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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라 돌아라 강강수월래

왕녀의 외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어스름달
작품등록일 :
2014.12.01 23:43
최근연재일 :
2017.11.24 03:18
연재수 :
417 회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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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80,019

작성
15.07.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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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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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호박 머핀

DUMMY

항상 검은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녔던 의문의 사나이. 고아들이 그의 맨얼굴을 확인하지 못한 까닭은, 무리의 구심점이 되었지만 정작 그가 고아들과 함께 있는 시간을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 한다. 세월이 흘러 그가 갑자기 사라진 후에 알게 된 사실인데, 놀랍게도 그는 여기서만 첫 번째 대장이 아니었다. 윈더민에 있는 고아무리 대부분이 먼 옛날 그를 중심으로 모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첫 번째 대장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 버렸지. 하지만 그 때 고아들은 이미 뭉치는 법을 알고 있었어. 우리 자신의 힘만으로 도시 밖에 어엿한 보금자리도 완성한 뒤였지. 그 분이 아니었으면 우리는 해가 들지 않는 어두운 뒷골목에서 혼자 쓸쓸이 죽어갔을 거야. 어쩌면 그의 목적은 이렇게 우리가 스스로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었던 것 같아.”

“그런데 그 사람은 왜 고아들을 한 군데 모으지 않고 여러 패거리로 분산시켰던 걸까?”

“메담과 나도 많이 고민했어. 복면 아저씨가 왜 그랬을지....”

테드는 여유롭고 훈훈하게 미소 지었다. 이제는 그 이유를 깨달은 모양이다.

“윈더민의 고아들은 수백 명이야. 한데 모이면 무시못할 세력이란 말야. 우리는 모두 사회에서 소외되고 고통 받았어. 모두 어른들을 두려워하고 있었어. 하지만 공포는 언제든지 분노로 바뀔 수 있는 법이야. 어느 순간 우리는 더 이상 우리가 약자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을 거야. 그리고 한 순간에 산적 같은 집단으로 변질되고 말았겠지.”

그 말을 듣고 복면 아저씨라는 사람의 사려 깊음에 감탄했다. 그는 정말로 고아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했던 것이다. 테드가 말한 대로 되었다면 그 어리고 분노에만 사로잡힌 무리들은 사적인 원한을 되갚아주는데 몰두하다가 왕궁기사단과 윈더민 근위병들에게 순식간에 토벌되고 말았을 것이다.

“나는 유달리 그 분에게 감사하고 있어. 이런 나를 받아주셨으니.... 말야.”

테드는 결코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는 소년은 아니다. 그런데도 몇 번이나 저 말을 되풀이하는 건 그만큼 복면남자가 그를 거두어준 것이 이채로운 일이라는 뜻이었다. 사실 나는 장애인들이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정확히는 알지 못한다. ‘병신’이라는 욕이 있다는 사실에서 어렴풋이 짐작할 뿐이다. 그리고 테드가 이 무리에 속하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죽었을 거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다.

하지만 다른 아이들에게 들은 말에 의하면 테드가 전혀 쓸모없는 사람은 아니었다. 눈이 보이지 않는데도, 동굴 안 살림살이를 곧잘 한다고 한다. 이 녀석들이 살고 있는 동굴은 다른 고아무리들의 보금자리보다 훨씬 더 좋다고 하는데 이곳을 찾아낸 것도 테드의 그 예민한 감각 덕분이었다.

테드는 눈은 보이지 않지만 그 대신 다른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었다. 공기의 흐름만으로도 그 날 비가 올지 안 올지 알아맞혔고, 숲속에서는 들짐승의 습격을 미리 경고해주었다. 시내에 먹을 것을 구하러 갈 때마다 아이들은 꼭 그를 데려갔는데, 그 이유는 그가 무서운 어른과 인심 좋은 어른을 척척 구별해냈기 때문이다.

사실 테드가 몸이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그의 패거리들은 고아들 사이에서도 은근히 무시를 당했다 한다. 그러나 지금은 테드 덕분에 여러 모로 편리함을 누리게 되었다. 그것만이 아니다. 무엇보다 테드는 훌륭한 지도자였다.

