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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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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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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05.2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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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글자
13쪽

231화 남는 자의 고민

DUMMY

231화 남는 자의 고민


통신사 일행은 분명 조선에 있으니 돌아왔다고 할 수 있었다.


허나 그 발걸음은 고국에는 이르렀으나 아직 고향에는 이르지 못하였다.


이는 다시 말해 그들이 있는 곳이 어디든 아직 집은 아님을 의미하니 쉬어도 아쉬움이 있으며 무엇을 하여도 미진하였다.


이 부족함과 채워지지 않음에 통신사 일행은은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다.


사정이 이러니 드디어 동래를 떠나 한양으로 향하는 날, 사람들은 누구 하나 기쁜 얼굴을 하지 않는 이가 없었다.


이는 심기원 역시 다르지 않으니, 그는 얼굴에 희색이 만연하여 길을 행하나 그 즐거움은 길을 행하여 이윽고 감탄으로 변모했다.


“이야, 통신사 일을 보러 간 사이에 산천이 변했습니다그려.”


동래를 나서서 뱃길이며 대로며 가는 길이 전에 보기 힘들 정도로 정돈되어 이용하기 편하게 바뀌었으니 심기원은 감탄하여 말했다.


“가는 길에도 본 것이 아니오?”

“갈 때는 정신이 없으니 이런 것에 신경 쓰지도 못했습니다. 아시지 않습니까.”


심기원이 고개를 저으며 하는 말에 김반은 고개를 끄덕였다.


되새겨 보면 사람들이 누구나 가기 싫어하던 일이었다.


김반 역시 조정에서 물러나기 전에 마지막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나선 셈이지 않던가.


그럼에도 가는 길에 일에 대한 걱정이 있어서 풍광이니 대접이니 하는 건 그닥 살피지 못했으니 사실상 써먹을 사람이 없어서 해배하여 들어 쓴 심기원은 오죽할까 싶었다.


“하하, 그래도 이제는 보이니 다행이오.”


가벼이 웃으며 편히 말한 김반은 문득 이 일이 그들이 출발하며 시작한 것이 아님을 떠올리고 넌지시 말해주었다.


“참고로 그대의 말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실지로는 더 오래전부터 한 것이오. 청나라인들이 물러간 이후에 바로 시작한 것이니.”

“그랬습니까?”


김반이 하는 말에 심기원은 의아한 얼굴로 사방을 보았다.


동래를 출발할 당시에는 몰랐지만 조금 향하니 한양으로 향하는 길이 전과 달리 크게 정비된 것을 보였다.


직후 죄를 물어 귀양 간 처지라고 하나 전에 도원수요 조정 요직을 돌았던 심기원이다.


당연히 이런데 들어가는 비용이 얼마며 그러한 것을 조정이 감당할 수 있는지 없는지 정도는 잘 알고 있었다.


“허, 상께서 하늘과 땅을 부려 요술이라도 부리신 겁니까?”

“그 심정은 이해하나 아무리 그래도 사대부로서 함부로 하기 어려운 말인 듯 하오만.”


나직이 타이르니 심기원은 들뜬 마음에 제가 실수하였음을 뒤늦게 깨닫고 주변을 보았다.


다행히 이 말을 마음에 두려는 자는 보이지 않으니 심기원은 가슴을 쓸어내리며 헛기침하였다.


“험험, 죄송합니다.”

“알면 되었소. 그리고 그대가 궁금해하는 것에 대해 말하자면, 전하께서 내탕을 들이고 우부승지 김육 영감을 비롯한 여러 경차관이 나서서 고생한 덕이요.”

“이게 조선왕께서 사재로 하신 일이라는 겁니까?”


조금 떨어져서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귀동냥하던 야규 미츠요시가 놀라서 예의도 잊고 물었다.


말을 들으니 동래부터 한양까지 이어지는 길이며 수운이 모두 왕이 사재를 들여서 정비하였다고 하니 그 부가 감도 잡히지 않을 지경이었다.


그에 김반과 심기원 두 사람은 묘한 얼굴로 서로 눈을 맞추었다.


그러던 중 김반이 시선을 돌려 미츠요시에게 향하니 심기원은 입을 닫고 가만히 지켜보았다.


“내 우리 조선의 치부를 이야기하는 거 같아 조금 껄끄러우나 감추어 허세 부림은 사대부의 도가 아님을 아니 솔직히 일러주겠네.”


