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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몽객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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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몽객
작품등록일 :
2020.01.08 14:53
최근연재일 :
2020.09.18 03:58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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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78
추천수 :
1,015
글자수 :
223,385

작성
20.08.2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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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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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5쪽

차원이동물의 정석.

DUMMY

“······오늘도 순조롭구만.”

준영은 신전 앞 광장을 구불구불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는 사람들의 행렬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면죄부는 중세시대 성당 건설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교황이 만든 획기적인 기획상품으로 죽고 나서 지옥에 떨어질걸 구해준다는 최초의 공포 마케팅의 효과는 폭팔적인 반응을 일으켜 이제 에스토아 시민들의 하루 일과는 면죄부를 사는걸로 시작했다.

“사제님 준비가 끝났습니다.”

한 하급사제가 공손한 태도로 말하자 준영은 고개를 끄덕이곤 허둥지둥 사라지는 사제의 등을 바라보며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면죄부는 신이 죄를 용서해 준다는 증서. 시민들은 물론이고 사제들도 이걸 함부로 만지면 부정 탄다 생각해 준영이 직접 나눠주길 원했다.

고객이 원한다는데 뭐 어쩌겠나. 아침마다 이러는게 귀찮기는 하지만 차곡차곡 금괴가 싾이고 있는 창고를 보고있으면 안먹어도 배부르다는게 무슨 뜻인지 알거 같았다.

“근데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아? 보니까 창고도 거의 다 찼더구만.”

“이왕 하는거 창고는 꽉 채우고 끝내야지. 몇 번만 더 하면 될거 같은데?”

그 말에 플로네는 심각한 표정으로 팔짱을 끼면서 준영을 향해 경고를 날렸다.

“보통 거의 다 됐다 싶을 때 다들 잘못되더라고.”

흠. 듣고보니 그렇네. 이 주변의 황금이란 황금은 모조리 다 빨아들이는 중이다. 중앙교단은 물론이고 다른 도시의 세력들을 관리하는 디멘션 워커들과 회사들이 알면 갑자기 분탕질 치는 준영을 고운 시선으로 보진 않을거다.

충분히 준영을 엿먹일수 있는 자들이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이상 뭔가 쎄하다 싶을 때 그만두는게 최선이었다.

“좋아. 오늘까지만 하고 바로 철수한다. 칼리번한테 준비하라고 해.”

지금 당장 철수할수도 있지만 몸만 떠나려는게 아닌 이상 창고에 가득 찬 금괴를 이동시키려면 시간이 필요했다.

“아! 사제님!”

“오셨습니까!”

“신의 축복을.”

준영이 성호를 긋고 기도를 올리는 사람들을 지나쳐 광장 한 켠에 준비된 자리에 앉아 장사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품 안에서 꺼낸 면죄부를 테이블에 차곡차곡 늘어놓고 준비가 끝냈단 신호를 보내자 준영을 보조하는 사제들이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을 한명씩 보내기 시작했다.

“신의 축복을.”

“오늘도 첫 번째네? 참 부지런한게 역시 신앙심이 투철하군. 아주 좋아. 자 골라봐.”

오늘의 첫 손님이자 단골로 준영과 인맥을 만들려는지 지극정성인 한 상인이 공손히 금괴를 내밀자 준영의 곁에 있던 사제가 금괴를 받아 챙겼고 준영은 흡족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헤헤. 감사합니다. 어? 오늘은 못보던 면죄부가 있네요?”

“이번에 한 세종류가 새로 나왔어.”

“오오! 세종류나요? 저기 혹시······”

“음. 원래는 안되지만 투철한 신앙심을 내가 아니까 특별히 허가해 줄게.”

“오오! 감사합니다!”

상인은 준영의 허락에 환하세 웃으며 수행하는 노예가 들고있던 가방에서 추가로 금괴를 꺼내 내밀었다. 새로운 면죄부를 수집해 희희낙락하며 돌아가는 상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플로네는 준영을 향해 말했다.

“와. 너는 진짜 면죄부 팔아 먹는것도 대단한데 거기다 수집 요소를 섞어버리냐?”

“콜렉터는 시대와 문화를 초월해 존재한다고.”

멋들어지게 디자인한 면죄부를 만들수도 있지만 그렇게 까지 정성을 쏟고 싶지는 않아 엘레나를 시켜 수거해온 PC방 쿠폰들을 전달받았을 때 다양한 디자인의 쿠폰들을 보며 판매수익을 극대화 시킬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른건 자연스런 일이었다.

