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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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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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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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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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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자
13쪽

220화 선택이 가능하다면 사람은 고른다

DUMMY

220화 선택이 가능하다면 사람은 고른다


“······하.”


말이 없으나 그 진노를 짐작게 하는 소리가 숭정제 주유검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러한 기색을 살피는 눈치가 없다고 한들 조금이라도 주유검이 얼굴을 살필 수 있었다면 알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 한 마디 잘못 꺼내는 순간 그대로 목이 날아갈지도 모른다는 것을 말이다.


“금주가 공격을 받고 있다. 아울러 산해관도 함께. 그리고 그 일이 시기를 따져보면 벌써 족히 일 개월은 되었다?”

“그, 그러합니다.”


대답이 오지 않으니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금주와 산해관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서 전령을 다시 보냈다.


그들 가운데 몇이 용케도 북경에 당도하여 올린 소식을 들고 왔던 진신갑은 당장에 내릴 것이 분명한 불호령을 생각하며 몸을 떨었다.


주유검은 그러한 진신갑의 모습을 보며 냉랭한 얼굴로 물었다.


“진 시랑. 나는 분명히 바깥에 있는 청나라 군이 이제 근 3만에 이르는 걸로 보인다고 들었다. 아닌가?”


이 물음에 진신갑은 등이 아니라 전신에서 흘러내리는 땀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말로 된 대답은 없으니 바라는 것이 고개 숙임이 아니라 제대로 된 말이었던 주유검은 결국 그 화를 참지 못하고 고성을 질렀다.


“병부시랑은 지금 내 물음에 대답지 않는가!”

“소, 송구합니다. 소신은 북경에서 깃발을 관측하였을 때 그만한 수가 있다고 생각하였을 따름입니다.”


윽박을 질러 대답을 강요하니 그제야 진신갑이 몸을 움츠리며 대답했다.


그나마 대답을 듣기는 했으나 여전히 불만족스러운 느낌에 주유검은 가만히 그를 노려보며 말을 이었다.


“전령들은 오면서 저들의 진영이 듬성듬성하여 그 숫자가 많지 않음을 고했다. 네놈의 말과 전령들의 말, 어느 쪽이 옳다고 생각하지?”


마지막 기회라는 듯이 물으니 진신갑은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그 대답을 어찌할지 정하기도 전에 한층 압박하듯 주유검이 말을 덧붙였다.


“어제 북경 수비대 대장 오양이 내게 일렀다. 전령들의 말을 듣고 밤에 올라오는 연기를 살피니 숫자가 생각보다 적었다고 말이다.”


이미 답을 정하고 묻는 말에 진신갑은 말하고자 하던 것들이 이리저리 잘려 나가며 나올 수 없게 되어 버리니 그 대답할 것들이 점차 궁색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대는 그날 내게 말했지. 당장 바깥에 보이는 숫자가 적어 보이지 않으니 섣불리 나서서 모험할 수 없다고 말이다.”

“소, 소신은 그저 북경과 폐하의 안위를 생각하여서······.”

“그만!”


진신갑이 내뱉는 말을, 아니 변명 듣기를 거부한 주유검은 날카로운 눈으로 그를 보았다.


“변명은 듣기 싫소. 내 그대의 충정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드러난 상황은 그간 대처에서 그대가 실책을 범했음이 명백하지. 허나-.”


조건을 다는 말에 진신갑은 일말의 희망이 있음을 깨닫고 슬며시 고개를 들었다.


“이미 말했듯 나는 그대의 충정을 의심치 않는다. 그러니 그대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병부시랑 진신갑에게 명한다.”

“황명을 삼가 받들겠습니다. 무엇이든 말씀하소서.”


벼랑 끝에 몰린 사람에게 내밀어진 손이라면 그 손의 주인이 누구든 상관이 없는 법.


진신갑이 진심으로 무엇이든 할 생각으로 대답하니 주유검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명을 내렸다.


“출정하여 바깥에 있는 오랑캐를 쳐라.”



***



“나간다고? 그대가?”


급히 불려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들은 오양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너무나 급한 일이 아닌가 싶었기 때문이었다.


더불어서 나가서 이길지도 미지수였기에 오양은 이 일이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라 여겼다.