그 감춤이 더 높은 도의를 위함이라면 모를까, 남에게 자랑하거나 위세를 부리기 위해 가장함은 김반이 생각하기에 유학과 거리가 먼일이었다.


먹은 것이 없음에도 입을 행구고 잠들지 못하였음에도 의관을 단정히 하는 것은 스스로를 다스리고 남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한 것이지 잘살고 있음을 자랑하는 일이 아닌 것이다.


“이 도로며 수운은 분명 그 근간에 주상 전하께서 내어주신 사재, 내탕이 있네. 허나 그것이 이것을 모두 이를 정도인가 하면 그에 미치지는 못하지.”

“허면 이것은 미완성입니까?”

“바라는 바에는 머나 일차적인 목적은 달성하였다고 들었네.”


힘은 부족하나 원하는 바에는 미쳤다는 말에 미츠요시는 한층 더 호기심이 샘솟는 걸 느끼며 다시 물었다.


“대단하군요.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 공께서 괜찮으시다면 그 비밀을 살짝 들을 수 있겠습니까?”


없음에도 이루었다는 재주는 실로 탐나는 것이라, 미츠요시는 이것만 알아서 돌아가도 충분히 공을 세웠다고 자랑할 수 있다 여겼다.


그리하여 귀를 세우고 기대하는 시선으로 말을 기다리니 김반은 그에 부응하듯 입을 열어서 스스럼없이 말을 꺼냈다.


그러나 그 대답은 전혀 만족스럽지 않아 미츠요시를 혼란스럽게 했다.


“비밀이랄 건 없네. 단지 나라가 한 때 어려웠었기 때문이네.”

“······예? 어려웠기 때문이다?”

“제대로 들었네.”


제 귀를 의심하며 묻는 말에 김반은 고개를 끄덕여 말하더니 부족함을 채워주겠다고 하듯 차분히 말을 이었다.


“전쟁이 길지 않았다고 하나 그 상흔이 어찌 없겠나. 조선 백성들 가운데 여럿이 터전을 잃었다네. 그리고 그런 이들이 많은 가운데 임금께서 이르시길, 정비하는 일이 중하니 내탕을 내어 세우고 그 대가를 백성에게 지급하고자 하셨네.”

“구휼을 위함이었다는 겁니까?”

“구휼을 위함이며 토목을 위함을 같이 챙겼다고 할 수 있지. 도움이 되었나?”

“어······.”


도움이 되었냐고 묻는 말에 미츠요시는 무어라 대답하기 어려움을 느끼며 난처한 얼굴이 되었다.


“하하, 궁금증은 풀렸으되 전하여 쓰게 할 방도가 없어 보이니 곤란한가 보군그래.”

“크흠.”


제 속을 정확히 김반이 꿰뚫어 보니 미츠요시는 붉은 얼굴로 헛기침을 냈다.


그 모습을 가만히 보던 김반은 느긋한 얼굴로 말을 덧붙였다.


“편하게 생각하고 많이 생각하게. 세상일이라는 건 묘하여 언제 무슨 일이 도움이 될지 모르는 일이니 말일세.”


미츠요시는 그 말에 애매한 얼굴을 지으며 상념에 잠기니, 김반은 웃으며 몸을 돌려 다시 길을 행하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김반은 미처 알지 못한 일이 있었다.


바로 심기원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였다는 것이었다.



***



“정사, 잠시 괜찮으십니까?”


밤이 되어 쉴 곳을 정하고 고즈넉하니 고국 달밤을 즐기던 중 김반은 자신을 찾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부사께서 이런 야심한 시각에 어쩐 일이시오? 나는 벌써 주무시겠거니 했소이다.”

“논하고 싶은 일이 있습니다.”


심기원이 은근히 이르니 김반은 잠시 이맛살을 찌푸리더니 곧 표정을 풀고 손짓으로 자리를 권했다.


“앉으시지요.”


그 권유에 따라 심기원이 옆에 자리하니 김반은 다시 하늘에 시선을 주며 물었다.


“그래, 논하고 싶은 게 무엇이오? 이 도로며 수운을 쓸 방법? 아니면 생각보다 안전해진 길? 그도 아니면······외인에 대한 것?”