명함크기에 자사의 게임을 홍보하기 위한 문구와 그림들이 새겨진 코팅지는 이 세상에 존재할수 없는 물건이라 크기가 작다는걸 빼면 진짜 면죄부 같았는데 사람들은 당연히 면죄부의 종류가 왜 이렇게 많은지를 물었고 준영은 신의 뜻이라고만 말하며 사람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그리고 이 모든 면죄부를 모은 자에겐 신이 소원을 한가지 들어준다고 준영이 중얼거리는걸 아주 우연히! 한 사제가 엿들으면서 소문이 퍼져나가 지금처럼 아침마다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광경이 펼쳐진거였다.

싾인 금괴는 사제들이 창고로 옮기고 면죄부 구매고객에게 서비스로 음료나 사탕 같은걸 주면서 다음 고객을 맞이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어느덧 광장안의 사람들도 많이 줄어들었다.

경험상 한 두시간만 더 하면 끝날거 같아 어떻게 하면 금괴를 옮기는 시간을 줄이며 철수할수 있을까 고민할 때 다음 순서로 온 한 남자가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면죄부들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흐음. 이것이 면죄부 입니까?”

이미 도시사람들은 다 알고있는걸 처음본다는 식의 말투에 고개를 들자 평범한 알굴의 약간 초췌한 안색의 청년이 면죄부들을 보며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슬적 사제를 향해 눈빛으로 누구냐고 묻자 사제도 처음보는 사람인지 당황한 표정으로 모른다는 듯 고개를 저었고 준영은 이상하게 불쾌한 기분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처음 보는 얼굴인데 누구?”

준영의 말에 고개를 들어 시선을 마주친 청년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

“아. 신의 축복을. 저는 성지를 순례하며 신앙을 증명하는 이름없는 순례자입니다.”

“아. 그렇군요. 순례자는 면죄부가 필요없습니다. 성지를 순례하는거 자체가 죄를 씻어내는 일이니까요.”

준영은 어색하게 대꾸하며 오늘 철수하기로 결정한걸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미 퍼질대로 퍼진 소문을 따라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었는데 디멘션 워커들이 개입하는 순간 이 거대한 사기극은 들통날 수밖에 없었으니까. 하지만 흔한 클리셰처럼 언제나 마지막이 문제였다.

“기나긴 고행에 힘들고 지쳤을텐데 자 이거 한번 쭉 들이켜 봐요. 힘내는덴 이게 아주 직빵이야.”

준영은 이상하게 짜증나는 감정을 숨기며 순례자에게 사이다를 내밀었고 순례자는 잠시 사이다를 바라보다 준영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사이다를 받아들고 뚜껑을 따더니 벌컥벌컥 시원하게 들이키는걸 보며 목이 따갑지도 않나 생각할 때 털석! 갑자기 사람 주저앉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안색이 새하얗게 변한 사제들이 벌벌벌 떨며 청년을 바라보고 있었다.

“헐?”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자존심 강한 사제들이 흥건히 오줌까지 싸지르는 모습에 순간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스쳐 지나가자 마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도망치려 했지만 대체 언제부터였는지 의자에 팔 다리가 묶여 꼼짝을 못했다.

본능적으로 플로네를 찾아 주위를 두리번 거렸지만 이 빌어먹을 파리새끼는 꼭 필요할땐 안 보였고 뭔가 엿됐다는 생각에 일단 지르고 봤다.

“경비병! 경비병 어디 있어! 이단이다! 악마가 나타났다!”

이제 막 아침을 시작하는 조용한 시각. 준영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자 역시 이단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대가리 깨러 출동하는 종교답게 다들 맞으면 아플만한 물건들을 들고 우르르 뛰쳐나왔다.

신전에서도 사제들이 뛰쳐 나왔는데 준영은 이아손과 헤드릭이 허겁지겁 달려오는걸 보곤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역시 많이 멕인 보람이 있구나! 일반 사제들이 자기 소개만 듣고 정신줄 놓은걸 보니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꽤 유명한 놈인거 같은데 그래봤자 이 도시는 준영의 손에 들어온지 오래다.

준영이 제공하는 음식을 계속 먹고 싶다면 사이다를 호쾌하게 원샷 때리는 저놈이 뭐라 떠들던 간에 못 들은척 하고 준영의 편을 들어야 했다. 이래서 독점이 무섭다니까.

