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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중·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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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EO
작품등록일 :
2024.01.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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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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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61 학교 교류회 - 할 일 (사람과 정보) -3

DUMMY

그의 과거에 관한 이야기를

전부 들은 직후에 나는

그의 눈을 쳐다보며 질문했다.


"그래서, 결국 도와줄 생각은 없다고 말하는 거지?"

"당연하지, 너도 도망칠 수 있을 때 도망치는 게

좋을 거야. 하나의 잘못된 선택이 사람의 인생을

망치기도 하거든."

"걱정마, 난 절대로 내 인생을 망칠 선택지는

안 해, 그래서 이번 기회도 놓칠 생각 없어."


내 대답에 학생회장은 스스로의 머리를 붙잡은

상태로 한숨을 내쉬면서 나에게 질문했다.


"너 말이야... 내가 그렇게 길게 설명을 해줬는데

아직도 설마 못 깨달은 건 아니지...?"

"뭘 못 깨달아?"

"네가 하고 있는 모든 짓은 부질 없는 짓이라고."

"...?"


내가 이해하지 못한 듯한 모습을 보이자,

그는 한숨을 내쉬면서 물었다.


"나랑 처음 만났을 때, 나눴던 이야기 기억하고 있어?"

"그 애를 만나기 위해서는...

내가 이 학교에서 특수 입학생이

아니라, 나 자체로 보게 만들어야 한다는 말?"

"맞아."

"그게 왜? 네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의 인식은 꽤 많이 변했어."


내가 이해를 못한 듯한 모습을 보이자,

그는 버럭 화를 내면서 말했다.


"사람들의 인식이 변했다고?

아니 하나도 안 변했어, 넌 그냥 눈에 띄는

별난 특수 입학생이지, 그 누구도 널

이 학교의 일반 학생으로 보려고 하지 않는다고."

"야, 나에 대해서 잘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

그거 되게 불쾌하거든?"


그 말에 학생회장은 스스로의 얼굴을 손으로

붙잡고, 즐겁다는 것 마냥 키득 키득 웃으면서,

물었다.


"내가 너에 대해서 모른다고? 내가?"

"나에 대해서 평가하고 싶으면,

적어도 내가 얼마나 여기까지 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이 노력했는지는 알고 말해."

"네가 엄청나게 많은 걸 해냈다는 건

인정해줄 게, 나도 다 봤어, 네가 끝끝내

어떻게 무너지는 지 궁금해서, 네가 뭔가를

할 때 마다 지켜 봐왔다고."


마음에 안 드는 그의 오만한 태도에

나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질문했다.


"네가 말해봐, 내가 뭘 했는데?"

"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안되서,

음악 경연 대회에서는 예선에서 떨어지고,

다른 예선 합격자한테 사정 사정에서 같은 팀이

되었다가, 배신 당하고.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연주자의 자리에서

그냥 사람들이 나갈 때 귀가 심심하지 말라고

연주를 들려주는 커튼이 내려가고, 조명도 없이

네가 누군지 인지조차 감춘 상태로 공연장에서 연주했었지."

"그걸... 아니 어떻게 그렇게 자세히 알고 있는 거야?"

"나도 그 자리에 앉아서 네 연주를 들었으니까."


내가 잠시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일 때

그는 목소리를 높히며 말을 이어갔다.


"그렇게 고생을 해 놓고는

중간고사에는 꽤 높은 점수를 받았으면서도,

그 어느 쪽에서도 인정 받지 못하면서 끝났잖아?"

"인정 받았어, 그래서 내가 체육 대회에서 대장 자리에

나갔을 때, 애들이 아무도 내가 나가는 거에 대해서

항의 하지 않았었잖아?"


내가 당당하게 반박하자, 그는 어이 없어하면서

한숨을 내쉬면서 열심히 반박했다.


"너도... 알고 있잖아? 네가 체육 대회에서 했던

그 역할은 모두가 기피 하고, 싫어하니까.

네가 아무런 문제 없이 할 수 있었던 거야.

솔직히 네가 거기에 올라가서 뭔 인정을 받았어?

거의 음식 배급기 마냥, 음식을 받치니까,

애들이 좋다 하면서 따라줬던 거."

"애들이 진짜로 날 안 믿었으면, 내가 하는

지시를 아예 따르려 하지 않았겠지.

그리고 애들한테 먹을 걸 사다 준 건,

내가 고마워 하고 있다는 걸 표현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거였어."


학생 회장은 혀를 차며 웃었다.


"사람이 참말로 긍정적이네.

문제는 그 긍정적인 정도가 너무 심해서,

한심하다고 해야 할까? 넌 모든 걸 좋게

보려고 하는 탓에, 앞에 가고 있는 게

구덩이 인데도, 그냥 앞으로 걷고 있어."

"그게 구덩이인지, 계단인지 네가 어떻게 알아?"


나는 불쾌하다는 시선을 보내는

그와 눈을 똑바로 마주치면서 목에 힘을

주고 반박을 했다.


"내가 긍정적인 탓에 앞을 못 본다고 했잖아?

그건 너도 똑같은 거 아니야? 넌 모든 걸

부정적으로 보는 탓에 모든 걸 속셈으로서

생각하는 거 같은데?"

"부정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난 현실에 관해서

말하는 거야."

"현실이라... 그럴지도 모르지,

세상에 모든 거에는 위험한 날카로운 부분이 있으면,

그 날카로운 부분의 상처를 막아줄 따듯한 부분도 있어."


학생 회장은 경멸이 담긴 시선으로

나를 보면서 질문했다.


"그게... 뭔 개소리야?"