“도로며 수운 쓸 일이야 제가 아니라 호조에서 더 잘할 것입니다. 아니면 병조에서 나서서 할 수도 있겠지요. 어느 쪽이든 아직은 제가 함부로 논할 일이 아닙니다.”


기반은 갖추어졌으니 하고 싶은 말은 분명 심기원도 많았다.


그러나 아직은 그렇게 함이 옳지 않다고 여겨 몸을 사린 그는 다른 것을 입에 담았다.


“길이 안전하여 사람 다니는 일이 늘음도 좋긴 하나, 그도 제가 좋다고 말할 뿐 논할 것은 없습니다.”


낮에 길을 행하던 중 심기원이 두 번째로 놀란 일을 꼽으라고 하면 생각보다 소수로, 심지어 하나나 둘이서 산길을 오가는 이가 많았다는 점이었다.


조선은 예로부터 범이 많아 야밤이나 산골이면 길을 가는 일이며 밤에 자는 일이며 걱정할 것들이 아주 많았다.


이 폐해가 심해 조정에서는 직접 착호갑사라는 이들을 따로 양성할 정도니 그 여러 의미로 높은 명성은 하루 이틀에 걸친 게 아니었다.


심기원이 동래를 떠나며 길에서 본 것은 실로 놀라웠으니, 적어도 도로와 수운 주변에 있는 위험은 거진 배제되었다고 보는 것이 옳았다.


그러니 이는 놀라운 일이며 논할 것도 없지 않은 일이나 심기원은 여전히 고개를 젓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민망한 일이나 왜인을 걱정함이 제가 논하고자 하는 일입니다.”

“외인이 아니라 왜인만 일컫는가? 부사, 혹여 제물포에 가본 적이 없소이까?”


김반이 재차 이르니 심기원은 눈살을 찌푸리다가 그 차이를 다소나마 깨닫고 다시 물었다.


“근자에 드나드는 이들이 중원인이며 왜인이며 만주인들에 더해 다른 이들이 있음이야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것이 중요한 일입니까?”


진심을 담아 물은 심기원은 슬며시 눈치를 보며 목소리를 한껏 낮추어 말을 이었다.


“이 나라에 근심하여 걱정할 외인이 있다면 그 첫 번째는 만주 사람이며, 두 번째는 왜에서 오는 이들이라 할 것입니다. 조선에 해를 가한 이들이 아닙니까.”

“그렇게 치면 명나라도 건국 초에는 조선을 인정하지 않고 야료를 부리기 일쑤였고, 전조는 원나라 황실과 붙기 전에 끝없이 아옹다옹거렸소. 심지어 그 이후에도 이득이나 정세에 따라 그러하였지.”

“미츠요시 청년이 나쁜 이라는 건 아니나, 이미 한 사람을 들이니 금세 다른 한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이건 좋은 일이 아닙니다.”


심기원은 우려를 가득 담아 말하고는 입술을 달싹이며 소리는 내지 않다가 결심한 듯 두 눈을 질끈 감으며 말을 냈다.


“오늘 행하는 일만 보아도 그렇습니다. 결국 미츠요시 그자도 득이 될 것을 염탐하고자 하지 않았습니까.”

“부사께서는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소. 기껏 통신사로 가서 고생한 일을 없이 하자고 말씀하는 것이오? 그렇다면 나는 그대에게 딱함을 느낄 수밖에 없소이다.”


진정으로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김반이 이르니 심기원은 기이하게도 눈에 불안함과 갈급함이 감돌았다.


“정사, 부디 대답해주십쇼.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말입니다.”

“흐음.”


심기원이 이르는 말들은 여러모로 이상한 말이었다.


본인이 불안을 늘어놓으며 부정적인 것을 꺼냈건만 마치 그 태도는 그것이 옳다고 주장함이 아니라 그것이 틀렸다고 깨우쳐 주기를 바라는 모양새였다.


“제발, 제발 부탁입니다. 오늘 부지중에 이 사람은 깨닫고 말았습니다.”

“깨달았다? 무엇을?”

“이 모든 질문이 제게 향할 것이며, 저는 대감과 달리 학식도 자신도 부족하여 그저 외치는 일밖에는 못 할 거라는 일입니다.”


심기원이 걱정하는 것을 김반은 그제야 어렴풋이 그 윤곽을 잡을 수 있었다.


또한 그 일은 자신이 조정을 떠난 후에 벌어질 것이니 그 여파를 감당하는 것이 심기원에게 온전히 달렸다는 것도 말이다.


