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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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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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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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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17화 청개구리

DUMMY

217화 청개구리


‘하아.’

“시랑 대인, 안으로 드시지요. 황상께서 보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진신갑은 결국 내키지 않는 걸음을 옮겨서 알현을 청했다.


그리고 가능하면 어떻게 말하는 게 좋은지 시간이 제법, 아니 최대한 오래 걸리기를 바랐으나 그 바람이 무색하게도 알현은 신속하게 받아들여졌다.


그만큼 그가 숭정제에게 그럴 가치가 있다 인정받은 셈이나 과함은 부족함만 못한 법.


진신갑은 지금 이러한 대우나 인정보다는 게으르게 거드름 피며 만족하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청나라 군이 북경 앞에 나타나기 전으로 말이다.


“이 사람이 그간 진 대인을 잘못 보았나 봅니다. 대인은 대인이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소이다.”


알현하러 걸음을 옮기는 그 짧은 시간에 사례감 왕승은이 슬며시 말을 건네니 진신갑은 이건 또 무슨 이상한 말이 나오려나 싶었다.


생각 같아서는 짜증이라도 내어서 화풀이하고 싶은 기분이나 상대는 그 구천구백세 이후로 그나마 황상께서 친밀히 여기며 보아두는 환관이다.


함부로 말했다가는 원하던 것처럼 조금 낮아지는 게 아니라 아주 저 아래 밑바닥으로 떨어지는 수가 있으니 진신갑은 최대한 예의를 갖추어 물었다.


“사례감, 무슨 말씀이십니까? 소인이 무엇 대단한 일을 하였다고 대인 소리 하십니까.”

“지금 그대가 하는 일 절반이라도 하여 이 북경에서 제대로 일하고 있는 이가 얼마나 있겠소이까.”


왕승은은 그리 말한 후 안타까움과 못마땅함을 담아서 말을 덧붙였다.


“다들 북경 앞에 청나라 군 한 줌이 나타난 것으로 바깥출입을 자제하니 아주 그냥 토끼가 따로 없습니다그려.”


칭찬인지 아닌지 애매한 말이었다.


비교적 훌륭하다고 하나 그 대상이 북경 조정 신료들이라니 진신갑은 마냥 좋게 들을 수가 없었다.


한편으로는 그 사람들처럼 이 일에서 집에 틀어박혀 나오는 일을 자제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니 더욱 그러했다.


“괜한 말을 했습니다.”


왕승은은 그리 말하고는 바로 말을 고했다.


“폐하, 병부시랑 진신갑이 찾아왔나이다.”

“들라.”


안쪽에서 허락하는 목소리가 들리니 진신갑은 불행인지 다행인지 왕승은에게 별다른 대답을 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그러나 막상 황제를, 숭정제 주유검을 마주하니 차라리 그 대답하기 힘든 말들을 계속 듣고 있는 게 낫지 않았는가 생각이 살포시 깃들었다.


“병부시랑은 어인 일로 이리 급히 보고자 하였는가? 바깥에서 변화가 있었나?”


깃든 생각이 그 영향을 발휘하기도 전에 황제가 물으니 진신갑은 오양을 원망하며 긴장한 얼굴로 찾은 이유를 아뢰었다.


“바깥도 있으며 안도 변화가 있어 두고 보지 못하여 황상께 판단을 내려주시길 청하러 걸음하였습니다.”

“바깥부터.”


진신갑이 고하는 말에 황상이 그에게 간결히 대답했다.


이에 진신갑은 입술과 혀가 바짝바짝 마르는 걸 느끼면서 황제가 바라는 대로 바깥에서 보인 변화를 아뢰었다.


“청나라 군대가 그 자리에 머물러서 아무 일도 하지 않으나 그것을 때를 기다리기 위함이라고 하듯 나날이 수가 늘고 있습니다.”

“수가 늘고 있다? 지원군이 오고 있다는 말인가?”

“그러합니다. 그 수는 비록 한 번에 1천이나 2천 정도에 불과하나 하루 걸러 하루, 때로는 하루하루 이어지니 병사들이 불안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쯧.”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며 혀 차는 소리가 들리니 진신갑은 그 소리가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었다.


안타깝게도 그는 그 무서움을 이겨내거나 잠식될 시간 마저 없었으니 황제는 곧바로 다음 일을 물었다.


