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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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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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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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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05.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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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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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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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14화 전쟁과 정치는 한 몸이다

DUMMY

214화 전쟁과 정치는 한 몸이다


후방에, 그것도 장성을 넘어간 병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당황스러울 지경이었는데 지금까지와 달리 저들이 전면 공세에 나섰다는 말에 홍승주는 정신이 아찔해지는 기분이었다.


‘설마 퇴로를 끊으려고 하는 건가? 아니, 아니야.’


그러나 이내에 그는 그 끔찍한 상상을 털어내고 냉정한 눈으로 지도를 살피며 물었다.


“전방에서 다가오는 적은 정확히 얼마나 되지? 우리에 비견될 정도냐?”

“수만에 이르러 자세한 숫자는 불명이나 우리 군에 미칠 정도는 아닙니다.”


비등도 아니고 이쪽보다 적다는 말에 홍승주는 한결 안정을 찾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그러면 여전히 이득은 우리에게 있다. 허면 후방은, 장성을 넘어간 것은 얼마나 되나?”

“정찰대의 보고에 따르면 약 1만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뭐?”


이어서 후방에 대한 것을 물으니 그 대답이 예상 밖이라 홍승주는 고개를 홱하고 들었다.


“후방에 1만? 그것이 정말이냐?”

“지시하여 늘린 정찰대 여럿과 진영을 회수하기 위해 움직이는 자들이 보고한 것을 종합하면 1만에서 오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1만, 1만이란 말이지.”


후방을, 그것도 장성 너머로 간 병력 숫자를 몇 번이고 되뇐 홍승주는 이내에 이해할 수 없다는 얼굴로 말했다.


“너무 적어.”

“장군, 죄송하나 제가 보기에 이는 충분히 많습니다. 하물며 청나라 놈들 1만이라니, 그 편제 다수가 기병이라 후방에 중대한 위협이 될 것입니다.”


보고를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부장이 무거운 입을 열어서 의견을 내니 홍승주는 옳다고 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보통은 그렇지.”

“보통은? 허면 지금은 무엇이 다릅니까?”

“우리가 여기에 있다. 놈들은 갈 길이 없고, 후방에서 포위당할 걱정을 해야······그렇군.”


대답해주던 홍승주는 알겠다는 얼굴로 지도를 짚었다.


“전방에서 오는 것들은 미끼다. 후방으로 저것들을 온전히 보내고 우리가 돌아갈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미끼.”

“대군을 미끼로 하고 소수를 본대로 삼는 일에 득이 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만.”

“나도 그 효용성은 의심스럽다.”


장성을 넘었다고 하면 대단히 위협적으로 들리나 홍승주가 보기에 전략적으로 이는 대단히 쓸모없는 움직임이었다.


북경이 위협당한다? 


북경을 지킬 병력은 두고 왔다.


거기에 식량이며 화포 등등 그곳에도 충분한 물자가 있었다.


하물며 1만이라니, 고작 그 병력으로 북경을 넘보는 건 어불성설이었다.


“하지만 이 움직임은 그것이 아니면 설명이 되지 않아. 보급을 노린다? 그러면 장성을 넘을 필요가 없어. 그렇게 해서 보급을 끊었다고 치자. 그러면 우리는 필연적으로 한계가 닥치기 전에 후퇴할 것이다. 그러면-.”

“1만이 우리 군에 잡혀서 몰살이군요.”

“그래.”


부장이 하는 말에 대답한 홍승주는 미간에 주름을 잡았다.


“이건 사실 보급이 끊기지 않아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선택 가운데 하나다. 우리는 그간 진군하며 진영을 차렸고, 이는 후퇴는 물론이고 재전진에도 유용해.”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얼굴로 지도를 가만히 보던 홍승주는 손가락을 내밀어서 장성이 있는 부근을 짚었다.


“넘는 건 어렵지 않아. 하지만 시간이 들지. 그리고 나올 때라고 편히 나올 수도 없다. 1만을 던져서 우리를 고사하겠다고? 북경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손을 놓고 있진 않겠지. 그리고 무엇보다도-.”


눈에 힘을 주며 전장이 될 이 근방 지형을 다시 한번 확인한 홍승주는 자신감에 찬 얼굴로 입을 뗐다.


