 준비에 여념이 없는 부족장 아스트가 아닌 장례식장의 수비대장 심토였다.


“전 부족장 다락의 선고를 거역하고, 그의 장례 기간을 틈타 로스트를 찾으러 간다하였우까?”

“야.”


심토는 막토와 구노, 지안티, 세라를 데려온 전사가 전한 얘기를 듣고는 그 앞에 선 아들과 그의 친구들에게 불같이 화를 내었다.

상복을 입은 심토의 호통에도 이미 마음을 굳힌 세라는 당당하다는 듯이 그렇노라 대답하였고, 사내들은 세라의 입을 틀어막으려 하였다.


“좋우다.”

“가도 좋다는 말씀이우까?”


심토의 간결한 대답에 세라의 입을 막고 있던 막토와 구노의 눈이 휘둥그래졌고, 지안티는 다시 한번 심토의 생각을 물었다.


“나는 아무 말도 안했우다.”


심토는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일어나 자리를 비켜 장례식에 모인 사람들의 틈 속으로 사라졌다.

심토의 뒷모습을 보던 세라가 심토가 앉아있던 자리를 내려다보았을 때, 그곳에는 심토가 관리하던 모든 문의 열쇠 꾸러미가 놓여져 있었다.

세라는 그 열쇠 꾸러미를 주워 들었고, 그것을 본 막토는 조문객에게 차를 따라주는 그의 아버지를 돌아보며 친구들에게 말했다.


“우리 아발(아버지)이요만 참 성격 이상하우다.”


건기가 다가오는 그날 밤, 로스트의 친구들은 심토의 열쇠꾸러미로 마구간의 문을 열어 말에 올라탔고, 마을의 문 열어 서쪽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한편 장례식이 끝나고 아스트는 정식으로 부족장에 올라 로가르와 다락에게 이야기한 대로 그의 계획을 진행시켜나갔다.


아스트는 선물과 하이란 잔당들의 모집으로,

막토, 지안티, 구노, 세라는 로스트를 찾아,

포스틴은 누조와 함께 정령술을 배우며 건기는 빠르게 지나갔다.

로스트 역시 그의 고민들을 정리하며, 다시 칼을 잡고 수련을 시작했고 그런 당갈 부족의 마을에 가을과 함께 불청객이 찾아왔다.


“아슈르의 용맹한 전사들은 들으라! 우리는 파렴치한 당갈 누조를 죽여 우리 부족의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을 것이우다!”

“포스틴, 피하시우다.”

“로스트, 너는 우째 싸우겠다는 소리로 들린디야?”

“나는 이곳을 지켜야겠우다.”

“나가 싸움은 쪼까 거시기혀도, 배운 것이 있는디 솔찬히 도움이 되지 않겄어?”


가을이 시작되는 날 갑작스런 아슈르 부족의 공격에 당갈 부족의 마을은 혼란에 휩싸였다.

아슈르 부족은 누조를 죽이겠다며 찾아와 당갈 부족의 마을 북쪽에 진을 치고는 본격적인 공성전에 돌입했다.

하이란 전쟁에서 하이란 부족의 편에 섰다가 모톨의 배신으로 족장이 죽임을 당하고 그의 아들 아슈르 크라켄이 이끄는 아슈르 부족.


하이란 부족이야 부족 자체가 강제 해산되고, 모로 부족 역시 모톨에 의해 부족이 공중 분해되었으며,

마이노 부족과 크로나 부족은 패전의 책임으로 동쪽의 부족들에게 매년 선물을 보내는 형식으로 패전 책임을 지고 있었다.

허나 아슈르 부족은 하이란 부족과 제일 처음 결탁했던 부족으로, 패전의 책임은 커녕 부족의 식량조차 조달이 힘들던 상황.

결국 아슈르 부족은 그들의 마을을 버리고 유랑생활을 하며 시마칸 초원의 부족을 약탈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알겠우다. 다들 목책만큼은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방어를 하면 될 것이우다.”

“로스트님이 계셔서 정말 다행이우다.”


이러한 아슈르 부족의 공격에 로스트는 당갈 부족에게 입은 은혜를 갚겠다며,

전면에 나서 당갈 부족의 얼마 안 되는 전사들을 지휘하기 시작했다.

부족장 누조는 로스트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였고, 누조는 로스트 옆에 선 포스틴을 보고는 말했다.


