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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망상서재에 오신걸 환영하고, 감사드립니다

돈 많은 놈, 잃을게 없는 놈, 그저 그런 놈.

웹소설 > 일반연재 > 로맨스, 중·단편

LADEO
작품등록일 :
2024.01.19 09:05
최근연재일 :
2024.06.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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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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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2,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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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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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62 학교 교류회 D - 25

DUMMY

학교가 끝나고 나서 방과후가 되었을 때

나는 그녀와 다시 만나서, 한참을 이야기를 나눴다.

은지에게 설명을 들은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자... 그러니까, 지금 우리의 결론은 사람을

모아야 한다는 거지?"

"뭐 그렇지?"

"그러면... 나도 사람을 모을 테니까,

너도 사람을 모아줘."

"어...정확히 너 어떤 사람 모을 거야?

통역하면서 애들을 응대해줄 애들?

아니면 그냥 우리가 장소를 꾸밀때

도와줄 애들?"


그녀가 심각한 표정으로 묻는 질문에

내가 차분히 물었다.


"넌 어느 쪽 사람들 모으는 게 편한데?"

"당연히... 여러 나라 말 할 줄 아는 애들이

편하지?"

"아 그래? 나는 만드는 거 도와주는 애들이

더 편할 거 같은데?"

"뭐...?"


그녀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나를

보다가, 잠시 고민을 하다가 물었다.


"그러면... 네가 일할 애들을 모으고,

내가 행사에서 움직일 애들을 모으면 되는 거지?"

"맞아."

"음... 그럼 이제 우리가 25일 정도 남았거든?"


그녀의 말에 내가 화들짝 놀라면서 물었다.


"아니... 야 무슨 25일 장난해? 좀 더 빨리

말하지 그랬어?"

"왜? 25일 정도면 넉넉하지 않아?"

"아니... 부족해, 애초에 규모가 다른...

몇 개 학교에서 오는 건지는 몰라도,

꽤 중요하거든?"

"7~ 8개 학교 일 걸?"

"으아... 그 안에 규모가 엄청 나게 커야

하는 거잖아?!"


내가 잔소리를 하자, 은지는 그제서야

뭔가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꺠닫고

얼굴이 새하얗게 변했다.


"후우... 일단 더 이야기 해봤자, 시간만

아까우니까, 빨리 가서 사람이 모아봐."

"알았어..."


그렇게 등을 보이며 떠나가려고

하는 그녀의 어깨를 붙잡으며 물었다.


"가기 전에, 우리가 교류회를 여는

그 장소가 어디인지는 말해주고 가."

"음... 건물 번호 22번에 1층 대강당 이야."


은지와 떨어진 뒤 나는 핸드폰에 미리

다운 받아놓은 학교 지도의 사진을 보았다.


"건물 번호 22번... 아니 왜 이렇게 머냐...?"


나는 찍어 놓은 핸드폰 속 사진을 지도 삼아,

22 번이라고 적혀 있는 건물을 찾아가서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야 참 볼 때 마다 대단하긴 하다..."


건물 안에 들어가니, 내 앞에는 화려하고

음악 경연 대회를 했을 때 봤던 화려하고

거대한 문이 눈 앞에 보였다.


"저기가... 대강당 이겠지?"


나는 당당히 앞으로 걸어가서,

문의 손잡이를 잡아당겼다.


덜컹...!


하지만 잠겨 있는 것인지, 문은 열릴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동시에 등 뒤에서는 노인의

호통 소리가 귀 속으로 따갑게 들려왔다.


"어이 학생! 뭔데 거기 문 열려고 하는 거야?"


경비원으로 보이는 아저씨의 등장에

나는 손잡이를 잡은 상태로 고개만

돌려서 그에게 차분히 부탁했다.


"여기 관리하시는 분이시죠?"

"어... 내가 여기 관리하는 사람이야."

"이 문 좀 열어 주실 래요?"

"학생, 자기 집안이 대단하다고 나를 좀

무시하는 거 같은데, 여기 22관은 아무리

네 집안이 대단하다고 해도, 원하는 대로

볼 수 없는 곳이야."


왠지 안을 못 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나는 그에게 차분히 부탁했다.


"여기에서 학생회가 주체로 하는

다른 학교랑 하는 교류회가 열리는데.

내부를 좀 보고 싶은데, 열어주실 수 없을까요?"

"하아...학생좀 더 수법을 길러보는 게 어때?

교류회라는 행사는 학교 주체로 여는 거야."

"아ㄴ..."

"학생회를 사칭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난 그렇게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야."


그 말에 슬슬 짜증이 난 나는 몸을 돌려서

경비원을 바라보며 설명했다.


"아니 ,이번 년도에는 달라요. 학생 주체로

열리거든요?"

"그러시겠지~ 내가 학교에 장난 치고 다니는

애들을 몇 년 동ㅇ...?"


그렇게 자신 만만하게 이야기 하던 경비원은

내 옷에 박혀 있는 은색의 무궁화 휘장을 보더니,

말을 잇지 못하고 굳어버렸다.


"아...그 ㅅ...실레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바로 열어드릴게요."


경비원의 경직되고, 겁에 질린 모습에

나는 문득 옷에 붙어있는 휘장을 보면서

헛웃음과 함께 감탄했다.


