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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중·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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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EO
작품등록일 :
2024.01.19 09:05
최근연재일 :
2024.06.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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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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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66. 학교 교류회 D - 4

DUMMY

교류회까지 정말로 시간이 얼마

안 남은 상황이었다. 나와 그녀는 다른 사람들을

돕는 걸 그만 두고, 교류회의 준비에 집중하고 있었다.

거대한 대강당 안에 있는 사람들은 쉴 틈없이

없이 바쁘게 움직이면서, 고요하다 못해 왠지 모를

서늘함도 느껴지는 안에서 따듯함과 편안함이

느껴지도록 열심히 꾸미고 있었다.


"야 이것 좀 부탁할게!"

"알았어, 그거하고 이것좀 도와줘!"

"알았어."


나름 호흡도 잘 맞춰가면서 일을 하고 있었다.

다만 작은 문제가 하나가 있었다고 한다면,

그 거대한 대강당에서 교류회 준비를 하면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은 단 2명이었다.


은지와 나.


그게 다였다.


정확히 우리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는 걸

자각하게 된 지는 교류회가 7일 정도 남은 날이였다.

나는 모르는 전화 번호로부터 연락을 받게 되었다.


"여보세요?"

[아 학생회장 대리인 이행운 학생 맞으신가요?]

"아...예 네... 제가 대리인 이행운입니다..."

[혹시 교류회 대강당 준비 어느 정도 됬는지

알 수 있을까요?]


그 말을 듣고 순간 머리 속이 하얗게 변해서

나는 어색하게 변명을 했다.


"어... 저희가 이제 막 청소는 끝냈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셨군요? 좀 빨리 준비해주셨으면

좋을 거 같습니다. 이 축제가 학교에 있어서

엄청 중요하다는 건 알고 계시죠?]

"ㄷ...당연히 알고 있죠, 그걸 모를 리가 있나요?"

[알고 계신다면 다행이군요, 저희가 딱히 여유롭게

준비하시는 거에 관해서는 핀잔을 드릴 생각은

없습니다.]

"아...네."


나는 입에 침이 바짝 마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다만, 이 교류회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학교의 이미지에 거대한 타격을 주시는 거기에.

그 대가는 퇴학 하나로 끝나지는 않을 거라는

점을 알아두셨으면 좋겠군요.]

"아... 넵."


그렇게 협박을 듣고 나서, 나는 곧바로

은지에게 연락해서 이 소식에 대해서 전하는

동시에 내가 지금까지 도와줬던 사람들에게

연락했다.


우리의 원래 계획 대로 라면, 지금까지 도와줬던

애들한테 연락을 통해서, 이곳을 꾸미는 걸

간절히 부탁해서 빠른 시간 안에

내부를 꾸미는 일을 빠르게

마무리 해야 했지만, 변수가 생겨 났다.


최소로 사람이 모인다면 온다고 생각한 인원 수가

1/3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실제로 온 사람은 없었다.


정확히는 아예 한 명도 안 온 것은 아니었고,

딱 1명이 찾아왔다

바로 혜지의 남 동생, 물론

그 역시 도와주러 온 것이 아니라,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러 온 것이었다.


"미안... 나도 도와주고 싶어.

근데... 내 친구들이 가려고 하는 걸 너무

말려서, 하루 종일 잔소리를 하더라고."


그가 사실을 말하는지, 아니면 그냥

그럴싸하게 말을 지어내는 것인지는

알 방도는 없었으나, 확실한 것은

우리를 도와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뭐...!?"


그 말을 처음 들은 은지는 두 눈을

크게 뜨며 나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내 체념한 듯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숙였다.


"어쩔 수 없지... 우리끼리

해볼 수 있는 데 까지는 끝까지 해봐야지..."

"그래... 뭐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끝까지 해보자고."


그렇게 나와 그녀는 여러 명이서 해야 할

작업을 둘 이서 착착 해나가고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이라고 하면,


워낙 그녀와 같이 고강도로

일한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같이 일할 때, 서로의 스타일을 알았기에.