메담의 친구들은 신분으로만 보면 내가 만난 사람 중 가장 밑바닥이다. 배운 것이 없어 교양도 부족하고 예의범절도 익히지 못했다. 하지만 몰상식하진 않다. 이 아이들은 남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고집을 부리지 않는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든 테드가 진지하게 말을 하면 모두가 두말없이 그를 따랐다.

평민들끼리만 모인 집단 중엔 이렇게 규율이 잘 잡힌 곳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나는 처음 보았을 때부터 이는 모두 테드가 아이들을 잘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가설이 맞았다는 걸 확인했다. 어쩌면 메담이 따뜻한 마음씨를 갖게 된 것 또한 테드 덕분일지도 모른다.

“애들이 너를 이렇게 잘 따르는 이유가 뭘까?”

어느 날 이렇게 물었다. 난 항상 테드야 말로 진정한 지도자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 아이들 사이에는 귀족도 평민도 없다. 모두가 평등하다. 아니, 오히려 테드는 그 균등한 선에서 조금 더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도 아이들로부터 어엿한 무리의 우두머리로 인정받은 것이다. 나는 그냥 타고난 핏줄 때문에 왕관을 물려받았을 뿐인데....

“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 같아. 나도 메담이 갑자기 추첨에 뽑혀 떠나기 전에는 내가 이 아이들을 이끌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거든.”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왠지 지금의 나에게 위로가 되는 말이었다.

“어느 누가 대장이 되어도 마찬가지야. 무언가 중대한 결정을 내리면 누군가는 찬성하지만 누군가는 반대를 해. 토마스 같은 녀석은 자기 생각이랑 다르면 주저 없이 항의하기도 하지.”

아, 토마스... 왠지 친해지기 어려운 아이였다. 녀석의 자루를 태워버린 까닭에 왠지 미안해서 내가 먼저 다가가기도 껄끄러웠기 때문이다.

“사실 토마스 같은 애는 오히려 고마워. 지 생각을 바로 바로 얘기해주니까. 중요한 건.... 찬성하는 사람도 아니고 반대하는 사람도 아냐. 바로 침묵하는 다수지. 나는 보이지 않는 눈 덕분에 이들에게 주목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 그리고 그들의 침묵이 무얼 의미하는지도 좀 더 정확하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아. 얘들이 나를 대장으로 인정해주는 건 바로 그 때문이야. 그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주니까.”

나는 테드의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겼다. 그러나 그의 비결을 감히 활용할 엄두는 내지 못했다. 다시 말하지만, 고아들은 서로 평등한 입장이다. 그러나 내가 속한 사회는 그렇지 않았다. 철저한 수직적 위계질서가 확립되어 있다.


“난 꿈이 있어, 메리.”

언젠가 테드가 몹시 기분이 좋았던 날 그는 내게 들어달라는 투로 이야기를 꺼냈다. 나는 기꺼이 그의 곁에 앉아서 귀를 기울여 주었다.

“언젠가 저 아이들이 사회 일원으로 당당히 살아가는 거야.”

“으음... 사람들이 고아들에게 편견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야?”

테드는 절레절레 고개를 흔들었다.

“물론 그게 가장 좋겠지만.... 다른 사람의 생각을 우리가 어떻게 바꿀 수는 없잖아. 그건 꿈이 아냐. 그냥 망상이지. 내가 얘기하는 꿈은 우리 힘으로 해낼 수 있는 거야.”

그는 마치 꿈을 꾸는 것 같은 표정으로 허공을 응시하면서 말을 이었다. 왠지 그 얼굴이 눈이 부실 정도로 빛나 보였다.

“어른들은 우리가 나중에 범죄자라 될 거라고 믿고 있어. 고아 출신이라는건 일종의 낙인이야. 그 말은 고아라는 게 들키지만 않으면 되는 거야. 방법은 크게 두 가지야. 애들이 다 자라면 다른 도시로 가는 거야. 그곳에서는 우리가 고아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없겠지. 그냥 윈더민에서 온 여행자라고 생각할 거야.”

듣기에는 꽤 그럴듯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 방법에는 중대한 문제점이 있었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숲에서는 만티코어도 나오고 오크도 나온다는데.... 너무 위험하지 않을까?”