그렇게 앞을 떠나간 경비원은 정말로 얼마 안가,

열쇠로 문을 열어주었고, 양손으로 문을 밀치면서

열어보니, 100평은 가볍게 넘어갈 것 같은

거대한 공간과 저번에 행사를 하고 제대로 마무리를

하지 않았는지, 쓰레기들이 담긴 박스들이

이곳 저곳에 잔뜩 깔려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야... 여기를 다 꾸미려면... 몇 일로는 죽어도 안 될 거 같은데?"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계속 앞으로 걸어가다가,

나는 눈 앞에 걸려 있는 여러 나라 언어로 적혀 있는

현수막들이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XX 학교 여러분, 대한 왕립학교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모든 현수막에 적혀 있는 내용은 사실 하나로

일치하고 있었다.


"...?"


그렇게 현수막을 관찰하던 나는 이상한 부분을

하나 찾을 수 있었다.


"잠시만 왜 이거... 날짜가 수 년 전이냐...?"


순간 어이가 없어서, 나는 곧바로 은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야!!!"

[아니... 왜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그래?

무슨 일 있어?]

"교류회 매 년마다 열리는 거 아니야?"

[응 매년 마다 열리는 거 맞는데? 왜?]

"아니... 여기 네가 말한 거기에 들어왔거든?

[근데?]

"여기... 왜 마지막으로 교류회가 열렸던 게,

몇 년 전이냐...?"


내 질문과 함께 잠시간 정적이 흘렀다.


[어...에이 그거 아마... 날짜를 잘못 표기... 한 거면 좋을 텐데...?]


그녀의 질문에 나는 근처에 버려져 있는 쓰레기들이

버려져 있는 상자에 다가가서 뒤적 거리면서 살펴보았다.

그러자 그 안에 있던 음식이 담겨 있었던 듯한 봉지를

하나 찾을 수 있었다.


"...아니야 저 현수막, 기간이 제대로 표기 되어 있는 거야."

[아... 그러면 안 될 텐 데?]

"그러면 안 된다는 게 무슨 소리야?"

[그... 내가 기억하기로 교류회가 2가지

종류가 있단 말이지...?

하나는 내가 생각하고 있던 학생 대표들이

와서 4시간 정도, 같이 이야기하고 먹을 먹으면서...

보내는 행사가 있고.]

"나머지 하나는 뭔데?"


그녀는 곧바로 대답하지 않고,

한참을 괴로워 하는 듯한 소리를 냈다.


"뭐냐고 물었잖아!!!"

[교류 협정을 맺은 학교에서 돌아가면서 모집을 하거든.

대신 그냥 학생들만 파견 하는 게 아니라.

각 학교들이 온 이사장 이랑,

오랫동안 근무 했던 선생들도... 참여하는 자리야.

보통은 주기가 7년이야...]

"...?"


그녀의 말에 나는 그대로

핸드폰을 바닥으로 떨어트렸다.


[아... 제기랄... 이걸 도대체 어떻게

우리끼리 하라는 거야...!!!

아니 그 망할 회장은 하필이면 터트려도

이런 때에 터트려서... ]


그 순간 머리 속은 더욱더 혼란스러워지며,

나를 한심하다는 듯이 보았던 회장의 얼굴이

떠올렸고, 나는 가볍게 혀를 차고, 한 번 심호흡을 하고 나서

바닥에 떨어져 있던 핸드폰을 들어 올렸다.


"은지야, 진정해."

[넌... 지금 내가 진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아니."

[그러면... 그런 소리 하지마!!!]

"진정하고 생각해봐, 우리가 할 일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어, 규모가 좀 커졌을 뿐이지."


내 말에 은지는 더욱더 흥분하며 소리쳤다.


[아니 조금이 아니라 엄청 커졌거든!?]

"너 그러면 뭐, 죽을 거야? 이게 실패하는 순간.

학교가 이미지 타격 입을 거 생각하면,

퇴학으로 끝나지는 않을 거 같은데?"

[...아니.]

"명심해둬, 우린 교류회를 성공 시킬 거야.

무슨 일이 있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듯이

교류회를 성공시킬 거야."


내가 당당한 모습에 은지가 물었다.


[뭐... 좋은 방법이라도 있어?

아니면... 뭐 도와줄 수 있는 조력자라도

찾은 거야?]

"조력자도 없고, 지금 이 상황을 해결할

좋은 방법도 없어."

[아니... 그러면 도대체 뭘 근거로

그렇게 당당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거야?]


그녀의 질문에 나는 대답하지 않고,

침묵을 유지하면서, 한참을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좋은 방법도, 그리고 좋은 조력자도

찾아낼 거야. 다른 건 몰라도 이거 하나

만큼은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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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72. 같이 춤출 광대를 찾아서 (1) 24.06.09 8 0 9쪽
71 71. 최고의 광대 24.06.07 9 0 9쪽
70 70 라스트 댄스의 춥시다(2) 24.06.05 12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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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68. 교류회 후일담. 24.06.01 11 0 9쪽
67 67. 학교 교류회 D - 0 (?) 24.05.30 13 0 9쪽
66 66. 학교 교류회 D - 4 24.05.28 15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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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64. 학교 교류회 D - 14 24.05.24 18 0 9쪽
63 63 학교 교류회 D - 20 24.05.22 17 0 9쪽
» 62 학교 교류회 D - 25 24.05.20 19 0 9쪽
61 61 학교 교류회 - 할 일 (사람과 정보) -3 24.05.18 22 0 9쪽
60 60. 학교 교류회 - 할 일 (사람과 정보) -2 24.05.16 20 0 9쪽
59 59. 학교 교류회 - 할 일 (사람과 정보) -1 24.05.14 20 0 9쪽
58 58. 학교 교류회 - 상황파악(2) 24.05.12 23 0 9쪽
57 57. 학교 교류회 - 상황파악(1) 24.05.10 24 0 9쪽
56 56. 체육대회 - 마지막 경기. 24.05.08 24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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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 체육대회 - 농구 (1) 24.04.22 37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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