“시랑 대인, 내 짧은 식견으로 말하자면 지금 나가는 건 그리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아니, 나가야 하는 건 사실 맞지만 이렇게 급히 나가서 좋은 결과가 있기는 힘들 겁니다.”

“그런 것, 나도 충분히 알고 있소. 하지만 미적거리다가는 난 끝이오.”


영웅이 되지 못할 뿐 그 재지가 부족하지 않은 진신갑은 제게 남겨진 마지막 기회를 내버릴 생각이 전혀 없었다.


죽음은 달갑지 않으나 살아서 돌아올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좋았다.


‘어느 쪽으로 구르든 좋아. 이기면 그걸로 탕감, 지면 그간 내가 움직이지 않았던 근거가 된다.’


병사들이 죽어? 불필요한 전투?


진신갑에게는 그런 것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이다.


이러한 진신갑의 속내는 꿰뚫어 보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오양은 금세 속내를 읽었다.


“시랑 대인, 이렇게 하여 나가면 북경 수비에 구멍이 생깁니다.”

“황명이오.”

“······.”


막으려고 슬며시 운을 띄우니 진신갑이 전가의 보도이며 무소불위한 황명을 내세우니 오양은 말문이 턱 하니 막히고 말았다.


그러나 그도 잠시, 그는 이대로 방치할 수 없음을 생각하여 다시 입을 열었다.


“북경 수비대에서 차출하고자 하시면 저는 2만을 넘길 수 없다고 말씀드려야 합니다.”

“2만!? 고작 2만이란 말이오!? 내 북경에 얼마나 병사가 있는지는 알고 있소이다!”


기겁하여 닦달하는 말을 내었으나 오양이 이어서 대답하는 말은 냉담하기 짝이 없었다.


“아시지 않습니까? 북경은 크고 넓습니다.”


냉랭하게 대답한 오양은 곧장 말을 덧붙였다.


“설마하니 북경을 비워서 황상과 황궁 지키는 일을 소홀히 하고자 하실 생각입니까? 그러면 저는 부득이 북경 수비대 대장이라는 직함에 맞게 행동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실질적인 행정은 물론이고 위에 아뢰는 일도 말입니다.”

“아,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화포나 그런 건 얼마든지 좋은 것으로 드리겠습니다. 허나 숫자는 양보할 수 없습니다.”


어림이 없음을 논하니 진신갑은 태도를 바꾸어 사정하는 태도로 말을 꺼냈으나 그 말은 그대로 거절당했다.


결국 진신갑은 2만의 병사, 그것도 그 숙련도가 의심스러운 병졸들과 함께 북경을 나서게 되었다.



***



“버일러, 놈들이 나옵니다.”



장수가 북경에서 병사가 나왔음을 알리니 지도를 보던 아이신기오로 요토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보았다.


“거북이 같은 놈들이 이제 좀 찔러볼 생각이 들었나. 얼마나 나왔지?”

“대략 2만으로 보입니다.”

“2만이라.”


그리 많은 수는 아니었다.


당장 그가 이끄는 군사라면 충분히 깨부술 수도 있는 숫자였다.


만약 그에게 지금 그 모든 군사가 있었다면 말이다.


“쯧, 대충 비교하여도 열 배인가?”

“어제 돌아온 부대가 하나 있으니 그 정도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도 3천 대 2만, 일곱 배다.”


지금 요토가 부릴 수 있는 병사는 3천이 전부였다.


물론 팔기 특유의 기동성을 살린 전법이라면 이기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얻을 것이 있는가 하면 다소 의아한 일이며 가능한 한 오래도록 활동해야 하는 요토가 보기에 이 싸움은 그다지 득이 될 거 같지 않았다.


“시간을 끌어서 최대한 명나라 강북 전역을 혼란스럽게 해야 한다. 그 목적에 저 2만을 찢어버리는 일이 도움이 될까?”

“저들이 더 틀어박히게 하는 것에는 충분히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그러는 순간 여기에 1만도 없음이 드러나겠지.”


3천과 1만은 그 주는 부담감에 큰 차이가 있었다.


또한 자신들이 가진 기동력을 생각하면 어디든 나타날 수 있는 1만이라는 허상은 좋은 위협이었다.


“슬슬 형제들을 다시 모아서 움직여야겠군. 진지는 이대로 방치하고 물러난다. 흔적을 남경 쪽으로 남겨라.”

“예, 버일러.”