“눈앞에 있는 것들을 이기면 그걸로 전세가 크게 기운다.”

“어디로 굴러도 우리가 유리하다, 이 말씀이군요.”

“그렇다.”

“허면 어찌하여 이런 수단을 택했다고 여기십니까? 제가 떠올릴 수 있는 가장 그럴듯한 답은 저들이 전과 같은 일을 노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과 같은 일이라는 말에 홍승주는 안타깝게 떠나가버린 동료를, 죽어서 아름답게 기억이 남은 노상승을 떠올리며 얼굴에 수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도 잠시, 그는 냉정하게 부장이 논한 일이 얼마나 가능성 있는지 따져본 후 고개를 가로저었다.


“가능성이 없진 않다. 하지만 알다시피, 그곳은 아직도 그대로야.”


안타까운 일이나 이 원정으로 인해 그 복구도 미뤄졌으니 지금 가봐야 청나라는 전에 그들이 만든 그 황폐함을 구경하는 것이 전부였다.


전화위복이나 새옹지마라는 말이 딱 어울리나 그 말이 들어맞는 상황 자체가 영 달갑지 않으니 홍승주는 마냥 즐거워할 수도 없었다.


무엇보다도 아직 저들이 굳이 이렇게까지 해서 장성 너머로 군사를 움직일 이유가 보이지 않았다.


“북경도 지나쳐 남쪽으로 향한다, 이건 어떻습니까?”

“터무니없는 일이다. 장성을 넘은 1만이 모두 탈주병이라면 몰라도 그건 아니야. 오히려 산해관 뒤를 노린다는 말이 더 현실성이 있어.”

“실제로 그러려는 건 아닐까요?”

“그럴 수 있다 없다로 논하자면 있다. 하지만 이때 할 일인가 하면 아니다. 산해관이 무슨 저 진흙담과 같은 장성처럼 보이느냐? 그렇게 쉬이 할 수 있었다면 저들이 진즉에 넘었을 것이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손을 움직여 산해관과 근방 금주 부근을 쓸어본 홍승주는 여전히 같은 대답을 내며 고개를 흔들었다.


“역시 그건 아니야. 원숭환 대인께서 만든 이 북방 방어선은······원숭환 대인? 이, 이것들이 설마!?”


안타까움으로 따지면 전에 죽은 노상승 못지않음을 넘어 그 이상인 이름을 입에 담았던 홍승주는 한순간 머리에 번개가 치는 걸 느끼며 크게 놀랐다.


“자, 장군!?”

“다, 당장 전령을, 북경에 전령을 보내라!”


아까까지 하던 말과 달리 사색이 되어서 하는 말에 부장은 당황하며 물었다.


“부, 북경에 말입니까? 북경은 안전하다고 방금 말씀하셨-.”

“북경은 안전하다! 하지만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아니야!”

“사, 사람들이라니요? 북경이 안전하니 그들 역시 무사할 것입니다.”


남의 속도 모르고 멍청한 소리 하는 부장을 보며 홍승주는 인상을 와락 일그러트렸다.


군재는 있으되 이런 면에서는 둔하니 참으로 답답하기 짝이 없었다.


‘제길, 누구를 탓하겠는가.’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러했기에 이 자를 부장으로 들어서 쓰고 있음을 상기한 홍승주는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고 고개를 휘휘 저었다.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번 머리에 맺힌 상은, 옛 원숭환 장군 시절과 지금 그리고 그 원숭환 본인과 홍승주 자신이 겹쳡보이는 광경은 좀처럼 떨치지 어려웠다.


으득


억지로 이를 악무는 것에 더해 입술을 강하게 깨문 홍승주는 피 특유의 비릿함이 올라오는 걸 느끼고서야 생각을 떨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지긋지긋한 상을 떨친 홍승주는 가장 먼저 할 일이 북경에 사람을 보내는 일이 아님을 알았다.


“부장, 북경에 보내는 전령은 나중으로 미룬다. 먼저 전방에서 다가오는 오랑캐들을 밀어낸다.”


홍승주가 결론을 내리고 명령하니 부장은 반론하지 않고 기운차게 대답했다.


“예, 장군!”



***



“명나라 군이 움직입니다.”

“쯧, 겁쟁이들은 아니었군. 틀어박히는 것들이라고 생각했더니 그건 또 아니라 이거지.”