“허면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무엇인가?”


기분 탓일까, 진신갑은 방금 황상이 입에서 낸 혀 차는 소리보다 지금 물은 말이 더 차갑고 무섭게 느껴졌다.


‘정신 차려라. 아차 하면 죽는다.’

“그, 그것이······.”

‘이 멍청이가!’


자신을 속으로 다독이나 열린 입에서 나오는 말을 떨림이 가득하니 진신갑은 미칠 거 같았다.


하물며 그 말을 꺼내기도 두려워 말끝을 흐리니 진신갑은 자신에게 화를 내었으나 그것은 이어서 들린 부름에 비하면 별것이 아님을 금세 알았다.


“진 시랑, 어찌하여 말을 하다 마는가? 설마 그만치 불측한 일이 벌어졌는가?”


불측한 일이라 뭉뚱그려 말한 황상은 그에게 다시금 물었다.


“병부시랑 진신갑은 어서 말하라.”

“그, 그것이 일부 병사들이 두려움에 정신을 놓아······그, 참람한 말을 입에 담고 있습니다.”


직책과 이름을 붙여 부르며 묻는 말에서 전해지는 압력에 견디지 못한 진신갑은 결국 말해야 하나 말하고 싶지 않았던 말을 입에 담았다.


그나마도 돌려서 말한 것이긴 하나 그 돌려 말함으로 충분한지 숭정제의 눈에서는 스산한 기운이 감돌았다.


“참람하다? 항복을 논하더냐, 패배를 논하더냐? 그도 아니면 더 부족한 짓으로 지난 원숭환과 같이 황제와 대명을 무시하는 일을 벌이려고 하더냐?”


원숭환의 이름을 입에 담은 순간 그 스산함은 배가 되어서 진신갑을 덮쳤다.


그 일이 ‘작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일이라 여기나 숭정제에게 그런 말을 하는 순간 진신갑 역시 그러한 ‘작은’ 논란거리를 남기고 세상에 작별을 고해야 할 게 너무나도 뻔히 보였다.


저 세 가지에 하나씩 걸치면서 아주 들어맞지는 않으니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었다.


‘이게 다행인 일이 맞나?’


생각하고도 이상하게 여겨지는 발상이었다.


허나 여기서 말을 늦추거나 침묵하면 그것을 긍정하는 셈이니 진신갑은 반대로 불행 정도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이 머리에 드니 반사적으로 입을 움직였다.


“북경 수비대 대장 제독 오양이 이르는 말을 들으니 병사들이 어리석어 저 바깥에 청나라 군대가 찾아오는 이유가 상서 홍승주 대인이 패했다, 혹은 그가 청나라에 이반하여 그렇다고 수군거리곤 합니다.”


말을 하면서 그 출처가 자신이 아니라 새로이 들어 쓰는 오양이며 병사들임을 분명히 하는 말은 정녕 진신갑 다운 처신이었다.


그것이 의도적인 게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하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니, 이런 자가 북경에서 그나마 일 잘하는 자라는 소리 들으며 그것이 얼마간은 사실이라는 점이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병부시랑 진신갑은 이만 물러가라. 숙고한 후 다시 부르겠다.”

“예?”


당장이라도 불호령이 떨어지며 병사들을 베라고 하진 않을까, 홍승주를 소환하거나 그 군을 북경으로 돌리라는 말을 하지 않을까 여겼던 진신갑은 생각지도 못한 말에 그 처신도 잊고 되물었다.


그러고는 아차 싶었으나 다행스럽게도 돌아오는 말은 걱정하던 것과 거리가 있었다.


“물러가라고 하였다. 아니면 이러한 이야기가 더 있는가?”

“그, 그것은 아닙니다.”

“허면 물러가라.”


이만하면 예상하던 것보다는 좋게 순간은 모면하였으니 더 말할 것은 있어도 없어야 했다.


그리고 실지로 더 고할 것이 없으니 한 점의 거리낌도 없던 진신갑은 숭정제의 고저 없는 음성을 매우 달콤하게 여기며 급히 자리에서 물러났다.



***



“홍승주가 결탁하였다?”


숭정제 주유검은 믿기 힘들다는 얼굴로 중얼거렸다.


분명 원숭환을 언급하며 불경한 것을 경고하긴 했다.