싸우는 것이 좋다고 진언하였던 장수는 요토가 결정을 내리니 두말하지 않고 대답하며 예를 취했다.


그에 요토는 즐겁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그럼 바로 떠나지.”


그리하여 남은 병력을 죄다 이끌고 떠나며 말꼬리에 그 나뭇가지를 달게 하니 1만이 그대로 떠나는 것처럼 보였으며 그 방향 역시 장성이 아니라 남경 쪽으로 보이게 하였다.


이로 인해 진신갑은 그가 걱정하던 것과 달리 전에 장성을 넘었던 것처럼 무상으로 승리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는 그간 청나라가 보였던 기만책이 사실이었음이 온전히 드러난 것이니 진신갑은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였으되 황제 주유검의 화를 더욱 돋우는 일이 되었다.



***



“비었다? 비었다고!”

“그, 그러합니다!”


명령에 따라 나가고 무사히 돌아온 진신갑의 보고에 주유검은 그야말로 대노했다.


그 분노는 진신갑에게 나가라고 할 때에 비하여 크면 컸지 작지 않으니 말그대로 눈이 돌아간 주유검은 그 분을 참지 못하고 외쳤다.


“감히 오랑캐 따위가 나를 능멸해!”


그간 속은 것은 북경 사람 모두였으나 주유검에게 그런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그것도 부족해 남경으로 향했다? 이놈들이 대체 이 대명을 얼마나 우습게 보기에 이제는 그곳도 제 안방처럼 가는가! 당장 전령을 보내라!”

“남경에 보낼 사람을 준비하겠습니다.”

“남경이 다가 아니다! 전국이다! 그리고 조선에도 소식을 보내라!”

“예?”


이해할 수 없는 말에 대답하던 환관이 다시 물으니 주유검은 눈에 힘을 주고 그를 보았다.


“장정들을 모두 끌어모아라! 사방에서 사람을 모으고 그로 남경으로 간 놈들은 물론이고 저 장성 너머에 있는 것들도 밀어버리겠다! 수십, 아니 백만을 모으면 아무리 못 싸워도 충분히 이기겠지!”

“허, 허면 조선에 소식을 보낸다고 하심은······.”


진신갑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같이 자리했던 오양은 그 무모한 방식에 아연한 얼굴로 물었다.


짐작은 하지만 설마 싶었다.


그러나 언제나 그러하듯, 이런 건 빗나가지 않는다.


“그들을 먹이고 싸우게 할 양곡이 부족하다면 조선에서 사들여서라도 쓸 것이다. 당장 사신을 보내라!”


백만을 먹일 양곡이라니,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없었다.


대명에서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을 조선에서 전에 말한 것이 있다고 하나 가능할 리가 없었다.


이러면 오히려 조선에서 오해할 수도 있었다.


그러다가 오양은 당장 문제가 조선에 양곡이 있고 없음에 그치지 않음을 떠올리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신 오양, 목을 내어놓고라도 반드시 황상께 드려야 하는 말이 있습니다.”

“말하라.”

“전국에서 사람을 모은다고 하면 당장은 그 양곡을 대명에서 대어야 합니다. 또한 그렇게 명한다고 한들 원하시는 바에 미칠까 의심스러우니 재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무어라?”


노성은 지르지 않으나 그 얼굴에는 당장에 제대로 된 이유를 내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뜻이 역력했다.


“민란이 다시 일고 있으니 그곳에서 사람을 보내기는 어렵습니다. 전에 지방들에 알아서 방비하라고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그 수준이 어떠하건 장정을 다시 보내라니, 어느 곳이건 따르기 어려울 것입니다.”

“허면 그냥 두고 보란 말인가? 남경으로 향한 1만을 그저 두고 보라고?”

“예, 그렇습니다.”

“그것으로 끝이라면 내 손수 그대의 관직이며 명줄이며 모두 끊어주지.”


크지 않으나 또렷하게 들려오는 경고에 오양은 마른침을 삼키며 말을 이었다.


“1만의 도적, 이 대명의 광활한 대지에서는 가끔 생길 수 있는 안타까운 일입니다. 폐하께서는 저 장성 너머에 있는 것들을 우선하여 대처하고자 하시니 그에 여전히 집중하시길 권하는 바입니다. 설령 모은다고 한들 그것은 모두 먼저 넘어간 군대를 위하여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말한 오양은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하지 말아야할 말이나 하지 않을 수 없구나.’