“그 말이 맞아. 사실 나는 뭐가 접근하던 감지할 자신이 있지만.... 세상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기이한 종족들이 있다고 하니까 모두의 목숨을 걸기는 조금 위험해. 그래서 이건 두 번째 방법이 통하지 않을 때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어.”

“두 번째 방법?”

“반대로 타지에서 윈더민으로 온 여행자 행세를 하는 거야. 그래서 요즘 나그네 길드를 기웃거리고 있어. 우리 중에 커서 자립할 사람이 생기면 그럴싸한 배경이야기를 만들어줄 거야. 그때를 대비해서 가급적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치지 않게 하고 있어. 행여 들킬 수도 있으니까.”

그는 자신이 그린 미래를 상상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난 이 때 아이들이 테드를 그들의 대장으로 인정하는 이유를 깨달은 것 같다. 그가 꾸는 꿈조차 그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와 함께 하는 이들의 행복을 포함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한 달 동안 있었던 일들을 대강 다 털어놓은 것 같다. 냉정하게 평가해서 나는 점점 더 형편없는 왕이 되어가고 있었다. 공식적인 자리에만 얼굴을 내밀며 겨우 체면치레만 할 뿐, 회의에서는 귀족들에게 끌려 다니고 있었다.

어느 순간 페나에 있을 때와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과 들로 놀러 다니는 것이 메리가 되는 것으로 바뀌었을 뿐, 여전히 나는 나태한 것이 아닌가? 그러나 곧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 때와는 다르다. 그 때는 영주 노릇을 하지 않았던 거지만 지금은 왕노릇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 증거로 지금도 이렇게 분하지 않은가. 제대로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이 한심하고 원망스럽지 않은가.

하지만 현실을 뒤집을 수 있는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나는 그냥 시간만 죽이고 있었다. 헤니건이 붉은 바위족을 물리치고 의기양양하게 복귀 하던가. 오티즈와 웨버의 암투가 어느 한쪽의 승리로 끝나던가. 이 정도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는 그 일상이 계속 반복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리고 내 예상대로 어떠한 큰 사건 때문에 나의 일상은 깨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그 사건이란, 왕좌를 두고 다투는 세 귀족과 관계된 것이 아니었다. 그 언젠가 나를 죽이려 했던 폭도들.... 분노하는자들에 의한 것이었다.

내가 한 달 동안 있었던 일들을 털어놓는 와중에 그들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은 이유는 그들에 대해 특별히 이야기할만한 거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앤디와 크루거는 그들의 정체를 밝힐만한 단서를 쫓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한 달동안 수사는 난항을 겪고 있었고, 두 기사가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고 있는 나는 아무 성과가 없다는 보고에도 실망을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둘을 북돋아 주고 있었다.

운명의 사건이 벌어진 그날 나는 기분이 몹시 안 좋았다. 그 며칠 전에 겪은 일 때문이었다. 평상시와 같이 메리로 옷을 갈아입으려는데 문득 나는 빛을 내는 마석 곁에 둔 호박머핀을 발견했다. 바이우스가 처음으로 만들어 주었는데, 먹지 않고 여기 놔둔 것이었다.

그 머핀은 이따금씩 옷을 갈아입다가 시선이 향하면 보이곤 했던 것이었다. 즉 특별한 물건이 아니었다. 그런데 옷을 갈아입고 있는데 문득 가슴 속이 욱신거리며 갑갑해졌다. 무언가 중요한 것을 잊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퍼뜩 떠올랐다. 지울 수가 없었다. 어떤 계시와도 같은 것을 받은 느낌에 나는 불현 듯 고개를 그 호박머핀을 보았다. 그러자 봇물이 터진 것처럼 어렸을 때의 기억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나는 어렸을 때 호박을 싫어했었다. 그런데 저 머핀만은 무척 좋아했다. 아 왜 이걸 잊고 있었을까. 나는 저 머핀을 좋아했다. 매일 만들어 달라고 졸랐었다. 바로 바이우스에게....

“지금부터 하는 제가 하는 말은 비밀입니다. 그 누구에게도 가르쳐 주어선 안 됩니다.”