착착 맞춰서 일을 해나갔다.


워낙 단순 노동을 많이 해온 탓인지

분명 혼자서는 못들을 법한

거대한 테이블들을 우리는 각각 한 명 씩

들어 올려서 안에 집어넣고,


원래라면 꽤 높이까지 올라가야 했기에,

올라가는 걸 꺼려하는 게 정상인 사다리였으나.

한 두 번 타본 게 아니였던 우리는 문제 없다는 듯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다른 장식품을 설치하고,

여러 언어로 적혀져 있는 환영 인사 안내문을

설치했다.


그렇게 학교에 있을 때는 직접적으로

갔다 놔야 하는 물건이나, 설치 헤야 하는

조형물을 처리하고.

집에 돌아와서도 그녀와 전화를 하면서

일을 해야만 했다.


"은지야, 우리 일단 음식은 이렇게

주문하는 거 어때?"

[음... 냉동 음식?]

"왜? 뭔 문제라도 있어?"

[당연히 있지! 너 여기가 어딘지 잊은 거 아니지!?]

"여기 어딘데?"


내 질문에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비싼 사립 학교.]

"아하... 그러면... 뭘 사야 하는 거야?

비싼 음식을 사야 하는 거야?"

[음... 글쎼? 전 년도에 했던 학교의 사진을

보니까, 얘네는 쉐프를 고용해서, 음식을

해주던 거 같던데?]

"우리 그럴 돈은 있어?'


은지는 대답 하지 않았고, 나는 그럴 돈이

없다는 것을 바로 알 수가 있었었다


[음... 이거는 내가 생각하고, 처리 해 볼테니까.

넌 좀 다른 일 좀 봐주고 있을래?]

"뭐 해야 하는데?"


그러자 그녀는 핸드폰으로 자신의

수첩을 찍은 사진을 보내주었다.


남은 할일

-음식

-음악

-외국어 사용자 구하기(일할 사람)

-세팅하기.


"음악은 뭐야?"

"아... 그거가 좀 애매해."

"그냥 블루투스 스피커로

적당히 클래식 같은 거 틀어주면 안 돼?"

"...나도 그래도 괜찮다면, 그러고 싶어."


은지의 반응에 나는 속 뜻을 알 수 있었다.


'전 학교에서는 음악가를 불러서 연주 시켰어.'


"근데 아무리 그래도, 나도 그런 인맥은 없는데."

"너... 음악 경연 대회 나갔었잖아? 그러면,

꽤 아는 사람 많지 않아?"

"아는 사람이 없는 게 아니야, 아는 사람 중에서

여기에 참여하겠다고 한 사람이 없어서 문제인 거지."


그 말에 은지는 이내 스스로의 머리를

쥐어 뜯으면서 괴롭게 절규했다.


"아니... 어떻게 이렇게 풀리는 일이 하나도 없는 거야...

기껏 사람들을 도와주고,선의를 베풀어주기를 기대했는데.

학생회 일이라서 안 도와주고... 덕분에 우리는

몇 날 몇 일을 여기 안에서 계속해서 일만하고 있고."

"... 뭐 어쩔 수 없는 거니까, 우리가 받아들여야지."

"아니...왜 어쩔 수 없는 거야?"

"너하고 나 둘 다 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그냥 이 상황이 더 나빠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잖아?"


그 말에 반박할 수 없었는지,은지는 고개를 숙이면서

내게 물었다.


"...솔직히 난 네가 뭐든지 잘 이뤄 온 게, 그냥 운이

미친 듯이 좋은 사람이라서 가능해왔다고 믿었었어."

"미친 듯이 운이 좋은 사람이라... 뭐 틀린 말은

아니긴 해."

"근데 지금 보니까, 막상 너도 그렇게 운 좋은

사람은 아닌 거 같아."

"뭐 나도 그런 거 같긴 해."


그렇게 수첩 사진을 보면서, 잠시 동안

바라보더니 그녀에게 질문했다.