마음을 굳게 잡은 오양은 하지 않는 것이 좋은 말을 입에 담았다.


“폐하, 여름입니다. 여름까지만 모두가 버티면 됩니다.”

“······그래, 일리가 있는 말이야.”


그 기한은 기실 숭정제가 정한 것이다.


그러나 오양은 몰라도 주유검은 그 말이 사실이라고 여겼다.


“좋다. 이번은 참으나 사방에 전령을 보냄도 조선에 사신 보냄도 물리지는 않겠다. 다만 그 내용은 바뀔 것이니 모두 북방에 있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함이 될 것이다.”

“폐하께서 현명하고 어질게 판단하시니 홍복이옵니다.”


이것까지 막기는 어렵다고 여겼는지 오양은 한발 물러났다.


이제 막 그 실수를 만회한 진신갑은 물론이고 신료들 가운데 누구 하나 화를 간신히 참고 있는 기색이 역력한 황제에게 말하려고 하는 이들이 없으니 그 명령은 곧장 명나라 전역에 전해졌다.


그러나 그들 모두 미처 생각하지 못하였던 일이 몇 있으니, 이미 명나라가 사정이 어렵고 세상이 혼란함을 일자무식인 산골짝 농민조차 알고 있다는 점이 그 하나였다.


그리고 농민들은 이제 빼앗기고 싶어도 내어줄 것이 없을 정도로 궁핍하고 어려우며, 그 얼마 남지 않은 것 가운데 하나인 목숨 역시 나라에 맡기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


마지막으로, 조정에서 몰랐던 사실은 바로 그들에게는 전에는 없었던 선택지가 있다는 점이었다.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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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240화 이가 없는 입술 +2 23.06.02 374 22 13쪽
240 239화 정할 수 없는 괴로움 +2 23.06.01 370 23 15쪽
239 238화 거기서 거기다 +1 23.05.31 362 26 13쪽
238 237화 사람의 생각은 +1 23.05.30 376 25 15쪽
237 236화 한 해로 한 해를 감당치 못하면 그 다음을 기약하기 어렵다 23.05.29 371 24 13쪽
236 235화 원숭이와 너구리 +4 23.05.28 389 24 16쪽
235 234화 동향 사람 +2 23.05.27 364 21 14쪽
234 233화 조선에 정년은 없다 +3 23.05.26 379 22 13쪽
233 232화 표명은 그 자체로 힘이 있다 +1 23.05.25 351 25 15쪽
232 231화 남는 자의 고민 +2 23.05.24 354 21 13쪽
231 230화 머무는 객, 떠나는 객 23.05.23 376 19 12쪽
230 229화 어렵다고 하여 멈출 수는 없다 +1 23.05.22 379 18 14쪽
229 228화 소문은 자극적이다 23.05.21 381 20 15쪽
228 227화 복록의 약조 +2 23.05.20 365 21 18쪽
227 226화 불은 모든 것을 태우고서야 잦아든다 +2 23.05.19 366 19 13쪽
226 225화 불씨는 작다 +4 23.05.18 374 20 16쪽
225 224화 장작을 모으는 법 +1 23.05.17 387 16 15쪽
224 223화 천하가 여기에 있다 +2 23.05.16 396 19 11쪽
223 222화 바라는 것은 23.05.15 396 23 12쪽
222 221화 배부른 사람은 모른다 +1 23.05.14 405 21 13쪽
» 220화 선택이 가능하다면 사람은 고른다 +2 23.05.13 408 20 13쪽
220 219화 전쟁은 도박이다 +1 23.05.12 446 21 12쪽
219 218화 타협과 양보는 때때로 일방적이다 +2 23.05.11 432 22 13쪽
218 217화 청개구리 +1 23.05.10 419 17 13쪽
217 216화 의심은 아래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1 23.05.09 431 18 13쪽
216 215화 일을 미루면 이자가 붙는다 +1 23.05.08 423 23 15쪽
215 214화 전쟁과 정치는 한 몸이다 +2 23.05.07 464 18 12쪽
214 213화 양동 +3 23.05.06 455 20 13쪽
213 212화 천명으로 가는 길 +1 23.05.05 445 22 12쪽
212 211화 도박은 없다 +2 23.05.04 434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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