대충 신분을 증명하기 전에 죽여 버리면 도시 전체가 공범이 되니 죽기 싫으면 입다물거 있어야 한다. 지들이 저지른 짓이 있으니 격어보고 싶지는 않을테니까.

그떄 사이다를 다 마신 청년은 입가에 흘러내린 흔적을 닦고는 추억에 잠긴 표정으로 말했다.

“정말. 정말 오랜만에 마셔보는 옛 추억이군. 근데 사이다를 무안단물이라고 팔아먹다니. 나 참 그 조악한 유머 센스는 여전하구나?”

“······누구냐 너?”

자신을 아는듯한 말투에 준영이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묻자 청년은 재미있다는 듯 폭소를 터트렸다.

“아하하! 역시 신의 뜻은 피조물이 가늠할수 없다니까.”

준영이 낄낄거리는 청년을 노려보다 소리쳤다.

“뭐합니까! 저자는 신과 직접소통하는 나를 죽여 신의 뜻을 온전하게 전달하지 못하게 방해 하려는 악마입니다! 어서 잡아 죽······”

준영은 말을 하다 말고 광장의 기묘한 분위기를 눈치채곤 입을 다물었다. 이단 대가리 깨서 기세등등하게 몰려든 사람들은 어느새 공손히 무릎을 꿇고는 기도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었고 헤드릭과 이아손을 비롯한 사제들은 준영을 뭐 이런새끼가 다있나 하는 황당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분위기가 왜 이러나 싶어 당황할 때 퍼뜩 정신을 차린 헤드릭과 이아손이 넙죽 엎드리며 소리쳤다.

“교황예하!”

“신의 축복을!”

“······교황?”

준영의 표정이 일그러지는걸 본 청년이 기분이 좋아졌는지 쿡쿡 웃으며 말했다.

“이름이 필요 없는 신을 섬기며 신의 뜻을 전파하기 위해 온 천하를 떠도는 이름없는 순례자를 신도들은 교황으로 떠받들며 참된 신앙의 길을 따르지.”

황당한 개소리를 들으며 준영은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으로 청년을 바라보았다. 아니 중앙교단 옥좌에 엉덩이 딱 붙이고 앉아서 편하게 수발 받으면서 지내야지 왜 쏘다니는 거야?

그리고 교황이면 수발들어줄 수행원들을 줄줄이 데리고 다녀야 하는거 아닌가? 거기다 무슨놈의 교황이 저래 젊어! 아니지. 디멘션 워커라면 가능한가?

머릿속으로 무수한 상념이 스쳐 지나갔지만 결론은 엿됐다는 거였다. 신의 뜻을 따르는 봉사사제로 중앙교단에서 나왔다는 놈이 교황이 누군지도 모르고 난리를 쳐버렸다.

“여러분! 속지 마세요! 저자는 교황예하로 가장한 가짜입니다!”

“오. 그렇게 나오시겠다?”

청년의 여유로운 태도에 준영은 이 악물고 소리쳤다. 원래 목소리 큰놈이 영향력도 큰 법이니까. 거리다 이 시골 촌도시에서 교황의 얼굴을 아는 사람이 있을리 없다.

에아손이나 헤드릭이면 알만도 하지만 이단은 대가리 깨는 종교의 사제답게 다 죽은 목숨 이라는걸 알테니 죽기 싫으면 준영의 편을 들어줘야 한다. 그래야 지들도 도망칠 시간을 벌수 있을테니까.

실제로 이아손과 헤드릭의 몸이 들썩이며 머뭇거림이 느껴질 때 청년이 잔잔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러분.”

단 한마디로 좌중을 사로잡은 청년은 천천히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하나하나 눈을 마주치며 자애로운 미소와 함께 말했다.

“기도하세요.”

그 말이 끝나자 마자 사람들은 손에 들고있던 무기를 떨어트리고는 털썩 무릎을 꿇은채 양손을 모아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다.

뭔가 정신이 나간듯한 풀린 눈으로 기도문만을 중얼거리는 모습은 섬뜩함 그 자체였는데 준영은 한때 이 광경을 질리도록 본적이 있었다.

일명 네트워크 마케팅. 다단계스런 이름의 능력답게 피라미드구조의 꼭대기에 있는 놈이 초월적인 힘을 발휘하며 가입자들을 강제로 명령에 복종하게 만드는 힘.