‘사람을 소개함이 당장 필요한 자가 바로 옆에 있었구나.’


대안이 없지는 않으나 그것이 충분할까 생각하니 확신이 들지 않았다.


김반은 물끄러미 심기원을 보며 입을 열었다.


“나중에 벌어질 일에 이렇게 대함이 옳다고 말하며 천리 밖에서 일을 정한다. 나는 그런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정사······.”


이해하나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에 심기원이 말끝을 흐리니 김반은 안타까움과 미안함을 담아 말을 마저 했다.


“대신 함께 논할 수 있을지 모를 이들을 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김반이 이르는 말에 심기원은 만족하기 어려우나 그쯤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적어도 홀로 그 미래를 맞이하지 않게 된다는 확신이 있으니 마음이 편해진 것이다.


“정사, 도우심에 감사합니다. 이 일이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그렇게 심기원이 감사의 말을 남기고 물러가니 김반도 잠시 더 하늘을 보다가 이내에 자리를 떠나 잠자리로 들어갔다.


다시 날이 밝아 길을 행하니 심기원은 전날에 말한 것이 거짓이나 환영이라도 된다고 하듯 전혀 밤에 나누었던 말을 입에 담지 않았다.


김반 역시 그것을 더 신경 쓰기보다는 미츠요시에게 지킬 예법이나 조선에 대해 알려주며 나날을 보냈다.


그렇게 평온한 듯 보이는 여정이 계속 이어지니 통신사 일행은 여정에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고 한양에 당도했다.


그러나 그것이 앞으로도 어려움이 없을 거란 말은 아니니, 심기원이 걱정하였던 일은 생각보다 빠르게 수면 위로 부상하였다.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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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240화 이가 없는 입술 +2 23.06.02 374 22 13쪽
240 239화 정할 수 없는 괴로움 +2 23.06.01 370 23 15쪽
239 238화 거기서 거기다 +1 23.05.31 363 26 13쪽
238 237화 사람의 생각은 +1 23.05.30 377 25 15쪽
237 236화 한 해로 한 해를 감당치 못하면 그 다음을 기약하기 어렵다 23.05.29 371 24 13쪽
236 235화 원숭이와 너구리 +4 23.05.28 389 24 16쪽
235 234화 동향 사람 +2 23.05.27 364 21 14쪽
234 233화 조선에 정년은 없다 +3 23.05.26 380 22 13쪽
233 232화 표명은 그 자체로 힘이 있다 +1 23.05.25 351 25 15쪽
» 231화 남는 자의 고민 +2 23.05.24 355 21 13쪽
231 230화 머무는 객, 떠나는 객 23.05.23 376 19 12쪽
230 229화 어렵다고 하여 멈출 수는 없다 +1 23.05.22 379 18 14쪽
229 228화 소문은 자극적이다 23.05.21 382 20 15쪽
228 227화 복록의 약조 +2 23.05.20 365 21 18쪽
227 226화 불은 모든 것을 태우고서야 잦아든다 +2 23.05.19 366 19 13쪽
226 225화 불씨는 작다 +4 23.05.18 374 20 16쪽
225 224화 장작을 모으는 법 +1 23.05.17 387 16 15쪽
224 223화 천하가 여기에 있다 +2 23.05.16 397 19 11쪽
223 222화 바라는 것은 23.05.15 397 23 12쪽
222 221화 배부른 사람은 모른다 +1 23.05.14 405 21 13쪽
221 220화 선택이 가능하다면 사람은 고른다 +2 23.05.13 408 20 13쪽
220 219화 전쟁은 도박이다 +1 23.05.12 447 21 12쪽
219 218화 타협과 양보는 때때로 일방적이다 +2 23.05.11 432 22 13쪽
218 217화 청개구리 +1 23.05.10 420 17 13쪽
217 216화 의심은 아래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1 23.05.09 431 18 13쪽
216 215화 일을 미루면 이자가 붙는다 +1 23.05.08 423 23 15쪽
215 214화 전쟁과 정치는 한 몸이다 +2 23.05.07 465 18 12쪽
214 213화 양동 +3 23.05.06 456 20 13쪽
213 212화 천명으로 가는 길 +1 23.05.05 445 22 12쪽
212 211화 도박은 없다 +2 23.05.04 434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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