"근데 말이야... 너 우리 교류회 때 같이

일해줄 사람 있어?"

"있었구나?"

"왜 없는 줄 알았어?"

"아니 지금까지, 내 주변 지인들만 활용했지.

네 지인들 이야기는 거의 안했잖아?"

"뭐, 딱히 할 이유는 없었으니까, 아무튼

도와줄 사람이 몇 명 있기는 해."

"그 중에서 외국어 잘하는 사람은 몇 명인데?"


내 질문에 그녀는 잠시 고민하다가

이내 한숨을 내쉬면서 대답했다.


[모르겠어... 걔네가 외국어 하는 걸

본 적이 없어.]

"우리쪽은 일단... 나 포함해서 4명이거든?"

[오...근데 내 쪽은...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어...]

"혹시 뭐... 전 학생회 사람... 이런 건 아니지?"


잠시동안 침묵이 유지되었고,

머리가 아파지면서 한숨이 나올 뻔 했으나,

나는 애써 한숨을 쉬고 싶은 마음을 찾음녀서

그녀에게 차분히 이야기 했다.


"그러면 지금 우리가 확정적으로 올 수 있는 게

전원이 5명 인 거야?"

[아마... 그렇겠지?]

"아니 그러면...으아.... 돌아버리겠네... 진짜."

[내가... 어떻게든 사람 좀 구해볼까?]

"구하는 건 좋은데, 교류회에서 우리를

도울 생각이 있는 사람으로 구해,

뭐 돕는지 모르는 사람 구했다가,

그 사람이 갑자기 일이 생겼다고 하면서 도망치는

그런 끔찍한 골을 보고 싶지는 않거든?"

[노력은 해볼게.]


문득 머리 속에서 눈 앞에 생긴 문제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니, 하나의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야... 생각해보니까, 우리 지금 제대로 해결된 게

하나도 없는 상태로... 교류회를 감행하는 꼴이구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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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76. 모두의 동경을 받는 소녀 (1) 24.06.17 12 0 9쪽
75 75. 본격적인 무대 사람 모집. 24.06.15 14 0 9쪽
74 74. 같이 춤출 광대를 찾아서 (3) 24.06.13 11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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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72. 같이 춤출 광대를 찾아서 (1) 24.06.09 12 0 9쪽
71 71. 최고의 광대 24.06.07 13 0 9쪽
70 70 라스트 댄스의 춥시다(2) 24.06.05 17 0 9쪽
69 69. 라스트 댄스의 춥시다(1) 24.06.03 16 0 9쪽
68 68. 교류회 후일담. 24.06.01 15 0 9쪽
67 67. 학교 교류회 D - 0 (?) 24.05.30 17 0 9쪽
» 66. 학교 교류회 D - 4 24.05.28 20 0 9쪽
65 65. 학교 교류회 D - 9 24.05.26 21 0 9쪽
64 64. 학교 교류회 D - 14 24.05.24 22 0 9쪽
63 63 학교 교류회 D - 20 24.05.22 21 0 9쪽
62 62 학교 교류회 D - 25 24.05.20 23 0 9쪽
61 61 학교 교류회 - 할 일 (사람과 정보) -3 24.05.18 27 0 9쪽
60 60. 학교 교류회 - 할 일 (사람과 정보) -2 24.05.16 24 0 9쪽
59 59. 학교 교류회 - 할 일 (사람과 정보) -1 24.05.14 25 0 9쪽
58 58. 학교 교류회 - 상황파악(2) 24.05.12 27 0 9쪽
57 57. 학교 교류회 - 상황파악(1) 24.05.10 28 0 9쪽
56 56. 체육대회 - 마지막 경기. 24.05.08 28 0 9쪽
55 55. 체육대회 - 피구 (2) 24.05.06 31 0 9쪽
54 54. 체육대회 - 피구 (1) 24.05.04 32 0 9쪽
53 53. 체육대회 - 축구(3) 24.05.02 32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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