“지금까지 배운 수준이우면 분명 자네도 큰 도움이 될 것 이우다.”

“야, 슨상님 말맹키로 이제 간단한 부상쯤은 치료할 수 있으니 힘을 보태야 않겄소?”

“우리 아슈르의 용맹한 전사들은 오백이 넘고 저들은 온 부족의 전사들을 모아도 백이 되지 않우다! 도끼든 자들은 앞서 돌격하라!”


아슈르의 부족장 크라켄은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여 그의 전사들을 이끌었고,

도끼를 든 전사들이 달려 나와 당갈 부족의 목책을 내리찍기 시작했다.

로스트와 당갈 부족의 전사들이 그들의 목책을 필사적으로 지키고자 하였다.

그러나 삼 일째 되던 날, 당갈 부족의 목책이 우지끈하는 소리와 함께 무너져 내렸다.


목책이 뚫린 자리로 아슈르 부족의 전사들이 몰려들어 들이닥치기 시작했고,

로스트와 당갈 부족의 전사들은 들어오려는 적들을 베어 넘겼다.

매일 아침 해가 뜨기 시작할 무렵 시작된 전투는 해가 지고 어둠이 깔린 밤이 되어서야 끝이 났다.


“지금 상황이 좋지는 않아도, 머지 않아 겨울이 닥칠 것이요다. 저들에게 급한 것은 식량. 우리가 이곳에서 시간만 충분히 벌어도 저들은 물러갈 것이요다.”

“저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꼭 식량만은 아닐 것 같우만 ... 아무쪼록 걱정마시우다. 우리의 의술이 있우면, 이기지는 못해도 지지는 않을 것이우다.”

“누조 족장님, 그것이면 충분하요다. 또한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여 노인과 아이들 그리고 아녀자들이 언제든 피할 수 있게 해주시요다.”

“이미 셀키드 아달(아저씨)와 다리스가 큰 도움이 되고 있우다.”


어느덧 아슈르 부족의 공격이 시작된 지도 5일이 다되어 갔고, 무너진 목책은 로스트가 열심히 지켜내고 있었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미치광이처럼 로기엔 부족을 상대할 때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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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강철의 발견 (9) 19.04.18 42 0 15쪽
36 강철의 발견 (8) 19.04.17 89 0 15쪽
35 강철의 발견 (7) 19.04.17 51 0 14쪽
34 강철의 발견 (6) 19.04.16 48 0 15쪽
33 강철의 발견 (5) 19.04.16 70 0 15쪽
32 강철의 발견 (4) 19.04.15 45 0 14쪽
31 강철의 발견 (3) 19.04.15 42 0 13쪽
30 강철의 발견 (2) 19.04.14 94 0 14쪽
29 강철의 발견 (1) 19.04.14 64 0 13쪽
28 appendix 2. 19.04.13 68 0 15쪽
27 늑대의 두 아들 (13) 19.04.12 50 0 17쪽
26 늑대의 두 아들 (12) 19.04.12 45 0 14쪽
25 늑대의 두 아들 (11) 19.04.11 55 0 14쪽
» 늑대의 두 아들 (10) 19.04.11 57 1 14쪽
23 늑대의 두 아들 (9) 19.04.10 68 1 13쪽
22 늑대의 두 아들 (8) 19.04.10 41 1 15쪽
21 늑대의 두 아들 (7) 19.04.09 67 1 13쪽
20 늑대의 두 아들 (6) 19.04.09 99 1 14쪽
19 늑대의 두 아들 (5) 19.04.08 51 1 14쪽
18 늑대의 두 아들 (4) 19.04.08 31 1 14쪽
17 늑대의 두 아들 (3) 19.04.07 39 1 13쪽
16 늑대의 두 아들 (2) 19.04.07 31 1 13쪽
15 늑대의 두 아들 (1) 19.04.06 61 1 13쪽
14 appendix 1. 19.04.06 44 1 14쪽
13 첫 번째 수호자 (12) 19.04.05 31 1 14쪽
12 첫 번째 수호자 (11) 19.04.05 37 1 13쪽
11 첫 번째 수호자 (10) 19.04.04 31 1 16쪽
10 첫 번째 수호자 (9) 19.04.04 33 1 13쪽
9 첫 번째 수호자 (8) 19.04.03 39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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