하지만 홍승주가 패배하고 전사하였다면 모를까, 그가 청나라와 결탁하여 넘어갔다고 하는 것은 믿기 어려웠다.


“왕승은은 있느냐.”

“예, 폐하.”


나직한 부름에 왕승은이 바로 대답하며 살짝 가까이 다가섰다.


그가 다가오는 것을 막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그에게 시선을 돌리지도 아니한 주유검은 툭 하고 말을 던져 물었다.


“소문이란 작으나마 그 근거가 있다고 한다. 과연 홍승주가 그러한 자인가?”

“그간 행실로서 물으신다면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대명 사방 넓이는 알아도 사람의 속은 모르니 저는 그저 지금에 한하여만 대답할 수 있을 따름입니다.”

“가능성이 있다, 그건가?”


주유검의 가슴에서 스멀스멀 고질병이다시피 한 의심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그는 그 누구도 확실하게 믿지 않았다.


그 자신을 제하고는 눈앞에서 논의하는 대상으로 고른 왕승은도 온전히 믿지 않으며 저 멀리 간 이들도 믿지 않았다.


주유검은 분명하게 알고 있었다.


그 사람의 성정이나 생각과는 별개로 상황이 무엇이든 하게 몰아갈 수 있음을 말이다.


그러니 의심하고 믿지 않는다.


이러한 주유검의 심리를 잘 알고 있는 왕승은 그 의심을 덜기 위해 노력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그 의심을 부추기는 말을 꺼냈다.


“사람 속을 알지 못함은 전에 위 가도 그렇습니다. 그자가 그런 성품으로 아득바득거릴 거라 과연 선제께서 생각하셨겠습니까.”


환관임에도 환관을 의심케 하는 말이니 주유검은 마음속 의심이 왕승은을 향하는 것을 느꼈다.


그러한 속내를 짐작하고 있는지 왕승은은 다소 긴장한 얼굴로 말을 이어갔다.


“병사들이 의심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홍승주가 이끄는 군대는 멀리 있어 바로 그 상황을 알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알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보내오는 소식뿐인데, 이기고 있다고 들었건만 이제 청나라 군이 불쑥 나타나니 어찌 의심하지 않겠습니까.”

“흐음. 아는 것이 없어서 의심한다?”

“그러합니다. 멀리 보는 사람이나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은 바로 의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야가 짧고 아는 것이 부족하면 그저 보이는 것, 당장 눈앞에 있는 것들로 판단하게 됩니다.”


왕승은은 여기까지 말한 후 슬쩍 눈치를 살피더니 조심스럽게 말을 덧붙였다.


“북경 병사들이 실로 그러합니다. 그들은 황상은 물론이고 조정 신료들 가운데 가장 낮은 자만도 못 한 것을 보며 듣습니다.”

“과연. 옳은 말이다. ”

“하지만 당장 보이는 것처럼 확연한 증거이자 가장 서둘러 처리해야 할 일은 없습니다. 황상께서는 그 영명하신 지혜로 무지한 병사들을 굽어살피시길 감히 청하는 바입니다. 그를 위해서라면 홍승주를, 아니 그 군을 돌려서 해결함도 좋은 일이며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말을 마친 왕승은은 이제 말을 다 하였다고 하듯 고개를 숙였다.


곁눈질로 그 상태를 살핀 주유검은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에 잠겼다.


사람의 생각이나 마음은 기이하여 막상 남이 한다고 하면 그런하 싶다가도 그 허점과 틀림을 찾고는 한다.


단순히 그 사람을 믿고 안 믿고를 떠나서 그렇게 하여 따지는 것이 현명하다고 여기기 때문이었다.


주유검은 대명에 있는 그 누구보다 이러한 면이 강하니 장고 끝에 다시 열린 입에서 나오는 말은 이러한 점이 잘 드러나고 있었다.


“어리석은 입은 없이 함이 나으나 한 번이나 두 번의 무지함으로 그 생명을 쉬이 없이 하면 북경을 지킬 이가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일에 병사들을 책망함은 없다. 허나 그저 넘길 수도 없는 법, 사례감은 칙사로 갈 준비하라.”

“예, 폐하.”


왕승은에게 그 칙사로 갈 곳에 대한 의문이나 두려움은 없었다.


그저 가라고 하면 가고 오라고 하면 오니 그것이 그가 생각하는 충의였다.