가슴 속이 벅차올랐다. 드디어 나온다. 처음 볼 때부터 이상하게 낯이 익었던 바이우스의 얼굴.... 저 무표정한 얼굴을 내가 기억해내는 건 처음이었다. 그는 내게 비밀이라고 말하면서 저 호박머핀을 건네주었다.

“..... ....”

그는 뭔가를 주문처럼 말하면서 어딘가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뭐라고 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내게 등을 돌린 채. 어린 나는 그의 손에 쥐어진 호박머핀을 보고 하염없이 따라갔다. 그는 내게 등지고 서서 걸었고 그 때문에 그의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왠지 불안하다. 하지만 그 무표정한 얼굴은 다시 보고 싶지 않았다. 단지 그가 껄끄럽게 느껴지던 그 기분만 기억이 났다. 호박머핀을 보고 떠오른 기억은 거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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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바이우스 :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바이우스. 바이우스 뤼프. 휘렌델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수수께끼의 열쇠를 쥐고 있는 사람입니다. 1부의 반 이상이 지난 지금 왜 새삼스럽게 자기 소개를 하는지 궁금하십니까? 그냥... 제 이름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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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6

  • 작성자
    Lv.99 운동좀하자
    작성일
    15.07.16 09:03
    No. 1

    바리우스라고 불러서 죄송함다. 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4 어스름달
    작성일
    15.07.16 21:22
    No. 2

    죄송할 것 까지야 ㅎㅎ
    덕분에 이번에는 만담거리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없어서
    개인적으로 감사했습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누들스
    작성일
    15.07.16 13:26
    No. 3

    바리우스~바이우스~ 저는 오타였어요 ㅎㅎ
    바이우스의 정체가 들어나나 싶었는데, 다음화가 기대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4 어스름달
    작성일
    15.07.16 21:23
    No. 4

    1부의 전개가 이제 꺾였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측은 언제나 빗나가기 마련이죠.
    처음에 휘렌델 이야기를 시작할 때만 해도
    7월까지 1부를 쓰고 있을 줄 몰랐으니까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바다해미
    작성일
    15.07.16 13:42
    No. 5

    어.. 누들님? 들어나다는 드러나다 아닌가요?;;
    휘렌델 화이팅! 휘렌델이 멋진 왕이되는날을기대해봅니다ㅋ 아직멀었으니 후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4 어스름달
    작성일
    16.12.16 23:46
    No. 6

    이 댓글을 이제야 확인 하네요.
    요즘 바다해미님 안 보이시는데....
    오래 전에 남기신 댓글을 발견하니 왠지 반갑고도 안타까운 기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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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헛된 희망의 상징 +6 15.07.28 2,062 60 11쪽
83 첫 눈 +9 15.07.26 2,081 52 18쪽
82 두 개의 초 +8 15.07.24 2,166 52 15쪽
81 촛불 의식 +4 15.07.23 2,162 49 13쪽
80 동화를 싫어하는 자 +10 15.07.21 2,003 49 9쪽
79 에콰빌리타스 +4 15.07.20 2,134 52 9쪽
78 응급처치 +6 15.07.19 2,121 51 11쪽
77 미끼 작전 +12 15.07.17 2,015 57 18쪽
» 호박 머핀 +6 15.07.16 2,092 63 12쪽
75 첫 번째 대장 +12 15.07.14 2,235 54 11쪽
74 윈더민의 우상 +8 15.07.12 2,248 48 11쪽
73 흘러가는 나날 +8 15.07.10 2,353 79 11쪽
72 시행착오 +6 15.07.09 2,335 66 16쪽
71 합동 훈련 +8 15.07.07 2,128 58 9쪽
70 선물 +14 15.07.06 2,307 55 12쪽
69 감당 +12 15.07.04 2,342 61 11쪽
68 최선의 선택 +6 15.07.03 2,248 6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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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정과 동 +4 15.06.16 1,889 60 12쪽
61 발리언트의 소원 +2 15.06.12 2,088 60 13쪽
60 청혼 +6 15.06.10 2,099 67 11쪽
59 무서운 꼬마 +8 15.06.09 2,161 6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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