칠영웅중 하나인 사이비 새끼의 능력이자 세상이 망하던 말던 신도수를 늘리는거에 열중하던 개새끼.

사람을 꼭두각시 광신도로 만들어 버리는 이 엿같은 능력을 눈앞에서 보게 되자 지워져 있던 기억들이 되살아 났다.

“아 젠장. 어쩐지 보자마자 재수가 없더라니.”

“후후. 이제야 기억이 나는건가?”

상대의 정체를 알게 되자 순박한 인상을 가진 청년의 모습이 흐물흐물 녹아 내리더니 구리빛 피부에 깊은 푸른눈, 잘 정돈된 턱수염을 가진 아랍계열 미남이 모습을 드러냈다. 역시 잘생긴것들은 마음에 안든다.

“졸라 오랜만이다? 사이비 새끼야?”

퍽! 한껏 비아냥을 담아 이죽거리던 준영의 고개가 홱 돌아갔다.

“오! 더 이상 철옹성주가 아니라더니 정말이군.”

“그래서 뭐 어쩔건데? 고문이라도 하게?”

퉤! 입에 머금은 피를 뱉어낸 준영의 비아냥에 사이비는 키득거리며 웃었다.

“어느 날 한 상인이 귀한 물건이라고 가져온 콜라를 보고 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모를거야.”

“왜? 엄마가 돈 없어서 콜라도 못사준데?”

사이비는 준영을 후려갈겨 입 닥치게 만들곤 계속 아쉽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동방원정을 앞둔 중요한 시기라 시간이 없는게 아쉽다만 뭐. 그래도 잠깐 자리를 비운 가치는 있어서 다행이야.”

딱! 사이비가 손가락을 튕기자 기도를 하던 사람들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무표정한 얼굴의 사람들이 천천히 다가오는건 꿈자리가 사나워질만큼 무서운 광경이었지만 그것도 하도 많이 보면 심드렁하다.

“후후. 철옹성주가 불에 타죽는다니. 과연 비명 한번 안지르고 자존심을 지킬수 있을까? 아니면 자비를 구걸하며 비명을 지를까? 정말 기대되는군.”

의자에 묶인채 사람들 손에 들려 어느새 만들어진 화형대로 끌려가며 사이비의 말을 들은 준영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당연히 비명을 지르지 병신아 아픈데 꾹 참냐?”

그 말에 사이비의 눈썹이 꿈틀거리며 준영을 매섭게 노려보았지만 칠영웅과 준영은 서로 볼꼴 못볼꼴 다 겪어 그 어떤 협박과 폭력도 통하지 않는 애증의 관계였다.

“보아라! 그 옜날 신께선 선지자를 보내 에스토아를 지배하는 악마를 죽이고 나약하고 무지한 어린양들을 구원하셨다! 보아라! 다시 부활한 악마가 에스토아를 타락시켰지만 굳건한 신앙으로 무장한 시민들은 잠깐 흔들렸을지언정 다시 신을 향한 믿음 하나로 고난을 극복했으니! 악마를 불태워 죽여라!”

“죽여라!”

“지옥으로 꺼져라 악마야!”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준영에게 아부하며 어떻게 하나라도 더 얻을수 없을까 눈치를 살피던 자들이 준영을 향해 활활 타오르는 횃불과 기름병을 던져댔다.

순식간에 타오르는 불길과 연기에 숨이 턱 막힌 준영은 이를 악문 채 사이비를 노려보았다. 여기서 저 새끼한테 타죽는 엔딩이라니!

그때 도자기에 든 기름병이 날아와 준영의 머리를 맞추며 꺠졌고 흘러내리던 기름이 순식간에 불타 오르며 준영을 집어삼켰다.

“끄아아아아!”

온몸이 붙타오르는 고통에 있는 힘껏 비명을 지르던 준영은 갑자기 고통이 사라지자 엥? 하는 표정으로 눈을 떳다가 철수준비를 하는 병사들의 황당하고 놀람이 가득한 시선들과 눈이 마주쳤고 빨리빨리 하라고 애들 갈구면서 담배피던 박승화중사가 비명 소리에 깜짝놀라 담배를 떨어트린게 자존심 상하는지 준영을 향해 벌컥 소리쳤다.

“갑자기 왜 비명을 지르고 지랄이야! 그렇게 꾀병부리면 행군을 빠질수 있을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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