"네 눈에 보이는 게 내가 겪은 전부가

네가 무시한 음악경연 대회의 모든 공연이 끝난 이후에

자리에 나갈 수 있었던 건, 자기가 세상의 중심이라 여기던

거만한 자존심이 쌘 한 남자가 나를 자기와 같은

한 명의 연주자로서 존중하고. 담당자에게

무릎 꿇고, 간절하게 부탁했기에 얻을 수 있었던

자리야.


게다가 내가 중간 고사에서는

난 한 여자애로부터 내가 무시할 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걸 보여줬어.

그리고 말이야 체육 대회에서는

내가 음식을 애들한테 매번 가져다 주면서,

항상 허리를 숙이고 부탁을 해서 그 애들이

열심히 해줬던 거가 아니야.

내가 체육 대회를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고

애들도 그 모습을 보고 내 지시를 따라줘서

우승할 수 있었던 거야."


학생회장은 내 말을 듣고, 오묘한 감정을

느꼈는지, 잠시 놀란 듯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다시 미간을 찌푸렸다.


"하... 참 나하고는 너는 잘 안 맞는 거 같네.

네가 편할 대로 생각하는 주제에 그게

진리 마냥 떠들어 대는 모습은 더 짜증나고.

애초에 쟤도 너를 자기 마음대로 굴릴 수 있는

애라고 생각해서 널 데려온 거잖아."


그 말에 옆에 있는 은지를 바라보자,

그녀는 곧바로 시선을 피했다.


"뭐, 나도 그런 거 같긴 해,

넌 이 선택이 내 인생을 망하게 할 거라고

했지만, 근데 난 이게 기회라고 생각해.

이건 나한테 찾아온 행운이야."

"행운이라고?"

"당신은 이 일이 절대로 이뤄질 수 없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어. 그 말대로라면

내가 이걸 성공시키면,

불가능이라는 걸 이뤄낸 특수 입학생이

되는 거잖아?"


그 말에 학생회장은 어이 없다는 듯이

웃으면서 나에게 물었다.


"누가 그걸 인정해준다고...

네가 잘 해낸다고 해봤자,

다 저 애의 공로로 돌아갈 거야."

"그건 뭐, 이뤄 낸 다음에 생각하자고.

게다가... 단 1명이라도 날 인정해주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난 괜찮아, 애초에 단 하나의 행동으로

원하는 걸 다 얻을 수는 없는 법이잖아?"


멍하니 나를 쳐다보는 회장의 얼굴을

보며 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뭐 그 표정을 보니까, 어차피 이 이상으로

당신하고 이야기해도 의미가 없을 거 같네."


내가 등을 돌리면서 옥상에서 떠나려고 하자.

학생회장은 내 뒤통수를 쳐다보면서 물었다.


"너 도대체 뭘 할 생각이야...?"

"이 행운을 활용하러 가지,

가자 은지야. 저 상태를 봐서는

여기 더 있어 봤자. 시간 낭비야."

"아...응, 알았어."


그렇게 그녀와 함께 옥상에서 내려와서,

그 건물 자체에서 빠져 나왔을 때였다.

나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그래서, 이제 뭘... 어떻게 할 생각이야?"

"...너 저 사람한테 온다면

정확히 어떤 걸 부탁할 생각이었어?"

"어...음 그냥 뭐, 와주면 알아서... 해 줄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나한테 기대했던 건 뭔데?"

"...아."


그녀의 반응에 나는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떨구면서 차분하게 질문했다.


"설마, 학생회장한테 했던 기대처럼 내가

모든 걸 알아서 해줄 거라고... 기대한 건

아니지?"

"...아."

"그럼 좀 곤란한데...넌 도대체 나한테 어떤

기대를 품고 있는 거야?"


그 말에 은지는 고개를 숙였다.


"미안..."

"확실히 그건 사과해줘야 할 거 같긴 하다,

날 너무 과대 평가하고 있잖아."

"정말로... 미안."

"미안 하면, 우리한테 정확히 뭐가 필요한지

좀 조사 좀 해줄래?"

"어... 필요한 거라면... 사람이 필요하겠지?"

"사람?"


내 대답에 그녀가 관자 놀이에 손가락으로

누르면서 말했다.


"어... 음 지금까지 어느 정도 생각했던 건,

그 교류회가 있을 장소를 꾸며줄 수 있는

무급으로 일 할 수 있는 사람 10명이랑,

프랑스어, 독일어,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가

능통한 접객 경험이 있는 사람.... 5명 정도?"

"...야 그거는 돈을 써서 구해야 하는 거 아니야?"

"학교 내에서... 찾는 건 어려 우려나?"

"장난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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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66. 학교 교류회 D - 4 24.05.28 19 0 9쪽
65 65. 학교 교류회 D - 9 24.05.26 20 0 9쪽
64 64. 학교 교류회 D - 14 24.05.24 22 0 9쪽
63 63 학교 교류회 D - 20 24.05.22 21 0 9쪽
62 62 학교 교류회 D - 25 24.05.20 23 0 9쪽
» 61 학교 교류회 - 할 일 (사람과 정보) -3 24.05.18 27 0 9쪽
60 60. 학교 교류회 - 할 일 (사람과 정보) -2 24.05.16 24 0 9쪽
59 59. 학교 교류회 - 할 일 (사람과 정보) -1 24.05.14 25 0 9쪽
58 58. 학교 교류회 - 상황파악(2) 24.05.12 27 0 9쪽
57 57. 학교 교류회 - 상황파악(1) 24.05.10 28 0 9쪽
56 56. 체육대회 - 마지막 경기. 24.05.08 28 0 9쪽
55 55. 체육대회 - 피구 (2) 24.05.06 31 0 9쪽
54 54. 체육대회 - 피구 (1) 24.05.04 32 0 9쪽
53 53. 체육대회 - 축구(3) 24.05.02 32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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