그러니 그는 갈 수 있었다.


설령 바깥에 있는 청나라 군이 그를 죽이고자 하여 습격하고 그로 인해 진정 죽는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



“빌어먹을, 이 청나라 놈들은 한번 붙을 듯하더니 아주 여름철 모기가 따로 없구나.”


기세 좋게 돌격한 것에 비해 청나라 군은 그 세가 불리해지고 승기를 잡기 어렵다 싶으면 주저 없이 물러났다.


덕분에 홍승주는 나날이 승리하고 있었으나 속은 썩어들어가고 있었다.


승리에 비해 적들의 손실은 그리 크지 않고 그 손실에 비해 화약이며 병기 소모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었다.


화약 소모를 줄일까 생각도 했으나 그렇게 하는 순간 사기가 그대로 반토막이 되리라 여긴 홍승주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여기에 더해 보급이 와야 할 시기가 가까워지니 걱정이 들었다.


후방으로 돌아간 적병에 생각이 미친 것이다.


“끄응. 1주, 아니 최악 2주 정도는 괜찮다. 하지만 그 이상이라면 어려워.”


1주도 사실은 그 한계가 보일 지경이라는 점을 떠올리니 홍승주는 좀처럼 얼굴을 펴기 어려웠다.


그렇게 고민하던 와중에 홍승주는 좋은 일 하나와 그 길흉을 알기 어려운 일 하나를 당케 되었다.


좋은 일은 예상과 달리 보급이 1주까지 걸리지 않고 제시간에 도착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알기 어려운 것은 무슨 말이 나올까 두려운 일이 생겼다는 점이었다.


“홍승주는 나와서 황명을 받으라!”


칙사가 그에게 찾아왔다.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pang1923님,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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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 240화 이가 없는 입술 +2 23.06.02 374 22 13쪽
240 239화 정할 수 없는 괴로움 +2 23.06.01 370 23 15쪽
239 238화 거기서 거기다 +1 23.05.31 362 26 13쪽
238 237화 사람의 생각은 +1 23.05.30 377 25 15쪽
237 236화 한 해로 한 해를 감당치 못하면 그 다음을 기약하기 어렵다 23.05.29 371 24 13쪽
236 235화 원숭이와 너구리 +4 23.05.28 389 24 16쪽
235 234화 동향 사람 +2 23.05.27 364 21 14쪽
234 233화 조선에 정년은 없다 +3 23.05.26 379 22 13쪽
233 232화 표명은 그 자체로 힘이 있다 +1 23.05.25 351 25 15쪽
232 231화 남는 자의 고민 +2 23.05.24 354 21 13쪽
231 230화 머무는 객, 떠나는 객 23.05.23 376 19 12쪽
230 229화 어렵다고 하여 멈출 수는 없다 +1 23.05.22 379 18 14쪽
229 228화 소문은 자극적이다 23.05.21 381 20 15쪽
228 227화 복록의 약조 +2 23.05.20 365 21 18쪽
227 226화 불은 모든 것을 태우고서야 잦아든다 +2 23.05.19 366 19 13쪽
226 225화 불씨는 작다 +4 23.05.18 374 20 16쪽
225 224화 장작을 모으는 법 +1 23.05.17 387 16 15쪽
224 223화 천하가 여기에 있다 +2 23.05.16 397 19 11쪽
223 222화 바라는 것은 23.05.15 397 23 12쪽
222 221화 배부른 사람은 모른다 +1 23.05.14 405 21 13쪽
221 220화 선택이 가능하다면 사람은 고른다 +2 23.05.13 408 20 13쪽
220 219화 전쟁은 도박이다 +1 23.05.12 447 21 12쪽
219 218화 타협과 양보는 때때로 일방적이다 +2 23.05.11 432 22 13쪽
» 217화 청개구리 +1 23.05.10 420 17 13쪽
217 216화 의심은 아래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1 23.05.09 431 18 13쪽
216 215화 일을 미루면 이자가 붙는다 +1 23.05.08 423 23 15쪽
215 214화 전쟁과 정치는 한 몸이다 +2 23.05.07 464 18 12쪽
214 213화 양동 +3 23.05.06 456 20 13쪽
213 212화 천명으로 가는 길 +1 23.05.05 445 22 12쪽
212 211화 도박은 없다 +2 23.05.04 434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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