그간 틀어박혀서 나오지 않기에 혹여 이렇게 갑자기 들이닥치면 지레 겁먹고 도망치지 않는가 심히 과한 기대를 품었던 지르가랑은 곧장 그 기대를 버렸다.


과한 기대를 품을지언정 그 기대가 엇나간 후에도 붙잡고 있을 정도로 그는 얼간이가 아니었다.


멀리 보이는 명나라 군 진영을 보며 지르가랑은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심양에서는 우리에게 저들을 붙잡으라고 했다. 무리하지 말라고도 했지.”


덤덤하게 주변에 있는 장수들에게 말하니 그들은 가만히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대답을 바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하고 싶은 말을 늘어놓기 위해서 꺼냈음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계획대로 우리는 분명히 놈들을 흔들고 붙잡는다. 그렇지만 전장에서 무리하지 말라? 언제부터 그게 팔기의, 아니 청나라의 방식이 되었지?”


끌어올린 입꼬리에서 보이는 웃음은 어느새 사납다는 표현이 어울리게 변했다.


이는 감추고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라 드러내어 자랑할 일이라 주장하듯 지르가랑은 그 사나움을 담아 외쳤다.


“기왕이면 이겨야지! 여기서 이기면 대청은 저 비옥한 대륙으로 간다! 대청을 위하여! 다이칭 구룬이여 영원하라!”


대청을 위하여!

다이칭 구룬이여 영원하라!


지르가랑이 선창하는 것에 맞추어서 팔기들이, 청나라 군대가 따라 외치니 곧 그 외침은 사방 공기를 뒤흔들었다.


“가자!”


짧은 말에 맞추어 지르가랑이 선두에서 달리기 시작하니 다른 이들 역시 자연스럽게 말을 달렸다.


이들이 다가오는 것에 맞추어서 명나라 화포가 그 괴성을 내는 것으로 명나라와 청나라는 이번 전쟁에서 처음으로 전면전이라 할 전투를 벌이게 되었다.



***



“그래, 이거다! 이걸 바랐어!”


홍승주가 이끄는 명나라 군이 화포를 쏘고 지르가랑이 이끄는 청나라 군이 그 약점을 찾아서 달릴 때 요토는 그 감격을 억누르지 못하고 있었다.


“이것이 나 요토가 살아갈 곳이다!”


사지(死地)? 고립될 위험이 있어?


그런 거, 요토에게 있어서는 알 바가 아니었다.


그저 달리고 달린다.


그저 홍승주의 후방에, 장성에 그치지 않고 그 너머를 향했다.


당연히 다소 중요도가 떨어지는 진영을 해체하여 그 진군로에 틈이 생겼다고 하나 그것들을 돌파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후방에서 머릿수 채우기로나마 병사를 다시 모아 주둔하게 했으니 말이다.


다만 신병이나 다름이 없는 그 주둔군은 그저 시끄러운 표지에 불과했다.


나가서 싸울 생각은 하지 못하고 그저 지나가는 청나라 군을 향해 화포를 쏘고 지나가면 안도하길 반복한 뿐이었으니 말이다.


그렇게 달리고 달린 끝에 요토는 드디어 목적지를 멀리서나마 볼 수 있었다.


“보인다!”


그들의 목적은, 파고들고자 하는 후방을 목전에 두니 요토는 한층 더 가슴이 벅차오르는 걸 느꼈다.


그렇게 부럽다고 생각하고 생각하던 곳에 오니 참을 수가 없었다.




“버일러, 낙오한 자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그 벅참을 한껏 즐기기도 전에 초 치듯 부장이 급히 다가와서 외쳤다.


그에 요토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의 속도를 조금씩 줄였다.


“준비한 건?”

“그쪽은 문제없습니다.”

“그럼 문제 없다. 팔기는 코흘리개 어린아이가 아니다.”


알아서 복귀할 거라는 말에 부장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그도 그런 건 걱정하지 않았다.


“명나라 놈들이 나올 경우 막기 어렵습니다.”

“거리를 두면 그만이다. 아니지, 나오면 역으로 들이치는 것도 괜찮곘어.”

“예?”


무모해도 너무나 무모한 말에 부장은 기겁했다.


그러자 요토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을 이었다.


“가장 날랜 팔기 1천을 만약을 위해 빼두고 나머지는 예정대로 진영을 꾸려라. 놈들에게 나올 용기가 있어도 그거면 충분하다.”

“예, 버일러!”


요토가 확신에 차서 명령하니 부장은 더 무언가 말하지 않고 명령을 전하기 위해 멀어졌다.


이윽고 거의 속도가 줄어서 목적지를 멀리서 보이는 구릉에 멈춘 요토는 만끽하지 못한 감정이, 벅참이 다시 올라오는 걸 느꼈다.


이러한 감정은 곧 요토의 입을 통해 흘러나오기 시작하니 시작은 웃음이었다.


“흐흐, 흐흐흐, 흐하하하하!!!”


여러 생각이 머리에 떠돌며 여러 사람이 떠올랐다.


그러나 한순간 한 사람을 제하고는 모두 머리에서 사라지니 요토는 크게 즐거워하며 외쳤다.


“호오거, 나도 왔다! 이 땅에, 이 갈망하는 북경에 말이다!”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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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65 ageha19
    작성일
    23.05.07 23:38
    No. 1

    원숭환이라... 북경 조정의 오판으로 억울하게 숙청당하거나, 또는 오도가도 못하고 앉아서 죽게 되는 일을 염려한 걸까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2 K.S
    작성일
    23.05.08 09:06
    No. 2

    북경으로 1만이 간다고 하니 예전처럼 나가있는 군을 갈라서 반을 북경 방어를 위해 복귀시키고 반으로 싸우라고 할까봐 모른 척 했나보네..
    같은 실수? 황제에겐 실수가 아니라 당연한 것일 테니까요.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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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240화 이가 없는 입술 +2 23.06.02 374 22 13쪽
240 239화 정할 수 없는 괴로움 +2 23.06.01 370 23 15쪽
239 238화 거기서 거기다 +1 23.05.31 363 26 13쪽
238 237화 사람의 생각은 +1 23.05.30 377 25 15쪽
237 236화 한 해로 한 해를 감당치 못하면 그 다음을 기약하기 어렵다 23.05.29 371 24 13쪽
236 235화 원숭이와 너구리 +4 23.05.28 389 24 16쪽
235 234화 동향 사람 +2 23.05.27 364 21 14쪽
234 233화 조선에 정년은 없다 +3 23.05.26 379 22 13쪽
233 232화 표명은 그 자체로 힘이 있다 +1 23.05.25 351 25 15쪽
232 231화 남는 자의 고민 +2 23.05.24 354 21 13쪽
231 230화 머무는 객, 떠나는 객 23.05.23 376 19 12쪽
230 229화 어렵다고 하여 멈출 수는 없다 +1 23.05.22 379 18 14쪽
229 228화 소문은 자극적이다 23.05.21 381 20 15쪽
228 227화 복록의 약조 +2 23.05.20 365 21 18쪽
227 226화 불은 모든 것을 태우고서야 잦아든다 +2 23.05.19 366 19 13쪽
226 225화 불씨는 작다 +4 23.05.18 374 20 16쪽
225 224화 장작을 모으는 법 +1 23.05.17 387 16 15쪽
224 223화 천하가 여기에 있다 +2 23.05.16 397 19 11쪽
223 222화 바라는 것은 23.05.15 397 23 12쪽
222 221화 배부른 사람은 모른다 +1 23.05.14 405 21 13쪽
221 220화 선택이 가능하다면 사람은 고른다 +2 23.05.13 408 20 13쪽
220 219화 전쟁은 도박이다 +1 23.05.12 447 21 12쪽
219 218화 타협과 양보는 때때로 일방적이다 +2 23.05.11 432 22 13쪽
218 217화 청개구리 +1 23.05.10 420 17 13쪽
217 216화 의심은 아래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1 23.05.09 431 18 13쪽
216 215화 일을 미루면 이자가 붙는다 +1 23.05.08 423 23 15쪽
» 214화 전쟁과 정치는 한 몸이다 +2 23.05.07 465 18 12쪽
214 213화 양동 +3 23.05.06 456 20 13쪽
213 212화 천명으로 가는 길 +1 23.05.05 445 22 12쪽
212 211화 도박은 없다 +2 23.05.04 434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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